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제플린 - Celebration Day 리뷰 (Led-Zeppelin Celebration Day, Blu-ray)
진짜 전설의 살아있는 라이브!


록 팬들에게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사상 최대의 헤비메탈 밴드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의 블루레이 타이틀이 출시되었다. 이렇게만 소개하면 그냥 레드 제플린 관련한 타이틀이 하나 나왔나 보다 할 수 있을 텐데, 이 타이틀은 '그냥' 타이틀이 아닌 '라이브' 타이틀이며 놀랍게도 2007년 있었던 레드 제플린의 역사적인 재결합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 많은 록, 메탈 밴드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준 전설의 밴드 레드 제플린은 1980년 드러머 존 본햄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해체하여 많은 록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었는데, 2007년에 있었던 이 공연은 단순히 재결합 공연 수준이 아니라 해체 이후 1988년 아틀란틱 레코드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한 차례 공연한 이후, 거의 20년 만에 갖은 또 한 번의 역사적 재결합 공연이었다. 이 공연 실황을 담은 'Celebration Day'는 해외에서 극장 상영을 하기도 했었는데, 국내에서 개봉은 아쉽게 하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뒤늦게 블루레이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공연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88년 이후 거의 20년 만인 2007년 12월 10일, 아틀란틱 레코드의 창시자 아흐멕 어테건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는데, 2만석이 넘는 런던 O2아레나를 그야말로 광란의 Rock and Roll 현장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또 한 번의 역사적 공연이었다.


이 공연의 가치는 당시 공연 티켓 2장이 8만 3천 파운드, 우리 돈 1억 5천 600만원에 낙찰된 사례만 봐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록 팬들이라면 누구나 이 엄청난 가격에 놀라기 보다는, 오히려 레드 제플린의 라이브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감동과 희열을 느꼈을 정도로, 레드 제플린의 이 재결합 공연은 그 자체로 엄청난 화제였다.






공연에는 본 멤버인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 존 폴 존스가 그대로 참여하고 있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드럼 존 본햄의 빈자리는 그의 아들 제이슨 본햄이 채우고 있다. 록 팬들이라면 방금 언급한 이들의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 이름인지를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텐데, 공연 당시인 2007년 기준으로 결성 40주년이 된 이들의 연주와 보컬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왜 이들이 레드 제플린인지 새삼 증명해 낸다.


정말 보고도 잘 믿기지 않는 재결합 공연 자체의 놀라움이 조금 진정되고 나면, 레드 제플린의 진짜 라이브를 조금씩 실감하게 되는데, 에너지도 에너지지만 주름진 얼굴로 열창하는 로버트 플랜트의 얼굴이나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흠뻑 땀에 젖어 연주하는 지미 페이지를 보면, 전성기 때의 레드 제플린을 보며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에 젖고 만다. 예전 롤링 스톤즈의 라이브 필름 '샤인 어 라이트'에 등장한 키스 리처드를 보면서도 느꼈던 바이지만, 남자 나이 60이 넘어서도 여전히 멋지고 섹시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기타리스트라는 사실을 지미 페이지를 보며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멋있다는 말이 절로 터져 나오는 연주였다.






이번 라이브에는 정말 다시 보기 힘든 공연답게 레드 제플린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16곡이나 가득 만나볼 수 있다. 'Good times bad times' 'Black dog' 'Since I've been loving you' 'Stairway to heaven' 'Whole lotta love' 'Rock and roll'까지. 레드 제플린의 팬이라면 공연 내내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을 정도로 쉴 새 없이 에너지 넘치는 연주와 노래가 계속된다.


이 역사적인 라이브는 워너뮤직의 오랜 설득 끝에 실황 앨범으로 드디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게라도 이 역사적 공연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 그래서 소장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다. 이번 실황 앨범 'Celebration Day'는 CD, DVD, 블루레이, LP의 포맷으로 각각 발매되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영상 포맷은 블루레이를 적극 추천한다. 블루레이로 즐겨야 할 이유가 명백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Blu-ray : Menu





