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뭐 다른 나라의 영화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일본영화의 경우) 흔히 좋아하는 배우에 따라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동안 나름의 선별 과정을 거쳐 좋아하는 여배우를 몇 명 꼽게 되었는데, 간략하게 3명으로 압축하자면 우에노 주리와 미야자키 아오이, 아오이 유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윙걸즈>, 그리고 TV시리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했던 우에노 주리를 가장 좋아하는데(우에노 주리가 1위 자리를 선점하게 된 데에는 아무래도 미야자키 아오이의 결혼설의 충격이 가장 큰 이유일터), 우에노 주리는 물론, 3인방에 다른 인물인 아오이 유우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라고 하니 이 작품 <무지개여신>에 대해 결코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던 것이 사실이었다. 여기에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서 역시 아오이 유우와 함께 출연했던 이치하라 하야토의 이름도 영화를 보기 전 선택에 있어 큰 역할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이 슈운지가 감독한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데, 영화사에서 개봉 시에 이와이 슈운지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한 탓이 컸던 것 같다. 이 영화의 감독은 엄연히 쿠마자와 나오토이며, 이와이 슈운지는 제작만을 맡고 있다.어찌어찌 위와 같은 이유들로 보게 된 <무지개여신>. 사실 배우가 좋아서 보러 간 것이었기 때문에 영화는 그저 그런 청춘 물 정도로 업신여기고 별 기대를 안해서인지, 극장을 나올 땐 어느 덧 눈가가 촉촉이 젖어있기도 했다.



영화의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던 남녀 두 주인공이 곁에 있을 때는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다가, 결국 함께 할 수 없게 된 나중에 와서야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슬퍼하게 된다는 것. 단순한 구성을 매끄럽게 이어가고 있는 것은 역시나 풋풋한 배우들의 연기와 감성적인 영상을 제일 먼저 들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우에노 주리. 우에노 주리가 맡은 아오이 역할은 겉보기엔 굉장히 털털하고 남성적이기까지 한 캐릭터인데, 본인이 스스로 일부러 예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등도 구부정하게 걷는 등 노력이 필요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영화 속의 아오이의 모습은 기존에 우에노 주리가 연기했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매우 자연스럽고 아오이=우에노 주리로 느낄 만큼 친숙한 느낌이었다. 사실상 그 동안 내가 보아왔던 우에노 주리의 영화 속 캐릭터들은 결코 평범한 것들은 아니었는데,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 메구미 캐릭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스윙걸즈>의 토모코 캐릭터도 매우 장난스러운 캐릭터여서 그랬는지, <무지개여신>의 아오이는 거의 제대로는 처음 보는 진지한 캐릭터였음에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물론 <조제, 호랑이..>에서도 더할 나위없이 진지한 역할이었지만, 아무래도 비중이 조금 적었음으로..)

(감독은 두 캐릭터 간의 거리 조절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우에노 주리, 우에노 주리 노래를 하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 더욱 자연스러웠던 캐릭터는 이치하라 하야토가 맡은토모야 역할이었다. 감독과 다른 배우들은 물론, 이치하라 본인 스스로도 너무 자신과 비슷해 연기하기에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고 얘기했을 만큼(그래서 극중 토모야 처럼 실제로 영화 속 영화인 ‘지구 최후의 날’을 연기할 때는 본인도 어색함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연기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서플먼트에 수록된 실제 이치하라의 모습을 보면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아오이 유우는 이 두 배우의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기는 하지만, <훌라걸즈>가 좀 더 적극적으로 영화에 개입해 기존처럼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하려고 했던 경우라면, <무지개여신>의 아오이의 동생 역인 카나 캐릭터는(실제로는 우에노 주리가 아오이 유우보다 한 살이 많다. 이것도 예전에 알게 되었을 때 매우 놀랐던 사실),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십분 발휘한 캐릭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고 말 수도 적어 왠지 모를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역시나 그 특유의 미소만으로도 몇 마디의 대사를 방불케하는 포스는 여전하다. 청춘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 배우로서 가장 아름다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이 세 명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



영화는 엄연히 이야기하면 토모야가 주인공이다. 모든 일에 우유부단하고 특별한 꿈도 없고, 끈기도 부족한 토모야를 중심으로 청춘만의 사랑과 애틋함, 그리고 그 시기라면 누구라도 고민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풀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가장 와 닿았던 대사는 ‘좋아해’하는 이런 식의 대사가 아니고, 극 중 토모야와 아오이가 각자 학교를 졸업하고 오랜만에 만나 술집에서 했던 말들 가운데, 토모야의 바로 이 대사였다.

