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악한 블루레이 시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여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출시되기 힘든 작품들을 우수한 퀄리티로 블루레이를 내고 있는, DVDprime (이하 DP)의 DP시리즈 6,7호인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 커피북 한정판이 어제 출시되었습니다. 저도 오랜 DP의 회원이자 DP를 통해 블루레이/DVD를 소개하는 공식 리뷰어로서 당연히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요. 지금까지의 DP시리즈 가운데 개인적으로 '우앗!! 이 작품이 국내에, 그것도 DP시리즈로 출시되다니!!'라고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였는데요 (그 때 감독님을 직접 뵙고 감동의 눙물을 흘렸던 기억이 ㅠㅠ),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나온다고 했을 때의 충격은 이 보다 더한 것이었습니다. '잘알지도 못하면서' 이후로 '하하하'를 거치면서 저는 어느새 이른바 '홍상수빠'가 될 정도로 흠뻑 빠지게 되었는데, 그런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인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을 블루레이로 소장할 수 있다니, 이 보다 더 감격스러운 일은 없었더랬죠.





그렇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타이틀을 프리오더한지 어느덧 시간을 훌쩍 흘러, 드디어 어제 이 두 타이틀을 제 손에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커피북 한정판으로 나온 타이틀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패키지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었습니다. 국내 블루레이 시장에 대해 이해가 없으신 분들께서는 이 정도(?) 패키지의 퀄리티에 대해 감흥이 없으실 수 밖에는 없을 텐데, 국내 블루레이 시장을 고려했을 때 이런 패키지는 제작사 입장에서 완전히 사치이며 욕심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영화에 대한 애정, 그리고 블루레이 시장 자체를 생각하는 애정없이 오로지 비지니스 적인 측면만 따져보았을 때는 굳이 할 필요없는 방식이죠. 물론 여기에 비지니스 적인 측면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봉사'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분명 앞서 이야기했던 것들이 동반된 결과물이라는 것에는 한 목소리를 더 보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이러저러한 사연과 스토리가 담긴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 블루레이를 받아보았습니다. 정말로 국내 패키지를 이렇게 오랜 시간 살펴볼 만한 시간이 필요했던 경우가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양과 질적으로 만족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커피북이라는 패키지의 특수성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의 풍성함에 대해서는 누구나 반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커피북에 담긴 콘텐츠 들이 개봉당시 보도자료에 근거한 자료들이기는 하나 블루레이를 위해 통일된 디자인으로 재구성하여 일관성이 돋보였고, 영화 속 인상적이었던 스틸컷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볼거리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블루레이가 제 개인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옥희의 영화' 블루레이에 수록된 제 글 - '모호함으로 완성되는 논리')



커피북 콘텐츠에 영화에 대한 글로는 유일하게 제 글이 수록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원고를 전달한 것은 오래되었지만 실제 타이틀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조마조마한 느낌이 솔직히 없지 않았었는데, 타이틀이 도착하자마자 뜯어보고는 떡하니 실린 제 글을 보니 정말 살짝 울컥하면서 소름이 돋더군요 ㅠ 기존에도 여러 잡지에 1년 넘게 기고한 적도 있었고, DP에서도 공식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스케일의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ㅠ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예전부터 꿈꿔오던 것이라 더욱 그러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감독과 작품의 블루레이나 DVD 타이틀에 마치 음반 해설 속지처럼 영화에 대한 내 글을 부족하나마 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오래전 부터 해오고 있던터라, 이번 타이틀에 실린 제 글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더 황당할 정도로 감동적인 건 이런 첫 작품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거죠 ㅠ (감독님 보고 계시죠 ㅠㅠ) 어제 하루 종일 이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서 얼마나 안달났었는지 몰라요 ㅋ 정말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제게는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한 일이어서요 ㅠ






이번 타이틀 역시 기존 DP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타이틀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미리 프리오더 해준 분들의 이름(혹은 닉네임)이 기재되었습니다. 커피북으로 보니 더 좋네요~ 제 닉네임도 보이구요 ^^









제 글 외에도 영화를 사랑하는 소비자가 직접 만든 타이틀 답게 사전에 공모했던 커버 이미지들도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며, 작품과 관련있는 멋진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겔러리도 수록되었습니다 (90년생김정훈 님의 사진 멋지네요!)





('북촌방향' 블루레이에 수록된 제 글 - '시공간 속 가능성을 얘기하는 홍상수')





일단 홍상수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서 이번 블루레이는 저에게 너무 영광스러운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결코 작지 않은 사건이었죠 ^^;


(사건 1. 뭐라고? 홍상수 감독 작품이 국내에 블루레이로 출시된다고?

 사건 2. 뭐라고?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이 나오는데, DP컬렉션으로 나온다고??

 사건 3. 뭐라고? (리얼리?) 이 한정판 타이틀에 내 글이 실렸다고???)


그리고 부족하지만 오랜 시간 나만의 글을 열심히 써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딛게 된 의미있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아직 부족함을 매일 느끼고 있기에 더 갈길이 멀어 오히려 '희망적'이기도 하구요 ^^


너무 혼자 여러번 자주 감격하는 글이 되어버렸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ㅎㅎ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 국내 블루레이 출시를 위해 힘써주신 제작사 디에스 미디어와 저의 오랜 홈그라운드 DP! 그리고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매번 올리는 영화 글을 정성껏 읽어주신 수많은 DP회원 여러분들께 무엇보다 가장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이창동 감독의 시 _ 블루레이 출시기념 시연회 및 GV


지난 토요일(11일),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블루레이 출시를 기념한 상영회와 GV가 열렸다. '시'블루레이는 다른 타이틀과는 다르게 국내 출시예정이 없던 작품을 DP에서 소비자들이 미리 선구매형식을 취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게 된 특별한 경우인데, DP컬렉션 001 타이틀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었고, 002 타이틀이 바로 '시'다. 참고로 이 DP컬렉션의 배경과 국내 블루레이 시장에 관한 내용은 지난 글을 참고하면 되겠다~






(상영이 시작되기 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시고 계신 DVD프라임의 박대표님!)


사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좀 더 가까이 지켜보게 된 입장에서, '시' 블루레이를 위해 정말 많은 신경을 쓴 이들의 노력을 알기에 감회가 남다른 순간이었다. 특히 첫 번째 타이틀이었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정말 얘기치 않았던 오류로 인해 리콜을 결정했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이었고, 어려운 국내 2차 영상물 시장을 고려했을 때 자칫 이 새로운 가능성 마저 완전히 힘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프로젝트였다. 그렇게 탄생한 '시' 블루레이였기에 이번 시연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오랜만에 박대표님도 뵙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미리 프리오더했던 '시'블루레이를 손에 쥐고 나니 무언가 뿌듯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800명 넘는 이들이 심정이 모두 그러했을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시' 블루레이 상영 시작. 왜 이렇게 이런 행사는 깔끔하게 되는 법이 없는지, 영사실에서의 플레이어 조작 미스로 이창동 감독님의 소개 인트로가 나오지 않아 재차 상영을 하게 되었는데, 완전한 손님이라기 보다는 반 운영자의 심정으로 앉아 있던 나도 진땀 났을 정도였으니, 박대표님의 심장은 얼마나 빨리 뛰었을지...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DP 리뷰를 위해 이미 블루레이 타이틀을 여러 차례 먼저 보았던 터였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 맛은 역시 또 달랐다. 그 만큼 '시'라는 영화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던 것도 있겠고. 영화와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한 리뷰는 곧 DP 리뷰를 통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그렇게 상영이 끝나고 곧 이어진 이창동 감독님과의 GV. 영화평론가 이상용 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GV는 이 특별한 자리에 대한 의의와 '시' 블루레이를 처음 보게 된 감독님의 솔직한 (아주 솔직한;;;) 느낌으로 시작되었다. 이미 블루레이에 수록된 음성해설까지 다 들었던 터라, 겹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가끔씩 서로 웃어가며 즐길 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GV였다. DP회원들 외에도 감독님의 팬들 및 영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많이 자리를 함께하여 그 어느 때보다 질문자가 많은 GV이기도 했다. 오히려 이후 싸인회를 위해 빨리 마무리해야 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시'에 대한 이야기 외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아주 살짝 들을 수 있었는데,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쉽게 성사될지 여부를 알 수 없는 프로젝트임을 슬쩍 드러내셨는데, 꼭 성사되어서 내년 즈음에는 신작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GV가 끝나고 극장을 찾은 DP회원들 약 150명에게 일일이 싸인을 해주셨는데, 아마도 블루레이를 미리 구매했던 이들에게도, 감독님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싸인판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도 긴 줄을 서서 기다린 뒤 감독님께 나즈막하게 내 이름을 얘기한 후, 블루레이에 멋지게 싸인을 받았다.





