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 블루레이 리뷰
무대의 감동을 그대로, 영화 '레 미제라블'


지난 해 말 개봉한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의 국내 흥행은 정말 의외였다. 의외였다는 건 작품이 별로 라서가 아니라 이 영화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이었는데, 국내 관객에게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아직 까지도 자연스럽기보다는 어색한 장르, 그러니까 대사 대신 노래로 이루어진 부분을 갑자기 노래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져 일반 극 영화보다 접근 성이나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레 미제라블'은 일반적인 뮤지컬 영화처럼 대사와 노래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 작품이 아니라, 모든 대사가 노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송-스루 (Song-Through)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 다른 장르의 영화와는 크게 다른 작품이기에, 500만이 넘는 관객 수는 의외이자 놀라운 결과였다.




당시 '레 미제라블'의 이런 흥행 성적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넘쳐 났는데, 그 가운데는 대부분 영화 외 적인 논의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당시 대선과 맞물려 정치적인 해석이 많았는데 이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이지만 (실제로 내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날이 대선 투표 일이었으며, '내일은 온다!'라는 영화의 마지막을 뒤로 하고 극장을 나오자 6시가 막 지난 시간이라 투표 결과를 받아 들게 되기도 했었다), 뮤지컬 영화의 오랜 팬으로서 이 글에서는 '레 미제라블'이 갖고 있는 영화적 매력과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톰 후퍼의 영화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동시에 카메론 매킨토시의 웨스트 앤드 뮤지컬 공연에 더 큰 배경을 두고 있다. 사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보았을 때는 소설을 영화 화 한 것이 아니라 무대 뮤지컬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했었는데, 블루레이를 통해 작품을 다시 보고 부가 영상들을 보고 나니 카메론 매킨토시의 작품 못지 않게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 빚을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카메론 매킨토시는 더 이상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있어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 뮤지컬 들은 대부분 그의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작품 '레 미제라블'을 비롯해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캣츠'가 모두 그의 작품이며 조국 영국으로 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을 정도로 그의 이름은 쇼 비지니스 계에 뮤지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 '레 미제라블'이 영화 화 된다고 했을 때 가장 마음을 놓은 이유도 카메론 매킨토시가 참여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카메론 매킨토시는 물론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음악을 맡았던 클로드-미셸 숀베르그를 비롯해 뮤지컬 스텝들과 배우들이 여럿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톰 후퍼의 영화 '레 미제라블'은 정통성을 부여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원작의 스텝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면서 영화가 갖게 된 가장 큰 장점 (혹은 단점)이라면 뮤지컬 '레 미레라블'이 갖고 있는 메시지와 방식이 훼손 되지 않고 영화라는 포맷을 통해 그대로 전달될 수 있었다는 점이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같은 방식은 분명 일반 관객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일반 극 영화에 비해 내러티브가 촘촘하지 않고 노래를 노래가 아니라 대사로 인지 되어야만 극을 따라갈 수 있는 구조이기에, 일반 영화의 작법을 따르지 않고 무대 뮤지컬의 작법을 따른 '레 미제라블'은 기존 뮤지컬 팬들에게는 환영 받을지언정 일반 관객에게는 어색한 만남이 될 확률이 컸기 때문이다.






