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Elysium, 2013)

미국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를 떠올린 SF



전작 '디스트릭트 9'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 닐 블롬캠프의 신작 '엘리시움 (Elysium, 2013)'은 단연 화제작일 수 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타이밍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 전작과의 비교 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엘리시움'은 '디스트릭트 9'의 영향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조금은 아쉬운 (단순한) 작품이었다. 닐 블롬캠프가 단편 시절부터 추구해 오던 극과 극으로 나뉘어져 있는 두 계급에 대한 이분법적 세계관은, '엘리시움'에서도 다시 한 번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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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움'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소년은, 어린 시절 함께 자란 한 소녀와 동경의 대상(엘리시움)을 꿈꾸며 언젠 가는 그 곳에 대려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소년이 어른이 된 현재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영화가 처한 두 가지 세계와 어린 시절에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엘리시움'이 간과한 것은 이 작품이 SF영화라는 점인데, 물론 깨알 같은 디테일이 필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작품은 좀 그 과정에서 생략이 많은 편이라고 해야겠다. 관객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세계관과 장비들이 등장하는데 얼핏 봐도 복잡하고 많은 이야기가 있을 법한 요소들이 너무 단순하게 '뚝딱'하고 진행되거나 결정되어 버리는 경향이 좀 심한 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있어서 반드시 논리적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들만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에 좀 관대한 편인데 (예를 들어, 아니 어떻게 저렇게 쏘는 데 주인공은 한 대도 안 맞을 수가 있어 라던지, 저 정도로 고도화 된 시스템이 저렇게 허무하게 해킹 되는게 말이 돼? 처럼), 그런 측면에서 봐도 이 작품은 좀 너무 그 과정을 생략하거나 쉽게 생각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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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닐 블롬캠프가 좋아하는 얘기는 이분법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스로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가 그 이분법적 세계관을 관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엘리시움' 역시 주인공 '맥스'의 이야기는 사적이고 영웅 심리가 없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반대로 얘기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전체적으로 힘이 부족한 경향도 없지 않았다. 그 영웅적 면모가 없다면 개인 사에 대한 공감대가 깊게 깔려야 할 텐데, 그 부분이 어린 시절의 짧은 플래시백과 작은 약속에 그친 것이, 긴장감이 고조되어야 할 후반부에 생각보다는 심심한 이야기가 된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인가, 아니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미국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에 대한 너무 직접적인 비유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의료보험이 정부를 통해 관리되지 않고 시장경제 상황에 맡겨진 형태인 터라, 의료보험의 가입자 수가 많지 않아 대부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수 역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는 정부 주도의 보조금이 없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싼 보험료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를 해결하고자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일명 '오바마 케어' 정책이 있으나, 이 역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여튼 '엘리시움'을 보며 자연스럽게 미국 내의 의료보험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연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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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본 이가 반 농담 조로 '이거 약 타러 가는 영화 잖아'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어찌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방사능으로 인해 오염된 지구에 살고 있는 이들이 지구 밖 엘리시움을 꿈꾸는 이유는, 부나 윤택한 삶 등의 이유가 아니라 오로지 '치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즉, 현재 지구는 부를 갖고 있는 이들과 상류 지배 층이 모두 엘리시움으로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병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엘리시움에서 제공하는 치료 기기 (뭐든지 척척 고치는 만능 기계) 밖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럴 려면 엘리시움으로 가야 하는 데, 이 곳은 시민권 자격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기에 여기서부터 허들이 발생하게 되고, 이 과정이 영화에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