일반판에 제공되는 슬리브 대신 DP한정판에만 제공되는 특별 슬리브에 일부러 싸인을 받았다. 감독님께 '나중에 DP에 블루레이 리뷰 올라오면 꼭 한 번 봐주세요'라고 말해보고도 싶었지만, 그 말은 고이 접어두고 그냥 싸인만...

DP컬렉션의 두 번째 타이틀 '시'가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불러와서 그 다음 타이틀이 제작되는 힘을 얻었으면, 아니 더 나아가서는 이런 특별한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좋은 영화가 걱정없이 제작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길 꿈꿔본다. 이게 꿈에 가깝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낸 결코 작지 않은 사건

DP와 블루레이 시장에 대해



요 근래 DVD프라임(http://dvdprime.cultureland.co.kr)의 블루레이 게시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었다. 커뮤니티의 특성상 종종 논란거리로 인해 뜨거워지는 일은 많았지만, 이번의 열기는 논란 때문이 아니라 무언가 같이 해보자는 동의에 관한 것 때문이었다. DVD프라임 (이하 DP)은 영화나 DVD/BD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글들을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커뮤니티로서의 강한 애착이 있는 곳이라 벌써 1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활동 외에 영광스럽게도 블루레이나 DVD의 대한 리뷰를 회원들에게 먼저 소개하는 필자로서도 활동하고 있어 더욱 애착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사실 아는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국내 2차 영상물 시장은 정말 거의 죽다시피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DVD의 부흥기 시절에는 국내 제작사들도 많았고 해외 제작사들도 국내에서 다양한 런칭 행사, 출시 때마다 호텔에서 기념 행사를 하는 등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분명 당시 DVD시장은 가능성이 보였던 시장이었다. 이제와 떠올려보면 이 때 제작사들에 출시 기념 행사에 초대받아 고급스런 음식 얻어먹고 두 손에는 다양한 기념품도 한아름 안고 돌아오던 시절이 마치 꿈만 같이 느껴질 정도다. 어쨋든 그 이후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불법다운로드와 IPTV가 대중화 되면서 (불법이 대중화 되었다니 쓰면서도 우습다) 2차 영상물 시장은 빠르게 축소되어 갔고 DVD시절이 막을 내리고 블루레이 시대가 열리는 것과 동시에 마지막 힘을 내보려고 했으나 현실은 대부분의 직배사들이 우리나라를 떠났으며, 국내 제작사들도 대부분 업종을 변경하거나 폐업을 하였고 그 많던 DVD쇼핑몰들도 대형몰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 사라졌으며, 얼마남지 않은 사용자들만 이런 시장의 피해를 온몸으로 맞닥들이며 해외로 해외로 눈을 돌리며 영어 교육열을 상승시키는 웃지 못할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어쨋든 이 서론만 가지고도 논문 하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눈물의 역사가 존재하니 이 부분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오늘 본격적으로 하려는 이야기는 서두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피어난 작은 사건 하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그것은 바로 장철수 감독의 작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블루레이 출시에 관한 일인데, DVD는 출시가 된 상황이었지만 블루레이 출시를 장담할 수 없었던 제작사 측에서는 DP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기를 원했고 이런 궁금증은 단순히 수요예측에 그치지 않고 결국 쉽게 말해 선공동구매 형식이 되어 제작을 위해 필요한 최소판매수량을 달성, 하마터면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만나볼 수 없었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블루레이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DVD 리뷰를 의뢰받았을 때부터 제작사에서 블루레이를 출시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었고, 과연 최소수량 정도의 판매가 가능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지금과도 같은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은 솔직히 하지 못했었다. 누군가는 어차피 수요를 알아보고 될 것 같으면 제작하고 부족하면 안하면 그만인, 즉 밑져야 본전인 일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밑져야 본전이라기 보다는 모험에 가까운 시도였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다들 눈짐작으로 혹은 체감하는 정도로 어려워진 블루레이 시장을 느끼고 있었다고 해도, 이처럼 구체적인 숫자를 노출하며 제작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분명 해당 제작사는 물론 시장 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모험이었을 것이며, 다른 한 편으론 이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는 배수진의 심정에서 나온 시도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일을 적극적으로 반기는 동시에 결국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한 쓰라린 마음도 들었다. 예전에 시장이 살아있을 때는 국내에만 다양한 한정판 혹은 특별 패키지들이 출시되기도 하는 한 편, 마이너한 작품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었고 인기작들의 DVD출시를 걱정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에 반해, 요즘은 어떤 영화를 인상깊게 보고 나오면 그와 동시에 과연 이 작품이 국내에 출시될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 묻게 될 정도로, 그 어떤 타이틀도 출시를 장담할 수 없게 되어버린 현실. 만드는 사람은 과연 이 타이틀이 최소수량은 팔릴까를 걱정해 제작자체를 매번 고민해야 하고,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원하는 타이틀을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게 되어버려 갈수록 블루레이 생활을 하기 어려워만 지는 현실.


혹자는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보고 그깟 취미생활 쯤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문화생활의 일부분이며 이미 오랫동안 영유해온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단순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를 조금 보태면 평생을 쌀밥 먹어온 우리나라 사람이, 이제는 국내의 농부들이 농사를 지어도 손해만 보는 입장이라 거의 농사를 포기한 상태여서 쌀밥을 먹고 싶으면 해외에서 쌀을 수입해 먹어야 하거나, 농부와 직접적으로 딜을 해 농사 지어도 적어도 피해보지 않을 정도의 수량을 소비자가 모아야만 쌀밥을 먹을 수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블루레이 그까이거 안보면 되지'와 '우리쌀 없으면 수입해 먹거나 빵먹으면 되지'나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구조상 같다는 이야기다.





어쨋든 이런 풍토 속에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블루레이 출시는 '확정' 되었다. DP를 통해 먼저 구매의사를 묻고 수량을 예측한 뒤 바로 선구매로 이어졌고, 처음에 예상했던 최소 수량 500장은 훌쩍 넘어서서 선주문만으로 1,000장을 넘어서는 대단한 사건 (이건 사건이다!)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이 천장 가운데는 냉정하게 얘기해서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아마도 구매하지 않았을 분들의 숫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분들은 단순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영화를 보고 구매한 것이 아니라 국내 블루레이 시장과 DP를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투자의미의 구매가 장기적으로는 우려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관심과 참여가 많은 힘이 되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규모가 커져서 더 많은 분들이 선주문에 참여한 것과 동시에 장철수 감독이 특별 한정판에 대해 싸인을 지원하기로 했고, 표지 커버 역시 초회 선주문 자들에게만 DVD프라임 한정판이라는 문구와 구매자의 이름 or 닉네임이 새겨진 속지까지 제공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단순히 구매자 목록이 아니라 이 타이틀이 탄생될 수 있었던 조력자들의 이름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리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내 이름도 당당히 포함되었다!)



dp-001이라는 한정판 라벨을 달고 나온 타이틀이 결정되고 얼마지 않아 생각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dp-002 타이틀에 대하나 논의가 시작되었는데, 그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걸작 '시'였다. 사실 dp-001의 제작과정도 결코 쉽지 만은 않았고 현재의 시점에서 보았을 때 과연 어떤 제작사가 쉽게 바로 결정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 dp-002에 대한 논의는 조금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는 추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DP와 제작사가 만들어낸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그리고 이후 진행되고 있는 '시'의 블루레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이 업계에 몸담았었고 지금도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블루레이 시장에 작지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앞으로 모든 타이틀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다면 그것은 분명 비극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도화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내가 지금 조금만 힘을 보태면 앞으로 미래에는 혹시나 더 영유로운, 아니 적어도 DVD시절 같은 정도의 문화생활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그리고 시장을 포기하다시피했던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런 계기를 발판 삼아 무언가 조금씩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이런 기대를 위해서 이번 DVD프라임의 프로젝트는 두손두발 들어 환영하는 동시에 지지를 넘어서 돈이든 재능이든 기부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조금이나마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바라보고 있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얘기라면, 이런 상황 속에서 다 같이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니 가혹할 정도의 질책은 참아주시길 그리고 비판보다는 애정으로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하지만 한 때는 뛰어다녔던 아이에게), 빨리 걷는 법과 뛰는 법을 논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니 말이다. 지금은 일단 걸을 수 있게 도와주자. 잘 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걷고 난 다음에도 늦지 않을테니.




