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를 기울이면 (Whisper Of The Heart, 耳をすませば, 1995)
리얼리티로 살아나는 아련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전의 대부분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이 그러했듯이, 이 작품 <귀를 기울이면>
역시 용산에서 구한 일본에서 넘어온 불법 VCD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전에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이 작품이 지난해였나, 대원에서 <마녀 배달부 키키>와 함께 DVD출시를
하기 위해 메가박스에서만 단독으로 잠깐 개봉을 했었고, 그 당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키키'와 함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죠. 그 이후에 DVD가 결국 출시되긴 했지만, 이번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세상의 모든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귀를 기울이면>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왠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요즘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한 때 지브리 하면 만사 재쳐두고 DVD며 피규어며, 디오라마며, OST며,
화보집, 설정집 등 닥치는대로 모으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모았던 각종 아이템들과 선물해주었던 피규어들을
다 모으자면, 조금 오버해서 지브리 스튜디오 서교분점 정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메가박스에서 개봉했던 당시에는 너무 감상에만 젖어 제대로 된 감상기를 쓰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한 번 써보는데 까지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지브리 DVD타이틀이 출시되면
열심히 줄줄이 리뷰를 썼던 것에 반에 반만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훔베르트 폰 지킹겐 남작과의 첫 만남! 남작은 이후 <고양이의 보은>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일단 이 작품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지브리의 느낌과는 약간 틀린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콘도 요시후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야자키 하야오가 대부분의
지브리 작품들이 그렇듯 각본이나 기획 작업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콘도 요시후미가 연출한 영화의 분위기는
확실히 미야자키의 판타지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장면장면의
디테일은 매우 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인 '시즈쿠' 캐릭터는 정말 또래의 사춘기를 겪는 소녀의
미묘한 감정과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시즈쿠를 둘러싼 그녀의 가족들의
모습이라던가(도서관에서 일하는 아빠, 대학원 논문 준비로 시즈쿠 만큼이나 바쁜 엄마, 그리고 이제 막
사회로의 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하는 언니까지), 시즈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유코와 스기하라의 알콩달콩
미묘한 사춘기의 감정 묘사도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전혀 밋밋하게 느껴지지 않는 연출력을 선보입니다.

특히 굳이 그런 설정들을 넣을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있는데,
시즈쿠가 유코의 집에 놀러갔을 때, 유코가 아버지와 다퉈 냉전중이라 이층으로 올라가는 중에도
아버지가 시즈쿠와는 인사를 나누지만 유코와는 냉랭하게 지나치는 장면 같은 경우는,
이런 애니메이션에서는 좀 처럼 만나기 힘든 리얼리티라고 아니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굳이 극중 전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설정들을 삽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외에도 부모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자녀가 빨래, 청소, 공과금 납입 등 집안일을 분담해야
하는 것이나, 여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방에 모여 선생님과 함께 도시락을 먹는 등,
소소하지만 현실적인 디테일들을 여럿 배치하면서 관객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좀 더 이야기에 공감하고
몰입하도록 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는, 즉 내 얘기, 혹은 우리 딸 아이의 얘기로 여기게끔 돕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지브리 작품 가운데 명장면 베스트 5에 꼽힐 '컨츄리 로드' 연주와 노래 장면)

지브리의 작품들은 주인공이 현대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 동네나 거리 모습의 작화에 있어 실제 있을 법한
(물론 이 가운데는 실제 있는 경우를 토대로 애니메이션화 한 경우도 아주 많죠, 이런 방법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된 경우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cm>같은 작품을 들 수 있겠네요) 분위기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귀를 기울이면>에서는 어스름한 새벽녘의 장면이나 해지는 도시의 장면 연출을 볼 때, 거의 실사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전신주나 일상 풍경들을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어느 글에선가 이 작품에 배경이 된 실제 동네가
일본 내에서도 부자 동네에 속하는 동네이고 작품 속 처럼 아래로 훤히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는 얘길 본적이 있는데, 작품 속에서는 그리도 소박해보이던(신비스럽긴 했지만, 귀티나진
않았었는데 말이죠) 동네가 실제로는 부촌인 것을 확인한다면 실망하게 될까요? 그래도 언젠가 직접 일본에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좀 더 확인해보니 도쿄 교외의 타마시 라는 곳이 배경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이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바로 영화에 삽입된 노래 때문입니다. 존 덴버의 곡인
'Take Me Home Contury Road'가 바로 그 곡인데, 이 작품에는 올리비아 뉴튼 존이 부른 버전이 초반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이 원곡의 느낌보다도 시즈쿠가 세이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친구들의 연주에 맞춰 수줍지만 열심히 부르는 그 버전이 더욱 깊이 가슴에 남을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네요. 거기에다가 이 작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콘크리트 로드'를 더하자면, 가끔 이 애니메이션의
영어제목이 'Contury Road'가 아닐까 하고 착각할 정도로, <귀를 기울이면>에서 이 곡이 주는 인상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중 'take me home county road')