여기서 시민권이란 현재의 의료보험이나 다름이 없다. 보험 가입자만 의료 서비스를 (사실상) 받을 수 있는 현실은, 시민권 자로 인식된 이들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영화 속 현실과 겹쳐진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이분법적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인데,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지구의 도시는 '디스트릭트 9'처럼 남아공이 아닌 미국 L.A다. 하지만 이곳에 남겨진 이들은 하나 같이 라틴계 혹은 흑인들이 대부분이며 백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 점은 현재 미국 내에서 의료보험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빈민 측인 이민자들과 저소득 층인 히스패닉 계열의 사람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엘리시움의 시스템을 관리하고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델라코트 (조디 포스터)를 비롯한 이들은 전형적인 백인들로 묘사되는 반면, 대통령이긴 하지만 힘없이 휘둘리고 있는 이는 흑인이자 히스패닉으로 묘사된 점은, 묘하게 현실과 겹쳐져 흥미를 유발하는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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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엘리시움'이 너무 노골적인 비유의 영화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사회적인 의도를 갖고 만들어 졌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비유가 노골적이기는 하지만 사회적인 메시지를 반드시 품었다고 하기에는 역시 간과 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전작 '디스트릭트 9'에서도 SF에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녹여냈던 그이기에, 이 작품 역시 자연스럽게 현실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전작에 비해 '엘리시움'은 확실한 판타지다. 영화 속처럼 모든 것을 리셋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은 누가 봐도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엘리시움'의 결말이 '디스트릭트 9' 못지 않게 씁쓸한지도 모르겠다.



1.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 인데, 그 이유의 대부분은 잔인함 이더군요. 미래의 무기들도 그렇고, 몇몇 장면에서 잔인한 신체 훼손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야한 장면은 한 장면도 없어요.


2. 샬토 코플리는 전작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바로 그 캐릭터를 '엘리시움'에서 연기하고 있군요. 본인 스스로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ㅎ


3. 이런 설정은 오히려 긴 호흡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배틀스타 갈락티카' 정도로. 영화 속에서 엘리시움에 대한 묘사는 굉장히 제한적이었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만).


4. 그러나저러나 '디스트릭트 10'은 언제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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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SF의 옷을 입은 정치적 메시지 영화


이미 영화팬들 사이에선 올해 최고의 화제작 혹은 그냥 '올해 최고작'으로 꼽히고 있는 닐 브롬캠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디스트릭트 9>은, 이미 예전 글을 통해 소개했던 것처럼 시사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북미보다 늦은 국내 개봉일을 그냥 손놓고 기다리기엔 너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시사회를 통해 먼저 감상했던 <디스트릭트 9>은 그 엄청난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과연 올해의 발견이라 부를 만한 멋진 영화였고, 시사회가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 바로 정식 개봉을 하면 반드시 재관람을 하리라 마음먹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극장을 찾아 <디스트릭트 9>을 재영접 하는 것이었고, 이제는 시사회 감상 때와는 다르게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기를 한 번 써볼 수 있게 되었네요.


(이후 부터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맨 마지막 단락으로 이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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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의 주제가 '동성애'가 아니고 '사랑' 이듯이, 사실 따지고보면 외계인을 다룬 대부분의 SF영화들, 흔히 공상과학 영화로 불리우는 장르 영화들은 정작 '외계인'이나 미지의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이에 빗대어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작품 <디스트릭트 9> 역시 인간 사회 그리고 현재 정치적인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더 리얼하게 얘기하자면 이 작품은 빗대어 이야기한다기보다는 굉장히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화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해요.

<디스트릭트 9>은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Fake Documentary)의 구조로 감싸고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터뷰들과 극중 카메라맨이 촬영한 것으로 설정된 핸드 헬드 방식의 촬영 영상은 이런 메시지 적인 측면을 더 강화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죠. 인터뷰로 이뤄진 다큐멘터리 형식과 영화의 내용을 볼 때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2006년작 <관타나모로 가는 길>이 연상되기도 했는데, 주인공인 '비커스'의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외에 각계의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찬찬히 들어보자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나 내용들이 제법 익숙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외계인이라는 사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우주선이 떠있다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그들의 인터뷰는 그냥 강대국들의 군사적인 횡포에 의해 핍박 받는 약소국 국민들의 이야기로 봐도 그대로 치환될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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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여러 장르 영화들의 설정과 장면들을 엿볼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관타나모로 가는 길>에서 다큐멘터리 형식과 포로 수용소를 다룬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면, '디스트릭트 9'을 상공에서 바라본 컷이라던가 그 위를 헬기들이 나는 장면, 그리고 아프리카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배경음악들은 리들리 스캇의 <블랙호크다운>을 그대로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블랙호크다운>과의 접점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요하네스버그라는 제 3국 성격의 장소적 배경, 이 3국에서 벌어지는 강대국 (미국 = MNU)의 군사작전, 이 외부 세력 외에 내부에 존재하는 토착 무장 세력,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텍스트로 후기를 전하는 방식까지. 비커스가 MNU에게 잡혀 실험을 당하고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연상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랙호크다운>이 계속 겹쳐보이더라구요. 물론 메시지 측면에서는 방향성이 많이 다르지만요.