두번째 프로젝트인 이창동 감독의 '시' 블루레이 타이틀도 꼭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응원, 또 응원한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차 공지가 다소 늦어졌습니다. 1차 공지 후 사전 예약 신청을 받은 바와 같이 이번 주말 3일 간(11월 21~23일) 한국영상자료원과의 공동 주최로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블루레이 기획 상영회 '3 Days of Blu-ray'를 개최합니다.

워 너 홈 비디오가 국내 DVD/BD 사업 철수 선언을 공식화 한 직후의 어수선한 시점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더 블루레이 프로모션 활동과 부가판권 시장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뜻을 맞추어 한국영상자료원 측에서 멋진 장소를 제공해주셨고, DP와 함께 하는 마지막 블루레이 시연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워너 홈 비디오를 비롯 UEK, 프리지엠, KD미디어, 소니코리아,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업체 및 기관 들이 이번 행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여 러분들의 반응도 뜨거워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매트릭스> 3부작, <맘마미아> 등의 프로그램은 조금 전 신청을 마감해야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사전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공짜'라고 혹은 갑작스런 한파에 마음 약해지셔서 당일 행사에 불참하지 마시고, 신청 하신 분들은 꼭 자리를 채워주셔서 (언제 또 다시 열릴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이번 행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1. 일자 별 각 프로그램 안내

11월 21일 : 밴드 오브 브라더스 10부작 올나이트 전편 상영

- PM 6시 30분부터 좌석권 발부가 시작됩니다. 인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일찍 오셔서 좌석권을 받아가시길 권합니다.

- PM 7시부터 입장 시작되며 PM 7시 30분부터 저명한 군사전문가 '김세랑' 님의 작품 해설이 진행됩니다. 상영 시작은 PM 8시 부터입니다. 두 개의 에피소드를 볼 때마다 15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며, 4화까지 상영한 후 '추억의 군용 건빵을 포함한 특공부식 세트'(^^)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밤을 새는 대장정이오니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행사장에서 자칫 다리 뻣고 코를 골며 취침을 하는 행위는 혹시 당신의 옆자리에 앉아있을지도 모르는 UDT 특공대원 참석자 분의 심기를 거슬릴 수 있습니다 -_-;

- 이 날 5시 정도 부터 극장 로비 공간에 소니코리아에서 꾸민 브라비아 블루레이 시스템 코너가 마련됩니다. 이 외에 각 출시사들의 출시 예정작 프리뷰 및 각종 브로셔도 준비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마음껏 구경하고 기웃거려 주십시오^^

- 영상자료원 내 지하 주차장은 참석자 분들에 한 해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 지만, 어차피 이 날 상영행사는 밤을 새서 진행되기도 하거니와 밤 10시 이후에는 폐쇄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 교통을 이용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자료원 측 설명으로는 주변 도로가 워낙 한적해서 적당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많고, 단속도 없다고 합니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주차 위반 딱지를 뗄 우려에 대해서 저희가 책임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군복 착용자들에 대해서 무언가 이벤트를 마련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그냥 알아서(-_-) 따뜻하게 챙겨 입고 오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작품 속의 2차대전 군복이나 군장, 군용 물품 등을 준비하실 수 있다면 경품 추첨에 있어 이점을 드릴 수 있습니다.

11월 22일 : 매트릭스 3부작 상영

- 공지된 바와 같이 PM 12시 40분에 1편이, PM 4시 30분에 2편이, PM 8시에 3편이 상영됩니다. 중간 중간 텀이 좀 긴 편인데 1편 상영 직후에는 영화 평론가 김봉석님과 영화 블로그 익스트림 무비의 편집장이신 김종철 님의 작품 해설 「영화 매트릭스가 남긴 것」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편 상영 후에는 시간 상 저녁식사를 하실 시간이라 3부작 모두 달리시는 분들을 위해 1시간 정도의 텀을 두었습니다.

- 영상자료원 지하 주차장은 주말(토/일)에는 종일 무료 주차입니다.

- 별도의 간식이나 식사가 제공되지 않습니다.(ㅠ_ㅠ) 영상자료원이 위치한 DMC 단지 내(극장에서 5분거리)에 대형 푸드코트가 입점하여 있으니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하셔야 합니다.

11월 23일 : 내셔널 트레저2 / 핸콕 / 호튼 / 맘마미아 상영

- 가족 영화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가족들 손잡고 오셔서 최신 블루레이 영화를 감상하며 일요일 오후를 즐겨주세요^^

- 가까운 거리에 상암 월드컵 공원, 하늘 공원 등이 위치하여 있으므로 여유 되시는 분들은 가족 나들이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영상자료원 지하 주차장은 주말(토/일)에는 종일 무료 주차입니다.

2. 참고사항

- 상영 시간 중간에 입장하여 자리를 찾는 행위는 다른 관객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사오니, 가급적 상영 전 30분 전에는 오셔서 로비에 전시된 시스템도 구경하시고 여유있게 입장하시길 바랍니다.

- 좌석은 지정제이며 선착순 순서대로 당일 상영관 입구 쪽에 별도로 마련한 임시 데스크에서 사전 신청 명단을 확인하신 후 '좌석 번호가 인쇄된 입장 티켓'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당일 많은 관객 입장으로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오시기를 권합니다. 상영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을 발부하며, 극장 중앙-상층-하층의 순서대로 배포됩니다. 입장시간이 길어지면 상영 지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관객의 임의적인 좌석 선택은 불가능합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밴드오브브라더스> 전편 상영 티켓은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발부합니다.

- 22일 <매트릭스> 3부작 전체를 신청하신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에 한 해 1, 2, 3편 티켓을 한꺼번에 발부해 드립니다.

- 후원 업체에서 제공하는 최신 블루레이 타이틀, <핸콕> 비니 모자 등의 경품을 군복 코스프레 테스트(BOB 상영 회차), 퀴즈게임, 추첨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증정할 예정입니다.

3. 한국영상자료원 안내(www.koreafilm.or.kr)

이번 행사 공동주최기간인 한국영상자료원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KOFA는 최신 개봉관 수준의 디지털 상영관입니다. 이번 블루레이 상영 행사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예술영화 및 제3세계 영화 등을 무료 혹은 저렴한 입장료로 볼 수 있으며, 영화팬들을 매료시킬 만한 여러 가지 강좌와 기획전이 매달 열리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 금요일에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 상영 전(오후 2시)극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샤이닝>을 최고 화질의 블루레이로 상영하오니, 영화 팬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참고로 지난 10월 부산 블루레이 영화제 당시에도 <샤이닝>을 상영했는데, 극장에서 <샤이닝> 보면 정말 예술입니다^^;

자 료원 1층에는 최근 진귀한 소장품과 함께 개관한 '한국영화박물관' 이 무료 공개되고 있으므로 행사 참여 후에 한 번씩 들러주시고요, 2층 영상자료실에서는 수많은 DVD 소장품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자료원 소개는 본 항목 제목에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많은 영화팬들이 한국영상자료원을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지는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덧글로 질문해주시고 마지막으로 행사장 약도를 안내해드립니다.


출처 - DVD프라임 (www.dvdpr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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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프라임 주최로 이번 주 금요일(11월 21일)부터 토요일(11월 23일)까지 블루레이 무료 상영회가 열립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있었던 블루레이 영화제 처럼 모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행사이며,
상암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은 아직까지 많은 분들에게
덜 알려져서 그렇지, 실제로 가보면 극장 시설도 상당히 훌륭하고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자료들(시나리오나 DVD자료)을
무료로 열람이 가능한, 영화 마니아분들께는 매우 추천할 만한 장소라고 적극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한 것이 살짝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뭐 외진 곳이라는 의미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앞으로 직통 지하철 노선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니, 차차 좋아질 듯 합니다),
한 번 가본 뒤에는 또 가고 싶어지는 좋은 분위기의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블루레이 영화제 보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얘기가 더 길어졌는데, 이번 블루레이 영화제에서는
최근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블루레이와 <매트릭스 3부작>블루레이 전편이 상영될
예정인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경우는 TV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전쟁 영화 못지 않은 고증과
스케일로 이미 많은 팬분들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고, 무엇보다 극장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확률이 매우 높죠) 기회라는 점에서 BOB팬 분들께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질러서 집에서 3화 까지 관람하였는데, 정말 초죽음의 화질과 사운드더군요!!)

