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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던 소니 브라비아 신모델인 W4000 시리즈의 체험단 이벤트에 선정이 되어
그동안 쓰던 32인치 HDTV는 잠시 기억 저편으로 보내버리고, 40인치 풀HD를 지원하는 브라비아 W4000을
작은 방안에 떡하니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32인치 1080i 까지만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해오다가
Full HD는 물론 40인치라는 개인 체험 최대의 디스플레이를 접하고 나니, 조금 오버를 더하자면 처음
DVD에서 블루레이로 넘어올 때 DVD로 보았던 영화를 다시 블루레이로 보면서 느꼈던 새로움과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32인치 1080i로 이미 감상하였던 블루레이 타이틀들을
다시금 40인치의 Full HD로 감상해보니, AV제품을 업그레이드할 때 마다 느끼게 되는 '아니 내가 이전엔
이걸 어떻게 보고 견뎠지?'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또 다른 세상이더군요 ^^

제가 4주 동안 체험단으로 활동할 내역을 미리 살짝 알려드리자면

1주차는 대략적인 외관 및 디자인에 관한 느낌
2주차는 TV시청과 블루레이 시청 및 각종 기능 살펴보기
3주차는 PS3, 노트북, HD캠코더 등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와의 연동
4주차는 살펴보지 않은 추가 기능들과 총정리

대략 이런 식으로 체험단 리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와 더불어 브라비아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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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W4000모델의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 LG의 PDP신제품인 보보스를 리뷰했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최근 경향은 최대한 화면 자체의
집중에 디자인이 포인트를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스피커의 위치나 기본적인 버튼들도 전면에서는
숨기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W4000의 경우도 이런 경향을 잘 보여주는 디자인이며,
개인적으로도 디스플레이는 별다른 치장이나 디자인 적인 요소가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시원한 디자인이 훨씬 더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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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W4000만의 디자인적 특징이라면 바로 Mid-Night Blue라 불리는 테두리의 디자인을 들 수 있겠습니다.말그대로 저녁 녁에 은은하면서도 빛이 나는 느낌을 검은 배경 속에 블루 펄의 삽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게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제대로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이 우선 아쉽네요.
전면적으로 펄의 소재가 도드라지게 드러났다면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려한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에
반하는 설정일 수도 있었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매우 은은하게 디자인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가끔씩 의외의 각도와 순간에서 아련하게 반짝이는 미드 나잇 블루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스피커가 있는 하단 부분 역시 마치 라인을 그리듯 디자인된 스피커와 더불어 바로 상단에는
빈공간이 있는 듯한 강화 플라스틱 재질의 금속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좀 더 시원하고 와이드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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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정도의 TV를 구입하게 될 때 가장 눈여겨 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후면의 단자 입력 부분
일텐데요, 브라비아 W4000의 경우는 HDMI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후면에 3개,
그리고 측면에 1개 등 총 4개의 단자를 지원하고 있어 HD급 소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기들과의 연동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디스플레이는
HDMI단자가 고작 1개 뿐이라 HDMI케이블로 연결되는 소스를 사용할 때마다 TV후면에서
케이블을 뺐다 꼈다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W4000의 경우 4개씩이나 되니 이런 고생을 할일은
이제 없을 듯 하네요.

