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권영철님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품인 <나쁜 놈이 더 잘 잔다>가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이 되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첫 공개의 순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극장에 도착하자마자 매진작 리스트에서 '나쁜 놈이 더 잘 잔다'를 확인하고 보니 절로 흐뭇해 지더군요 ^^




영화의 시작 전에 간단한 무대 인사가 있었고 상영이 끝난 뒤에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있었습니다. 역시 영화제답게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드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훈훈해졌습니다~




관객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해주시는 권영철 감독님!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나중에 개인적 자리를 기약하며 다른 분들께 양보아닌 양보를 ^^; 끝나고 여러 기자들과 팬들에 둘러쌓여 싸인 요청을 받으시는 모습에 또 한번 뿌듯. 저희 일행도 싸인을 요청했는데 쿨하게 그냥 가셨다는 ㅎㅎ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간단한 평가와 더불어 배우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다들 조금씩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드러내시더군요.




주연을 맡은 김흥수씨의 연기도(그 눈빛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태경씨의 발견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역배우시절부터 익숙했던 배우였는데, 그간 거의 착한 역할만 맡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아주 거칠고 막사는 역할을 맡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고 몇몇 장면에서는 내가 알던 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다시 봤습니다.





네네. 분명 김흥수씨가 감독님보다 뒤에 서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ㅎ






개인적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끝나고 잠깐 형님과 얘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어땠어?' 하시길래 '재밌어요' 했는데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스케쥴이 많으셔서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저도 좀 아쉬웠네요(다음 기회에!)


영화는 100%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는 어려운 입장임을 감안하더라도 참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하드보일드한 장르영화가 아닐까 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얼마전 보았던 <똥파리>를 연상시키는 가족이 연관된 한 편의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여튼 영화에 대한 자세한 평을 곧 다시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영화제 기간 본 영화 세 편과 - 유리의 날 / 델리 6 / 내 이름은 부르스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아이맥스 리뷰도 밀려있네요 헥헥 ;;;;).


그래도 친분이 좀 있다고, 엔딩 크레딧 맨 마지막에 '권영철 감독 첫 번째 작품'이라는 문구를 보니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부럽기도 하구요! 아, 그리고 도움 주신 분들에 영화 고사때 오셨던 dp회원분들 몇 분의 이름과 DVD프라임이라는 이름을 보니 또 한번 흐뭇해지기도 했습니다 ^^


목요일 상영이 한 번 더 남아있습니다!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화이팅입니다!




글/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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