그리고 매트릭스 3부작 블루레이 상영!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으면 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렸던 타이틀 가운데,
다섯 손가락에 충분히 들만한 작품이 바로 <매트릭스>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텐데, 저도 주저하지 않고
행사 신청 시작하자마자 3부작 모두를 신청하였습니다. <매트릭스>를 오랜만에 극장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임은 물론, 블루레이의 놀라운 화질과 사운드로 즐길 생각을 하니, 벌써 부터 두근두근 하군요
(지나번 부산 블루레이 영화제에서도 그렇고, 지난번 바로 이곳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레이드 러너>를 블루레이
상영했을 때도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지만, 블루레이로 재생되는 영화의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가족 영화 위주로 편성이 되어, <내셔널 트레져 2> <핸콕> <호튼> <맘마미아!>가 상영될 예정인데,
<맘마미아!>를 한 번 더 보고 싶긴 하지만, 이번 주에 워낙에 개봉관에서 볼 영화가 많은 터라 아쉽게 패스해야겠네요.

어쨋든 힘든 국내 2차판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어쩌면 살아남기 위해), 제작사와 배급사, 커뮤니티가 함께
힘을 모아 진행하는 행사라, 영화 관람은 물론 일찍 가서 행사 자원봉사라도 할 참입니다.



글 ,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부산 씨너스 해운대 점에서 제 1회 블루레이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블루레이 디스크 연합(BDA)이 주최하고 DP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저는 약 한 달 전쯤부터 이 영화제와 곧 있을
전자전을 준비하기 위해 DP 사무실로 출근을 했었고, 지난 주 부산에서 있었던 행사에도 운영 스텝으로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DVD를 중심으로한 부가판권 시장의 상황이 워낙에 좋지 않은 탓에, 차세대 영상 매체라
할 수 있는 블루레이를 이용한 영화제를 무료로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개최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블루레이라는 매체에
대해 더 홍보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지만 아직 블루레이라는 매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극장 주변에서 홍보 전단지를 돌릴 때 만나뵈었던 부산 시민분들도 아직은
생소해 하시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블루레이라는 매체에 대해 마니아 분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일반 분들께 홍보하게 된 좋은 기회였으며, 마니아 분들에게도 극장에서 처음 혹은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좋은 행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쩔려고 처음부터 결론을 내고 시작해버린 제 1회 블루레이 영화제 후기를 이제 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행사는 잘 아시는 것처럼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가 갖고 있는 가장 의미있는 점이라면
기존 블루레이 관련 행사들처럼 일부 마니아나 기존 유저들을 대상으로한 행사가 아니라, 블루레이를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라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무료상영을 통해 일반 관객들을 더 많이 극장으로 불러 모으려고
의도했던 것이고, 단순히 영화제 뿐 아니라 로비에서 블루레이 시스템을 전시한다던가 영화 시작 전에 간단한 정보 전달과
이를 이용한 퀴즈 시간 등을 갖기도 했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후반 부에 더 자세히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행사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부산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에 광고도 하고, 극장 주변과 극장 내에도 홍보
포스터를 여기저기 부착하는 작업을 미리 해두었습니다. 영화제 첫 날에는 직접 박사장님과 백준오님 그리고 저 이렇게
세사람이서 극장 밖으로 나가 영화제 전단지를 지나가는 시민들께 나눠드리며 홍보를 하기도 했었죠.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행사는 단순히 영화제 뿐만 아니라 극장 로비의 넓은 공간을 이용해 삼성, 소니, 엘지,
플레이스테이션 3, 야마하 등 가전 업체들이 직접 참여해 블루레이 시스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 또한 마련되었습니다.
B1500, S350, BD300 등 각 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직접 최신 타이틀을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로 만나볼 수가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지나가시며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씨너스 해운대 점에는 여유 공간이 많음에도 매점 외에는
이렇다할 눈길을 끄는 것들이 없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신 블루레이를 만나볼  수 있는 이 공간이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나중에 행사가 끝나고 철수할 때 시너스 점장님께서 '그동안 이것들(블루레이 전시부스)이 있어서 좋았었는데...'하면서
아쉬워 하시더라구요. 행사에 참여한 각 가전 회사들이 서울서 바리바리 싸온 각종 기기들이 그래도 조금은 효과를 거두긴
했지만, 좀 더 많은 분들께 홍보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야마하 부스가 독립적으로 전시되었는데, 블랙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는 고화질의 콘서트 블루레이 영화와 더불어
7.1채널로 즐기는 사운드는 미처 극장에서 영화 감상까지는 못하셨던 분들에게 잠깐이나마 블루레이의 장점을 알렸던 부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도 시간을 내서 그룹 Queen의 라이브 타이틀과 샤키라의 라이브를 감상하였는데, 확실히 좋은 시스템으로
감상하니 집에서 관람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화질과 사운드를 전해주더군요. 저도 나중이 되긴 하겠지만 뽐뿌를 받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ㅎ 개인적으로는 블랙 스크린을 통한 프로젝터 상영은 거의 처음 보게 되었는데 화이트 스크린을 통해
상영될 때 보다는 확실히 깊이있는 블랙의 표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삼성과 LG에서는 풀HD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신 블루레이 타이틀을 계속 상영하였고, 소니에서는 블루레이 상영 외에
자사의 DSLR 카메라와 풀HD 캠코더를 들고 나와 디스플레이와 연동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3를 통한 게임 부스도 마련이 되었는데, PS3 게임 타이틀인 '모터스톰'과 '철권'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극장 로비에 마련된 블루레이 시스템에 대해 스케치 해보았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영화제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 컨텐츠 자체가 갖는 매력보다는 블루레이라는 매체가 갖는 우수성과 블루레이를
극장의 40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했을 때 어떤 퀄리티를 보여줄까 하는 궁금증을 넘어선 자신감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저도 지난번 상암 DMC에서 블루레이 상영회를 했을 때 극장 상영을 본 적이 있긴 했지만, 이번 영화제처럼
고전 영화, 최신 영화, 액션 영화 등 다양한 블루레이 여러 편을 극장에서 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그 화질의 우수성은
놀라웠습니다. 일단 필름 상영보다는 월등이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었고, 디지털 상영과 비교하여도 뒤지지 않는 화질과 음질을
들려주더군요.

사진은 첫 날, 첫 회 영화 상영 전에 무대에 올라 직접 이번 행사의 의의와 블루레이에 관해 설명하고 계시는
박사장님의 모습입니다. 이후에는 주로 백준오님이 맡아 간단한 블루레이에 관한 설명과 퀴즈를 통한 경품 증정의 시간을
가졌었죠(그렇다면 저는 그 동안 뭘 했느냐? 극장의 다른 관에 몰래 들어가 최신 상영작을 감상하였느냐? 아닙니다 ;;
부산에 갔음에도 부산 영화제 영화는 한 편도 못보았고, 씨너스에서 하는 다른 일반 상영작도 하나도 볼 시간이 없었어요 흑...
저는 그 동안 백준오님이 퀴즈 낼 때 경품 전달 도우미로 나서거나, 이후에는 주로 영사실에서 직접 타이틀을 상영하는 일을
맡아 나름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


위의 사진은 <색, 계> 상영 전에 모습인데요, 이번 영화제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든 상영 회차마다 영화 상영 전에
폭스에서 제작한 블루레이 홍보 영상과 역시 폭스와 소니에서 제작한 블루레이 예고편 상영이 있었고, 그리고 이후에는
블루레이와 이번 영화제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퀴즈와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블루레이 관련
퀴즈를 내면 몇몇 분들만 손을 드셨는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소문이 나는 것 + 중복 관람하신 분들 덕에 나중에는 제법 경쟁이
치열해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퀴즈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회차마다 다섯에서 여섯, 일곱 개 정도의 문제를 내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였는데, 여러 차례 관람하신 분들께서는 다른 건 기억나지 않으시더라도 블루레이의 용량이
몇 기가인지, 블루레이가 DVD에 비해 몇 배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지, 블루레이는 몇 P 화질을 지원하는지 등은 아마도
깊이 각인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백준오님은 회차가 거듭될 수록 퀴즈를 낼 만한 것이 없어서 많이 고민하셨다는 ㅎ)


