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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Up, Digital 3D, 2009)
놓아주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배려깊은 이야기


아..픽사 (Pixar). 이젠 굳이 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대한 구구절절 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니모를 찾아서> <월-E> <라따뚜이> 등 작품 이름만 대면 깔끔하게 정리될 정도로, 픽사라는 이름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거둔 대중적, 예술적 가치는 실로 대단하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 렇기 때문에 최대한 서론을 줄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픽사의 2009년 신작 <업>은 그런 의미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갖을 수 밖에는 없었던 작품이었다. 이미 <월-E>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넘볼 정도의 작품성을 보여주었던 그들의 신작이라 이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역시 이런 점은 불필요한 기우에 불과했다(그렇다고 <업>이 반드시 <월-E>를 비롯한 픽사의 전작들 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것은 아니다). <월-E>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집필하고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출하기도 했던 피트 닥터 감독은 마치 이누도 잇신 감독이 생활 속 평범한 것들로 부터 진리와 따듯함을 이끌어내는 것처럼, 여러 영화들을 통해 굉장히 익숙해진 클리셰들을 담고 있음에도 또 한 번의 감동과 또 한 번의 깨달음을 전달해주는 놀라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역시 누군가의 말처럼, '픽사는 항상 옳아요' 인 것일까? ^^


(이후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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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 초반 5분여, 그러니까 주인공인 칼 프레드릭슨이 홀로되기 전까지의 이야기 전개는 조금은 의외였다. 의외라는 것은 전개가 갑작스러워서라기 보단, 과연 이런 어른 취향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극장 내에서 이 부분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극장내 아이들이 모두 숨죽이듯 조용했던 것 같다. 모험을 꿈꾸는 칼이라는 소년이 엘리라는 소녀를 만나 결혼하고 삶의 행복과 아픔을 모두 함께 겪고 결국 엘리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는 이 오프닝 시퀀스는 굉장히 짧고 빠른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슬퍼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이상하게 처음 관람했을 때보다 내용을 이미 다 알고 본 두 번째 관람시에 더 눈물을 참기 어려웠는데, 단 5분 간의 오프닝 시퀀스 만으로 '칼'이라는 주인공에게 공감하도록 만드는 이 작품의 위력은 정말 당하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 오프닝 시퀀스가 끝나고 영화는 홀로 남은 칼을 조명한다. 모든 것을 함께 했던 그 집에 이제는 홀로 앉아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유리창을 닦는 칼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엘리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는지 단숨에 알 수 있게 해준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칼에게 이 집의 의미는 단순히 엘리와 함께 한 인생이 담긴 것이 아니라 '엘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집을 부려가며 이 집을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던 칼은 점점 이 집을 지키려는 자신의 행동에서 집착을 발견하는 동시에 현실적인 어려움 역시 인정하고서는, 예전부터 엘리와 함께 떠나기로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들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남미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엘리(=집)와 함께 떠나기로 맘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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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이 여정의 의미가 단순히 엘리가 평생 이루지 못한 꿈을 이제라도 이루어줘야겠다 라는 결심만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이 여정에는 이것 이상의 결심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칼은 더 이상 엘리 없는 삶과 엘리의 분신과도 같은 이 집을 현실로부터 지킬 수 없음을 인정하고는, 엘리와 함께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여정을 자신의 삶의 '마지막'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칼은 파라다이스 폭포로 가서 엘리와 함께 하려고(삶의 마지막을 맞으려고) 이 여정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마지막 여정에 '러셀'이라는 소년이 불쑥 끼어들게 되면서 이야기의 양상은 180도 틀려지게, 아니 칼의 계획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게 된다.

