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로 걱정하지 않았던 12월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매트릭스>처럼 해마다 돌아오는 블록버스터
기대작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이런 시리즈 물이 아니더라도 별다른 대작이 없다고 알려졌던 12월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작품만 챙겨봐도 여유있겠구나 했었는데, 상영작과 상영 예정작들을 살펴보던 중,
급좌절에 빠질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영화를 억지로 보는 것도 아니고, 안봐도 되겠다 싶은 영화를
굳이 포함시킨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은지 말이죠! 물론 지금부터 얘기할 영화들 가운데는
원래 부터 보고 싶던 영화는 아니라, 이번에 12월 개봉작들을 둘러보다가 관심을 갖게 된 영화도 몇 작품 있지만
(사실 한 작품 뿐 --;;) 대부분이 다 보고 싶은 작품들이라 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몇 작품은
몇년 간 고대했던 영화도 있고, 좋아하는 감독의 신작도 있으며, 좋아하는 배우의 신작은 물론 기대하지 않았으나
입소문을 통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를 등극한 영화도 있고, 더 나아가 이미 봤으나 또 보고 싶은 영화까지 있습니다.
영화팬에겐(특히나 저처럼 조폭 코미디빼고는 전부 챙겨보는 사람에겐) 가혹한 12월이 될 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이 문제겠네요. 그럼 12월 제가 보고 싶은 영화들을 차근차근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순서는 개봉일 순도 아니고, 보고 싶은 순서도 아니고 그냥 그림파일 불러온 순서 입니다 --;;)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 2007)

감독 : 데이빗 크로넨 버그
주연 : 비고 모르텐슨, 나오미 왓츠, 뱅상 카셀
개봉일 : 2008.12.11

데이빗 크로넨버그를 알게 된 건 그의 팬들 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알게 된 이후로는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감독입니다. <폭력의 역사> <크래쉬> 등이 작품들도 인상깊었고,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폭력의 역사>에서
함께 했던 '아라곤'으로 더 익숙한 비고 모르텐슨과의 두 번째 작품이라 더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여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나오미 왓츠와 예고편에서 이름 나올때 다른 홍보문구로
대체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던 뱅상 카셀까지(뱅상 카셀의 영화를  <증오>부터 제법 많이 봐온 팬으로서는
이런 굴욕이 남일 같지 않더라구요). 감독과 배우들의 면면으로 인해 아주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이미 시사회와 유럽영화제를 통해 보신 분들의 평들도 다들 좋은 편이었구요.
'금세기 다시 볼 수 없는 걸작'이라는 문구를 그대로 믿지는 않겠지만, 크로넨 버그와 비고 모르텐슨의 영화라면
한번 쯤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이건 내일 바로 봐야겠습니다. 너는 이미 질러져있다!).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 2007)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
감독 : 스캇 데릭슨
주연 : 키에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케시 베이츠, 제이든 스미스
개봉일 : 2008.12.24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 포스터에 큼지막하다 못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키에누 리브스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캐릭터를 키에누 리브스 화 해버리는 그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는 거의 안빼놓고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SF장르이기도 하고, 또한 제니퍼 코넬리가
출연하다고 하니 더더욱 기대를 갖게 된 영화네요. 무언가 크게 벌여놓기만 하고 마무리는 흐지부지 해버리는
용두사미격 영화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오랜만에 이런 SF영화를 극장에서 볼 기회라 빼놓지 않고
볼 작정입니다. 감독인 스콧 데릭슨은 공포/스릴러 장르의 각본을 써왔던 감독이군요.
아이맥스 포맷으로 개봉될 예정이라 오랜만에 용산 CGV를 찾게 될 것 같군요.