그 외에 PC입력이 가능한 D-Sub 단자와 컴포넌트 입력 단자, S영상 단자, 그리고 디지털 음성
광출력 단자가 있어 각종 다양한 소스들을 디스플레이와 연결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운드 광출력 단자의 경우 최근에는 TV방영시에도 영화나 스포츠의 경우 5.1채널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광케이블을 통해 TV시청도 5.1채널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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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HDMI케이블과 컴포넌트 단자가 위치한 모습입니다. 측면에 단자가 있어 유리한 점은
이후 캠코더와의 연동 리뷰 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캠코더 같이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 필요에 따라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 기기의 경우 단자가 후면부에 있으면 연결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는데, 이처럼 측면에 위치한 경우에는 이런 연결과 해제가 용이하여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멀티미디어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캠코더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경우, 이 측면에 위치한 단자를 통해
연결하는 것이 훨씬 편리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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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모컨으로 대부분의 조작을 하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실제로 TV에 위치한 전원이나 채널, 음량 조절
버튼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데, W4000 모델은 이 주요 버튼들을 상단 부분에
위치시키면서 디자인 적인 면에서는 하단의 스피커 부분에 버튼을 넣지 않아 좀 더 심플한 느낌을 주는
한편, 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인 상단에 위치시키면서 나름대로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정도에서
버튼을 잘 숨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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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의 경우도 상당히 심플한 이미지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들에 대한 버튼들 외에 연결된 멀티미디어 기기를 TV의 리모컨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BRAVIA Sync' 버튼이 리모컨 상단 주요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자막표시나 화면정지, 서라운드, 화질,
와이드 등 주요 기능들을 옵션에 들어가지 않고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버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능들을 며칠 사용해 보니 이미 제공된 버튼들 외에 '움직임 기능 강화'와 '음향조정'같은
기능들도 리모컨에 별도로 버튼이 있었으면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기능을 설명할 때 다시 자세히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움직임 기능 강화'같은 경우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를 보거나 할 때마다, 매번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영상의 특성에 따라 기능을
사용하거나 해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리모컨에서 직접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동안 사용하던 리모컨과 조금 다른 버튼을 하나
찾아볼 수 있었는데 숫자패드에 포함된 ' . ' 버튼이 그것입니다. W4000의 경우 디지털 채널과 일반 채널을 동시에 받으면서 디지털 채널은 6.1, 9.1, 11.1 등 .1로 표기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HD로 방송되는 MBC뉴스를 시청하고 싶을 때는 11.1를 리모컨으로 누르면 디지털 채널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전체적으로 크기도 작고 그립감도 좋은 편이라 조작도 편리하고 괜찮은 리모컨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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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크게 용이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좌우로 20도 씩 회전이 가능한
스탠트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의 경우 혹시나 마치 슬라이드 형 핸드폰 처럼 자주 사용하게
되면 헐거워 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갖게 하지만,  일단 살펴본 결과 그리 쉽게
(아이들이 살짝 밀어도 밀릴 만큼) 회전하는 것은 아니라서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런 우려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외관에 관한 느낌은 탁 트인 시원함과 아래 쪽에 길게 위치한 라인형 스피커 때문에
좀 더 와이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느끼게 되는 미드 나잇 블루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고,  또한 스피커를 아래에 위치시키면서 액정과 디스플레이 외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좀 더 화면이 커보이는 효과도 있는 듯 합니다.


2주차에는 미리 알려드린대로 TV와 블루레이 시청과 각종 기능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DVD프라임의 브라비아 체험단 게시판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dvdprime.connect.kr/bbs/list.asp?major=MD&minor=D2&master_id=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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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대한민국 블루레이 런칭쇼 _ 블루레이! 다운로드를 이겨내라!