Blu-ray : Video & Audio Quality


라이브 타이틀의 경우 종종 그 공연 자체가 갖는 가치가 아쉬운 화질이나 음질 때문에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2CD+1BD+1DVD로 출시된 이번 타이틀은 화질과 음질 모두에서 공연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화질의 경우 MPEG-4 AVC 포맷의 1080i 화질을 수록하고 있는데, 1080i 화질임에도 크게 아쉬움을 못 느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화질을 보여준다. 특히 공연 타이틀들이 화질 측면에서 디테일 한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Celebration Day' 블루레이의 화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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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HD MA 5.1과 LPCM 2.0 채널을 수록한 사운드 역시 최신 공연 타이틀다운 소리를 들려주는데, 현장감과 공간감 측면에서는 조금은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라이브 연주를 전달하는 측면에서는 좀 더 효과적인 감상을 제공한다. 확실히 영상 위주의 타이틀 보다는 실황 음반으로서도 충실한 타이틀이다 보니 일반적인 라이브 타이틀에는 없는 듣는 재미를 좀 더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로 수록된 DVD에는 2007년 12월 6일 Shepperton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리허설 풀 영상을 수록하고 있는데, 비교적 멀리서 촬영되었고 하나의 앵글로 고정된 터라 커다란 메리트가 있는 영상은 아니지만 레드 제플린의 오랜 팬이라면 그들의 리허설을 잠깐 엿보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공연과 동일한 러닝 타임인 1시간 56분이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흥미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총평] 요즘은 여기저기서 정말 '전설'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쉽게 사용되고는 하는데, 레드 제플린이야 말로 진짜 전설이 아닐까 싶다. 그 진짜 전설이 펼치는 이 역사적 공연을 다양한 포맷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에 한 사람의 음악 팬으로서 반가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록 음악의 팬이거나 음악 애호가라면 꼭 하나 소장해야 할 타이틀이 여기 추가되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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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 넘치는 사운드의 COLPLAY LIVE 2012!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규모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슈퍼 밴드 '콜드플레이 (Coldplay)'의 라이브 타이틀이 오랜 만에 출시되었다. 이번 라이브는 2집과 3집 사이에 나왔던 2003년의 라이브 타이틀 이후 무려 9년 만에 발매된 라이브 타이틀로서, 콜드플레이의 팬들에게는 정말로 오랜 시간 고대했던 라이브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콜드플레이는 더 이상 부가 설명이 필요 없는 영국의 대표 밴드로서 이제는 더 이상 오아시스 (Oasis), 라디오헤드 (Radiohead), 트레비스 (Travis)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히스토리를 읊지 않아도 될 만큼, 독립적으로 자신 만의 색깔과 스케일을 만들어 낸 슈퍼 밴드다. 이번 라이브 타이틀 'Coldplay Live 2012'가 더 기대되는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현재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그리 많지 않은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 그 만큼 눈과 귀를 만족시켜주는 공연 실황이었다.






이번 공연 타이틀은 2011년 6월부터 진행 중인 'Mylo Xyloto World Tour'의 실황으로 아델의 로열 앨버트 홀 실황 앨범을 감독하기도 했던 폴 더그데일이 연출을 맡은 라이브 타이틀이다. 즉, 단순히 공연 실황 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멤버들의 인터뷰나 백스테이지의 모습 등을 수록하여 전체적으로 하나의 공연 타이틀로서 더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콘서트 영화라는 얘기다. 공연 실황은 주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스타디움 (Paris's Stade de France)에서의 공연 실황이 수록되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 (Montreal's Bell Centre)'와 글래스톤베리 (Glastonbury)', 그리고 2011 피라미드 스테이지 헤드라이너 공연 실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공연 실황은 콜드플레이 하면 연상되는 다채롭고 컬러풀 한 이미지의 향연이 한층 부각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관객 모두에게 LED 팔찌를 나누어줘 그 화려함을 더했으며, 특수 제조된 불꽃과 레이저 효과 등을 통해 음악의 다채로움을 시각적으로도 최대한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새삼스러운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공연이었는데, 만약 아직까지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음반으로만 접했던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라이브 실황을 보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음반으로 느꼈던 콜드플레이의 음악이 라이브를 함께한 관객들로 인해 비로서 완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몇몇 곡은 라이브를 듣고 나면 음반에 속한 오리지널 버전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





이번 라이브에서는 콜드플레이의 팬들은 물론 그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히트곡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Yellow' 'In My Place' 'The Scientist' 'Viva La Vida'의 다이내믹함은 물론 'Fix You'의 감동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또한 특별 게스트 리한나 (Rihanna)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국내 출시된 타이틀은 CD+DVD 합본 형태로 발매되었는데, 꼭 먼저 DVD를 보고 나서 나중에 라이브 CD를 들어보길 권한다. 그 만큼 이번 콜드플레이 라이브 2012는 그들의 팬들이 아닌 이들도 팬들로 만들 만큼 매력적인 공연을 들려주고, 보여준다.


