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나게 자랑했던 것과 같이 없는 살림에 할부라는 문명의 혜택(꼼수)을 이용해, 신형 맥북에어 13인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 때 그 자랑글 http://www.realfolkblues.co.kr/1527 ).

사실 좋은 물건이면 물건일 수록 그 주변 악세사리들까지 함께 업그레이드 되곤 하는데, 이번 맥북에어 역시 그런 경우였다. 뭐 아직까지 별 다른 악세사리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악세사리라기 보다는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우치가 계속 딱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고민 중이었는데, 그 때 문득 건너건너 알고 있는 '디바움(D-BAUM)'이라는 가죽 전문 브랜드가 떠올랐다. 그래서 생각났을 때 바로 기존 포트폴리오 제품으로 사이즈를 확인해 보았는데, 13인치 에어는 아슬아슬하게 사이즈가 모자라더라. 그래서 '에휴'하고 포기할 때 쯤 '그렇다면 자네 주문제작을 해보지 않겠나, 내 특별히 섭섭하지 않게 해줌세'라는 제안을 받게 되어, '그래, 내 맥북에어가 그냥 맥북에어가 아닌데 어디 한 번 호사를 누려보자!'라는 심보로 과감히 투자하여 주문제작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주문 제작 기간을 거쳐 받게 된 디바움 커스텀 파우치. 듣기로는 박스도 일부러 사이즈 맞는 것을 찾아서 보내주셨다는. 사실 여자친구를 통해서 받는 거라 특별히 박스포장을 하지 않으셔도 됬는데, 역시 고가의 브랜드라 그냥 넘어가지는 않으신 듯. 무언가 대단한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박스 포장을 열고 나니, 드디어 모습을 보인 세상에 하나 뿐인 맥북에어 파우치.





일단 주문제작품이라 13인치 에어에 딱 맞는 사이즈가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소가죽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잘 묻어나는 심플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아직은 새 거라 아껴쓰고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가죽 제품 특유의 멋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꼼꼼한 디테일!





생각보다는 얇은 편이라서 무겁거나 부담이 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가방안에 넣고 다니기는 좀 폼이 안나서 아깝고 가까운 거리라면 이 파우치만 들고 나서는 편이 훨씬 '있어보이지' 않을까 싶다. 아, 참고로 조금은 얇은 포트폴리오에 가까운 점이 있어서 보호 기능 측면은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일단은 던지고 받을게 아니라서 큰 문제는 없는데, 그래도 애지중지하는 맥북에어 다 보니 누빔천으로 얇게 속 파우치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중 (물론 직접은 아니지만 -_-;).





파우치의 커버를 열면 부착되는 부분 위에 'D-BAUM'로고를 만나볼 수 있다.





디바움 제품 가운데는 13인치 맥북에어에 맞는 제품이 없어서 어차피 유니크한 파우치이긴 하지만, 좀 더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파우치를 만들기 위해 각인 서비스를 받아 블로그 제목인 'THE REAL FOLK BLUES'를 새겼다. 살짝 띄어쓰기 부분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이로서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맥북에어 파우치 완성! ㅋ





그 동안 파우치가 없어서 매번 티셔츠에 돌돌 말아 가방에 넣고 다녔었는데, 이제는 맥북을 꺼낼 때도 더 폼나게 꺼낼 수 있게 되었음 ㅋ 정말 제대로 활용하려면 근거리 미팅이 잡혀서 딱 이것만 들고 간다거나, 아니면 주말에 근처 홍대 마실 나가 된장질 할 때 함께 가주면 더 폼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결론은 폼!!!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지난 해였나 지지난해 였나 HP노트북으로 처음 노트북 유저가 된 뒤 (생각보다 상당히 늦게 노트북을 구입한 편이었죠;;), 한 동안 잘써오다가 경제적 난을 이유로 지난해 다시 판매를 결정, 한 동안 노트북 없이 노트와 펜으로 각종 회의 및 미팅을 연명하기를 수개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새로운 맥북에어 모델의 출시소식과 함께 정말 어렵게 다시 한번 카드회사의 힘에 의지해 고민고민 끝에 구매결정. 8월 17일이 예정일이라 (무슨 애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예정일타령;;)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혀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던 어제 유난히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택배아저씨의 우렁찬 호명과 함께, 제 두 번째 노트북이자 첫 맥북인 뉴 맥북에어 13인치가 도착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노트북 없이 사는 동안 새로운 맥북에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에 구매를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기는 했는데, 다만 11인치와 13인치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이 구매 하루 전날까지 있었죠. 저희 회사에는 워낙에 맥북 사용자가 많아서(많다기 보다는 거의 다죠) 11인치, 11인치 업그레이드, 13인치 를 두고 투표도 받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는데, 사실 집에 가는 길까지만 해도 11인치로 마음을 굳혔었다가 밤이 되어서 막상 주문할 때는 (밤이라 센치해진 탓인가;;) 결국 13인치를 선택하게 되었죠. 모든 지름이 그렇듯 지른 이후에는 무언가 큰 짐을 내려놓는 듯한 영혼의 가벼움과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나날들에 대한 쓸쓸함이 동시에 들었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13형 : 128GB

  • 1.7GHz 듀얼 코어 Intel Core i5 프로세서
  • 4GB 메모리
  • 128GB 플래시 메모리
  • Intel HD Graphics 3000
  • Lion 기본 탑재




얇아요. 얇아. 케익이라도 잘랐어야 했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맥북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미처 이벤트를 준비 못했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거라는 말은 하지마세요. 이 이벤트는 배송 당일에만 가능합니다 (즉, 심리적으로 몹시 흥분상태일때만 가능)






맥북은 물론 맥북에어를 처음 써보는 거라, 아니 이렇게 얇은 노트북은 처음 써보는 거라 사용 초반 몇달 사이에는 손을 많이 베는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암요.






일단 이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군요. 기껏 맥북 사놓고 윈도우 까는 사람들이 이해가 갈 정도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터치 패드도 처음 써보는터라, 한동안 손가락 사용법을 열심히 연마하게 될 것 같네요.





이리봐도 얇네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너무 압도적으로 알흠다운 탓에 너무 조심조심 쓰다가 내가 맥북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맥북이 나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정도겠네요.





좋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어요. 과일도 사과보다는 배를 좋아하는데, 배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앞으로는 사과를 자주 먹어야겠어요.





왼손으로 맥북에어를 들고 오른 손으로는 아이폰으로 사진 촬영을 동시에 해도, 왼손에 실핏줄 하나 서지 않을 정도의 가벼움. 이 사진은 그렇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도 모르게 촬영되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맥북에어와 함께 할 나날들이 두근두근 하네요!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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