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John Legend _ Live at the House of Blues

2005년 팝음악계에 등장한 신인 뮤지션 가운데, 가장 손꼽을만하고 주목받았던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오늘 소개할 존 레전드(John Legend)를 첫 번째로 언급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 존 레전드를 접하게 된 것은 어느 사이트에 소개글이었는데,
'남자 알리시아 키스'라는 수식어는 알리시아 키스(Alicia Keys)의 광팬인 저로서는
절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유혹적인 홍보문구였지요.

물론 존 레전드에 대해 잘 알게 된 지금에 와서는 '남자 알리시아 키스'라는 수식어 만으로는
그를 결코 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 수식어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존 레전드의 Live at the House of Blues 블루레이 타이틀(일본반)은 기본적으로 1080i의 화질과
돌비디지털 5.1채널, PCM 5.1채널의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화질 이야기는 이후에 다시금 하겠지만,
제 플레이 환경이 1080i 밖에 지원하지 않는터라 1080p 환경에서의 수준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동일한 DVD의 화질과 비교하였을 때, 확실히 '블루레이'급 화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블루레이 음악 타이틀은 처음 구입하였는데, 영화 타이틀과 다른 점이라면,
이 타이틀은 위의 그림과 같이,  가사집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일본반 음반의 경우는 영미권 뮤지션의 경우에도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가사를 수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타이틀의 경우는 다행히 영어로 가사가 담겨있습니다)

존 레전드는 신인답지 않은 신인에 대표적인 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데뷔 앨범치고는 굉장한 완성도를 만들어냈으며, 그 실력 역시 음악계가 축구와 같다면
국가대표가 벤치 멤버로 득실대는 첼시에서라도 데뷔하자마자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을 만한
정상급 작, 편곡 실력과 연주, 보컬을 지닌 뮤지션입니다. 사실 흑인음악에 관심이 많은 팬이었다면 오래 전부터
유명 뮤지션 앨범 크레딧에 심심지 않게 등장했던 존 레전드라는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존 레전드는 데뷔 앨범을 내기 이전에 이미 제이-지(Jay-Z),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알리시아 키스(Alicia Keys), 로린 힐(Lauryn Hill),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등 쟁쟁한 뮤지션의 앨범에서 코러스와 곡 작업 등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뮤지션들의 팬이라면 ‘아, 그 때 그 목소리가 존 레전드 였구나’하고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백 코러스들이 바로 그의 목소리였던 것이죠.



(DVD와는 달리 캡쳐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 어쩔 수 없이 카메라로 촬영을 할 수 밖에는 없었는데,
일부 화면은 사진 촬영의 어려움으로 인한 것임으로(하필이면 삼각대를 빌려준 시기에 리뷰를 하게 되서, 손각대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실제 블루레이 화질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존 레전드를 이야기할 때 카니예 웨스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 둘은 커먼 (Common)과 함께 일종의 크루라고 할 수 있는G.O.O.D (Getting Out Our Dreams)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장 직접적으로 카니예 웨스트는 존 레전드의 데뷔 앨범 [Get Lifed]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구요. 지난 2005년 힙합 씬을 비롯한 팝 씬에서는 G.O.O.D 멤버들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는데요, 각종 음악전문 사이트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카니예 웨스트의 앨범 [Late Registration]과 커먼의 [Be]앨범은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었으며, 카니예 웨스트는 올해의 프로듀서로 존 레전드는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등 3명의 앨범 모두가 대중적인 면이나 완성도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존 레전드는 2006년 가을 두 번째 앨범'Once Again'을 발표하며 1집에 성공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고, 커먼은 8월 새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며,카니예 웨스트도 10월경에 새앨범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의 경우 사진촬영 미스로 인한 결과입니다 --;, 실제론 저런 현상은 물론 일어나지 않구요^^)

음악 타이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먼저 그 동안 인터넷을 통해 살짝 간만 봤던 라이브 클립들을 풀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이제는 블루레이의 황홀한 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예전에 PC통신 시절, 몇일씩 이어받기를 해가며 뮤직비디오 한 편을 다운 받던 것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첫 번째 싱글로서 존 레전드를 세상에 알린 흥겨운 비트의 곡 ‘Let's Get Lifted’를 필두로 ‘Alright’, ‘She Don't Have to Know’가 이어지며, 카니예 웨스트가 퓨처링한 ‘Number One’에서는 카니예가 직접 등장하며 열기를 더합니다.