흥행을 거둔 이제와 다시 생각해 볼 때 '레 미제라블'이 대단한 이유는 바로 자신 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카메론 매킨토시와 감독인 톰 후퍼는 이미 무대 뮤지컬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을 영화 화하면서 무대 뮤지컬의 장점을 빼놓지 않는 동시에 무대에서는 미처 다 소화할 수 없었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영화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큰 스케일의 로케이션이나 대형 세트 제작 등으로 더 실감 나는 배경을 만들어 냈으며, 과감한 클로즈 업을 통해 이 작품을 공연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이 주가 되는 드라마로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해 냈다. 클로즈 업이라는 촬영 방식은 잘못 사용하면 겉멋만 가득하고 보여지는 것 이상은 전달하기 어려운 방식인데, 이 작품의 클로즈 업은 노래로 이뤄진 '레 미제라블'을 관객에게 가장 잘 전달해 내는 도구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레 미제라블'의 가장 놀라운 제작 방식은 다름 아닌 라이브 녹음 방식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의 경우 배우들이 촬영 이후 후반 작업으로 스튜디오에서 다시 노래를 녹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레 미제라블'은 놀랍게도 무대 뮤지컬처럼 촬영장에서 라이브로, 동시 녹음으로 진행되었고 이 녹음 분이 그대로 영화에 수록되었다. 뮤지컬에 수록된 곡들이 다른 노래들과는 다르게 좀 더 그 장면의 감정이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마도 라이브 녹음을 통해 수록된 '레 미제라블'의 수록 곡 들과는 그 감정의 깊이가 다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레 미제라블'의 곡 들은 음정과 박자가 칼 같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그 대신 그 장면에서 배우가 담으려 했던 감정이 100%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나중에 노래로만 이 곡을 접하게 될 때에도 영화 속 그 장면과 그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d a Dream'의 감동이야 말 할 것도 없고, 휴 잭맨이 영화 내내 감정을 가득 담아 불렀던 곡들 탓에 장발장이라는 캐릭터의 인생에 대해 새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건 정말 열연, 열창한 배우들과 이 감정을 최대한 그대로 담아낸 라이브 녹음 방식의 공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영화 '레 미제라블'엔 수 많은 명장면들이 있지만 그 가운 데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을 꼽을 것이다. 이 장면만 따로 때어 놓고 보더라도 엄청난 몰입도를 주는 장면인데, 극장에서 이 작품을 보았을 때도 이 곡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게 관람하다가 이 곡에서 감정이 완전히 동화 되어 서두부터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본래 'I Dreamed a Dream'은 '레 미제라블'의 여러 히트 넘버 가운 데서도 손꼽히는 명곡인데, 앤 해서웨이는 이전 수 많은 뮤지컬의 버전들과 비교해서도 단연 손꼽힐 만한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 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앤 해서웨이의 'I Dreamed a Dream'이 대단한 것은 그녀의 가창력 때문이 아니라 판틴이라는 캐릭터의 심정을 관객에게 100% 전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가끔 이 곡을 듣게 될 때마다 감정이 북받치는 이유는 오로지 그녀의 열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정말 조금의 과장을 보태서 영화사에 남을 명 장면이자, 이 장면 만으로도 '레 미제라블'을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톰 후퍼의 영화 '레 미제라블'은 기존 뮤지컬 팬들도 만족할 만한 영화화를 이룬 동시에,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았던 일반 관객들에게까지 무대 뮤지컬의 매력을 뽐내며 저절로 카메론 매킨토시의 '레 미제라블'을 비롯해 다른 뮤지컬 공연들을 찾아보게 끔 하는 계기를 만든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이들이 뮤지컬의 매력을 함께 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작품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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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관람했을 때 화질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고 특히 어두운 장면 에서의 표현력이 좋지 않았었기에 블루레이의 화질에 대해 조금 우려를 했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우수하게 표현되어 극장에서 보다 더 만족스러운 화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첫 장면, 비가 세차게 내리치는 가운데 높은 곳에 서서 죄수들을 내려다보는 자베르 (러셀 크로우)의 모습은 극장에서는 너무 어두워서 잘 표현이 되지 않은 장면이었는데, 블루레이에서는 내리치는 비의 디테일과 더불어 자베르의 위엄까지 느껴지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로즈 업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작품 답게 배우들의 클로즈 업 장면에서 블루레이의 우수한 화질을 체크해볼 수 있었는데, 배우의 얼굴, 표정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화질이었다. '레 미제라블' 블루레이의 화질이 만족스러운 또 다른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어두운 장면의 표현력인데, 극장 상영 시의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어서 더욱 그렇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두운 장면이 많은 작품의 특성을 훌륭하게 표현해 내고 있어 블루레이로서 재 관람이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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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 MA 7.1 채널의 사운드는 라이브 녹음의 실감 나는 가창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풍성함을 고루 전달해 준다. 송-스루 방식으로 노래가 끊이지 않는 '레 미제라블'에서 사운드는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 현장에서 동시 녹음한 배우들의 열창과 추후 스튜디오에서 연주한 화려한 오케스트라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 마치 모두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부분은 부가 영상에서도 잘 소개되고 있지만, 시스템과 장비의 발전으로 동시 녹음으로도 스튜디오 녹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담아낼 수 있었다).






'레 미제라블' 사운드의 또 다른 포인트라면 추후 바리케이트 시퀀스를 통해 또 다른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인데, 총기를 비롯해 대포까지 동원되는 전투 장면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화끈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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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영상으로는 일단 감독인 톰 후퍼의 음성 해설이 수록되었는데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메인 부가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Les Miserables : A Revolutionary Approach'에서는 총 6개의 주제로 나누어 영화에 제작에 대한 뒷 얘기를 들려주는데, 첫 번째 'The Stars of Les Miserables'에서는 이 작품에 출연진의 캐스팅과 연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수록되었다.





톰 후퍼가 이 작품의 연출을 맡는 조건은 딱 두 가지였다고 하는데 하나는 라이브로 노래해야 한다는 것과 휴 잭맨을 캐스팅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만큼 휴 잭맨은 처음부터 장발장 역할로 내정이 되어 있었는데, 휴 잭맨은 장발장을 연기하기 위해 미리 브로드웨이 무대로 오랜만에 돌아가 원맨쇼 형식의 뮤지컬을 공연하며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레 미제라블'의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고 하는데, 노래 꽤 한다는 배우들은 대부분 오디션에 관심을 보였다니 이들이 얼마나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이들이라는 것을 새삼 증명하는 뒷이야기였다.