일단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를 더하고 있는 영화적 장치들을 더 살펴보자면, 영화 속 이야기를 담아내는 뉴스 형식의 영상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디스트릭트 9>은 MNU가 강제 퇴거를 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이나 나중에 비커스를 잡기 위해 역시 작전하는 장면을 뉴스 보도 방식으로 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가깝게는 미국의 아프칸 침공 그리고 멀게는 역시 미국의 걸프전을 보도한 CNN의 뉴스 보도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디스트릭트 9>이 정말 건드리려는 건 이걸로 미국의 전쟁들을 연상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러기에 이 방식은 비슷한 장르에서 너무 많이 사용된 방식이기도 하죠;),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심리를 묘하게 건드리고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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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을 건드리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주인공 비커스를 그리는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그저 주변에서도 변변한 대접받지 못하고, 다들 겉으로는 뭐라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쯧쯧'하며 혀를 차곤 하는 부족한 캐릭터가 사건을 겪으면서 강해지고, 자신의 이런 억눌렸던 처지를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과연 그렇기만 한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측면도 있지만, 비커스가 프런들을 대하는 방식은 또 다르거든요. 그는 한 편에서는 조롱을 당하는 신세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마음껏 무시할 수 있는 프런들에게는 친절한 듯 하면서도 은연중에 무시하려드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강제 퇴거를 받아내는 장면에서 이런 뉘앙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영화는 후반부 자신의 팔을 고치기 위해 크리스토퍼를 공격하거나 그 뒤에 다시 한번 기회가 있을 때 그냥 버리고 혼자 도망가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이런 뉘앙스를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렇게 불완전한 주인공을 등장시켰음에도, 비커스라는 인물에게 100%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사실 메시지야 어찌되었든 SF/액션을 그린 영화에서 주인공의 정서에 완벽하게 공감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디스트릭트 9>의 후반부 액션 시퀀스가 손에 땀을 쥐었던 것은 단순히 액션 구성과 외계인 무기들이 선사하는 그 가공할 만한 장면들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주인공의 분노와 정서가 액션에 완전히 결합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거든요. 후반부 외계인 무기를 직접 움직이며 힘을 얻게 된 비커스는 공격을 받을 때마다 연신 'fuck'을 내뱉으며 뜻대로 되지 않음에 짜증과 화를 내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커스의 행동에 공감이 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뭐랄까 비커스라는 캐릭터를 주인공 임에도 완전히 객관적으로도 볼 수 있게 했다가, 또 다시 완전히 동화되도록 만든 닐 브롬캠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랄까요. 비커스가 크리스토퍼에게 잘못을 범할 때는 '에이, 저러면 안되지'했다가도, 나중에 비커스가 '으.....윽'하는 기합을 넣어가며 용병인 '쿠버스'를 상대할 땐 너무나도 공감대가 느껴졌으니까요.

비커스가 불완전한 캐릭터라는 점은 다른 측면에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자신이 살기 위해 크리스토퍼를 공격하고 홀로 도망치려 했던 비커스가 최종적으로 희생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사실상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즉 더이상 프런으로 변이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나서의 행동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희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죠. 외계인으로 변이하지 않더라도 크리스토퍼를 돕고 MNU를 비롯한 인간들의 잘못된 행동을 문제삼았다면 좋았겠지만, 비커스는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사실상 외계인으로서 행한 행동들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얻기 어려운 것이고, 이것이 영화가 은근히 다루고 있는 메시지로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우리도 뉴스를 통해 미국이 이라크 침공, 기아로 죽어가는 제3세계 아이들, 내전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지만 내 얘기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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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메시지 측면으로 돌아와 이야기해보자면, 조금이나마 정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영화 속 프런들이 모습들에서 어렵지 않게 흑인들 혹은 유색인종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남아공의 현실이나 나이지리아의 이야기를 알지 못하더라도 영화가 묘사하는 장면만으로 어렵지 않게 서구사회의 가학적 폭력에 대해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퇴거 명령을 합법적으로 진행해야 됨에도 힘이 없다는 이유로 (영화 속에서는 멍청하다는 이유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행동이나, 극중 인터뷰에서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MNU라는 군수회사가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 관심있는건 외계인의 무기와 이를 둘러싼 잇권이라는 묘사는, 누가봐도 아프리카의 기아나 중동의 평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들의 자원과 석유에만 관심있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묘사라고 볼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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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얘기를 주욱 늘어놓았지만 <디스트릭트 9>은 단순 SF/액션 영화 측면에만 보아도 충분히 즐거운 영화입니다. 후반부 비커스가 각성 아니 기회를 얻어 폭발하게 되는 액션 시퀀스는 올해의 액션 시퀀스 후보로 손색이 없을 만큼, 영상이나 액션 구성 장면 연출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고 흥분되는 장면이었고, 외계인 무기라는 걸 확 실감시켜 줄만한 무기 사용 장면들 역시 '아, 내가 지금 이런 SF영화를 보고 있구나'라는걸 깨닫게 하기에 충분했구요.