공연 중간에 재미있는 시간이 있는데,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존 레전드가 다른 뮤지션 앨범에 참여한 백 코러스 부분만을 따로 모아서 부르는 장면이 바로 그것입니다 . 제이-지의 ‘Encore’, 카니예 웨스트의 1집 앨범에 실린 ‘Never Let Me Down’, 알리시아 키스의 히트곡 ‘You Don't Know My Name’까지.....

피아노 반주만으로 들려지는 존 레전드의 보컬은 코러스로서도 너무나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카니예 웨스트 등장! 'Number One'이라는 곡 자체가 흥겹고 그루브한 곡이긴 하지만,역시나 소히 '인기인'인 카니예의 카리스마는 무시할 수가 없더군요. 카니예 웨스트에게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카니예의 라이브 DVD인 'Late Orchestration'도 꼭 챙겨보세요. 참고로 'Late Orchestration' DVD의 지난 리뷰는 제 블로그에 올렸던 링크 를 참고해주세요)

스둡 독이 함께 한 ‘I Can Change’, 두 번째 싱글 곡으로 피아노 연주와 보컬이 돋보이는 ‘Ordinary People’, 웅장한 스케일의 ‘So High’까지... 존 레전드의 매력에 흠뻑 빠질만한 곡들이 즐비합니다.




처음 블루레이를 재생하였을 때 무대 뒤 존 레전드의 얼굴 표현을 보고는 '역시 블루레이'구나 했었습니다.
특히나 공연이 무르익고 존 레전드의 이마와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에는, DVD에서는 미쳐 느낄 수 없었던 '땀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 타이틀은 존 레전드가 주로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가 존 레전드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확실히 블루레이의 화질상의 장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DVD가 우세고 블루레이는 이제 막 시작한 터라 화질의 관한 리뷰를 할 때, DVD와 블루레이를 비교할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DVD가 블루레이의 화질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데도 말이죠 ^^;, 여담이지만 어서 블루레이를 블루레이간에 화질 비교가 자연스레 가능해지도록 대중화가 어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피아노에만 주로 앉아있는 공연이라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존 레전드의 음악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힙합과 소울의 느낌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상당히 대중적인 멜로디가 가미되었기 때문에, 이런 류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지 않는 일반 팝 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이 많습니다. 특히 듣기가 어려운 곡들이 아니기 때문에 맘편하게 몸을 그루브에 맡길 수 있는 곡들이 많아, 별다른 퍼포먼스가 없음에도 관람하는데에 지루함을 느낄 여력은 없었습니다.



(이 공연에서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 유일한(유이한?) 초대가수인(참 정감있는 단어선택이군요 ^^), 스눕 독 입니다.  특별한 목소리로 퓨처링한 ‘I Can Change’에서 또 한 번 공연장은 흥분의 도가니가 됩니다.)

물론 PCM 5.1채널을 리뷰할 수 없는 환경이라 아쉽게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는 역시나 공연 타이틀 답게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공연장이 그리 크지 않는 규모이기 때문에, 이런 규모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감의 전달도 충분했고, 보컬과 코러스, 연주의 채널 분리도도 뛰어나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보다 곡의 전달에 있어서는 더욱 효과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촬영된 사진에는 정말 잘 표현되지 못했지만, 어두운 조명 아래에 모인 팬들의 모습도 DVD와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더 선명했습니다. 아, 그리고 무대위를 비출 때와 스탠딩석을 비출 때의 화질 차이가 조금 나는데, 이것은 아마도 무대와 객석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객석을 비출 때에 화질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무대 보다는 좀 더 거친 입자의 표현이 드러납니다.



사실 블루레이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아직은 타이틀이 그리 많이 출시가 되지 않은 편이라 (특히나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타이틀이라던가, 뮤직 타이틀의 경우), DVD의 경우와는 달리 꼭 좋아하는 것들만 사게 되는데요('드림걸즈' 블루레이의 경우 자막이 없어도 질러버렸죠 ㅎ),  존 레전드의 경우 동일 타이틀을 CD+DVD 합본의 수입반과 DVD 라이센스 반, DVD오디오가 포함된 듀얼디스크반을 이미 소장하고 있음에도 블루레이의 유혹을 참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감상을 해본 결과 역시나 팬으로서 구매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직 타이틀의 경우 영화만큼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장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분야이긴 하지만,존 레전드의 경우라면 '이글스'나 '코어스'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존 레전드의 팬이시라면 말할 것도 없고, 만약 잘 모르실 경우에는 먼저 음악을 들어본 뒤 결정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글 / ashitaka

John Legend _ Let''s Get Lif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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