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월은 다른 달에 비해 극장가가 많이 심심한 것 같네요. 제가 바쁜 탓도 있지만 매주 라인업을 살펴봐도 딱히 볼 만한 영화가 없었던 것 같아요. 2주 전에 본 '북촌방향'만이 저를 달래주고 있는데, 내일은 배우들 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한 '컨테이전'을 보러 갑니다. 재미있겠죠?

2.
극장가가 한가한 덕에 집에서 짬을 내 블루레이를 많이 보았던 것 같아요. 요새 가장 뜨거운 이슈인 스타워즈 블루레이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456편을 보았고 주말에는 123을 차례로 볼 예정이에요. 간단하게 평하자면 예전에 감동은 그대로이나 사운드 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들락날락하는 경향이 있었고, 화질도 조금씩 편차는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스타워즈니까!

3.


엑스박스 360 최고의 흥행타이틀, 기어즈 오브 워 3가 드디어 나왔어요. 오랜만에 출시일에 맞춰 구입해서 어제 처음으로 싱글 챕터 1을 완료했는데, 아....역시 기어워네요! 몰입감이 대단하네요. 이제 남은 고민거리는 사실상 기어워의 본 재미라고 할 수 있는 멀티를 위해 골드 계정을 결제하느냐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골드 끊어 놓고 게임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2년 넘게 실버상태인터라 결제를 해야할지 말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실망스러웠던 2편 멀티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평들이라 고민이 되네요.


4.

요새 제일 바쁜 이유는 역시 회사 일 때문이겠죠. 올해 상반기부터 회사에서 나름 중책을 맡은 터라 압박과 신경 쓸 일이 참 많은데, 무언가 좀 막혀버린 느낌이라 탈출구를 찾아보려 노력중입니다. 뭐 회사생활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내세울 건 회사생활 연차 밖에는 없는데 잘 하겠죠. 아, 최근 저희 회사에서 런칭한 dofork (http://dofork.com)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간단한 홍보 동영상을 제가 만들었어요. 사실 오두막도 그날 대여해서 처음 써본 거고 동영상 편집도 최근에 산 맥북에 든 imovie로 처음 해 본 터라 100% 만족스럽지는 않은데, 카메라가 좋아서인지 때깔은 그럭저럭 좋네요~





5.

또 하나 요즘 고민거리라면 벌써 3년 넘게 살고 있는 홍대, 정확히 말하면 합정역에 더 가까운 서교동 집을 떠나느냐 마느냐에 대한 일인데, 처음 이사올 때보다 월세가 훨씬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반지하의 특성상 오래 살만한 곳은 못되서 제 계약에 맞춰 떠날까 싶긴 한데, 역시 문제는 돈이네요. 여길 떠난다고 더 좋은 곳으로 확장해서 간다기 보다는 같은 돈으로 반지하를 벗어날 유일한 방법인 좀 먼 곳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집 알아보고 이사하는 것도 일이고, 과연 제가 사랑하는 이 걸어서 홍대 5~10분의 집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가 문제겠죠. 상상마당도 걸어서 갈 수 있고 집 바로 앞에 카페도 있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역시 문제는 돈이에요. 돈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다고 하는데 제 돈은 도대체 언제 '있다'가 되는 걸까요.


6. 

그리고 아직 휴가를 가지 못했어요. 원래 여름을 안좋아해서 가을, 겨울에 휴가를 가곤 하는데, 좋아하는 일본은 돈이나 방사능이나 둘 다 때문에 못가고 국내 어디라도 가서 오랜만에 사진도 좀 찍고, 쉬다가 오려고 하는데 아직 일정도 장소도 못 정했네요. 늦어도 10월에는 가려고요. 무언가 휴식이 필요한 시점!


7.

아, 그리고 지난 주 베프의 결혼식 축가는 망쳤어요. 축가할 때 조금씩 떨었던 적은 있지만 노래를 망쳤다 싶을 정도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망했어요 ㅠㅠ 저는 예전 고등학교 축제 때 전교생 앞에서 노래하거나, 예전 공연장에서 노래하거나 할 때는 전혀 떨리지 않는데, 축가는 세상에서 제일 떨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럭저럭 해왔는데, 이 날은 반주는 개미 목소리 처럼 들리지 (개미 목소리 들어보신분??), 마이크는 안켜지지, 총체적 난국 속에 시작된 터라... 망했어요 ㅠ 그래도 신랑 신부를 울린 것에 최소한의 만족만...


8.

덥네요. 바람은 차지만. 더 빨리 추워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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