여튼 또 봤지만, 또 보고 싶은 영화 <디스트릭트 9> 이었습니다.


1. 지난번에 시사회보고 스포없이 쓴 리뷰는 아래 주소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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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봐도 '3년 뒤에 꼭 올게' 이 대사는 왠지 웃기더라구요. 힘빠지기도 하고 말이죠;
3. 과연 크리스토퍼는 3년 뒤에 다시 올까요. 근데 기대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궁금증으로 그냥 남겨두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속편으로 꼭 확인시켜 주기 보다는요.
4. 퇴화한 외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그들의 이야기를 더 해보고도 싶었는데 말이죠;;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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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2009

감독 : 테리 길리엄
출연 :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브라질> <바론의 대모험>등을 연출했던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오는 10월 개봉될 예정입니다(포스터 하단에 '2009년 6월 전세계 동시 개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군요). 이 작품이 테리 길리엄 감독의 팬들 외에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역시 히스 레저의 유작이라는 점이겠지요. 이미 알려졌다시피 히스 레저는 이 작품의 촬영을 다 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작품의 특성상 캐릭터의 모습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설정을 통해 조니 뎁과 주드 로, 콜린 파렐 등이 이 역할을 나누어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히스 레저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품은 항상 기대작이라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아하는 배우들마저 가득하니 상상 극장으로 달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품은 취향을 좀 많이 타는 편이니 배우만 보고 덥석 선택하는 것은 금물일 것 같네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감독 : 닐 브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시사회라는 특수한 환경 탓에 별로 이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몇 년만에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작품 <디스트릭트 9>이 오는 10월 15일 드디어 개봉합니다. 저는 운좋게 시사회를 통해 먼저 감상할 수 있었는데, 사실 '피터 잭슨 제작'과 '피터 잭슨 연출'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기대하는 동시에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피터 잭슨 연출'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아마도 올해의 영화 10선을 꼽게 될 때 반드시 꼽게 될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며, 기존 영화들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시거나 아니면 오랜 만에 극장에서 박수 한 번 쳐보고 싶은 신 분들께 추천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스포일러 없는 시사회 감상기도 추가합니다.

디스트릭트 9 _ 올해의 발견! (http://www.realfolkblues.co.kr/1084)





디스 이즈 잇
This Is It, 2009

감독 : 케니 오티가
출연 :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의 끝내 이루지 못한 라이브 공연의 리허설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디스 이즈 잇>도 10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잭슨의 공연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몹시도 흥분되는 일이지만, 단연코 이런 감상의 기회를 박탈 당하더라도 이 공연이 실제로 영국에서 치뤄졌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직도 아쉬움이 쉽게 가시질 않네요. 케니 오티가는 뮤지컬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를 감독하기도 했으며, 마이클 잭슨의 추모식 역시 연출하기도 했던 감독입니다. 다시는 예전처럼 춤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이미 공개되었던 예고편이나 클립 들을 보자면 아직도 여전한 춤사위를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극장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게 될 것 같네요.