위의 사진은 영화 상영 전에 보여드렸던 폭스에서 제작한 블루레이 홍보 영상 디스크의 메뉴 화면과 한 장면입니다.
이 디스크에는 <점퍼> <히트맨> <다이하드 4.0> 등 블루레이 타이틀의 예고편들과 한국어 더빙이 포함된 홍보 영상이
수록되었는데, DVD와의 화질 비교화면도 그렇고 블루레이라는 매체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데에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는 외울 정도로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선명한 화질은 블루레이라는 매체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들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영사실에서 상영 전에 예고편과 홍보 영상을 선택해 가며 틀고는 했는데,
왠지 진짜 영사기사가 된 기분마저 들더군요 ㅎㅎ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었지만, 극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블루레이의 화질은 정말 좋았습니다. <괴물>같은 경우는
극장 상영시에도 디지털로 감상하였었는데, 지하 하수구에서 더렵혀진 현서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서는
블루레이 만의 고화질이 스크린에서도 전혀 누수없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피드 레이서>같은 경우 극장 상영시에는 아이맥스 포맷으로 감상하였었는데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으나 최고의 화질을
선사하는 타이틀인 만큼 스크린으로 보는 블루레이 영상도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괴물>의 디테일이나 <스피드 레이서>의
화려한 영상,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 컷>의 놀라운 복원 화질을 보니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또 블루레이를 극장에서 상영할
기회가 있다면 애니메이션 타이틀을 한 번 상영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블루레이가 더욱 활성화 되어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애니메이션도 한 편 정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블루레이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 행사를 꼽으라면 첫 날 <색, 계>상영 이후에 있었던 김영진,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영화제에서 GV를 참여해 보았으나 이번 경우처럼 영화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감독이나 배우, 스텝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평론가만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는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도 우려되기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두 분께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얘기를 막힘없이 해주셔서
긴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두 분께서는 이번 블루레이 영화제 행사 외에도 부산 영화제
관련한 많은 행사에 진행 및 참여를 하신터라 바쁘신 가운데도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긴 영화를 다시 한번 감상하시는
성의도 보여주셨습니다(이걸 굳이 쓴 이유는 사실 이런 경우가 많지 않기도 하지만, 이 정도 스케쥴에 이미 본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라면 영화는 패스하고 GV만 참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런 것도 작은 성의로 느껴지더라구요 ^^;).



이번 GV를 기획하면서 가장 우려가 되었던 점 중 하나는 두 분이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갈 것인가 보다도, 관객들의 질문이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이런 우려는 그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사실 감독이나 배우가 참여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GV처럼 질문이 활발하게 진행될지가 걱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들도 거침없이
해주시고 자신의 의견에 대한 두 평론가의 견해를 묻는 질문들도 주셔서 나중에는 시간 관계상 질문을 끊어야 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된 행사였습니다. 사실 저도 질문자가 부족할 때를 대비해서(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꼭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흑) 약간 센 질문을 하나 준비했었는데 시간 관계상 결국 질문을 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나중에 회식 자리에서라도
기회가 되면 질문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자리가 나뉘는 바람에 결국 하지 못하는 개인적 아픔도 있었습니다 ^^;


영화제를 기획하고 상영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가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도 적극 추천을 하였고, 여러가지 여건들을
고려한 끝에 아래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는데요, 일단 간단히 살펴보자면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을 제외한 모든
영화들은 블루레이로는 처음 상영되는 작품들이고, <곤 베이비 곤>이나 <28주 후> <호스텔 2>같은 영화들은 개봉관에서
상영되지 못한 작품들로 이번이 국내 최초 극장 상영인 영화들이기도 했습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샤인 어 라이트>
같은 작품들은 일부 소수관에서만 개봉이 된 터라 지방 분들께서는 극장에서 보시기에 쉽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첫 날은 <괴물>을, 둘 째날은 <지구에서 2천만 마일>과 <샤이닝>을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스피드 레이서>를
풀로 감상하였습니다. 물론 몇몇 영화들은 조금 씩 관람하거나 아니면 영사실에서 슬쩍 슬쩍 보긴 했지만, 행사 진행과
시간 관계상 더 많은 영화들을 볼 수는 없었네요. <괴물>의 경우 극장 상영 때에도 5번 이상 관람하였고 DVD와 블루레이로도
여러 차례 감상하였지만 오랜만이라 그런지 또 새롭게, 그렇게 관람하였습니다 ㅎ <샤인 어 라이트>의 경우 콘서트 영화라는
특성에 걸 맞게 몇몇 외국 분들도 보였고 영화 팬들이라기 보다는 롤링 스톤스의 팬들로 보이는 분들도 여럿 보이는 흐뭇한
객석의 풍경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은 지난번 상암 DMC에서 상영했을 때 블루레이로
관람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샤이닝>을 선택하였는데, 아...<샤이닝>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기회였는지 영화를 보고나니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인상적인 영화이기도 하지만 TV화면으로 볼 때와
극장 스크린으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된 다는 당연한 진리를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새삼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극중 잭 니콜슨의 아들이 넓은 복도를 작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 장면인지는 스크린으로 볼 때야 비로서 진정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왜 이 영화가 훌륭한 영화인지
스크린으로 보니 단번에 느낄 수 있었지요. 그 동안 <샤이닝>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전혀 없던 저로서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가장 의미있는 영화를 꼽으라면 바로 주저없이 <샤이닝>을 꼽을 정도로 인상적인 감상이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 상영에는 역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영화이고 파이널컷의 상영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계속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고 하면서 계속 추가되는 경향이 있긴 하죠 ^^;;)많은 영화 팬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신 것 같습니다. 3일 째 되는 날은 당일날 오후에 롯데와 삼성이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있기도 하고,
마지막 날이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 외로 아주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셔서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같은 경우는 오전 10시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미개봉작인 <곤 베이비 곤>(이 영화는 제가 보고 싶어서 추천했던 영화였는데 결국 저는 보질 못했네요;)도 그렇고,
특히 <호스텔 2>같은 경우는 잔인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의외의 결과에 사뭇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


처음 영화제를 기획 할 때는 부산영화제를 찾는 많은 영화팬 분들이 블루레이 영화제를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영화 팬 분들도 많이 찾아주셨지만 영화제가 계속 될 수록 일반 분들이 더 많이 찾아주셔서 의미있었던
행사였던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블루레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고, 많은 분들께 블루레이 타이틀 및
플레이어 등 경품을 나눠드리게 되어 더 많은 분들이 블루레이로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실제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경품으로 받아가신 분들 중 대부분의 분들은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는 분들이었는데 그 분들께 그 경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운영진으로 DP와 함께한 행사였기에 더욱 뜻깊었고, 무엇보다 영사실에서 직접 영화를 상영하고
제어하는 일을 직접 제 손으로 해 본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있는 블루레이 영화제였기에 아쉬운 점도 있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긴 했지만 좀 더 홍보가 되었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던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잠 못 주무시고 고생하신 운영자님과 백준오님, 그리고 도움주신 가전 업체 관계자 분들과
소프트 업체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10월 14일~17일 동안 진행되는 2008 한국 전자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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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IA W4000 리뷰 _ 4. 못다한 리뷰와 마무리

한 달 정도 브라비아 W4000을 리뷰하게 되면서, 처음에 리뷰할 때는 놓쳤던 것들이나 미흡한 점들을
마지막 주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브라비아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Theater'모드를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블루레이나 DVD 등을 통한 화질의 관해 리뷰했을 때 이 부분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했었는데,
그것은 그 당시에는 그렇게 확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언제부턴가 디스플레이나 영상소스가
고급화 되어가면서 기존 고유의 색감보다는 좀 더 '쨍하고' 선명한 영상을 선호하게 되는 기호가 저절로
생겨버려, 무의식 중에 그저 쨍한 화면이 좋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 화질에 관한 리뷰를 할 때만
해도 '선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표준'정도의 화질이면 괜찮다고 생각했었고, '시네마'모드의 화질은 단순히
조금 어둡다는 느낌이 있어서 크게 장점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여러 차례 모드 간의 비교를 해보고,
오랜 시간 감상을 해 본 결과, 이 '시네마'화질모드의 장점을 좀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영화 본래의 의도된 색에 가까운 색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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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미스 리틀 선샤인>DVD의 한 장면입니다. 위의 사진이 '시네마'모드를 활성화 했을 때의 화면이고,
아래는 일반 '표준'화면입니다. 사실 표준으로만 계속 시청한다면 이 모드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겠지만,
시네마 모드로 오랜 시간 시청을 하다가, 표준모드로 영화를 시청하게 된다면,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시네마 모드의 화질이 좀 더 자연스럽고, 영화적인 화질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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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파프리카> 블루레이의 한 장면입니다. 위의 사진이 시네마 모드, 아래 사진이 표준모드인데요,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영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시네마 모드라는 것이 실사 영화에 좀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영상에서는 좀 더 쨍하고 선명한 영상을 선호하는 분들도
상당 수 계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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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블랙 호크 다운> 블루레이의 한 장면입니다. 이와 같은 극 영화에서는 좀 더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영화 자체의 영상이 본래 노이즈가 많고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상이라 그런지, 좀 더 선명한 표준
모드 보다는 시네마 모드가 좀 더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의 화질과 가까운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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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모드와 시네마 모드의 차이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선명이나 표준에서는 어두운 부분이나 피사물의 윤곽선이
비교적 뚜렷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영상으로부터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본래 감독이나
영화가 의도했던 바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두운 장면은 어둡게, 그리고 특히 색감의 경우, 콘트라스트나
명암대비가 강하지 않은 의도된 색감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를 볼 때 이 '시네마'모드의 선택은
필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 리뷰에서 언급이 되었듯이 W4000의 가장 큰 장점은 화질과, 각 모드마다
화질의 기본 설정값이 훌륭하기 때문에, 실제로 전문가가 원하는 색감을 수동으로 조정한 것과 기본 설정의
화질 모드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을 강조하듯 리모컨에 특별히 주황색 버튼으로
'THEATER' 버튼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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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DSLR을 통해 사진 촬영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사진 모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일단 사진모드를 활성화 했을 때의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모드 역시 화질 모드처럼, 선명이나 표준 등의 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원본 모드에서는 오히려 원본보다
좀 더 어둡게 나오는 듯 했고, 표준에서는 원본 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표현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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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모드 보다는 오히려 표준 모드가 좀 더 '원본'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만 보면
표준 모드가 너무 선명한 것이 아닌가도 싶지만, 실제로 비교해보면 그리 과하지 않은 선명도 였으며, 원본모드는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나, 표준 모드로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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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3에서는 USB단자를 통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저 같은 모든 사진을 RAW로 촬영하기 때문에(아직까지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 RAW파일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정을 거친 후 JPG파일을 다시 메모리 카드에 담은 뒤에 감상할 수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큰 사이즈의 사진을 40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은 매력적이 더군요.
PC에서도 뷰어 프로그램을 통해 슬라이드쇼 모드로 감상할 수 있지만, 작은 모니터로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40인치에 꽉 들어차게 (물론 와이드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니 좌우 부분은 남습니다) 사진을
볼 수 있는 기능은,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라던가 한 번에 많은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보게 될
경우에는 사용하게 될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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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에 선정되어 약 한 달간 브라비아 W4000을 사용하고 나니, 확실히 눈이 높아진 것 같네요.
일단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장점

