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 tv now에서 이번 주말 한정으로 '베를린' 등을 무료로!


벌써 몇 년 째 집에서는 올레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에야 PC, 모바일, 타블릿에서 이용할 수 있는 olleh tv now 서비스를 알게 되었네요. 올레 tv now 서비스를 알게 된 키워드는 바로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등이 바로 내일과 모레 22~23일 간만 무료로 제공된다는 이벤트 소식 때문이었는데요, 안 그래도 류감독님의 '베를린' 블루레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미리 IPTV로 볼까 말까 고민 중에 무료로 먼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참 바람직한 타이밍이다 싶네요 ㅎ


그래서 처음 olleh tv now 앱도 아이폰에 깔아보고 서비스도 이것 저것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당장 급한 이 이벤트부터 먼저 소개할 필요가 있겠네요. 바로 당장 내일과 모레만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거든요.





일단 현재 6월 한 달 간 최신 영화를 매주 2편씩 선착순 1만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네요. 6월 19일 ~ 25일까지는 지성과 김아중 주연의 '나의 PS파트너' 그리고 설경구, 손예진 주연의 '타워'가 선착순 무료로 제공되며, 이번 주말 22~23일 양일 간에는 한정으로 하정우, 전지현 주연의 '베를린'과 한석규, 이재훈 주연의 '파파로티',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늑대 소년', 그리고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까지 선착순 반짝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베를린' 외에도 '파파로티'는 극장에서도 아쉽게 놓친 작품인데, 그냥 놓치기에는 배우들 만으로도 관심이 가는 작품이라 이번 주말을 노려봐야 겠네요. 그 외에 극장에서도 재미있게 본 '늑대 소년'도 시간이 되면 한 번 더 다시 보고 싶네요. 


더불어 오는 6월 26일 부터 7월 2일까지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과 고수, 한효주 주연의 '반창꼬'가 또 한 번 반짝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두 작품들도 가볍게 한 번 더 봐줘야겠네요. 아, '반창꼬'는 아쉽게도 극장에서 못 봤었는데 나름 고수 팬이니 이렇게 라도 한 번은 봐야 할 듯.


이번 반짝 할인 이벤트는 아래 KT미디어허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겸사겸사 olleh tv now 앱을 좀 살펴봤는데 그 동안 몇 가지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기능들이 있네요. 최근 집에서 올레 tv를 통해 화제의 애니 '진격의 거인'을 보고 있는데, 워낙 바쁜 회사 생활 탓에 거의 12시나 새벽 1시에 한 편 씩 보게 되다 보니 약 25분 정도의 시간도 다 못 버티고 조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ㅠ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모바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olleh tv now로 가능하네요;; 이걸 왜 이제까지 안 찾아봤는지 좀 당황 ㅋ





앞서 얘기한 영화들 말고도 '통큰 무료관'에는 볼만한 무료 영화들이 많네요. 보통 이런 무료 관에는 무료라도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 대부분인 편인데, olleh tv now는 좀 다르군요. '이층의 악당' 같은 경우는 꼭 한 번 봐야겠어요.





바로 앞에 얘기한 '진격의 거인'!

이제는 졸지 말고 열심히 따라가야 겠네요 ㅋㅋ





그 밖에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 TV프로들까지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프로야구 중계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스포츠를 빼놓지 않고 보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지루하지 않은 퇴근 길이 될 것 같네요. (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는지 좀 당황 X2 ㅋㅋ)





그렇게 olleh tv now 앱을 사용하기 위해 요금제 등을 본격적으로 확인해 봤는데 저처럼 가정에서 올레 인터넷이나 올레 TV 그리고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무료로 사용하거나 결합 이용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더군요. 기본적으로 olleh tv now는 월정액 5천원의 이용료가 발생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월 5천원에 유료 외에 이 정도로 즐길 수 있는 무료 서비스가 있다면 결코 비싸지 않은 것도 같지만), 이 월 이용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olleh tv 기본형/고급형 사용자 or olleh tv skylife 스탠다드/프리미엄 사용자는 무료!

2. olleh tv/olleh tv skylifeolleh 모바일 결합하여 사용 중인 사용자는 무료!

3. 가족이 결합되어 있는 경우, TV와 휴대폰 명의자가 달라도 무료!


- olleh tv now 가입하기 페이지 URL

http://now.olleh.com/jsp/view/enjoyOllehTvNow.jsp?code=SBB00


저는 이 중에 2번이 되겠네요. 결합 상품 사용자는 100번으로 전화하여 결합 여부 확인 뒤 가입을 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olleh tv now 앱은 아이폰 외에도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버전도 모두 지원합니다.


iPhone : https://itunes.apple.com/kr/app/olle-tv-now/id438653868?mt=8

iPad : https://itunes.apple.com/kr/app/olle-tv-now/id438653868?mt=8

안드로이드 폰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kt.otv

안드로이드 패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kt.otn.pad


아직 '베를린'이나 '파파로티' 늑대소년' 못 본 분들은 물론,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분들은 이번 주말 olleh tv now에서 무료로 즐겨보세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늑대소년 (2012)

손발이 멀쩡하고 눈물마저 흘린 노스텔지어



평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도 남들보다 잘 보는 편이고 쉽게 공감되는 편이라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도 별로 없는 편인데, 박보영, 송중기 주연의 영화 '늑대소년'이 개봉하자마자 터져나온 반응들은 바로 이 '손발'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포스터와 시놉시스를 보고는 아마도 '트와일라잇'과 비슷한 영화가 아닐까 예상했었는데, 다행히 보게 된 영화는 손발이 없어지거나 '트와일라잇'과는 좀 다른 영화였다. '세상에 없던 사랑'이라는 홍보 문구 등 처럼 로맨스 영화로 이 영화를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순이(박보영)와  철수(송중기)의 로맨스라기 보다는 오히려 철수로 기억되는 유년 시절과 현재까지도 다 채워지지 않은 결핍을 향한 일종의 향수 (노스텔지어)로서 받아들여지는 영화였다.



