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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단, 본인도 좀 얻을 수 없냐고 문의하시는 시민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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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사진은 흔들렸지만 분위기를 보시라고 넣었습니다.
광화문을 쭈욱 돌아 시청 광장쪽으로 들어가는 장면인데, 저렇게 많은 인파 속
한가운데를 질러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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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공적으로 1차 퍼포먼스를 마치고 간단히 휴식을 취한 뒤
2차 퍼포먼스를 위해 다시 거리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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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늦어저 거리 행진을 하는 대규모 인파와 우리는 맞닥들이게 됩니다.
1차 보다도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를 보고 환호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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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급조직된 일반인 조직치고는 대열이 상당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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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최고의 퍼포먼스였던 분수대에서의 폭죽 퍼포먼스!
정말 소름 돋는 멋진 장면이었으며, 가장 많은 시민분들이 환호해 주시고,
'멋지다' 격려해주셨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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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에서의 퍼포먼스를 마치고 잠시 가면을 벗고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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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다시 명동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느꼈던건, 거리 행진을 할때와는 달리 명동 골목으로 들어서자
여기는 '딴세상'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촛불대열들과는 무관한 쇼핑 위주의 시민들이
많았던 거리라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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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동성당 앞에서의 기념 촬영~~~
아~~~~~ 멋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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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저는 사진팀으로 지원한지라 완벽한 복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저 마스크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1차 퍼포먼스에는 가면을 쓰고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정말 모자쓰고, 가면쓰고, 사진찍으니 땀이 쭉쭉 흐르더군요 ^^;

안경도 일부러 가면 겉에 쓰고, 가면쓴 사람이 가면쓴 사람을 촬영한다는 설정으로
실제 50분의 회원분들과 더불어 일반 시민들에게도 소소한 재미를 드릴려고 했었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그나마 '저승사자'복장을 하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저한테 '어디서 나왔냐' '무슨 퍼포먼스냐' 등등을 물어보셔서
한 3~40분 정도 한테 대답해 드린 것 같습니다 ^^;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전 미리 광고를 주변에 많이 해둔턱에 자랑스럽고 부럽다는 격려 전화와 문자를
어제 참 많이 받았네요 ^^

어제 더운 날씨에도 가면쓰고 복장속에서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셨던 회원분들!
가면 속 얼굴도 아마 계속 미소 짓고 계셨을 회원분들!
그리고 의상은 갖추지 못했지만 dp행렬을 끝까지 지켜주셨던 많은 회원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보태기

1. 10명중 8명은 저승사자인줄 알았고, 1명은 마술사, 1명은 가이 포크스 정도 인것 같더군요 ^^;
2. 그래서인지 잡아가라는 구호가 많았습니다.
3. dp깃발을 보고 pd수첩으로 오해하셔서 '지켜줄께'를 외치던 시민분들도 계셨습니다.
4. 시민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습니다. 더울까봐 부채 부쳐주실 땐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마냥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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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시즈음 드디어 퍼포먼스 차림을 하신 한 두분이 거리에 모습을 보이며
주변 거리는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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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 장소에서 대오를 맞춘 뒤 대형 플렉카드도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설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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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들 '저승사자'로 오해를 하셨는데,
뒷 모습들을 보니 어김없는 '저승사자' 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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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 가면 속 얼굴도 웃고 계실 겁니다 ^^
(근데 되게 웃긴게, 저도 가면을 썼지만 누가 사진 찍는 다고 하면 가면을 써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속으로 웃는 표정을 짓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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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로 늘어섰을 때는 또 다른 멋진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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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통로를 나와 우리는 본격적으로 광화문 쪽 거리로 행진합니다.
이 때 거리에는 많은 시민들이 연좌해 계셨음으로 우리는 자연적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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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차 바리케이트 앞에서도 우리의 메시지는 전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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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도 가면을 쓰고, 사진을 찍는 다고 하니고 의젓하게 포즈를 취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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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잔디 광장에서는 앞뒤로 한줄로 서서 모든 시민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때 아프리카 방송진 여러분들이 생중계 하시면서 정말 진심으로 우러나와
'고맙습니다' '멋있어요'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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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당신은 내 아버지였고, 내 어머니였습니다.
내 친구였고, 저이기도 했죠.
촛불은 우리 모두였어요!'


2탄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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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조심해주세요^^)

기억하라, 기억하라
11월 5일을....
화약 음모 사건. 그 사건은 결코 잊혀 져선 안 된다.