이제야 내 안에 마이클 잭슨을 돌이켜보며 (R.I.P. Michael Jackson) (http://www.realfolkblues.co.kr/1016)





아바타
Avatar, 2009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역시 많은 영화 팬들이 신작을 기다렸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가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입니다. <아바타>는 개봉을 훨씬 앞둔 지난 8월에 '아바타 데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상영회를 갖기도 했었는데, 이 작품의 주요 장면 20분여를 미리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죠. 3D 아이맥스로 감상했던 <아바타>는 당시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화려한 게임 같은 영상, 게임 속 세계를 스크린에 그려낸 듯한 이미지가 일단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아바타>는 어쩌면 의외로 올해 가장 호불호가 갈릴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아바타>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기대치'라 할 수 있겠네요.

아바타 (AVATAR) _ IMAX 3D 프리뷰 짧은 감상평 (http://www.realfolkblues.co.kr/1069)





닌자 어쌔신
Ninja Assassin, 2009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비, 릭 윤, 랜달 덕 김

헐리웃에 진출한 비(정지훈)의 첫 번째 주연작 <닌자 어쌔신>도 올해의 남은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사실 <스피드 레이서>에 캐스팅 되었을 때만 해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이렇게나 빨리 차기작(그것도 주연으로!)에 캐스팅 될 줄은 사실 예상치 못했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닌자 어쌔신>은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가 제작을 맡고 있는 '비중'있는 작품이며, 비가 명실상부한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죠. 감독인 제임스 맥테이그는 <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했던 감독이기도 한데, 이를 인상깊게 보았던 입장에서 괜찮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2012
(2009)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삭, 탠디 뉴튼, 우디 해럴슨, 대니 글로버, 아만다 피트

재난 영화 혹은 스케일이 있는 영화를 떠올릴 때 빠지지 않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더 화끈한 재난 블럭버스터 <2012>도 11월 경 개봉될 예정입니다. 재난 영화 가운데도 메시지에 포인트를 둔 영화가 있고, 오락적인 측면에 더 포인트를 둔 영화가 있을텐데,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들은 아무래도 후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가 그랬고 최근작 <투모로우>가 그랬으니까요. 혹자들은 오락영화라고 하면 무턱대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 오락영화는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2>에게 기대하는 바는 재난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철학적 메시지를 찾는다기 보다는(물론 이런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요), 관객을 앞도하는 스케일과 영화라는 매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순간의 쾌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2012>는 올 하반기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정말 영등포 CGV 스타리움 관에서 보고 싶어요.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9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레이첼 맥아담스, 주드 로, 마크 스트롱

너무나도 유명한 탐정 '셜록 홈즈'를 소재로한 영화 <셜록 홈즈>가 미국 기준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사실 셜록홈즈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라는 소식과 이미지는 일찍이 접해서 나름 익숙한 편인데, 감독이 바로 가이 리치 였군요. <스내치>로 단 번에 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가이 리치는 후속작들을 통해 좀 기복을 보인 편이긴 한데, 일단 이번 작품은 소재 측면이나 출연 배우들 때문이라도 기대가 되는군요. 영화를 보기 전이긴 하지만 셜록 홈즈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시대극에서 가이 리치의 재능이 어떻게 발휘될지도 궁금해 집니다.



* 한 번에 끝내려고 했는데 너무 스크롤이 길어질 것 같아 2부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
* 곧 업데이트 될 2부도 기대해주세요~


2009년 하반기 극장가 기대작 미리보기 (하) (http://www.realfolkblues.co.kr/1102)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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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올해의 발견!