트로픽 썬더 (Tropic Thunder, 2008)
감독 : 벤 스틸러
주연 : 벤 스틸러, 잭 블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개봉일 : 2008.12.10

좋은 드라마나 스릴러 영화 만큼이나, 좋은 코미디 영화를 찾기란 사실상 더 어렵기 마련인데 그래서 이 작당한
삼인조가 만들어내는 코미디 영화가 기다려질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지요. 오랜만에 배우는 물론 감독으로서의
작품을 내놓은 벤 스틸러는 물론, 이 배우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항상 행복하다고 여기고 있는 잭 블랙은
물론, 얼핏 이런 코미디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까지(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이름 없으면 못 알아보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ㅋ). 전 특히 코미디 영화는 아예 작정하고 판을 벌이는 경우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래서 더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아무리 미국식 유머를 쏟아낸들,
이들이라면 100% 이해는 못할 망정 7,80%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본전은 뽑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스맨 (Yes Man, 2008)
감독 : 페이튼 리드
주연 : 짐 캐리, 주이 디샤넬,
개봉일 : 2008.12.18

앞서 얘기했던 잭 블랙과 마찬가지로 짐 캐리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 중 하나입니다.
짐 캐리 영화가 특별한 것은 그 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인데, 그래서 짐 캐리 영화는 거의 고민하지
않고 항상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에이스 벤츄라>이후에 정말 '포복절도'할만한 영화는 많지 않았지만
<케이블 가이>같은 꽤 괜찮은 코미디 영화도 있었고, <트루먼 쇼>같은 좋은 드라마도 있었으며, <이터널 선샤인>
같은 제 인생 최고의 영화도 있었네요. 짐 캐리만으로도 볼만한 필요충분요소가 충족되긴 하지만, 여기에
주이 디샤넬이 출연한다니 이거 참 반가운 일이더군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해프닝>을 통해 좋아하는 여배우로 등극한 그녀의 출연은, 짐 캐리의 개그를 보는 것 과는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트와일라잇 (Twilight, 2008)
감독 : 캐서린 하드윅
주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일 : 2008.12.10

일단 이 영화의 원작은 17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읽어보지 못한 터라 내용도 잘 알지 못하고
단순히 판타지이고, 뱀파이어가 나온다 라는 것 정도밖에는 알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판타지 장르를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고 드라마 같은 장르에 비해서 집에서 블루레이나 DVD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극장에서 관람했을 때 더 효과적인 관람이 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놓치려고 하지 않는 장르이기도
합니다(아주 이상한 영화만 아니라면요;; 판타지 장르에서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좀 너그러운 감도 없지 않네요).
뱀파이어/청춘/멜로/액션 영화 인것 같긴 한데,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은터라 그럭저럭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의외로 청춘 로맨스가 주가 된 영화인것 같군요.
이건 바로 오늘 확인하러 갑니다.





매직아워 (The Magic Hour, 2008)
감독 : 미타니 코키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세 하루카, 사토 코이치, 후카츠 에리
개봉일 : 2008.11.27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배우들이 아니라 감독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미타니 코키는
바로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를 연출했던 감독인데, 워낙에 이 영화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관람한지라 그의 작품이라면
봐도 좋겠다 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물론 츠마부키 사토시를 비롯해 주조연급 일본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는터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구요. 알려진 바로는 일본에서 개봉된 버전에 비해 인터네셔널 버전은
삭제가 된 러닝타임으로 공개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국내 개봉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니
크게 문제 삼을 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그렇다 해도 나중에 DVD가 출시될 때에는 일본 개봉버전이 실렸으면
좋겠군요~). 이 영화는 11월 27일 개봉한 영화인데, 집 근처에 자주 가는 극장들에서는 개봉하지 않고,
잘 가지 않는 극장들에서만 개봉을 하다보니 도대체 스케쥴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곧 내릴 것 같은데
과연 올해가 가기 전에 볼 수 있을지.....





렛 미 인 (Let The Right On Me, 2008)
감독 : 토마스 알프레드슨
주연 : 카레 헤레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개봉일 : 2008.11.13

제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께서는 좀 의아스러우실지도 모르겠네요. '분명히 <렛 미 인>은 예전에 봤었는데'
하며 말이죠. 물론 <렛 미 인>은 개봉한 주에 관람을 했었습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에 당당히
선정할 정도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었구요.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 주 부터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도
개봉을 시작했더군요.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볼 때는 좀 작은 스크린의 사이드에서 본 터라, 기회가 된다면
아트하우스 모모의 좋은 시설을 통해 한 번 더 관람할까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신작만으로도 소화하기
버거운 스케쥴에서 과연 이미 본 영화를 또 보기 위해 시간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하네요;;;
참고로 <렛 미 인>과 더불어 <로큰롤 인생>역시 꼭 한 번 다시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렛 미 인> 고혹적 아름다움의 러브 스토리
<로큰롤 인생> 현자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