칼이 러셀에게 그리 따듯하게 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러셀이 필요 이상으로 성가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ㅎ), 반드시 그것 때문만이라고 보긴 어려울 듯 하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칼은 이 여정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의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를 애써 거부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이후 등장하는 강아지 '더그'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칼이 본래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파라다이스 폭포의 반대 쪽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칼은 어쩔 수 없이 러셀과 동행하게 되고 러셀로 인해 도요새 '케빈'과 말하는 강아지 '더그'와도 일행을 이루게 된다. 칼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려보았을 때 이렇게 둘 이상의 누군가와 일행을 이루게 된다는 점 역시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평소 내성적이고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칼의 성격을 미뤄봤을 때(이런 말 없는 성격은 집안 내력임을 그의 결혼식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칼에게 엘리는 전부였고 그 외에 인간관계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걸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다. 서로에게 서로 밖에는 없었던 칼과 엘리의 관계는 엘리가 먼저 이별을 고하게 되면서 칼은 혼자 남는 방법을 배우지도 못한채 홀로 남게 되어버린 것이다. 칼이 지속적으로 무리를 짓게 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익숙하지 않은 불편함과 앞서 언급한 '마지막'의 의미가 더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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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러셀'이라는 캐릭터가 '칼'이라는 캐릭터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등장한 캐릭터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중간중간 언급되지만 러셀에게는 불우한 가정 환경이라는 아픔이 있다. 러셀은 시간이 날 때마다 칼에게 자신이 아버지와 함께 했던 일들, 아버지가 해주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나중에 '그냥 그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우울하게 추억하는 걸 보면 현재는 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마지막 우수대원으로 표창을 받는 자리에 보면 결국 새엄마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러셀이 그렇게 우수 대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버튼을 모으는데에 목숨을 거는 것은 이런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대견한 (하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행동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칼 역시 처음에는 그냥 성가신 꼬마로만 알았지만 러셀의 이야기를 조금씩 듣게 되면서 가슴 한 켠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키워가게 된다.

처음에는 <월-E>가 그랬던 것처럼 칼과 엘리의 러브스토리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닐까도 했었는데, 보면 볼 수록 이 영화의 주된 주제는, 가슴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지만 결국은 놓아주어야 할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 아주 배려깊게 다루고 있는 이야기임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이 '놓아준다'라는 개념은 분명 '버린다'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버린다'는 것은 필요 없는 것이나 짐이 되는 것을 떨쳐내는 것이 되겠지만, '놓아준다'라는 것은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것들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랄까, 좀 더 감정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업>은 바로 이런 '놓아준다'라는 개념에 대한 배려 깊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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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게 놓아주어야 할 대상은 당연히 엘리다. 영화 속에서 칼과 엘리의 관계는 매우 짧게 묘사되지만 칼이 먼저 간 엘리에게 못해준 것이 많다고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가장 가고 싶어했던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여행을 결국 가지 못했던 점은 칼에게 평생 후회로 남는 일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칼은 중간 중간 이 여정을 잠시 멈춰야만 할 일이 발생했을 때 쉽게 이를 택하지 못한다. 칼은 잠시 러셀과 일행들의 뜻을 따랐다가 집이 불타버리는 일에까지 이르자, 러셀과 더그에게 심한 말까지 하며 잠시나마 이들과 함께 했던 여정에 크게 후회하게 된다(나쁜 개야, 하는 부분은 감정적으로 가장 폭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집안으로 들어와 엘리의 모험책을 우연히 읽게 된 칼은 그 동안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만 알았던 엘리의 모험 이야기가 자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로 채워져 있는 것을 알고는 크게 깨우치게 된다(아..이 장면은 정말 신파인데 정말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칼이 엘리를 놓아주려고 해도 놓아주지 못했던 것은 엘리가 자신의 모험책을 자신 때문에 채우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자책 때문이었는데, 오히려 엘리의 여정이 자신과 함께 했던 것이었음을 알고는, 드디어 엘리를 놓아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이다(이런 칼을 너무 잘 알고 모든 것을 준비해 둔 엘리의 애틋한 마음씨에 또 한 번 울컥 ㅠ).