'DVD프라임(www.dvdprime.com)' (이하 DP)과 '한국영상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많은 가전/AV 브랜드와 영화사들이 후원 및 참여한 '대한민국 블루레이 런칭쇼'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플레이 스테이션 3를 기반으로 블루레이 시청 환경을 갖추고 있고, 약 20여장의 블루레이를
소장하고 있는 등 이미 차세대 미디어인 블루레이를 접하고, 또 즐기고 있지만,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이런
저에게도 또 다른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가 갖는 가장 큰 의미라면, 일반적인 AV관련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새로 나오거나 나올 예정인 타이틀을 미리 시연하는 단순 '시연회'의 내용 뿐 아니라, HD-DVD와
블루레이로 나뉘어 짧지 않은 세월동안 포맷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룬 차세대 미디어 시장이, 블루레이의 단일화로
종결되는 것을 기념하고, 이를 발 맞추어 해외 영화사들은 물론 국내의 제작사나 유통사에서도 정식으로
블루레이 출시 소식을 전하는 '런칭쇼'로서 하나의 신호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큰 의미에 못지 않게 개인적이면서도 DP에게도 나름의 큰 의미가 있었던 다른 점은,
바로 아주 오랜만에 DP주최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갖게 된 큰 행사였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당시 오디토리움에서 가졌던 시연회의 메인 시연 타이틀이 <니모를 찾아서>였던 점을 떠올려 본다면,
그 사이 참으로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으며, 미디어나 관련 업계의 분위기가 빠르게 변해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DVD시장은 불법 다운로드의 활성화와 불법DVD의 판매, 그리고 지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20세기폭스 등 직배사가 한국시장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등 DVD를 필두로
한 미디어 시장의 미래는 밝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오디토리움에서 벌이는 이 큰 런칭쇼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의 의미를 넘어서서,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 그리고 아직 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한 일반이들에게까지,
차세대 미디어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새로운 시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블루레이 런칭쇼'라는 거창해만 보이는 이 행사명이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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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오신 분들에 비하면 불편을 얘기할 수준도 되지 않지만, 지하철로 1시간 정도되는 시간을 달려와
약 9시 반 정도에 행사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미 코엑스 입구에 들어섰을 때부터, 하나 둘씩 등장하는
파란색 쇼핑백을 든 분들의 모습. 이미 집에서 출발하기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이미 80분이 와계시다라는
현장에서 남기신 글을 보고, 어느 정도 선착순 상품에 기대를 버리기는 했지만, 막상 행사장에 다 가지도
못했는데 이미 상품을 수령해 코엑스로 나오시는 분들을 보니 슬슬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그래서 재빨리 줄을 서보았으나 대충 계산해봤을 때 190명까지 받을 수 있는 선착순 블루레이는 받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같이 간 여자친구와 함께 블루레이 2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간상으로 미뤄봤을 때 거의 마지막 수량이 아니었나 싶네요. 생각지도 못한 블루레이에 사뭇
반가워하며 행사장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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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부 행사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소니픽처스, 워너브라더스, SM픽쳐스(20세기폭스 유통) 등 각
영화사의 새로 출시되었거나 출시예정인 블루레이 타이틀의 실물 전시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폭스에서
출시한 블루레이는 홍콩반으로 몇장 소장하고 있는데, 이 타이틀들을 구입할 때만 하더라도 바로 얼마전에
직배를 포기한 20세기폭스의 타이틀이 이렇게 빨리 국내에 정식발매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글자막이 포함된 타이틀에 한해 몇장을 수입 구매했던 것이었는데, 이미 소장하고 있는 블루레이가
얼마 안되 정식발매 된 다는 소식이 살짝 배아프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앞으로 이렇게 굳이 수입타이틀을
찾지 않아도 유명 영화의 블루레이들은 국내 정식 발매반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더 보충하겠지만, 이렇게 직배사나 해외배급사들이 DVD 시장이 국내에서 큰
침체기에 있음에도 블루레이 타이틀의 런칭을 계획하게 된 데에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블루레이나
<살아있는 지구>블루레이 박스세트의 상당한 판매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DVD에서 블루레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어쩌면 VHS에서 DVD로 넘어올 때 초창기의 DVD의 판매량에
비교해봤을 때, DVD에서 블루레이로 넘어오는 현재의 블루레이 판매량의 추세가 더 괜찮다고 판단된 것
같습니다.  두 타이틀 모두 박스세트 형태로서 상당한 가격의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몇 천장씩 판매될 정도의
시장 분위기는 DVD판매에서 모두 재미를 못 본 회사들에게, '그래, 미래를 보고 블루레이에 한번 투자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VD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DVD시장의 지난해
말까지의 분위기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암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시사에서는 아주 인기있는 타이틀이 아니라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출시를 하는 경우도 많았고,