1. 소니의 우수한 기술로 만든 최고급 화질
2. 수준 높은 화질 기본 모드의 세팅값
3. 클리어 보이스와 다이내믹 사운드를 수록한 사운드
4. 별다른 치장없이 디스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된 디자인


단점

1. EPG 기능의 부재와, 이렇다할 부가 기능이 없는 점
2. 디지털 방송을 4:3화면비로 송출할 경우, 인위적으로 화면비를 조정할 수 없는 점
3. 디지털 방송 간의 채널 변경시 반응속도가 늦는 점과 처음 전원을 켰을 때 반응속도가 약간 늦는 점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가격대비 성능비로 보았을 때 EPG 기능만 탑재했었다면 좀 더 적극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국내 회사의 타 제품들에서는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고,
국내 사용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기능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시장에 대한 소니의 로컬라이징 정책에 있어서는,
한 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한 달간 사용하면서 높아진 눈은 절대 낮춰지는 법이 없는데, 문제네요 ^^;
개인적으로는 EPG기능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화질을 가장 중요시 하는터라, 이 정도 가격에
브라비아 제품이라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08/08/15 - [Hardware Review] - BRAVIA W4000 리뷰 _ 3. PS3&XBOX360, 노트북과 캠코더 연결
2008/08/04 - [Hardware Review] - BRAVIA W4000 리뷰 _ 2. TV&Blu-ray 시청 및 각종 기능 살펴보기
2008/07/28 - [Hardware Review] - BRAVIA W4000 리뷰 _ 1. 외관 및 디자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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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IA W4000 리뷰 _ 3. PS3&XBOX360, 노트북과 캠코더 연결

조금 늦게 돌아온 이번 시간은, PS3와 XBOX360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와 노트북과 캠코더 등
다른 멀티미디어와의 연결을 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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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3의 메뉴 시스템은 위의 사진과 같은 XMB (Xross Media Bar)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소니 브라비아 W4000같은 경우도 기본적으로 PS3와 같은 XMB 방식의 메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W4000같은 경우 좌측으로 이어지는 메뉴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이 그리 활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다고 볼 수 있지만, PS3같이 좌측으로 늘어지는 메뉴의 종류가 많을 경우에는 용이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소니는 PS3의 발매 이후 자사의 제품들의 메뉴 시스템을 대부분 XMB 방식을 사용하고
있음으로, 소니 제품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이 방식이 여러모로 편리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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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플레이스테이션 3로 야구게임 타이틀인 MLB The Show 08을 플레이한 장면입니다.
MLB The Show 08의 경우 1080p까지 지원하는 타이틀이지만, 1080p 사용시에는 프레임에 약간 불안한
감이 있어 720p를 권장하는 편이며, 별도의 설정을 수정하지 않는한 MLB The Show 08을 실행시키면,
자동적으로 720p로 플레이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1080p로 설정을 해두었을시 좀 더 화질 면에서는 쨍하고
우수한 화질을 보여주긴 했지만, 가끔씩 프레임상에서 불안한 감도 있고 해서 720p로 플레이할 때 좀 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만약 1080p로 플레이 하시길 원하시는 경우에는 플레이스테이션 3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720p를 강제로 해제해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위에 언급한 대로 자동적으로 720p로 플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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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만 봐서는 실제 중계방송인지 게임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죠 ^^;
메탈 기어 솔리드 같은 최신 게임을 플레이해보진 못했지만, 엑스박스 360 게임과 비교를 해보자면
아무래도 브라비아와의 싱크로율에 있어서는 PS3 게임이 미세하지만 더 좋을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경향은 좀 더 고사양을 요하는 타이틀에서 더욱 강하게 느껴지며, TV방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본래
의도한 색감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해주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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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360의 레퍼런스 타이틀인 '기어즈 오브 워' 플레이 장면입니다. 이미 1080i 32인치 디스플레이로
수도 없이 질리도록 즐겼던 타이틀이지만, 확실히 1080p 40인치의 디스플레이로 플레이해보니,
게임을 새로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리뷰를 통해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은
FPS 게임시에 '움직임 표현 강화 기능'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다른 스포츠나 롤플레잉, 액션 등 3인층으로 주로 진행되는 게임들과는 달리,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FPS게임에서는 컨트롤러를 이리저리 이동시킬 때 마다 빠른 화면전환 속도 때문에 속칭 '멀미'현상이
느껴지기도 하고(물론 FPS에 적응된 게이머들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만 ^^), 빠른 움직임 표현으로
인해 화면에 잔상이 남거나 프레임에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움직임 표현 강화'기능을
'높음'으로 설정한 뒤 플레이 해보면 확실히 움직임이 부드러워 짐을 느낄 수 있었고, 영화를 볼 때 처럼
이질감이 느껴진다기 보다는(물론 처음에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좀 더 자연스런 게임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기어즈 오브 워'에서 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로디런'동작이라던가, 구르는 동작에서는
'움직임 표현 강화'기능에 효과를 좀 더 극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히 어려울 것 같아 캠코더로 촬영을 해보았는데, 캠코더 촬영영상으로도
직접 플레이하는 것의 느낌은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네요 ^^;