(Remember, Remember
The Fifth of November..... The Gunpowder Treason and Plot
I Know of no Reason Why the Gunpowder Treason
Should Ever Be Forgot)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극중 ‘이비’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브이 포 벤데타’는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그 화제의 주된 목적은 바로 ‘매트릭스’제작진이 만든 영화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홍보 문구가 번잡스럽게 치장하고 있는 영화들을 속속들이 살펴보면, 사실상 회자되는 영화에서 그다지 큰 역할을 담당한 경우가 아니거나, 매우 극소수의 스텝이라 ‘...팀’이라고 불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오히려 이런 홍보 문구들이 영화의 본질은 재껴두고 잘못된 기대심만 부추겨 영화자체의 평가를 시작부터 몰살시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명실상부한 ‘매트릭스 팀’이 만든 영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감독을 비롯해 매트릭스의 우수한 주요 스텝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이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조 감독이었던 제임스 맥티이그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워쇼스키 형제는 제작은 물론 원고의 초안을 쓰기도 했고, 매트릭스 세계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담당했던 프로덕션 디자이너 오웬 페터슨이 ‘브이 포 벤데타’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나중에 서플에 관해 이야기 할 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매트릭스 시리즈를 제작한 조엘 실버가 제작을 맡고 있다 (심지어 서플먼트를 잘 살펴보다보면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대역을 맡았던 배우가 스턴트맨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또한 엿볼 수 있다).



분명 진정한 ‘매트릭스 팀’이 만든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이번 경우에도 이 홍보문구는 조금의 잘못된 기대를 불러일으킨 경우가 될 듯하다. 물론 매트릭스 시리즈가 단순한 SF액션물이 아닌 ‘생각하는 SF’라는 평처럼 철학적인 내용과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의 배경지식을 동원하는 작품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매트릭스 팀이 만든 영화라고 하면 대부분의 관객들은 SF액션을 기대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브이 포 벤데타’에도 액션이라 불릴 만한 장면들이 분명 존재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 ‘액션’은 양념일 뿐, 영화의 장르는 정치 스릴러에 가깝다. 영화의 바탕이 되는 사건은 바로 1605년 11월 5일, 무정부주의자 가이 포크스가 영국의 제임스 1세 정부의 독재체재에 반하여 의회를 폭파시키려다 실패, 처형된 일명 ‘화약 음모 사건’이다. 3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획일화 되고 자유가 탄압받는 사회에 ‘브이’라는 남자가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 다시 한 번 세상에 이 사건을 되새기고, 의사당을 폭파시키겠다고 알리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코믹스였던 원작이나 영화인 ‘브이 포 벤데타’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인 성향이 이전 영화들에게서 전혀 없던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이전에도 정부의 음모론이나 억압되고 패쇠된 사회에서 이에 항거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많이 있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많은 돈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특히 9/11 이후 테러에 관해 몹시도 조심하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2005년과 2006년에 들어오면서 점차 조금씩 테러와 관련한 영화들이 조심스레 차츰 늘어가고 있지만, 이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내용은 어찌 보면 너무도 직설적이다. 몇 가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정치적인 설정들을 말해보자면, 그 첫 번째로는 먼저 미국이 몰락한 세계정세에 있다. 영화는 미국이 일으킨 3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한 미국이 아닌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 만들어진 텍스트가 이런 설정을 지니고 있다는 자체가 놀랍다(물론 여기서 ‘놀랍다’라는 것은 메이저 제작사에서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전제하에서 더욱 그렇다. 서플을 보다보면 제작자인 조엘 실버가 이런 영화를 가능케 해준 워너브라더스의 용기에 감사한다는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이 영화에 가장 근간을 이루고 있는 독재체제와 은폐되고 음모로 가득 찬 정부의 모습에 있다. 9/11의 충격이 가실 즈음 여러 저널리스트나 의식 있는 작가들은 이 사건에 얽힌 음모론에 관해서 조사하고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 아마도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들 수 있겠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이 음모론에 근거하여 부시 행정부를 조롱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루스 체인지 (Loose Change)’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방법으로 소름 돋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간단히 종합해보자면 9/11 참사는 결국 사고가 아닌 미 정부의 치밀한 계획 아래 치러진 계획범죄라는 것이다. ‘브이 포 벤데타’는 이런 음모론이 나돌던 시기에 비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담고 개봉하기에 이르렀다. 극중에서 독극물로 인해 수만 명이 죽게 된 사건이 결국 정부의 음모였고 이를 은폐해 왔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이러한 설정 자체가 9/11 이후 계속되는 음모론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면 영국 의회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은, 9/11 이후 테러와 관련된, 특히 건물 폭파 등에 관련된 장면에 대해 굉장히 조심했던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정말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감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단순한 정치 원리와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설정들이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된 것 같다.