DVD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피부로 느끼기 어렵지만, 출시나 판매를 하는 곳에서는
'이 정도 유명세가 있는 타이틀이 겨우 이 정도 밖에는 판매가 안되나'하고 탄식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잡담이 길어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참여한 회사들이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시장이 활성화 되었을 경우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방식으로 런칭을 계획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런칭쇼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여러분이 블루레이 홍보대사입니다'
라는 말이 진정성있는 호소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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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는 메인 시연룸 외에 각 룸별로 AV회사들의 제품이 전시/시연되었고, 행사장 로비에서도
D-BOX시연을 비롯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누가 뭐래도 D-BOX 체험시연이었는데,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진동의자와는 차원이 틀린 수준의 그야말로 '체험'에 가까운 기기로 보이더군요
(보인다고 한 이유는, 제가 아쉽게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하였습니다 ;;). 단순히 우퍼 스피커처럼 진동에 따라
의자의 진동이 함께 반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타이틀에 미리 D-BOX코드가 입력되어 있어서, 영화 속 장면과
영상의 이동에 따라, 의자도 똑같이 반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전 DVD방에서 진동의자를 체험해
보았을 때의 기억은 너무 필요이상으로 과하게 진동이 느껴져서, 오히려 과유불급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D-BOX의 경우는 미리 입력된 칩에 정보에 따라, 장면에 맞춰 그에 상응하는 진동과 이동이 의자로 전해짐으로
좀 더 효과적인 영화감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D-BOX를 직접 체험해보시고 나서, 매력에 흠뻑 빠지셔서 다른 기기의 업그레이드보다
D-BOX의 구매를 생각하시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밖에 소니의 시연룸에서는 소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시연을 볼 수 있었고, 플레이 스테이션 3를 이용한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32인치 HDTV와 엑스박스로 집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게임을 즐길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근 발매된 will수준은 아니더라도, 5.1채널을 지원하는턱에 게임하는 내내 오감을 기울여야 하고,
마치 중간 삽입 동영상 수준의 그래픽으로 실제 게임플레이가 지속되는 게임을 하다보면, 흔히말하는
'영화 같은' 느낌을 그대로 받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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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에서 메인 시연을 제외한 부가 시연룸에서 진행된 관련 제품 시연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바로 야마하(YAMAHA)의 리시버 룸이었습니다. 현재도 야마하의 리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HTR-5830), 구매한지가 제법 지난 제품이라 광케이블로 TV나 다른 기기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HDMI로
전송되는 영상처럼 사운드도 HDMI로 지원되는 것을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에 더 유의깊게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HDMI 1.3을 지원하는 리시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고, 또한 플레이 스테이션 3가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DTS-HD를 지원하는 등 사운드 측면에서 아무래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시연룸을 찾았을 때에는 <사하라>가 시연되고 있었는데, 모든 AV장비의 업그레이드 시에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처럼,
,<사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였나 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리얼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더군요.
특히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소리 등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파워풀한 사운드를
사방에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옵션으로 iPod을 직접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아이팟 사용자들에게는
굳이 컴퓨터를 키거나 CD플레이어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옵션 상품을 통해 아이팟의 음악을 리시버와
스피커를 통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사용자들에 편의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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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토리움을 파랗게 장식하고 있는 '대한민국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라는 문구를 보니 절로 마음이
뿌듯해지더군요. 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뮤직타이틀의 시연이 이루어졌는데, 샤키라의 라이브
타이틀은 아마 이번 기회에 구입하시게 될 분도 꽤 계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뮤직 타이틀이
영화 타이틀에 비해서는 조금 덜 관심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라이브 실황 타이틀의 매력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은 물론이고, 나중에는 AV퀄리티 위주로 구매하는 일도 생기는 등, 이것 또한
영화 타이틀 못지 않은 소유욕구를 불러 일으키곤 합니다.