<귀를 기울이면>하면 <고양이의 보은>이 절로 따라올 정도로 이 두 작품의 연관성은 이미 많이
언급되었지만, 그래도 나도 한 번 더 언급해본다면 (--;;),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심술쟁이 고양이 '문'과
('문'은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문'외에 여러 이름이 있다며 '무타'라는 이름이 후반부에 잠깐 언급되기도
하는데, <고양이의 보은>에서는 바로 이 이름 '무타'로 등장합니다)
영롱한 눈을 갖고 있던 훔베르트 폰 지킹겐 남작이 <귀를 기울이면>에서는 좀 더 비중있게 주연급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즈쿠가 극중에서 썼던 소설 '귀를 기울이면'의 내용을 보자면 <고양이의 보은>은
시즈쿠가 쓴 소설의 또 다른 버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현실적인 작품에서 유일하게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시즈쿠가 쓴 소설 속의 내용 뿐인데, <고양이의 보은>은
이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전면으로 가져와 소녀의 사춘기와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볼 수 있겠네요.
물론 두 작품의 원작이 모두 히이라기 아오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2002년작 <고양이의 보은>)        

잘 알려졌다시피 <귀를 기울이면>은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이기도 합니다.
<빨강머리 앤>의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 감독을 맡기도 했던 콘도는(그래서인지 <귀를 기울이면>에 등장하는
시즈쿠의 친구인 유코의 모습에서는 얼핏얼핏 '빨강머리 앤'이 보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지브리 스튜디오에 가장 큰 기대주였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을 시작이자 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이 일로(직간접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불가피하게 은퇴를 번복할 수 밖에는 없었고,
지금까지도 지브리 스튜디오 내에서 미야자키를 이을 이렇다할 확실한 후계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이들이 콘도 요시후미가 살아서 <고양이의 보은>을 연출했으면 어땠을까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양이의 보은>은 캐릭터만 비슷할 뿐, 소소한 리얼리티보다는 더 지브리적인 판타지적 요소가 강조된
작품이라 콘도와는 잘 맞지 않는 작품인듯 하고, 정작 <귀를 기울이면>의 속편 격 작품은 따로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꼭 그 작품이 아니더라도 콘도가 만약 지금까지도 지브리 스튜디오에 미야자키의 후계자로 남아있었다면,
지브리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 너무도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가 떠난 이후로
지브리에 <귀를 기울이면>같은 색깔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다시 한번 그의 죽음이 너무도 아쉽다고 밖에는 할 수 없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92년작 <붉은 돼지>.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붉은 돼지>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고양이의 보은>의 경우 <귀를 기울이면>을 얘기할 때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작품인데 반해,
<붉은 돼지>와의 연관성은 그리 자주 언급되지 않는 것 같아 짧지만 정리해보자면.
세이지의 할아버지가 드워프 왕자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오래된 시계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시계의 바늘이 자리한 곳을 보면 'Porco Rosso'라는 이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그냥 이름만 살짝 끼워 넣은 것이구나 할 수도 있겠는데, 그 다음 할아버지의 대사를 보면,
'이 시계를 만든 사람도 한 때 힘든 사랑을 했었던 것 같아'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붉은 돼지>에서도
정확하게 묘사되고 있지는 않지만, '포르코'와 '지나'가 한 때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 사이였다고 미뤄봤을 때,
세이지 할아버지의 저 대사와 <붉은 돼지>의 포르코 로소의 이야기는 정확히 매치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세이지는 바이올린의 장인이 되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을 계획하는데,
<붉은 돼지>하면 '이탈리아' 아니겠습니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르코 로소가 만든 환상적인 대형 시계. 2008년 극장에서도 저 시계가 작동하는 장면에선
 관객들이 모두 탄성을 내지르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들 작품 외에 <귀를 기울이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른 작품의 흔적으로는 1989년작
<마녀 배달부 키키>를 들 수 있겠는데요, 시즈쿠의 책상에 정확히 키키는 아니지만 빗자루를 탄 검은 복장의
인형이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팬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넣은 그림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를 기울이면>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단순히 사춘기의 미묘한 사랑에 관한 감정을 그린 것 만이 아니라,
청소년기에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진지하고 중요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 읽는 것을 친구들보다 더 좋아하고 글 쓰는 것(정확히 말해 번역일)을 단순히 좋아하던 시즈쿠는,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하나하나 노력하고 준비해 나가고 있는 세이지의 모습을 보고,
단순히 부럽다, 멋지다라고만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과 나태함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면서 세이지에게는 좋아하는 감정과 더불어 일종의 질투심 또한 느끼게 되는데, 이런 감정은
'나랑 똑같은 책을 읽었는데, 나는 뭐하고 있었나'라던지, '세이지만 너무 앞서가는 것 같아서 저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현재 DVD가 없는 관계로
극장에서 본 기억만으로 대사를 쓰려니 정확하지가 못합니다. 양해해 주세요~ ^^;).