‘브이 포 벤데타’는 분명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탄압받고 획일화된 사회를 그려서 인지, 건물을 비롯한 배경의 디자인은 어두우면서도 고풍스런 16~17세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미장센은 영화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임에도 ‘가까운 미래’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브이 포 벤데타’가 고급스러우면서 멋스러운 영화로 기억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V 역할을 맡은 휴고 위빙의 멋진 목소리라고 생각된다. 이미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도 ‘엘론드’ 역할을 맡아 멋진 내레이션을 선보인바 있는 그는, 영화 내내 마스크를 쓰는 탓에 목소리가 매우 중요한 V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인상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평소에 대화 투에서도 멋진 목소리는 빛이 나지만, 연설이나 설교하는 장면들에서는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흡입력 강한 어조와 목소리로 관객들을 손쉽게 사로잡고 만다. 사실 러닝 타임 내내 웃는 얼굴의 마스크로만 비춰졌던 V의 표정이 지루하지 않고 계속 다르게 느껴졌던 데에는 휴고 위빙의 멋진 목소리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삭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나탈리 포트만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삭발에 관한 이야기만 화제가 된 것이 억울할 정도로 그녀의 영화 속 연기는 매우 뛰어났다. ‘매트릭스’의 네오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엔 평범한 방송국 직원이었던 ‘이비’가 압제에 저항하는 자유의지를 갖는 캐릭터로 변해가는 과정을 잘 그려내며, 그녀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을 남겼다. 핀치 경감 역할을 맡은 스티븐 레아도 빼놓을 수 없는데, 바바리를 입은 모습과 헤어스타일, 표정 등은 정말로 핀치 경감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완벽한 모습과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느와르 영화와 형사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사실 이 영화를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V나 이비가 중심이 아니라 V가 일으킨 하나의 사건을 통해 수사를 거듭하여 결국 정부의 거대한 음모를 파해 치게 되는 핀치 경감 주연의 스릴러물로 볼 수도 있는데, 여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바로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스티븐 레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셔틀러 의장 역의 존 허트, 디트리히 역의 스티븐 프라이, 루이스 프로더로 역의 로저 알람, 딜리아 역의 시네드 쿠삭 등 여러 중견 연기자들이 멋진 연기를 펼쳤다.



‘브이 포 벤데타’ DVD는 한정판과 일반판으로 나뉘어 출시되었는데, 특히 한정판은 이전 폭스의 ‘킹덤 오브 헤븐 DE'에서 사용되었던 슬림 틴케이스가 사용되어 소장가치를 더하였다. 2.35:1 와이드스크린의 화질은 최신작답게 우수한 화질을 선보이고 있다. 조명이 어두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암부 표현력이 최고라고 말하긴 어려운 수준이지만, 평균 이상이며 감상에 지장을 주거나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 어두운 장면이 많은 등장하는 것과 동시에 영화에 사용된 색들 또한 회색이나 검은색, 짙은 갈색 등 화려하고 다양한 색들 보다는 적은 수의 어두운 색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이에 대비되는 짙은 붉은 색 등의 표현은 평균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사운드는 최신작에 걸 맞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초반과 후반의 폭발 장면에서 더 웅장한 폭발음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나 워너에서 DTS를 수록할 일은 아마도 없을 듯하니, 현재의 돌비디지털에 만족해야 할 듯(절대 돌비5.1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님). V가 격투 중 단도를 휘두르고 던질 때에는 선명한 채널 분리도를 느낄 수 있으며, 쉐도우 갤러리에 흐르는 줄리 런던의 'Cry Me a River'도 공간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혹자는 센터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V의 대사전달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V의 대사 자체가 마스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반영한 사운드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2번째 디스크에는 서플먼트가 따로 수록되었는데, 최근 출시되는 타이틀의 경향으로 보았을 때 ‘브이 포 벤데타’ 정도의 타이틀에 감독이나 배우의 음성해설이 수록되지 않은 것이 먼저 아쉽다. 'Designing the Near Future'에서는 감독 제임스 맥티그와 제작자 조엘 실버,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등이 출연하여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등장한 89개의 세트와 베를린을 비롯한 로케이션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Remember Remember : Guy Fawkes and the Gunpowder Plot'에서는 디트리히 역의 스티븐 프라이와 프로더로 역의 로저 알림의 소개로 가이 포크스에 관한 이야기를 짧지만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관련한 저서를 쓴 작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이 포크스의 의회 폭파 시도 사건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16,17세기의 사회적 배경에 관해 들려준다. 영국 내에서는 가이 포크스와 이 사건이 제법 인지도가 있지만, 사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은 국내에서는 매우 유익한 영상인 듯하다. 'V for Vendetta and the New Wave in Comics'에서는 원작인 DC코믹스의 그래픽 소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작 자체가 당시 코믹스에서는 없던 것들을 시도한 창시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 밖에 사운드 트랙 광고 화면과 만화를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 영화에 삽입되었던 Cat Power의 뮤직비디오, 극장 예고편 등이 담겨있다.

