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곡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D데이를 세어가며 기다렸을테지만, 요즘엔 워낙에 이쪽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다보니 뷔욕의 신곡이 나온 것을 이제야 웹검색 도중에 알 수 있었다.
지난 6월 28일 아이슬랜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야외 공원에서는 아이슬랜드의 국민가수들이라 할 수 있는,
시규어 로스 (Sigur Ros)와 뷔욕 (bjork)의 라이브 공연이 있었는데, 'Nattura Live'라는 이름으로
알루미늄 제련 작업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아이슬란드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이의 심각성을 알릴려는 취지를
갖고 있던 공연이었다(시규어 로스의 라이브 타이틀 'Heima'를 보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것이지만,
아이슬랜드의 자연환경들은 마치 21세기라기 보다는 중간계에 가까운 느낌을 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이런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그대로 담은 곡이 바로 'Nattura' 인 듯 하다.
곡에 대한 느낌을 말해보자면, 이전 앨범 'Volta'에서는 예전에 리뷰했던 것처럼 근래의 사운드 실험에서
살짝 벗어나, 예전 초창기의 멜로디가 살아있는 음악으로 회귀한듯 했었는데, 이번 신곡을 듣고 있자니
그녀의 실험 단계가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듯 하다.
거의 멜로디 자체가 없으며, 강한 드럼 비트로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곡으로 뷔욕의 대부분의 곡들처럼
어지간해서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곡이라 하겠다.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가 피처링 했다고 하는데,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거의 들리지 않는다 --;
아마도 백코러스로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거나, 목소리 소스를 전달하여 뷔욕이 어딘가(?)에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의 비트에 대한 실험과 연구는 계속된다.
뮤직비디오는 아무래도 공식 버전은 아닌듯 하다(정확하진 않지만).
예전 그녀의 뮤직비디오의 장면들을 적절히 섞어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인데,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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