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개봉시에도 머뭇머뭇하다가 놓치고
DVD가 출시된 다음에도 이러저러 핑계로 미루고.
그러던 중, 최근 어제 명화극장에서 유럽영화 명작 시리즈로 '귀향'과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이 영화 '사랑해, 파리'를 방영해 주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오랜만에 TV영화를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는 매우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형식인데,
파리라는 지역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각자 감독들의 짧지만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전해들을 수 있다.

영화는 너무많은 에피소드 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분위기와 각 에피소드마다 감독들의 특징, 배우들을
알아보는 쏠쏠한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 '파리'라는 곳을 무척이나 가고 싶게 만든 영화였다.

정말 내가 알아본 배우만 해도 너무나도 많아, 배우를 알아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정신없는 러닝타임이었다 ^^



나탈리 포트만은 말할 것도 없고.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 수록 더욱 멋져지는 줄리엣 비노쉬는
나탈리 포트만보다 더 말할 것도 없고 ^^



은근한 매력을 풍기는 매기 질렌할과 프로도와 씬 시티를 섞어놓은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일라이자 우드.



단짝인 코헨 형제의 작품의 출연한 스티브 부세미.
이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완전 에피소드!



<도그빌>에서 보았던 벤 가자라와 <노트북>에서 보았던 제나 롤랜드.
 이 두사람의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연륜이 느껴지는 내공가득한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론 <8명의 여인들>이 떠오르는, 프랑소와 트뤼포의 아내로 더욱 유명한 화니 아르당 .



<기사 윌리엄>에서의 악역(?)으로 기억되는 루퍼스 스웰과
<매치 포인트>에서 완소남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의 부인 역할로 출연했던 에밀리 모티어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참으로 차분한 나레이션과 연기를 펼쳤던
마르고 마틴데일. 참으로 푸근하고 편안한 에피소드와 연기였음.



뭐 너무많은 영화에서 봐왔던 닉 놀테와
그의 딸로 슬쩍 출연한 오종의 페르소나 뤼디빈 샤니에르!
첨부된 사진으로는 샤니에르의 얼굴이 매우 뚜렷하게 보이지만
영화속에서는 거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스쳐 지나간다.
(속으로 알아보고 매우 좋아했음 ㅋ)



새벽에 TV를 보며. 이 수많은 배우들 중에서 얼굴을 알아채고 혼자서 너무 좋아했던 건
바로 사진속의 저 두 배우였다.

그 미란다 리차드슨이 빨간 트렌치코드를 입고 등장했던 에피소드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웠던 여자는 바로 '그녀에게'에 출연했던 레오노어 와틀링 이었고,
미란다 리차드슨에게 백혈병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는 수염가득한 의사역할은
역시 '그녀에게'에 출연했던  하비에르 카마라 였다.

이 두사람은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데, 알아본것만으로도 매우 기뻤음! ㅋ
이 밖에도 내가 알아봤던 배우들로는(못알아본 배우도 많았음 --;)



빨간 구두>에 출연했었던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직접 감독을 한 에피소드에 잠시 바텐더로 등장했던 '제라르 드빠르띠유'



<엘리펀트>에 출연했던 그 소년! '엘리어스 맥코넬'



<누가 로저 레빗을 모함했나> <브라질>등에 출연했었고 이번 작품에선 화니 아르당과 호흡을
맞췄던 밥 호스킨스.



말탄 카우보이로 등장했던 '윌렘 데포'


여튼 참으로 파리에 가고 싶게 만드는 옴니버스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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