ⓒ  영화사 비단길. All rights reserved



설정 상 늑대소년이라는 특이한 점이 있지만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박보영이 연기한 '순이'라는 캐릭터의 향수어린 추억과 그 속에서 결핍을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에 대부분이 비교적 만족스러웠기에 아쉬운 점부터 먼저 이야기하자면,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늑대소년'이라는 설정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핵심은 아니었기에 이 설정에 기인한 곁가지 이야기들과 추가 설정들은 조금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순이 가족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지태의 경우, 이 영화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늑대소년이라는 설정보다도 지태의 캐릭터가 더 판타지스러웠음), 저렇게까지 악당으로 몰아가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지태의 행동을 둘러싼 일들도 전체적인 이 영화의 구성에서는 조금씩 오버되는 경향이 있었고, 늑대소년을 둘러싼 과학자와 군대의 이야기도 양념치고는 어정쩡한 포지션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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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순이와 철수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서 개인적으로 이들 외에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장영남이 연기한 순이 엄마로 대변되는 그 가족이었는데, 어쩌면 이 역시도 판타지스럽다고 볼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극중 늑대소년 같은 존재를 발견했다고 했을 때 순이엄마와 순이 동생처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밥과 음식과 잠자리를 챙겨주고 더불어 친가족처럼 대해주는 이가 얼마나 있겠나) 순이 가족들이 철수를 대하는 방식은 그 자체로 순이의 추억 속에 노스텔지어로 남아있는 조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순이가 철수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도 물론 절절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못지 않게 순이 가족이 철수를 거리낌 없이 가족 안으로 완전히 포용하는 장면들에서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잘못을 했다고 마치 엄마가 아들에게만 할 수 있는 애정어린 손찌검을 할 때 (아이구~ 이녀석 하며) 정말 야생성으로 가득 찬 늑대소년이라면 엄마를 바로 해하는게 더 현실적이겠지만, 마치 엄마의 마음을 알 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철수의 모습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판타지이자 매력이라 하겠다.



ⓒ  영화사 비단길. All rights reserved



글의 맨 처음 이야기했던 것처럼 순이와 철수의 관계와 애정은 남녀간의 로맨스라기 보다는 존재와 존재 간의 사랑이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텐데, 더 나아가자면 마치 반려동물과 주인과의 애틋한 관계를 형상화한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반려동물과 주인과의 관계라는 것은 결코 이 둘의 관계를 격하시키는 표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반려동물을 키워본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겠지만, 반려동물과 주인과의 관계는 남녀간의 로맨스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주인이 반려동물에게 쏟는 애정이나 그 반대의 경우 모두 어쩌면 남녀간의 로맨스보다도 더 '맹목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서로 밖에는 없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강한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순이와 철수의 이러한 관계 설정은 이루 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표정과 작은 표현 만으로도 극 내내 관객을 공감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순이를 맹목적으로 기다리는 철수나, 그런 철수에게 '보고 싶었어'보다는 '미안해'가 앞서는 순이의 마음이 더 절절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  영화사 비단길. All rights reserved



그런 측면에 있어서 순이 역의 박보영과 철수 역의 송중기라는 캐스팅은 정말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꼭 맞는 맞춤옷이었다. 두 배우의 꽃 미모는 영화가 말로 하지 않는 부분을 표현해주는 최적의 도구였으며,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품고 있는 아름다운 노스텔지어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그림이기도 했다. 사실 '늑대소년'의 몇 몇 장면들은 과도한 판타지적 조명이나 이미지 등으로 인해 극의 분위기를 쉽게 말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으로 전락시켜버릴 수 있는 요소가 없지 않았으나, 그런 장면들 마저도 손발이 멀쩡하도록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얼굴 그 자체였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개인적으로는 박보영의 연기를 다시보는 계기도 되었다. 사실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는 박보영이었는데, 후반부 클래이맥스에서 박보영의 오열에 함께 눈물 흘리게 된 것은 그녀의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연기력 때문이었다 (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속으로 '연기 잘한다'라는 말이 터져나오기도...).




ⓒ  영화사 비단길. All rights reserved



결과적으로 '늑대소년'은 올해의 발견까지는 아니었으나 박보영, 송중기라는 두 배우가 가진 기존 이미지를 거부감 없이 가장 영리하게 영화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말에 속아 안보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1. 영화 초반의 설정과 맨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제목도 비슷한 '늑대아이'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가족이 시골로 이사간 것도 그렇고, 장영남씨가 연기한 순이 엄마의 이미지도 그렇구요. 무언가 여기서 혼자 또 울컥 ㅠ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영화사 비단길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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