(초반 장면이 촬영이 안되었지만, 시작 부분은 '움직임 표현 강화'기능이 '높음'으로 설정된 채로
플레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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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노트북과 연결한 모습입니다. 소니 VGN-C21LH/W 모델을 PC입력 단자에 연결해 보았는데,
컴퓨터 모니터 용으로도 큰 손색은 없어보였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모델인 제바32인치 모델의 경우 DVI/HDMI
케이블을 통해 1:1로 매칭이 되어 기존에도 TV화면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할때 가끔 사용하곤 했었는데,
이번 브라비아 W4000의 경우도 PC입력으로 노트북과의 연결과 동시에 HDMI단자를 통한 데스크탑 컴퓨터와의
연결도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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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포스트의 가독성에 있어서도 크게 무리가 없는 표현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웹서핑이나 일반적인 컴퓨터 모니터 용으로 40인치의 W4000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음으로,
대략적인 인터넷 사용정도만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이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에도 그랬지만 가끔씩
컴퓨터와의 연결을 할 경우에는 웹상에서 제공하는 1080i,1080p 급의 예고편 영상 감상이라던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VOD서비스 등을 감상할 때 사용하곤 했는데, 이런 소스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로 즐기기에는 아무래도 체감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아쉬웠었는데, 확실히 40인치로
감상하니 좀 더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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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에 올라왔었던 '다찌마와리 720p 예고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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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DP에 올라왔었던 '놈놈놈 1080p 예고편'영상입니다. 기존 컴퓨터 모니터로 볼 때는 아무래도
와이드모니터가 아닌터라 위아래 블랙바의 비율도 크고 버벅거리는 점도 많았는데, 브라비아를 통해 감상하니
화면비 적인 면이나 화면의 퀄리티 면에 있어서도 제법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본래 소스가
720p,1080p 이다보니 40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재생을 해도 크게 화질이 저하되거나 하는 점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 1080i까지 지원하던 디스플레이와의 차이점 가운데 아쉬운(?)점을 꼽자면,
SD급 영상이나 VOD 소스 같은 경우 1080i 32인치에서는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지만, 1080p의 40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아무래도 소스가 디스플레이를 따라오지 못하다보니 이미 블루레이급 영상에 익숙해진
눈으로서는, 많은 부족함과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뭐 업스케일링 되지 않은 DVD를 풀HD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할 때 느끼는 불편함과 같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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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어를 2개씩 띄워놔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화면크기더군요. 기존에 32인치를 사용했을 때에는
익스플로어 창 2개는 엄두도 못내었었는데, 40인치만 되어도 창 2개씩 띄워놓는 건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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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 기능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즐기면서 TV를 동시에 즐기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사실 소니 HD캠코더를 HDMI케이블로 연결하여 브라비아 W4000의 싱크 기능을 사용해 볼려고 했는데,
소니 HDR-HC3모델은 이 싱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 같아 이 기능을 직접 활용해보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공식적으로 마지막편이 될 다음 리뷰에서는 앞선 리뷰들에선 다루지 못했던 모든 이야기와,
4주간을 걸치며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 느낀 W4000의 장단점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8/08/04 - [Hardware Review] - BRAVIA W4000 리뷰 _ 2. TV&Blu-ray 시청 및 각종 기능 살펴보기
2008/07/28 - [Hardware Review] - BRAVIA W4000 리뷰 _ 1. 외관 및 디자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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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TV나 블루레이 시청을 하게 되면서 미리 알려드린대로, 2주차에는 TV와
블루레이 시청을 위주로하여 연관된 기능들도 살펴보는 것으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본문에 포함된 이미지는 모두 TV화면을 DSLR로 촬영한 것으로 최대한 보정을 하지 않은,
그러니까 사진으로서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른 색감과 느낌이 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까운 수준으로만 보정을 거친 사진입니다)


일단 현재 저희 집의 TV시청 환경은 지금까지 기존 지역 케이블(무료)에 HD방송은 별도 안테나를 이용해
수신해보고 있었는데, 주변 환경상 안테나로 수신하는 HD방송의 신호세기도 매우 미약해서 거의 안나오기도
하고, 이번 리뷰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지역 케이블 방송에 HD형 상품을 신청하여, HD방송을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지난번 디자인과 외관 편에서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았었는데, W4000은
안테나 수신단자가 1개 뿐이라, 만약 이전과 같이 일반방송 케이블과 별도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경우였다면 상당히 골치 아파질 뻔 했습니다).

지역 케이블의 HD형 상품의 경우 외장의 셋톱박스를 이용해 재전송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물론 이 셋톱박스도 HDMI케이블을 통해 TV와 연결이 되어 있어 HD방송 시청이나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케이블을 직접 TV에 연결하는 편이 좀 더 높은 퀄리티의 지상파 HD방송을 즐길 수 있는터라,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이 경우 케이블(OCN이나 채널 CGV,XTM 등)에서 HD로 송출하는 방송은
HD로 볼 수 없기 때문에, HDMI로 연결된 외부입력을 통해 HD로 방영하는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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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HD방송을 수신하는 장면은 위와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HD방송의 경우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대한 제목 정도의 정보와 그 프로그램의 종료까지 남은 시간, 현재 시각, 그리고 화면비와 화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HDTV들은 TV자체에서 방송의 시간표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소니의 W4000같은 경우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현재 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제목만 정보를
제공하고, 좀 더 구체적인 시간표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브라비아 제품을 처음 사용해보는터라
자세히 몰랐지만, 기존 제품들에 대한 리뷰들을 읽어보니 기존 브라비아 제품들도 이런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저 같은 경우나 케이블에서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케이블에서 제공하는 시간표 정보를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TV들이 이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것에 비교하면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표도 시간표지만 특히 TV방영 영화 같은 경우, HD소스로 방영하는 것인지 SD급으로 방영하는 것인지가
궁금할 때가 많은데, 이런 정보를 TV에서 미리 확인할 수가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아쉬웠습니다.

