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팀 회식이 제공되는데, 저희 팀은 다른 팀과는 달리 어쩌다보니 어느 순간 '맛집 원정대'가 되어버렸더군요. 청와대 뒷 편에 고풍스런 손만두집을 어렵게 찾아갔었거나, 홍대에 와인바를 들려주는 등 다양한 원정 활동을 벌이던 중, 이번 5월 회식은 제가 몇 년전에 친구들과 갔었던 인사동에 '사과나무'가 불현듯 생각나서 한번 가보기로 앞장을 섰습니다. 저도 몇 년만에 가는거라 가물가물 했는데 길을 들어서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더군요.




인사동 쌈지길 옆 골목으로 쭉 끝까지 들어가서 우회전 하면 아기자기한 정원과 폰트가 인상적인 '사과나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더군요. 평일저녁이라 그런지 술을 먹는 분들 보다는 간단한 저녁을 드시러 오신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사과나무'의 정경.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밖 공간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날이 좋은 날엔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도 분위기가 납니다. 어제도 별로 추운 날씨가 아니라 밖에서 먹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네요.





실내 사진은 손님 분들이 많이 계셔서 별로 찍지 못했지만, 아담한 분위기에 나무 재질로 뒤덮인터라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와인을 마셔도, 맥주를 마셔도 좋을 분위기죠.





 정직한 메뉴판(PAN)






저희는 차가운 도시의 디지털 남자들 답게 와인을 한 병 시켰습니다. 칠레 와인이었는데 향이 좋고 제법 달더군요. 좋았어요.







베이컨 어쩌구 셀러드와 해물 크림소스 스파게티, 독일아저씨가 만들었다는 오리지널 소세지, 연어덮밥, 그리고 사진에는 못 추가했는데 여기서 제일 맛있다는 치킨달밥까지. 그런데 저희 입맛엔 스파게티가 확확 와닿더군요(역시 차가운 도시의 디지털 남자들).




맛있는 음식들과 와인, 그리고 좋은 분위기로 좋은 얘기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사동이 그리 멀지 않은 분들께서는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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