과속스캔들 (2008)
감독 : 강형철
주연 :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개봉일 : 2008.12.03

이 영화는 사실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선입견이 가장 크게 작용했는데,
제목이나 포스터, 배우들을 봤을 때 그저 그런, 또 반복되는 코미디 드라마(계속 웃기다가 막판에 갑자기 눈물짜는)
겠구나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볼 생각이 없던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개봉 이후 주변의 보신 분들의 평이 하나 같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말 최고다' 이런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다들 12월에 볼만한 가족 영화다 부터,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박보영이라는 여배우의 발견이다, 편집이나 이야기가 괜찮다 등등 좋은 평들이
가득하더군요. 더군다나 이런 영화 잘 안보실 거 같은 분들이 하신 얘기라 더 와닿기도 했구요.

과속스캔들 _ 좋은 가족영화, 괜찮은 성장영화





굿바이 칠드런 (Au Revoir Les Enfanus, 1987)
감독 : 루이 말
주연 : 가스파스 마네스, 라파엘 페이토, 프랜신 라세트, 필립 모리에르 제노드
개봉일 : 2008.12.24

사실 루이 말 감독의 작품을 접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씨네큐브에서 루이 말 감독 특별전을
진행하면서 <마음의 속삭임> <라콤 루시앙>과 더불어 <굿바이 칠드런>을 선보이게 되었는데,
앞선 두 작품은 아직 보질 못했으나 <굿바이 칠드런>은 시사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루이 말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고, 예전 영화이긴 하지만(1987년 작입니다)
이미 본 경우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구요.
가볍지 않고 진중한 분위기에서 묻어나는 감동을 전해줄 것만 같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I Just Didn't Do It, 2006)
감독 : 수오 마사유키
주연 : 카세 료, 세토 아사카, 야마모토 코지
개봉일 : 2008.12.11

지금까지 영화들이 감독이나 배우들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된 케이스였다면, 이 영화는 카세 료가 뭔지 모를
심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저 포스터와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라는 끌릴 수 밖에 없는 제목에 이끌려
관심을 갖게 된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라는 제목과 포스터 하단에
'유죄 확률 99.9% 그 긴 투쟁이 시작된다!'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법정과 관련된 영화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렇게 아예 '유죄 확률 99.9%' 라는 것과 '내가 하지 않았다'라는 상충되는 단어를
전면에 부각시킨 것이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쉘 위 댄스>를 연출했던 수오 마샤유키가 얼마나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구성했을지도 궁금해지고, 카세 료와 야쿠쇼 쇼지의 연기도 기대되네요(지난 번 <도쿄!> 리뷰에도
썼던 말이지만, 최근들어 카세 료는 저에게 있어서는 그 어떤 일본 남자배우보다 자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되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2008)
감독 : 바즈 루어만
주연 :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데이빗 윈햄
개봉일 : 2008.12.10

사실 12월 들어서면서 애초부터 가장 보려고 했던 영화는 <오스트레일리아>였습니다. <물랑루즈>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 바즈 루어만의 매우 오랜만의 신작이기도 하거니와,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 모여 이른바 '호주 3총사'가
만드는 호주 영화라 어느 정도 기대를 했던 것이었죠. 이 영화는 이미 시사회와 외국의 평들도 미리 접할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더군요. 그래서 살짝 주춤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볼 영화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러닝 타임이 제법 긴 이 영화(166분)를 평일날 보기엔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주말에 보자니 주말에나 시간 내어
갈 수 있는 극장에서 하는 영화를 봐야 하느라 미뤄지고 해서, 점점 우선순위에서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대서사극을 표방한 영화들은 극 소수가 걸작의 평가를 받았고, 대부분은 너무 장황하고 폼을 잡는 탓에 실망이
커졌던 경우가 많은데,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도 후자의 평가를 받는 듯 하나, 일단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풍광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바즈 루어만의 신작에 대한 큰 기대가 있던터라, 기대만큼 실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보긴 봐야 겠는데 이것 역시 시간내기가 관건입니다.