‘왜 인간은 취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너무나도 바보 같은 이 질문에 사실은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특별한 꿈도 없는 토모야와 자신의 꿈을 위해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도전을 택한 아오이는 이런 면에서 너무나도 상반적인 길을 가게 되는데, 토모야가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왜 인간은 취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라는 저 대사는, 단순히 청춘 드라마나 기대하고 갔던 나에게, ‘왜 꿈꾸지 못하지’, ‘왜 현실에 안주해서 하루하루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깊은 인상을 아니 받을 수가 없었다.



(존재만으로도 포스를 뿜어내는 아오이 유우)

극 중 아오이가 영화감독을 꿈꾸는 학생인 만큼, 영화 속에는 제법 진지하고 구체적인 영화이야기가 등장한다. 특히나 영화 학도들이 본 다면 더 알아채는 장면이 많을 정도로, 감독인 쿠마자와 나오토는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실제 경험을 많은 부분 투영하고 있다. 자신의 예전 독립 영화제작에 집중하며 보냈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8mm 카메라 등 아날로그 촬영 기자재들과, ‘ZC1000’같은 장비들은 실재로 감독의 개인 소장 물건이 사용되었을 만큼 이 부분에 있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작업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영화 속 영화인 ‘지구 최후의 날’은 마지막에 설명되듯이, 원래대로라면 8mm 카메라 ZC 1000에는 코다크롬 40의 커트리지는 장착할 수 없지만, 별도의 커트리지를 끼워 넣어 장착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이 같은 방법을 써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영화 속에서 우리가 본 결과물처럼 아날로그 적인 색감과 느낌이 물씬 나는 영상을 볼 수 있게 되긴 하지만, 이렇게 완성 물을 만들어내는데 까지는 실제로 필름을 스위스와 미국으로 보내 현상을 하고 다시 재작업을 해야 됐을 만큼 복잡하고 섬세함을 요하는 일이었다. 이런 수고스러움을 굳이 감수해가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이야말로, 영화의 대한 깊은 애정이 아니었을까.



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주제가와(실제로 이 영화의 부제인 'Rainbow Song'은 타네 토모코가 90년에 발표한 곡 'The Rainbow Song'을 우연히 이와이 슈운지가 듣고, 영화의 분위기와 내용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곡이라 생각되어 주제가와 부제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지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했지만, 영화 속 영화인 ‘지구 최후의 날 (The End of the World)’의 여운도 만만치 않았다. 나름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이 작품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로 영화 속 설명과 같은 촬영 방식으로 촬영 된 터라 굉장히 아날로그 적인 색감과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또한 저예산 독립영화(특히 학생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룰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영화라 더욱 더 흥미로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똑같은 캐스팅으로 ‘지구 최후의 날’을 장편 영화로 기획해 영화화 하면 어떨까하는 기대도 갖게 할 정도로, 묘한 분위기와 감흥이 전달되는 작품이었다.



영화의 흥행성적이나 인지도에 비해 의외로 2장의 디스크로 출시된 DVD는 일단 만족스럽다 해야 할 것이다. 일단 1.85:1 와이드스크린의 화질의 경우, 최근 일본 영화 타이틀에서 보여주었던 걱정스런 수준의 화질이 아닌 점이 일단 다행스럽다. 최근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인 수준의 화질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광의 조명이 강하게 표현된 장면이나, 거칠고 짙은 질감이 그대로 표현된 전체적인 화질의 톤은, 감독이 좀 더 샤방하고 아련한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연출한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는 커다랗게 사운드의 활용도가 크지 않은 작품이라 별다른 단점이 없는 준수한 수준이라고 하면 되겠으나, 전체적으로 음량이 낮아 기존의 리시버나 스피커에 세팅되었던 볼륨을 좀 더 크게 조절해야 할 것 같다.