여러 배우들이 사연이 있었지만 그 가운 데서도 판틴 역할을 연기한 앤 해서웨이의 사연이 인상 깊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레 미제라블'의 미국 첫 공연에서 판틴 역을 연기했었기에 이 작품이, 그리고 이 캐스팅이 남다를 수 밖에는 없었던 앤 해서웨이의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앤 해서웨이는 이 간절함을 증명하듯 극 중 삭발 장면에서 실제로 머리를 자르기도 했고, 더 사실적으로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판틴을 연기하기 위해 11kg 넘게 체중을 줄이기도 했다고.





두 번째 'The West End Connection'에서는 이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최초의 장발장을 연기했던 콤 윌킨슨의 출연은 그 자체로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콤 윌킨슨은 이번 영화에서 주교 역할로 출연하여 휴 잭맨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는데, 콤 윌킨슨과 휴 잭맨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뮤지컬 '레 미제라블'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명 장면이자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뮤지컬에서 에포닌 역할을 맡았던 사만다 바크스는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에포닌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데, 무대 위 에서와 영화 속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었기에, 그녀에게는 이미 익숙한 에포닌을 재 해석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한다. 에포닌의 캐스팅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올리버'를 공연하고 있던 그녀에게 (낸시 역할) 커튼 콜에 등장한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도 에포닌 역할로 캐스팅 되었다고 깜짝 발표를 하는 장면은, 이 배우와 스텝 들의 관계가 얼마나 끈끈하게 이루어져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이 외에도 기존 뮤지컬에서 판틴, 에포닌, 마리우스 등 주요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영화에서 작은 역할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 부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ES MISERABLES on Location'에서는 영화와 뮤지컬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 인 로케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었는데, 포츠머츠 해군기지에서 촬영한 첫 선창 장면의 엄청난 스케일은 무대 뮤지컬에서는 재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영화 만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장발장이 가석방되어 처음 도착하게 되는 마을은 실제 프랑스의 마을에서 촬영되었는데, 실제로도 첫 촬영이었기에 빅토르 위고의 조국인 프랑스에서의 촬영은 남다른 의미를 주었다고 한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대작으로서 스케일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촬영지를 선택할 때와 촬영 기법에 있어서도 이 점을 최대한 고려했고, 뮤지컬의 장점 뿐만 아니라 빅토르 위고의 원작의 느낌을 (뮤지컬에는 표현되지 않은 장면들도) 살리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혁명이 일어난 당시 파리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Creating the Perfect Paris'와 바리케이트의 액션 장면에 대한 'Battle at the Barricade'를 지나면 개인적으로 이번 블루레이의 가장 핵심적인 영상이라고 생각되는 'LES MISERABLES Singing Live'를 만나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작품의 가장 획기적이자 중요한 아이디어였던 동시 녹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다시 노래를 녹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배우들의 노래를 담아내기 위해, 현장에서 피아노를 통해 라이브 반주를 했고 배우들은 숨겨진 이어폰을 통해 이 반주를 들으며 노래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별한 점이라면 정해진 반주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감정에 따른 노래에 맞춰 피아노 반주가 라이브로 연주되는 방식이라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뮤지컬 넘버 들과는 전혀 다른 영화 '레 미제라블' 만의 노래들이 탄생 되었다고 하겠다.





이렇게 라이브로 녹음 된 노래에 추후 오케스트라를 녹음하는 장면은 더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정해진 박자가 아니라 배우들이 현장에서 만든 박자에 맞춰 오케스트라를 연주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었다. 지휘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이미 '레 미제라블'을 오래 연주해왔던 연주자들로서, 즉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을텐데, 자신 만의 음악을 고집하기 보다는 이 새로운 '레 미제라블' 음악에 적극적으로 하나가 된 음악가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The Original Masterwork: Victor Hugo's LES MISERABLES'에서는 원작자인 빅토르 위고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었는데, 이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좀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다. 문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었던 빅토르 위고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가족, 유년기 등 전반적인 삶에 관한 소개가 담겨 있다. 이 짧지만 의미 있는 부가영상을 통해 빅토르 위고에 대해 더 알게 될수록 '레 미제라블' 이라는 작품이 어떤 계기와 의미로 탄생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총평] 빅토르 위고 소설, 카메론 매킨토시의 웨스트 앤드 뮤지컬을 원작으로 톰 후퍼가 연출한 영화 '레 미제라블'은 여러모로 대단한 뮤지컬이자 영화였다. 뮤지컬과 영화 모두를 만족 시키는 흔치 않은 작품이었으며, 적절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완벽한 캐스팅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수록된 한 곡 한 곡의 감동은 물론, 새삼스럽지만 예전에는 미처 공감하지 못했던 장발장이라는 한 남자의 기구 하고도 간절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벅찬 가슴을 안고 극장을 나오던 그 날의 떨림과 사운드 트랙을 들으며 느꼈던 감동과 여운은 블루레이를 통해 더 오래 더 깊이 지속될 것이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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