올 후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던 피터 잭슨 제작, 신인 네일 브롬캠프 감독의 작품 <디스트릭트 9 (District 9)>을 시사회를 통해 한 달 정도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북미개봉 반응과 국내 시사회의 압도적인 반응들을 보기 전까지 이 정도 기대작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텐데(여기서 이 정도란, 시사회가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직전까지 심장이 떨리고 두근거리는 정도입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호평 만큼이나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는 계속 해서 '기대치를 낮추자'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시작 전까지 되새기곤 했습니다. 일단 이번 감상기는 시사회를 통한 감상기인 점과 무엇보다 저처럼 아무런 정보 없이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의 정보라고는 '피터 잭슨 제작' '비교적 저예산' '호평 난무' 이 정도가 다였거든요) 감상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없이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평소의 감상기와는 달리 스틸컷도 사용하지 않으려구요. 몇가지 본문에 포함시키려고 찾아봤는데 의외로 스포일러성 스틸컷들이 너무 버젓이 노출되어 있더군요. 아직 영화 감상전이신 분들께서는 영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틸컷들도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영화의 구성이나 줄거리에 대한 대략적인 시놉조차 읽지 않고 보게 되었기 때문에, 영화에서 외계인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외계인이 나오는 것조차 스포라면 죄송합니다 ㅠ). 보통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이었으며, 이런 구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신선한 방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을 기본으로 CCTV, 핸드 헬드, CNN의 걸프전 중계 같은 촬영 방식으로 이뤄져 있는데, 페이크 다큐라는 구성은 내러티브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훌륭한 장치로 사용되고 있으며, 핸드 헬드 촬영 방식 같은 경우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장면들을 좀 더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고, 뉴스 중계나 CCTV를 통한 장면 같은 경우 역시 미칠듯한 화질의 디테일보다 오히려 더 리얼함을 전달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알려져있는데, 이런 구성 방식들은 저예산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데에 아주 적절한 장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뭐랄까, 관객이 느끼는 장면의 퀄리티나 실감 정도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 실제 투입된 자본의 규모는 5분의 1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 나머지는 아이디어로 채워나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중에 영화가 정식 개봉되고 나면 스포일러를 포함한 좀 더 본격적인 감상기를 쓰겠지만, 이 영화의 분위기나 구성 곳곳에서는 정치적인 비판적 텍스트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후반 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액션 장면이 있기 전까지는 외계인을 그대로 인간으로 바꾸어 놓아도 충분히 이야기가 될만한 영화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특히 '디스트릭트 9'이라는 공간의 이미지나 이를 훑는 카메라의 위치, 그리고 음악까지 더해 리들리 스콧의 <블랙 호크 다운>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정치적인 텍스트를 슬며시 깔고 있는 동시에 메시지 자체도 '옳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이렇게 끝까지 긴장감 잃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의 능력이 참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외계인의 모습도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얼굴은 왠지 범블비 같기도 하고, 전체적인 모습에서는 바이오니클 같은 분위기가 살짝 들기도 하고, 그 말소리는 마치 <스타워즈 에피소드 2>에서 아나킨과 아미달라가 잡혔던 그 행성의 무리들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그 '딱 딱' 거리는 소리 있잖아요 ㅎ).

사실 <디스트릭트 9>을 보면서 감정이 동요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죠. 기대 이상이라 하더라도 피터 잭슨과 웨타 워크숍이 만들어낸 창작물에 대한 놀라움이나 볼거리에 대한 감탄이 있을 줄은 알았지만, 내러티브를 따라가면서 주인공과 캐릭터들에게 공감하게 될 줄은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은근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 액션 시퀀스가 그 구성 측면에서도 참으로 익사이팅 했지만, 감정적으로 동시에 폭발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소리내어 '와!'하고 몇 번이나 외쳤을 정도로 심하게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20분? 30분?(그 만큼 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얘기;;)간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정말 올해 최고의 시퀀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일리언 2>와 <로보캅>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관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액션 구성과 (객석에서 여러번이나 탄성이 터져나왔죠;)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힘내!'하고 외치고 싶은 이 공감대! 그리고 외계인의 병기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잘 보여준 각종 무기의 표현들은, 특히 SF영화의 매니아분들이라면 혹할 만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진짜 나중에 블루레이 나오면 몇 번이고 돌려볼 것 같아요.

그리고 후속편을 예상하게 하는 여운과 떡밥. 전 나오지 않는게 더 안전(?)하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이런 우려를 가볍게 불식시키면서 보란듯이 2편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죠. 3년 뒤에 말이에요 ㅎ


1. 얼른 정식개봉을 해서 좀 더 좋은 환경의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얼마나 불을 환하게 켜주셨는지 엔딩 크래딧을 확인하기 조차 어렵더라구요;;;

2. 피터 잭슨과 네일 브롬캠프는 본래 게임 원작인 <헤일로>를 영화화하려다가 이 작품으로 선회한 것으로 아는데, 이 정도라면 <헤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콤비가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3. 크리스토퍼 존슨! 참 조종 잘하더군요. 조종 실력에 절로 감탄이!

4. 영화를 분명 보았음에도 정식 개봉일이 너무도 기다려지네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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