('지구 최후의 날 (The End of the World)')

첫 번째 디스크에는 기본적인 특전과 예고편 등이 수록되었고, 두 번째 디스크에는 본격적인 서플먼트가 수록되어 있다. 먼저 주연배우와 감독이 참여한 음성해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서플먼트에서는 첫 번째로 영화 속 영화였던 'The End of the World'의 완전 판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실 완전 판이라고 해서 영화 속에 삽입되었던 부분과는 다른, 혹은 확장된 버전을 생각했었는데, 러닝 타임 상으로는 약 3분 가까이 늘어난 버전이 수록되었지만, 내용의 경우 일부러 틀린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서는 거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의 정도라, 생각보다는 큰 메리트가 없는 서플이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지구 최후의 날’ 완전판 외에 쿠마자와 감독이 영화를 배우는 학생들과 독립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이 수록되었는데, 자유로운 분위기에 강의실에서 독립영화(혹은 자주영화)에 대한 쿠마자와 감독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감독과 주연배우 우에노 주리, 이치하라 하야토의 각각의 인터뷰가 수록되었고, ‘‘무지개여신’ 쫓아다녔던 일들 찾아다녔던 것들’에서는 감독과 두 주연배우가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되었던 학교에 다시 들러, 촬영 중의 에피소드라던가 각 캐릭터, 그리고 영화의 내용에 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영상이 수록되었다. 마지막으로 ‘로케 촬영지 가이드’에서는 영화의 등장하는 장소들의 실제 위치와 관련 정보들을 담고 있다.



영화는 분명 사랑의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기 전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단순한 사랑 뿐 아니라 좀 더 넓은 의미인 ‘청춘(靑春)’의 관해 아련함을 들려주고 있다. 지금 청춘을 치열하게 겪고 있는 ‘그들’에게도 흥미로운 영화이겠지만, 이미 청춘이 끝났다고 생각해버린 ‘그들’에게 더욱 와닿는 영화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글 / ashitaka



무지개여신 (Rainbow Song, 2006)
 
(스포일러 주의)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와이 슌지가 감독한 것으로 잘못 알고 접근한 영화 --;
그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영화 홍보차 내한도 이와이 슌지가 직접 했던 영화.
 
사실 이와이 슌지가 프로듀서했다는 것은 전혀 선택에 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 등 배우들의 이름에 끌려 보기로 했던 작품.
 
기대가 별 3이었다면 감상평은 별 5이었던 영화.
 
'항상 가까이에 있었는데..'라고 포스터에 대놓고 나와있는것처럼
영화를 보자마자 연인으로 생각안했던 두 남녀가 결국은 서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상 새로울 것이 없다.
내가 요즘들어 감동받는 영화들은 이야기상 새로운 것보다는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그리는 방식이 뛰어난 영화인듯.
<무지개 여신>은 그런 면에 있어 매우 만족했던 영화였다.
 
쿠마자와 감독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나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는데,
오래된 필름 카메라와 기종, 필름에 관해 이야기 할때 영화 속 주인공들이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은 일반 관객들보다는, 영화 현장에 있는 감독과 스텝들이라면
더더욱 공감했을 장면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색감을 위해 구식 필름 카메라를 사용했던 주인공 처럼
영화도 선명하고 세련된 화질보다는 따뜻하고 노이즈가 많은 감상적인
화면을 담고 있다 (특히 학교내 영화부 방의 따뜻한 햇살이 비취던 조명과 색감은
정말 그 순간만으로도 아름다웠다).
 