열흘 밤의 꿈 (Ten Nights of Dreams, 2007)
감독 : 아마노 요시타카, 이치카와 곤, 짓소지 아키오, 카와하라 마사아키, 마츠오 스즈키 외
주연 : 토다 에리카, 코이즈미 쿄코, 우지키 츠요시, 야마모토 코지, 마츠야마 켄이치 외
개봉일 : 2008.12.18

이 영화도 원래 부터 기대했던 영화가 아니라 12월 개봉작들을 둘러보던 중 눈에 띄게 된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를 본래 좋아하긴 하지만, 저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일본색'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기는 한데, 이런 포스터에서 풍겨나오는 일본색으로 인해 영화를 패스하려다가는 큰일 난다는 것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통해 완벽하게 느꼈기 때문에(다행히 극장에서 봤었죠 ^^),
이번 영화도 왠지 놓치면 안될 것 같더군요. 더군다나 옴니버스 형식이고 10명의 감독들에 색깔로 그려지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많은 배우들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일본영화 팬으로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것도 같구요. 큼지막하게 나온 마츠야마 켄이치의 뒤로 <린다 린다 린다>를 통해 얼굴을 익힌 카시이 유우가
보이네요 ^^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감독 : 타셈 싱
주연 :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개봉일 : 2008.12.04

판타지 영화라 하면 상상력을 스크린에 표현해 내기 위해 다양한 CG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더 폴>은 일단 놀랍게도 4년간 28개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촬영한 영상이 주를 이루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공개된 이미지들만 봐도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한데, 이것들이 실제 존재하는 배경들이라는 점에서
영상만으로도 압도당하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도 감독인 타셈 싱은 R.E.M의 'Losing My Religion'
뮤직비디오를 만든 감독으로 더 유명한데, 제니퍼 로페즈가 출연했던 그의 전작 <더 셀>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평은 이야기는 조금 미흡하지만
볼거리만으로도 황홀하다 라는 것이 중론인듯 한데,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놓치게 된다면 아마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겠죠. 아, 그리고 혹시 저 부제목이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의 경우처럼 스포일러는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 영화는 상영관이 매우 적은데, 그 때문에 오랜만에 집과는 한참 떨어진 일산 롯데시네마를 가게 되었네요.
이번 주말 관람 예정입니다(너는 이미 질러져있다).

더 폴 _ 영화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타셈 싱의 동화





벼랑위의 포뇨 (Ponyo on a Cliff / 崖の上のポニョ, 2008)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성우: 야마구치 토모코, 나가시마 가즈시케, 아마미 유키
개봉일 : 2008.12.18

제 블로그를 예전부터 보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광팬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감독들 중에서도 손꼽는 분이기도 하구요. 제 닉네임만 봐도 어느 정도 지브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네요 ^^; <벼랑위의 포뇨>는 이런 제가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던 영화였죠.
물론 이 이전에 <게드전기>가 있긴 했지만(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실망하긴 했지만, 최악은 아니었다고 생각되었던
영화였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감독한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후 제법 오랜만이라 일단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드네요. 사실 포스터만 봐서는 그리 좋아할 만한 이야기는 아닐것 같긴 한데,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만 믿고 가보는 겁니다. 물론 또 한번 감동의 물결을 몰고 오실 히사이시 조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겠죠. 결과야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이 많은 작품들 가운데 개인적으론 <벼랑위의 포뇨>가
가장 기대되는 영화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또 보고 나면 한동안(제법 오래) OST를 입에 달고 살게 되겠군요 ^^



다 정리하고 보니 과연 이 영화들을 12월 내에 다 소화할 수 있을지가 다시 한번 걱정이 드는군요.
물론 이 중에서는 1월에 보게 될 영화도 생기겠지만,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다 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네요 ^^;
극장의 위치, 영화의 시간, 연말의 약속 들을 모두 고려하여 완벽한 스케쥴 표라도 하나 만들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마저 드네요. 일단 오늘은 <트와일라잇>, 내일은 <이스턴 프라미스>, 모레는 <더 폴>, 글피는 <트로픽 썬더>
혹은 <오스트레일리아>로 달려볼까 합니다. <매직아워>를 그 틈에 끼워넣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아, <과속스캔들>도요 -_-;; 그래도 행복하군요 --__--V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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