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스케치
(14th PiFan)


PiFan과 펜타포트의 공통점이라면 둘 다 항상 비와 함께 한다는 것일 텐데, 이번 피판은 하루만 겨우 다녀온 탓에 이런 비를 경험할 새도 없이, 좋은 날씨에 영화제를 잠시나마 즐겨볼 수 있었다. 사실 하루, 그것도 겨우 한 작품만 보고 온 탓에 제대로 영화제를 즐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은 시간을 내어 이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괜찮은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행운인 것 같다. 특히나 고대했던 작품을 보게 되었고, 작품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탓에 ('골든 슬럼버') 더더욱 즐거운 영화제가 되었던 것 같다.



'골든 슬럼버'의 상영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렸는데, 이번 피판 덕에 방문하게 된 만화영상진흥원은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 또 찾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곳의 프로그램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겠다.



영화제의 재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셔틀버스 타기. 이번엔 일정이랄 것도 없는 일정이라 여기저기 갈아타고 기다리는 일을 딱 한번씩 밖에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여튼 영화제의 백미는 셔틀버스 기다리며 프로그램 북을 뒤져가며 스케쥴 정리하기 일듯.




지난해 피판에 와서는 작은 노트 같은 것이랑 컵도 구매했었는데, 올해는 그냥 구경만 간단히 ^^;




이번 피판이 더 큰 주목을 (적어도 덕후들에겐)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건담 시리즈의 상영 때문이었을텐데, 진흥원에서는 아예 건담에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직접 프라모델을 그 자리에서 조립해 보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고, 사람 크기만한 모형도 준비되어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건담의 다양한 프라모델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는 한편, 건담의 연대기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보기 좋게 펼쳐놓았다. 개인적으로 건담 팬의 열혈팬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쉽기까지 했던 상황.











건담 팬이 아님에도 이 정도 사진을 담고 관심을 가졌을 정도니 팬들에겐 좀 더 좋은 시간이 되었을 듯~




그리고 '골든 슬럼버' 상영이후 연출을 맡은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과의 대화 시간. 영화가 워낙에 마음에 들어서 끝까지 자리에 남아 GV를 함께 했는데, 워낙에 감독의 팬 분들이 가득한 자리라 전작들과 원작에 대한 질문들이 많은 GV였다 ('골든 슬럼버' 리뷰는 곧 별도로 업데이트 예정).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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