이런 설정은 적어도 지브리의 일반적인 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TV 연속극에나
나올 법한 얘기에 가깝기도 하구요. 소녀가 진로를 고민하고, 자신보다 앞서서 한참이나 멀리 나아가고 있는
애정의 대상에게 지지않기 위해, 아니 자신이 생각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동등한 입장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부모님과 진로 상담을 하게 되고 여기서 일반적인
진학의 길을 가느냐, 아니면 무언가 꿈을 위한 도전을 하느냐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과 자기 자신과도
깊은 갈등을 겪고,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라는 자체가 성장하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이 이야기는, 앞서 자주 언급했던 것처럼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귀를 기울이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도 있습니다. 극중 시즈쿠가 겪는 고민들이 내가 겪었던 사춘기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이죠. 시즈쿠를 통해 나의 사춘기를 돌아보는 한 편, 나는 왜 시즈쿠 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지 못했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사춘기 때 꿈꿨던 것들을
얼마나 이루었는가 하는 것도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되니까요.
그래서 이 작품이 그저 소녀의 꿈같이 판타지스런 사춘기를 그린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더더욱 오랫동안 가슴 속에 깊이 자리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를 기울이면>은 1995년 작으로, 만들어진지가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작품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겠지만), 극장에서 떠들거나 크게 웃는 것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을 볼 때 이 또래의 자식을 둔 어머니 분들이 장면마다 크게 웃으시는 것은 별로 불편하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웃음에는 영화가 웃겨서 웃는다기 보다는 시즈쿠가 자신의 딸처럼 느껴져서,
귀여운 마음에 웃으시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거든요. 저는 아직 시즈쿠에게 감정 몰입을 더 하고
있지만, 한 10년 쯤 지나면 저도 오늘 극장에서 만난 어머니들처럼 시즈쿠를 제 딸 보듯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스튜디오 지브리와 대원 C&A 홀딩스에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이번에 메가박스에서 지브리의 예전 작품 두 작품을 정식개봉한다고해서 바로 달려가 하루에
두 편을 모두 관람해주었다.

2편 모두 이미 예전에 봤던 작품이지만,
역시나 극장에서 느끼는 감동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귀를 기울이면'은 존 덴버가 부른, 그리고 올리비아 뉴튼 존이 불렀던 노래가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물론 '콘크리트 로드~'가 먼저 떠오르지만 ^^;

왠지 모를 아련함과 풋풋함이 넘쳐나는 작품.
오랜만에 보아도 그 풋풋함은 여전하였고, 역시나 집에있는 '고양이의 보은' DVD를
보고 싶은 마음이 용솟은 치기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고양이의 보은과 귀를 기울이면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작품이다).



<마녀 배달부 키키>

키키 역시 이미 예전에 봤었던 작품.
'귀를 기울이면' 보다는 조금 '덜' 재미있게 본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거창한 주제없이 아주 소소함만을 가지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처음보는 어린이들도 아주 재미있게 보더라.

여튼 오랜만에 지브리가 전해주는 행복함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주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