이 순간부터 칼의 행동이나 말투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전까지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고 있었던 칼이 이제는 새로운 삶의 방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누구와도 인연을 맺거나 소유하지 않으려던 칼은 더그에게 '내가 니 주인이야, 너는 내 개잖아'하며 180도 바뀐 마음을 전하는 한편, 러셀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위협에도 주저하지 않는 용기도 보여준다. 칼이 엘리를 완전히 놓아주는 순간은 역시 칼이 절대절명의 순간에서 엘리로 의미되는 집 대신에 러셀과 더그와 케빈을 선택하는 지점이다. 구름 아래로 멀어져가는 집을 바라보는 칼의 심정에서 안타까움만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칼이 엘리와 보낸 시간들로 인해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다(전 아직 이렇게 놓아줄 용기가 없어서인지 구름 아래로 사라져가는 집을 보니 짠한 마음이 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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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작품에서 또 하나 꼭 언급해야할 인물이 있는데 그는 바로 '찰스 먼츠'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 어린 칼이 동경하는 인물이자 미대륙을 개척한 개척자이며, 사람들의 편견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는 스스로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떠났던 인물이 바로 그다. 사실 찰스 먼츠를 일반적인 악당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그가 이렇게 그 큰 새에 집착하게 된 것은 사람들의 편견 때문이었고, 이를 사람들의 방식대로 증명하기 위해 아직도 인간 사회에 돌아오지 못한 채 남미 대륙에 홀로 남게 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찰스 먼츠는 칼의 또 다른 모습, 즉 놓아주어야 할 것들을 놓아주지 못한 경우의 칼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찰스 먼츠는 오로지 자신이 당한 부당함을 증명해야 된다는 그 강박관념 탓에 다른 모든 것을 잃게 되었고, 아이를 비롯한 칼 일행에게 공격을 가하는 등 '악당'같은 일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한편으론 칼과 같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칼과는 달리 '러셀'과 같은 주변 환경은 갖지 못했던 불우한 캐릭터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초반 칼이 러셀을 줄로 묶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애한테 그럴 수야 없지'하는 부분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한 수단이 넘어서는 안될 지점을 알려주는, 그래서 찰스 먼츠와는 대비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바로 '찰스 먼츠'의 퇴장 부분의 묘사를 들 수 있겠다. 찰스 먼츠는 분명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가 부족했던 이로 볼 수 있는데, 그냥 칼과의 대결 끝에 추락하고마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다른 곳도 아닌 픽사라면 어떻게든 찰스 먼츠를 더 따듯하게 보듬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결국 본편에서는 이것이 정말 찰스 먼츠의 마지막이라 아쉬웠다(물론 풍선을 달고 떨어졌으니 '번-E'의 경우처럼 나중에 추가 에피소드가 나올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본편에서 해결해 주지 않았으니 이건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찰스 먼츠가 칼과의 만남을 통해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마무리가 있었다면 더 따듯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먼츠는 멀리하고 칼과 러셀만 행복하면 되는 것이 현실인가 하는 씁쓸함도....(그래서 이 작품은 더더욱 어른을 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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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졌다시피 이 작품은 픽사 최초의 3D버전으로 상영되기도 했는데, 3D 자막버전은 상영되지 않아 3D버전을 만끽하려면 반드시 더빙 버전을 볼 수 밖에는 없어 많은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인데, 더빙의 만족도는 거의 100%에 가까웠다. 특히 이순재 씨의 더빙의 경우 가장 우려했던 것은 '칼'이 아니라 익숙한 '이순재'가 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는데, 딱 첫 대사에서만 이순재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나 할까. 전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이순재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을 정도로 '칼'과의 싱크로율은 실로 대단했다. 확실히 수십년 간의 연기 내공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새삼스러운 생각도 하게 되었을 정도로 이순재씨의 더빙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으며, 다른 캐릭터들 역시 김기현, 장광 씨를 비롯해 전문 성우분들이 맡아 평균 이상의 훌륭한 퀄리티를 선보였다.

