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hael Saadiq - The Way I See It

01. Sure Hope You Mean It
02. 100 Yard Dash
03. Keep Marchin'
04. Big Easy featuring The Infamous Young Spodie and the Rebirth Brass Band
05. Just One Kiss featuring Joss Stone
06. Love That Girl
07. Calling
08. Staying In Love
09. Oh Girl
10. Let's Take A Walk
11. Never Give You Up featuring Stevie Wonder and CJ
12. Sometimes
13. Oh Girl (Remix featuring Jay-Z) 


얼마전 부터 포스팅해야지, 해야지 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되는 라파엘 사딕의 음반 간단 리뷰!
최근엔 예전처럼 음반을 많이 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삶이 더 황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주일에 몇 장은 꼭꼭 챙겨가며 듣는 편인데, 요 근래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장 두 손들고 감탄할 만한
음반이 있었다면, 단 1초도 주저 하지 않고 라파엘 사딕의 새 앨범 'The Way I See It'을 꼽으리라!

소울을 사랑하는 이라면 절대 모를리 없는 그 이름, 라파엘 사딕 (Raphael Saadiq).
이번 그의 새 앨범은 60년대 소울과 블루스의 느낌이 진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더 루츠(the Roots)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컴퓨터로 찍는 비트보다는
리얼 드럼의 사운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라파엘 사딕의 음반에서도 이런 리얼 연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보컬리스트로서 라파엘 사딕을 뭐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실례 되는 일이라 이건 패스하고,
그의 환상적인 소울 보컬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황홀한데, 60년대의 깊은 소울과 블루스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번 앨범은 그야 말로 대박이다! 왜 이런 앨범이 대중적으로도 대박을 치지 못하는지
이해하기가 사실 어렵다. 이번 라파엘 사딕의 앨범은 정통함에 기인하고 있으면서도 상당히 대중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요즘 팝 팬들도 누구나 이름을 알만한 조스 스톤, 스티비 원더, 제이-지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앨범을 쭈욱 듣고 있노라면 정말 깔끔하게 짙은 겨자색이나 브라운 계열의 정장을 차려입고는,
광이 나는 구두를 신고 한껏 멋을 부리고 거리로 나서야만 될 듯한 충동마저 느끼게 된다.
모든 곡이 마음에 들지만 조스 스톤과 함께한 'Just One Kiss'와 타이틀인 'Love That Girl'이 일단 귀에
착 달라붙고, 'Calling'같은 곡에서는 예전에 그 느끼하면서도 진득한 블루스의 향기가 짙게 흘러나온다.
'Oh Girl'같은 곡도 간드러지는 코러스와 살아있는 리얼 드럼과 스내어가 돋보이는 놓쳐서는 안될 곡으로,
제이-지가 피처링한 버전이 추가 수록되기도 했다.
'Never Give You Up'은 후반부의 코러스 멜로디가 입에 착착 감키는 동시에 스티비 원더의 경지에 달한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라파엘 사딕 조차도 스티비 원더를 소개할 때는 떨림과 동경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LP플레이어는 갖고 있지 앉지만, 이런 앨범은 기회가 된다면 꼭 LP로 들어보고 싶다.
아니, 들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Raphael Saadiq ft. Joss Stone - Just One Kiss





이건 라이브 버전.
춤이 절로 춰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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