행사 인트로 부분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의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과 더불어 DP의 소모임 게시판인
'코옵 라이프'의 회원분들이 등장해 블루레이에 대해 한 마디씩 해주셨는데요, 저도 이 모임의 소속된지라
어찌나 재미있게 관람(?)하였는지, 한 명 한 명 은근히 연기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주 즐거웠습니다 ^^
이미 DP에서는 블루레이를 즐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코옵 회원들의 인터뷰에 등장하는 감상평들이, 아마도
낯설거나 하지 않고 충분히 공감하는 바 였을 것입니다. 또한 딸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월급을 모아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해가는 회사원의 입장에서, 영화를 직접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블루레이 라는 매체의 장점에 대한 코멘트들은 DP회원들 뿐 아니라 함께 찾은 가족들에게도 매우 솔깃한
홍보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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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DP회원들보다 훨씬 더 감회가 새로우실 DP 박진홍 대표님을 비롯하여, 지난 시연회때 뵙고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뵙게 된 네오님과, 항상 좋은 리뷰 남겨주시는 백준오 기자님. 박사장님은 이날 DP회원들을
챙기는 것 외에도 행사가 행사이니만큼, 각종 뉴스나 매체 인터뷰 등에 응하시고 설명을 하시느라 바쁘신
모습이었습니다. 긴 시간 사회를 봐주신 네오님도 이 날 많은 고생하셨으며, 행사 당일 새벽까지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하시는라 코피까지 쏟으신 백준오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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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이들이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을 때 DVD의 초기처럼 구매하지 않았던 것은, HD-DVD라는 또 다른
포맷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다들 아시겠지만 두 포맷이 언제까지 공존할런지도 의문이었고, 더 중요한 것은
어느 것으로 통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분위기를 봐가며 신중하게 기다리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결국 HD-DVD가 사업철수를 선언하고 블루레이로 차세대
미디어가 통합이 되면서 이제 앞으로는 막연히 기다린다기 보다는, 확신을 갖고 기다릴 수 있게 되었죠.
저도 엑스박스 360유저로서 HD-DVD에드온을 구매할까 말까 가장 크게 망설였던 것은 유니버설이 HD-DVD로
독점 발매하겠다고 하였기 때문이었는데, 멧 데이먼 주연의 <본 트릴로지>나 피터 잭슨의 <킹콩>같이
영화 만큼이나 화질과 사운드가 기대되는 작품들이 블루레이로 출시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 HD-DVD에드온을 결국 사야하나' 심하게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프리젠테이션에서 아주 상세하게 시간별로 설명되었듯이, 팽팽한 대립구도를 보이던 두 진영이
블루레이로 결국 통합되면서 이제는 유니버설이나 파라마운트의 명작 영화들도 블루레이로 출시되기만을
고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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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나중에 가장 논란(?)이 되기도 했던 골든벨 퀴즈 코너!
결과적으로는 시간 배분에 실패해서 나중에 타이틀 시연의 시간이 부족해, 애초 기획했던 양의 타이틀을
시연하지 못하게 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인 DP회원들이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에
모여 직접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경품도 타가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시연회를 돌이켜 본다면, 그 때는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회원분들이 나와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그런 분들께 경품도 돌아가고 했던 시간들이 생각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의 살짝
아쉬운점을 말해보자면(많은 분들이 운영상의 미스는 지적해주셨으니 그 부분은 제외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분위기가 조금 너무 경쟁적이고 까칠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경품이라는 것은 어차피 공짜임으로 '권리'라기 보다는 '선물'에 가까운 개념인데, 여기에 너무 집중을
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보니 골든벨 게임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가해지고, 선착순 상품 증정의
시간에도 논란이 되는 등 어쩌면 생각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중에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경품 추첨 순간에 첫 번째 자리가 불려지자, 당첨이 되지 않은 일부 회원분들이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너무 경품에 집중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특히나 예전 시연회를 떠올려 봤을 때, 그 때는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이기도 했겠지만,
마지막 큰 경품의 수령자가 발표되고 난 뒤, 단상으로 모셔서 소감도 듣고 회원들 모두가 박수도 치고 하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런 행사를 또 갖게 된다면 그 때는 회원분들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가짐과
그저 파티를 즐기는 입장으로 즐기다 가는 것에 더 의미를 두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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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블루레이 타이틀의 시연순서였는데요,
일단 소니픽처에서는 워터 호스 블루레이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워터 호스>의 경우 가정에서 시청하는
경우라면 어두운 장면에서 블루레이 다운 화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시연회 장소처럼 큰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는 경우에는 어두운 장면에서 블루레이만의 특성을 제대로 확인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곧 출시될 출시 예정작 중에는 <데미지 시즌 1>과 <튜더스>가 눈에 띠었는데,
특히 <데미지 시즌 1>의 경우는 DVD로는 출시하지 않고 곧장 블루레이로만 출시가 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이제는 DVD를 건너뛰고 바로 블루레이로 직행하는 타이틀이 제법 생기겠구나 하는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영화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특히 사랑받고 있는 '미드'들도 속속 블루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언제쯤 출시가 될까하는 기대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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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회가 처음 공고되었을 때, 스폰서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마도 KD미디어였을 것입니다.