채널을 보면 디지털 채널은 일반 채널과 다르게 11.1, 9.1 처럼 '.1'의 형태로 표기되는데(그래서 리모컨에도
. 버튼이 따로 있었죠), 이 것이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지상파 일반 방송까지 합치면 같은 채널이 상당히
겹치게 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물론 각 채널을 매번 직접 숫자버튼으로 누른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아무래도 지상파 채널 이동의 경우는 직접 채널 번호를 입력하기 보다는 채널상하 버튼
만으로 돌려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함도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이 아닌 일반 채널은
그냥 지우면 되지 않느냐 하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 화면비 설정 기능을 얘기할 때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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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인 MBC 뉴스데스크의 모습입니다. 표준 화질모드로 촬영된 것이며(특별한 코멘트가 없는 것은
모두 표준화질 모드로 촬영되었습니다), 약간의 흔들림은 화면상의 문제가 아니라 촬영상의 미흡함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위의 사진에서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서태지의 인터뷰 장면의 경우 아래 날씨
정보 장면처럼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SD급까지는 아니었지만 조금의 화질차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위의 사진의 자막 부분처럼 일반 HD방송은 매우 선명하고 특별히 흠잡을 데 없는 화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무래도 뉴스보다는 HD로 방송하는 드라마에서 좀 더 화질의 퀄리티를 느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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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시 지상파 채널의 경우 디지털 채널과 아날로그 채널이 겹쳐서 살짝 번거롭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날로그
채널을 지우지도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브라비아 W4000에는 디지털 채널에서 16:9 와이드 화면비가
아닌 4:3의 풀스크린으로 방송을 내보낼 경우, 인위적으로 화면비를 TV에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상파 3사와 EBS의 디지털 방송의 경우 모든 방송이 HD 와이드 화면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거의 절반에 가까운 방송이 4:3의 풀스크린으로 방영되고 있는데, W4000에서는 이를 제어할
방법이 없이 가로로 주욱 늘어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밖에는 없는 형편입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였던
제바 32인치 모델의 경우 리모컨에 별도로 화면비를 와이드에서 풀스크린으로 또는 반대로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디지털 채널에서 HD가 아닌 4:3 화면비의 방송을 방영할 때에도 본래의 화면비인 4:3으로
감상할 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W4000에서는 와이드 화면의 경우 위의 사진처럼 '가로늘리기' '확대' '와이드 줌'
등 와이드 화면을 더 늘이는 기능들은 존재하지만 4:3 화면비로 바꾸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어,
결과적으로 아날로그 채널을 지울 수도 없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대표적으로 MBC의 <무한도전>같은
프로그램의 경우도 HD로 제작되는 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아날로그 채널을 통해 본래의 화면비인 4:3으로
즐기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기능이 없는 것이 가장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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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디지털 채널인 EBS의 방영장면인데, 위의 프로그램은 HD의 와이드 영상으로 제작된 영상이 아니지만,
4:3으로 화면비를 조정할 수가 없는터라 저렇듯 좌우로 늘어난 채 감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10.1의
디지털 채널이 아닌 아날로그 채널 13번으로 감상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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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량과 화질의 경우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있고 사용자가 이를 직접 세팅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값들이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라면 기본 세팅만으로도 특별한
조정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좀 더 자신에 취향에 맞는 세팅을 해도 좋겠구요.
음향 모드의 경우 '클리어 보이스'라는 기능을 수록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뉴스나 드라마처럼 외부소리보다
중심이 되는 소리의 비중이 월등하게 큰 경우에 어울리도록, 주 사운드가 돋보이게 세팅이 된 기능이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멀티 사운드를 요하는 경우는 옵티컬 단자를 통해 리시버와 연결하여 TV스피커가
아닌 홈씨어터 시스템으로 즐기는 편이라, 일반적으로 TV를 볼 때에는 클리어 보이스로 설정해 두고
보기 때문에 아주 큰 특징점은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W4000의 경우 하단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스피커가 들려주는 사운드의 퀄리티가 TV스피커 치고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벌써부터 W4000의 기본 사운드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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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의 경우 기본 설정이라 할 수 있는 '표준'을 기준으로, '선명' '시네마' 그리고 '사용자 정의'로 모드를
수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배트맨 비긴즈 블루레이>에 수록된 <다크나이트>프롤로그의
1080P 영상인데, 표준과 시네마, 선명의 차이점을 부족하게나마 느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시네마'의 경우 약간 어두우면서 좀 더 필름틱한 따뜻한 느낌을 주며, '선명'의 경우 밝기와 선명도가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로 표현된 쨍한 화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느낌은 1080P의 HD화질을 더 극하게
즐겨보겠다는 생각에 선명으로 감상하였으나, 이 선명 모드는 약간 과도한 감이 있고 또 오래지 않아서
눈이 금방 피곤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표준 모드로 감상하는 시간이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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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특별한 기능은 아닌데, 자막 방송의 경우 구현 장면을 그냥 추가해보았습니다.
자막 방송의 경우 지원하는 방송에 한해, 자동으로 지원되도록 할 수 있으며, '조용히' 기능을 사용할 때만
자막이 제공되도록 설정에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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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기능을 사용할 때의 화면인데, 즐겨찾기라는게 일반적인 외부입력 선택이나 채널 선택 등을
추가로 설정하는 기능 이상으로 사실상 쓰이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메리트가 있는 기능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추가적인 기능으로는 '시계팝업'과 '스토리보드'가 있는데 이건 솔직히 왜 있는지 모를 정도로
사실상 필요 없는 기능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시계팝업'이란 말그대로 시계방향으로 화면을 뿌려주는
기능이며, '스토리보드'역시 화면에 장면을 하나씩 계속 풀어주는 기능인데, 뭐랄까 '백남준 비디오아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특별히 W4000만의 장점이라고 내세울 만한 기능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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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4000이 강조하고 있는 기능 중에 하나라면 바로 '120 Hz MotionFlow'를 꼽을 수 있겠는데, 말 그대로 잔상없이
움직임을 좀 더 부드럽게 구현해주는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스포츠 중계 같이 움직임이
시종일관 많은 영상 같은 경우에는 이 기능이 상당히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른바 '깍뚜기'현상도
이 기능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된 듯 하고, 빠른 움직임의 표현에 있어서도 좀 더 자연스러운 영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W4000의 상세정보 페이지에 보면 이 모션플로우 기능을 설명하면서 '더욱 더 부드러운 영화
감상이 가능'이라고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감상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듯 했습니다.
물론 기능적인 면만 보자면 추가로 가상 이미지가 생성되어 좀 더 부드러운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 기능을 극대화 하기 위해 '높음'으로 설정해두고 영화를 본다면, 뭐랄까 극영화라기 보다는,
마치 다큐멘터리나 HD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느낌의 이질감이 느껴지고, 혹은 마치 입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진 탓에 오히려 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으며, 마치 테입을 빨리 감는 듯한
느낌까지는 주지 않지만, 무언가 너무 효과가 극대화되어 영화 본연의 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표준'보다도 '해제'로 해두는 편이 영화를 볼 때에는 특히 추천하는 바이며,
스포츠나 움직임이 그리 많지 않은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표준'정도로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보기에 따라서 이 부분은 각자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도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직접 체험해
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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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동안 사용해오던 디스플레이가 32인치에다가 1080i까지만 지원하는 모델이었기 때문에 40인치 풀HD의
위용을 느끼기에는 블루레이 소스의 재생시의 효과가 가장 컸습니다. 사실 기존에는 32인치 정도면 1080i나
1080P나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는데, 40인치 정도되다보니 1080P 만의 우수성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특히 W4000은 24P 트루시네마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오리지널 24프레임으로 저장된 블루레이
소스의 경우 60i에 맞춰 억지로 pull down하지 않고 그대로 재생하여 좀 더 극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이 차이를 확연히 느끼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를 두 대 놓고 비교해보면 좀 더 용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눈은 좋은 환경에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며칠 전까지 봐왔던 32인치
1080i 환경과의 상대적 비교가 쉽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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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이 1080P 소스의 블루레이를 재생하게 되면 '1080/24p HD'로 화면에 표기됩니다.
화면 속 영상은 <배트맨 비긴즈 블루레이>에 수록된 <다크나이트>프롤로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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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속 화질과 구현이 좋은 것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소스도 블루레이의 최강의 화질을 수록한 다크나이트 프롤로그 이고, 디스플레이도 32인치에서 40인치로,
1080i에서 1080p로 한번에 모두 '겹경사'를 맞은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 느끼는 것보다 좀 더 좋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지요.
그렇다하더라도 1080p 소스를 구현함에 있어 브라비아 W4000의 표현력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이번 브라비아 W4000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이 화질 면을 주저 없이 꼽을 정도로, TV의 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영상 재생과 화질에 있어 소니다운 퀄리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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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론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풀HD 소스의 재생시 느껴지는 화질의 퀄리티는 상당합니다.
밝은 장면에서 쨍한 색감은 물론 위의 사진처럼 비교적 어두운 장면에서도 암부의 표현력이 상당한 편입니다.
움직임이 많을 때에도 잔상이 거의 남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이부분은 모션플로우 기능을 어떻게
설정해 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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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로 출시된 <픽사 단편 컬렉션 VOL.1>을 재생해 보았습니다. 카 (Cars)의 경우 이 작품을 보면서
세 번 놀랐다고 할까요. 극장에서 처음 보았을 때 그 놀라운 기술력에 놀랐고, 처음 블루레이급 화질로 접했을때
놀라운 화질에 놀랐고, 세 번째로 풀HD로 보았을 때 다시 한번 화질의 우수성에 놀라구요 ^^
애니메이션의 경우 실사 영상보다는 모션플로우 기능의 이질감이 아무래도 좀 덜한 편입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3D 애니메이션을 볼 때 다시 한번 화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더군요.
지금까지 봤던 화질이 우수한 블루레이들을 죄다 한 번씩 다시 보고 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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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역시 블루레이로 출시된 <살아있는 지구>를 재생한 모습입니다. 다큐멘터리 영상의 경우 좀 더
쨍한 화질을 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화질모드를 '표준'이 아닌 '선명'으로 두고 감상해보았습니다.
영화 같은 경우 '선명'으로 재생하게 되면 본래의 색감을 너무 많이 잃게 되어 선택을 잘 하지 않게 되었지만,
<살아있는 지구>같은 HD다큐 영상의 경우에는 '선명'으로 감상하여도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약간의 색감이 오버되는 경향이 있지만, '쨍한' 화질을 느끼기에 크게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션플로우 기능같은 경우도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는 '높음'으로 설정했을 때도 영화나 일반 TV시청시
보다는 불편함이 덜하였습니다. 다큐라는 영상의 특성상(특히 자연다큐)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입체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같이 다큐영상을 볼 때는 일반적인 시청시보다,
좀 더 '선명'모드와 '모션플로우'기능을 적절히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기능적인 면에서는 최근 출시되는 타 회사의 신모델에 거의 제공되고 있는
EPG기능 등이 수록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화질 면에서는 역시 소니, 브라비아 다운 수준급의 퀄리티를
선사함으로서 TV의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영상의 시청 자체에 대한 면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소니가 삼성이나 LG 등 국내기업에 비해 로컬라이징이 약하다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약점이 될듯하며, 화질 자체의 퀄리티를 중요시 한다면 브라비아를 주저 없이 선택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이 글은 DVD프라임의 브라비아 체험단 게시판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08/07/28 - [Hardware Review] - BRAVIA W4000 리뷰 _ 1. 외관 및 디자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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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번째로, 이미 결정된 지는 조금 된 것이지만 이제야 글을 남기네요.
광화문에 위치한 영화관 씨네큐브에서 영화와 음악, 책 등 다양한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블로그를
새롭게 오픈하였는데요, 제가 부족하나마 여기에 운영진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씨네큐브는 이화여대에 아트하우스 모모를 개관하면서 그와 맞물려 새로운 문화공간인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영화관과 함께 진행되는 이벤트들도 많고, 제 글 외에도 좋은 볼거리와 읽을 거리,
다양한 문화적인 소스를 얻으실 수 있는 곳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 중입니다 ^^;

공식 블로그의 이름은 '씨네아트'이구요,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cineart.tistory.com/

현재 블로그 오픈 기념으로 이벤트도 진행중이오니 많은 분들 들러주셔서 이벤트에도 참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주 서식지중 하나인 DVD프라임 (www.dvdprime.com)에서 그 동안에는 영화게시판에서
개인적으로만 활동을 해왔었는데, 이번 달 초부터 공식 필진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dp에서는 주로 dvd나 블루레이 리뷰를 맡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2개의 제 리뷰가 업데이트 되어있으며,
여기는 제 닉네임이 아니라 실명으로 리뷰를 남기게 되었네요 (그냥 닉네임으로 해도 되는 줄 알았으면,
그냥 닉네임으로 할껄 그랬다는 --;).

여튼 최근 메인 잡 없이 사이드 잡으로만 근근히 마이너스가 늘어가고 있는 아쉬타카 였습니다.
씨네아트 블로그에도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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