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lett Johansson _ Anywhere I Lay My Head

01 . Fawn 
02 . Town With No Cheer
03 . Falling Down
04 . Anywhere I Lay My Head
05 . Fannin Street 
06 . Song For Jo  
07 . Green Grass 
08 . I Wish I Was In New Orleans
09 . I Don’t Wanna Grow Up
10 . No One Knows I’m Gone
11 . Who Are You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음반을 낸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의례 인기있는 여배우들이
그 인기를 바탕으로 내는 앨범이 아닐까 하는 섣부른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스칼렛 요한슨'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했었다. 그녀는 알려진 바처럼, 나이보다 성숙한 외모 만큼이나 관심사나 취향도 또래의 소녀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여배우가 내는 앨범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을 더 확고히 해주었던 것은 이 앨범이 단순히 스칼렛 요한슨의 솔로 앨범이 아니라,
톰 웨이츠 (Tom Waits)에 대한 일종의 트리뷰트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과 TV on the Radio의 멤버이자,
Yeah Yeah Yeahs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데이비드 앤드류 시텍 (David Andrew Sitek)이 참여한,
쉽게 말해 진정성이 엿보이는 '진짜' 앨범이었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스칼렛 요한슨의 저음은, 보컬로 승화되며 훨씬 더 매력적인 보이스를
들려주고 있다. 톰 웨이츠의 보컬은 물론 다른 뮤지션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한 보이스이지만,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톰 웨이츠와는 또 다른 몽환적이면서도
나른한 느낌을 갖고 있다. 많은 전문가나 팬들이 이 앨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가장 큰 원초적인 이유는
바로 다름아닌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저음이다.

앨범에는 톰 웨이츠의 곡을 커버한 10곡과 오리지널 1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낡고 허름한 분위기 속에서도 고급스럽게 피어나는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다.
특히 데이빗 보위가 피처링하기도 한 'Falling Down'은 이 묘한 느낌의 앨범을 잘 표현해주는 대표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Scarlett Johansson - Falling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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