한국영화 타이틀을 DVD로 출시하던 KD미디어에서 블루레이 런칭쇼에 참여했다는 것은, KD미디어의 라인업을
블루레이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게 했었죠.
역시나 많은 분들이 가장 기대하시는 타이틀 중 하나인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 <괴물>등이
출시예정으로 밝혀졌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블루레이의 경우 아쉽게도 기술상의 문제로 시연회 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가 없던 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으나, 이제 한국영화들도 블루레이의 고화질, 고음질로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에 절로 기분이 들 뜨더군요. <괴물>같은 경우는 북미판 블루레이와 한정판 DVD를 이미 소장하고 있지만, 정식발매될 블루레이도 기대가 아니되지는 않더군요 ^^
이제 적어도 KD미디어의 라인업 제품들은 해외판을 구매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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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회에서 가장 환호화 기대를 받은 소식은 바로 워너브라더스의 순서에서 나왔습니다. KD미디어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도 더 울트라 쇼킹 메가톤급의 충격을 주었던 소식은 바로 <얼티밋 매트릭스 트릴로지>와
<밴드 오브 블라더스>의 블루레이 출시예정 소식이었습니다. 블루레이를 처음 알게 되고 시작하는 분들이
제일 먼저 묻게 되는 질문 가운데 한가지가 '매트릭스나 반지의 제왕은 언제 블루레이로 출시되나요?'였는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로 빨리 <매트릭스>가 블루레이로 출시될지는 예상 못했었습니다. <얼티밋 매트릭스 트릴로지>가 블루레이로 출시된다면 집에 모셔둔 스테츄 한정판의 매트릭스는 꺼내볼 일이 거의 없겠지만
(스테츄 감상용으로 사용될지도...)그래도 매트릭스의 광팬으로서 너무도 설레는 소식이었습니다.

<매트릭스>만큼이나 큰 호응을 얻었던 건 바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블루레이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거의 영화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서 DVD로도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던 'B.O.B'의 블루레이
출시 소식은, 더군다나 DVD처럼 틴케이스 한정판으로 출시예정이라는 소식에 벌써 부터 많은 분들의
지갑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 밖에 곧 개봉예정인 <스피더 레이서>의 블루레이 출시 소식도 기대가
되었는데요, 영화가 영화인지라 그 특유의 환상적이고 만화적인 색감과 영상이 블루레이로 어떻게 표현될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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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글로 표현된 <괴물> 블루레이의 메뉴 설정 화면을 보니 조금이나마 국내 블루레이 정식 런칭이 실감이
나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DP에 폭스의 블루레이 정식 런칭 소식과 함께 많은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던
<앨빈과 슈퍼밴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앨빈과 슈퍼밴드>는 한국영화 타이틀이 아님에도 메뉴까지 모두
한글화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온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관람가의 영화답게 우리말 더빙까지 수록되었다는 점은,
정말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풀어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프라이즈 한 소식이었습니다.

이 말은 곧 다른 나라에서 발매되거나 발매될 버전의 판본을 그대로 가져와서 발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판에만 추가적인 자막과  스페셜피쳐의 자막, 그리고 더빙 같은 추가 요소가 있는 이른바 '로컬라이징'
개념의 타이틀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VD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거의 없지만, 일부 타이틀의 경우에는 스페셜 피쳐나 코멘터리 같은 경우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처음 국내에 블루레이를 소개하는 20세기 폭스와 유통사 SM픽쳐스에서, 단순히 블루레이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내판 만의 장점을 갖도록 로컬라이징화에 힘쓴 것은
일단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블루레이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첫 타이틀에 이 정도 신경을 쓰는 것은, 어쩌면 경제 논리상 쉽지 않은 결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0세기 폭스의 라인업은 어느 브랜드 못지 않게 인기작들과 레퍼런스급 영화들이
넘쳐난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앞으로 속속 출시될 폭스의 블루레이들의 완성도에 대해서도 즐거운 기대와
응원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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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시연이 끝난 후에 가졌던 이 날의 마지막 순서이자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경품 추첨 시간이
드디어 닥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300번대 였는데 초반에 300번대가 많이 호명되어서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했었죠. 역시나 이럴땐 속으로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기대를 안한다고는 하지만, 한 명 한 명
호명 될 때마다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박수치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 못봐주겠더군요 ^^

마지막에 나누어 주었던 경품은 아니지만, 입장과 동시에 받을 수 있었던 저 파~란 블루레이 로고가 박힌
쇼핑백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날 코엑스에서는 워낙에 일찍 오신 분들도 많고
2시에 본 행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시거나 구경을 하시러
행사장을 잠시 떠나 코엑스몰을 둘러보곤 하셨는데요, 저도 그랬지만 코엑스 여기저기서 저 파란 쇼핑백을
들고 있는 DP분들을 아주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파란백을 들고 있는 모습만 봐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흐뭇해지더군요. 아마도 그 날 코엑스몰을 찾았던 많은 일반 분들은,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하면서
관심과 궁금증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것도 제법 홍보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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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슬로건이었던 이 문구.