3D의 경우 확실히 아이맥스가 아니다보니(역시 3D는 아이맥스와 결합해야 훨씬 더 시너지 효과를 낸다!) 화면에 꽉차는 느낌이 없어서 입체감이 좀 덜한 느낌이었고, 그래서인지 전체를 입체안경을 쓰고 관람한 것에 비해 3D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 꼭 전체였던 것만은 아니었다(참고로 이번 <업> 3D버전은 입체 안경을 쓰지 않고 보아도 화면이 두겹으로 보인다거나 하지 않더군요. 모든 장면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더군요). 혹시나 해서 추가하자면 이런 느낌은 어디까지나 3D영화를 비교적 많이 본 입장에서(그 중 대부분이 아이맥스 3D였다는 점, 그리고 4D마저 체험한 점)의 느낌이라 아쉬운 부분이 발생했다는 것이지, 3D를 처음 접하거나 자주 접하지 않은 관객들은 다들 너무 신기해하고 즐겁게 관람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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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개봉일 관람했을 때는 초반 5분을 보며 그냥 울컥하기만 했었는데, 오히려 두 번째 관람에서 와락 쏟아지더군요.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도 말이죠. 오히려 더 ㅠㅠ

2. 자막 버전을 주중에 꼭 볼 예정이지만, 확실히 이순재씨의 더빙은 정말 만족스러운 편이며 몇몇 장면은 우리말 더빙이어서 더욱 느낌이 사는 것 같아요. 특히 '멈춰라, 이 개들아' 하는 것들은 자막보다는 어감에서 주는 재미가 더 있는 부분일듯. 개가 말한다는 설정을 더 실감나게 체감하기 위해서는 역시 우리말로 얘기해주는게 더욱 실감날 것 같아요.

3. 극 중 등장하는 파라다이스 폭포는 실제로 베네수엘라에 있는 '엔젤 폭포'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극 중 칼이 구매했던 비행기 티켓을 보면 '베네수엘라'라고 써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러셀과 칼이 찰스 먼츠에게 식사 대접을 받을 때 나온 요리를 보고는 혹시 '라따뚜이'에 나온 음식이 아닐까 했었는데, 정말 맞군요 ㅎㅎ

5. 픽사의 거의 모든 작품에 까메오로 등장하고 있는 '피자 플래닛 트럭'은 이번 작품에도 여전히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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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고는 '스타워즈'를 바로 떠올리긴 했었는데, 개인적으론 루크 일행을 쫓아온 다스 베이더와 타이 파이터를 패러디 한 것으로 생각했는데(그 대형이 너무 흡사했음), 트리비아를 보니 스타워즈는 맞으나 X-Wing 파일럿들과 레드 스쿼드런을 패러디한 것이더군요. 본래는 레드 스쿼드런인데 개들은 색맹이라 그레이 스쿼드런으로 했다는 것이 재밌더군요 ㅎㅎ 참고로 마지막 에필로그에 칼과 러셀이 '스타워즈'를 보러가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7. 전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이 많더라구요. 탐험대원 러셀은 보이스카웃인 어린 인디를 닮았고, 열기구가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개들에게서 도망치다가 절벽을 건너는 장면에서 개들이 절벽아래 강가에 떨어지는 장면은 마치 '인디아나 존스 - Temple Of Doom'의 마지막,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적들의 이미지가 떠올랐고, 사다리를 위아래로 오르며 발아래로 먼치를 차는 칼의 모습도 그렇고, 심지어 줄에 의지해 사라진 러셀 일행을 칼이 내려다보는 것이나 러셀이 모자가 벗겨진채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보는 장면은 '최후의 성전'에서 인디가 아버지 존스와 아래를 내려다보는 장면과 너무 닮았더라구요.


8. 처음 관람했을 때는 찰스 먼츠 씨의 이야기 부분이 조금 아쉬워 별점을 4개 반 줄 작정이었는데, 두 번째 관람하고나서는 어쩔 수 없이 만점을 줄 수 밖에는 없는 나 자신을 발견 ^^;;

9. 개봉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보았을 때는 없었는데, 어제 용산 CGV에서 관람할 때는 상영전에 토이스토리 3의 예고편이 나오더군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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