2006.07.20
글 / ashitaka



아래는 보너스 캡쳐

 

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와 감독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고
매트릭스 시리즈 조감독 출신의 제임스 맥테이그와
스미스 요원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먼 주연의 영화.
 
사실 국내에서는 매트릭스의 이름값에 어떻게든 묻혀서
흥행을 해보려 홍보전략을 짠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홍보전략은 역시나 그렇듯이 관객 속이기에 가깝다.
 
영화에 대해 잘 몰랐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트릭스 류의 SF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듯 했기 때문이다
(내 주위에 관객들도 영화가 끝난뒤 매우 실망한 기색이었다 --;)
 
 여튼 그런 기대없이 정상적인 기대만을 가지고 보게 된 나에겐
기대만큼의 감흥을 얻은 작품이었다.
 
SF라고는 하지만, SF라기보다는 정치와 사상에 관련된 스릴러이며
이념과 권력에 관한 다른 방식의 고발 영화이기도 하다.
 
멀지 않은 미래에 미국 주도의 3차 대전이 벌어진다는 설정이나
영화의 마지막 영국의 의사당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등은 9/11이후
테러, 특히 건물폭발에 대해 민감한 헐리웃에서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너무 노골적이고 용감하기까지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엄청난 음모가 결국은 정부 주도의 사악한 만행이었으며,
도청이나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진실을 외곡시키는 사회의 모습은 흡사  5.18 광주 혹은
아일랜드의 블러디 선데이가 떠오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헐리웃 영화가 정부와 테러 간의 구도에서
무차별적 테러에 대항하는 정부에 편에서 이야기를 풀어갔었다면
이 영화, V for Vendetta는 국민에게 진실을 감추고 통제하려드는
정부에게 진실을 알리려드는 테러에 편에 서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일듯.
 
정부 관료들이 밀실에 모여 거대한 스크린의 의장을 필두로 회의를 갖는 장면은
흡사 에반게리온을 떠올리게 했다.
 
이미 에이전트 스미스와 엘론드 역할을 통해
멋진 보이스를 선사했던 휴고 위빙은, 이 영화에서 V 역할을 맡아 본격적으로
멋진 목소리를 들려준다. 나탈리 포트먼은 그저 삭발을 했다는 사실만이 화제가
되었던 것이 아쉬울 만큼 스타워즈 에피소드 3에서와는 또 다른 인물을 자연스레 소화한다.
 
V for Vendetta는 내 생각엔 매트릭스의 후광을 받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영화로 처음부터 각광을 받았을 영화라고 생각된다.
괜히 매트릭스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바람에 (물론 감독과 제작자, 배우까지 연관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 거론은 어쩔 수 없다곤해도), 기대완 달라 실망하거나
화려한 SF액션물로 오해되는 경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매우 정치적이며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노골적인 독설이 담긴 영화로
또 다른 버전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라고까지 하면 무리일까 ㅋ

 
글 / ashitaka


p.s 1. 확실히 IMAX의 위용은 일반 극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스케일과 화질, 음질을 선사했다.

         시야 가득 남는 부분없이 꽉차는 화질과 높은 암부 표현력은 역시 IMAX가 최고.


     2. 영화속 혁명의 날인 11월 5일은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개봉일이기도 하다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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