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팀 버튼 & 대니 엘프만 영화음악콘서트


스필버그와 존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독과 영화 음악 감독(작곡가) 콤비를 꼽으라면, 아마도 팀 버튼과 대니 엘프만 일 것이다. 이 둘의 조합은 초기부터 아주 독특한 이미지와 캐릭터, 세계관을 보여주던 팀 버튼의 작품이 눈길을 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신비스럽다 못해 가끔 기이함을 보여주는 팀 버튼의 영화를 더 판타지스럽고 귀엽게 만드는 것이 바로 대니 엘프만의 영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 부턴가 이 둘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가끔 다른 감독 작품에서 대니 엘프만이라는 크래딧을 보게 되면 당황하게 되는 것처럼) 이 둘의 공동 작업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이들의 작품을 콘서트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가.





정확히 영화 음악은 아니었지만 애니메이션 관련하여 예전 칸노 요코가 내한 했을 때 콘서트를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느꼈던 감정은 뭐랄까, 무언가가 실제로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영화나 애니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팀 버튼 & 대니 엘프만 영화음악콘서트도 몹시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콘서트라는 특성 상 좀 더 영화 음악 자체에 귀 기울이게 되면서 미처 영화를 볼 땐 다 느낄 수 없었던 음악 자체의 유려함과 인상 깊게 보았던 영화 속 장면들이 자연스레 떠오를 순간이 벌써 벅차 오른다.





이번 공연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대부분의 곡은 로열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서 지휘를 맡았던 존 마우체리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이끌고 공연할 예정이지만, '크리스마스 악몽' OST는 특별히 대니 엘프만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해당 공연은 2013년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초연을 가졌던 공연으로 월드 투어 중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을 갖게 되었는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휘는 존 마우체리가 맡게 되며 연주는 국내 오케스트라인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을 예정이다.


예상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Act 1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PEE WEE'S BIG ADVENTURE
BEETLEJUICE
SLEEPY HOLLOW
MARS ATTACKS
BIG FISH
BATMAN/BATMAN RETURNS


Intermission


Act 2

PLANET OF THE APES
TIM BURTON’S CORPSE BRIDE
DARK SHADOWS
FRANKENWEENIE
EDWARD SCISSORHANDS
TIM BURTON’S NIGHTMARE BEFORE CHRISTMAS
Encore
ALICE IN WONDERLAND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음)





이제 공연까지 딱 한 달 정도 남았는데, 한 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팀 버튼의 영화들과 대니 엘프만의 영화 음악 콘서트. '크리스마스 악몽'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앨리스 인 원더랜드' '다크 쉐도우' '배트맨' 그리고 '빅 피쉬'까지. 아...기대된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 포스팅은 제작사로부터 초대권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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