'문화 컨텐츠는 데이터가 아닙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예술입니다.'

어쩌면 블루레이를 정식 런칭하는 이 날 자리에서,
'블루레이, DVD를 완벽하게 앞서는 차세대매체!' 라던지,
'극장과 같은 화질과 사운드로 안방에서 즐기는 블루레이' 등등 블루레이를 좀 더 홍보하는 문구가
메인 슬로건으로 등장하지 못한 것은, 현재 국내 문화 컨텐츠 시장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레이의 장점을 홍보하기 이전에, 불법 복제나 다운로드를 먼저
걱정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것이지요. 물론 블루레이의 방대한 용량과 업/다운로드가 현재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블루레이가 좀 더 대중화되는 동시에,
가정용 컴퓨터의 사양이 더욱 고급화되고, 이를 다운로드 받으려는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면, 그 때는 지금의
DVD처럼 또 블루레이의 앞 날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지도 모릅니다(현재로서도 HD로 방송되는 드라마나,
HD급 영화의 다운로드 수요가 상당히 존재하고 있고, 이 파일들이 업/다운로드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지 않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블루레이의 주적 혹은 경쟁해야 할
시장의 상대는 DVD가 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블루레이는 DVD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들어 DVD구매자들을
자신의 구매자로 만드는 것이 주 전략이 되었었겠죠. 하지만 블루레이가 국내 정식 런칭을 선언하면서
가장 큰 경쟁상대로 인정한 것은 어쩔 수 없이 불법 다운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운 받아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와 스피커로 즐기는 것보다, 블루레이는 이 정도 돈을 투자했을 때 훨씬 환상적인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주 전략이 될 수 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DVD를 처음 구매한 타이틀은 <매트릭스>였는데, 당시에는 플레이어도 없이 먼저 타이틀을
샀다가 몇 달 뒤에야 플레이를 해보고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그 것보다 더 몇 달뒤에
5.1채널로 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하고 그 동안 지겹게 보았던 <매트릭스>를 다시 꺼내보았을 때,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에서 사운드가 5.1스피커를 타고 앞뒤,좌우로 뻗어나가던 그 순간의 희열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하나 누우면 별로 남는 공간이 없는 작은 방에, 5.1채널을 구겨 넣은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소리가 뒤에서도 나고, 앞에서 나가다 뒤로 옮겨간다 라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리고 지난해 저의 첫 번째 블루레이였던 <007 카지노로얄>을 처음 보았을 때도 이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동안 HD로 방영되는 TV프로를 통해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기는 했었지만,
에바 그린의 피부 잡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화질과 본드가 벽을 뚫고 나올때의 그 묵직한 사운드는,
'내가 그 동안 DVD를 어떻게 봤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또 다른 '업그레이드'된 세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보았을 때 블루레이가 불법 다운로드에 비해 갖는 장점이나 우위는,
DVD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엄연히 '불법'인 것을 두고 블루레이와 어느 것이 더 좋은가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야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되지만, 혹여 이 모든 것이 올바른 상황에서의 동일조건
에서의 비교라 하더라도, 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져보아도, 블루레이가 월등히 앞선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루레이는 반드시 다운로드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뭐, 그런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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