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든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알게 되었고 보게 된 영화.
 
다 보고 난뒤, 그 동안 얼굴과 이름이 매치가 되지 않았던
오다기리 죠를 확인한 영화.
 
게이를 소재로 한 이야기인줄은 전혀 모르고 보았지만
그것이 감상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는 않았다.
<조제..>때와 마찬가지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일 뿐이며
게이라는 소재는 그야말로 '소재'일 뿐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연출력은 독특한 소재를 자신이 말하려는 이야기에
말그대로 소재 뿐으로 녹아내는데에 있다.
영화 초반부에 여장을 한 노인들에 모습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렸지만, 영화가 계속될 수록 그들의 모습 자체에
웃음짓는 사람은 없었으며, 게이를 게이로 보지않고
그저 인물로만 보게 만드는 그 연출력말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과 각본을 쓴 와타나베 아야의
공동작업은 이번 작품에서도 도 한번 빛난다.
 
 
여운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이미지를 남기는 감독의 능력도
<조제...>에 이어서 여전하다.
 
'메종 드 히미코'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랑에 관한 담론.
 
여운을 글로 정리하기는 역시 어렵다...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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