영화의 시작 아오이가 미국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후 시간 설명은 안했지만 다시 예전으로 부터 시작하는 설정을 보았을때
사실상 아오이가 죽었다는 설정을 배경으로 깔고 시작하는 것임에도,
마지막 아오이의 유품들과 전하지 못한 대필 편지를 토모야가 보게 될때
감정이 북받치고 말았다. 이건 분명히 아오이가 죽어서 슬픈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감정들이 고조되어 슬퍼졌던 것이었다.

그리고 청춘과 그들의 고뇌.
'왜 인간은 취칙을 해야하지?' 등과 같은 젊은 날의 질문들과 꿈과는 상관없는 일을
생존을 위해 해야하는 현실, 그리고 꿈을 찾아 더 공부를 하기위해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아오이의 모습을 보며, 내 자신이 비춰졌는지 적극 공감과 더불어 매우 슬픔도 함께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 속 영화인 '지구 최후의 날'도 인디적인 느낌과 SF적인 느낌이
물씬 살아나는 감동(?)적인 영화였다. 특히 지구의 최후의 날을 몇일 앞두고
놀이터를 배회하는 장면에서의 색감과 필름의 느낌은 흡사 예전 <오맨>에서 보았던
바로 그 느낌이었다.
슬쩍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 처음부터 끝까지 풀로 영화 속 영화를 보여준 것은
두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우에노 주리의 정극 연기는 거의 처음 본듯 한데,
진지한 연기에도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에노 주리의 연기에 흠뻑 빠졌던듯.
남자 주인공인 이치하라 하야토는 보는 순간 온주완을 닮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는데,
이제 20살이라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오이 유우는 그리 출연분이 많지 않았음에도 그 환한 미소만큼은 화면 가득 환한 분위기를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 그러하였듯
마지막 엔딩에 노래를 삽입한 것은 정말 좋았다.
최근 본 영화 중에 여운 면에서는 최고였던 영화.
오랜만에 스펙터클이 아닌 감정을 느끼기 위해 극장을 두 번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 The rainbow song>

언젠가 생각이 나겠지
오늘의 모든 풍경들이
마음이 아플 정도로
그리워질 지도 몰라

내리쬐는 태양 속에서
뻗어 나온 프리즘이
일곱빛깔로
내 마음을 물들이네

우리가 쫓았던,
그러나 잡을 수 없었던 그 무지개
자오선을 넘어서
찾으러 갈거야

무지개는 우리 꿈을
이루어줄 기적이니까

무지개는 하늘에 걸린
우리 약속의 표시

무지개는 눈물 멎은 하늘이
사랑스럽게 짓는 미소

어린 시절 동경했던
신비로운 일곱색 띠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우리가 쫓았던,
그러나 잡을 수 없었던 그 무지개
자오선을 넘어서
찾으러 갈거야
무지개는 우리 꿈을
이루어줄 기적이니까

우리가 쫓아 다니고
찾아 다닌 모든 것들은
점점 퇴색되어가지만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는
가슴속에 담아두었으니

우리 꿈은 이루어 질거야
지금 여기서
 

 
글 / ashitaka

p.s / 1. 이제 일본 영화도 여러편을 보다보니 다른 영화들처럼 조연 배우들을 기억하는 일이
잦아졌다. 아래 사진 위쪽 맨 왼쪽에 있는 배우는 <린다 린다 린다>에서 영화의 시작과 중간
시바라기 축제 영상을 만들던 그 방송부 학생. 아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와서
영화 관련 서클에 든듯 하다 ㅋㅋ
 
2. 아래 그림 위쪽 가운데 학생은 <박치기>에 출연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배우.
 
3. 사진엔 없지만 프로덕션에서 토모야에게 음성이 빠졌다고 실수로 혼을 내던
PD역할은 <스윙걸즈>에서 두 소녀에게 버려진 뒤 포크 밴드를 결성했던
바로 그 배우였다. 이래저래 여기저기서 알아볼만한 배우들이 많았다 ㅋ
 
4. 보통과는 다르게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때도 엔딩 곡이 흘러서 그런지 몰라도
끝까지 불을 켜지 않았던 상암 CGV와, 거의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았던 분위기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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