DVD : Menu






DVD : Video & Audio Quality


이번 콜드플레이 라이브 2012 타이틀은 CD+DVD 패키지로 발매되었는데, DVD의 경우 1시간 35분의 콘서트 필름으로 채워져 있다. 블루레이가 나온 마당에 DVD의 화질 평가가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연 타이틀임을 감안하더라도 DVD의 화질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DVD 화질치고 감상에는 전혀 불편이 없는 편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공연이 워낙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라 좀 더 상대적인 아쉬움이 드는 편이다 (참고로 이번 공연 타이틀은 블루레이로도 소량 수입되어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DTS 5.1채널의 사운드는 공연 타이틀로서의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스타디움 공연에 어울리는 스케일 있는 사운드 표현과 선명한 드럼 비트, 그리고 무엇보다 관중들의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실감나게 수록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실황 타이틀들이 잘 못 살리는 것 중에 하나가 음악과 관중 소리의 밸런스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관중들의 사운드가 무엇보다 중요한 공연인 만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이 균형점을 잘 맞추고 있다. 차세대 사운드에 적응된 귀임에도 오랜만에 DTS 5.1 사운드의 훌륭함을 체험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부가 영상


부가 영상으로는 본 편에는 수록되지 않은 'Don't Let It Break Your Heart', 'The Scientist' 두 곡과 포토 갤러리가 수록되었다.





[총평] 라디오헤드도 온 마당에 이제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을 기대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을 넘어서서 타당한(?)것이 아닌가 싶기까지 한데, 바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타이틀이 바로 이 라이브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9년 만에 발매된 라이브 타이틀답게 콜드플레이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들의 모든 히트곡들과 매력을 흠뻑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는 이 타이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참 고 - DVD 수록곡 (1시간 35분)

01. Live 2012 - Menu Loops

02. Opening Credits (Us Against the World)

03. Mylo Xyloto

04. Hurts Like Heaven

05. In My Place

06. Intermission 1

07. Major Minus

08. Yellow

09. Intermission 2

10. Violet Hill

11. God Put a Smile Upon Your Face

12. Princess of China

13. Intermission 3

14. Up in Flames

15. Viva La Vida

16. Intermission 4

17. Charlie Brown

18. Paradise

19. Us Against the World

20. Clocks

21. Intermission 5

22. Fix You

23.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

24. End Credits (Up With the Birds)

25. The Scientist

26. Don't Let It Break Your Heart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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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전드 내한공연 (John Legend)

전설 형과 함께하는 Slow Dance!



존 레전드는 그의 첫 앨범 'Let's Get Lifted'를 들었을 때부터 그의 이름처럼 '이 남자는 전설이 될꺼야'라고 촉이 바로 섰을 만큼, 듣는 순간 알아차릴 수 있는 깊이와 내공의 앨범이었다. 그 때부터 한결 같이 좋아했던 존 레전드의 내한 공연. 몇 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내한공연인데, 첫 번째 내한 공연은 아쉽게 못갔었던 것을 떠올리며 이번 공연은 절대 놓치지 않을리라는 대쪽과도 같은 결의하에 할부신공을 발휘, 존 레전드를 내 눈과 귀로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존 레전드의 곡들은 공연을 위해 미리 예습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하나 같이 많이 들었던 곡들 그리고 버릴 곡이 없는 앨범이었던 터라 별다른 준비없이도 공연을 100% 즐길 수 있었다. 최근 저질로 바닥을 치고 있는 체력 탓에 스탠딩으로 예매하지는 못하고 2층 좌석으로 예매하였지만,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악스홀이라 2층에서 관람하기에도 크게 부족함은 없었다 (물론 이건 스탠딩으로 관람하지 않은 이의 이기적인 변명이다. 당연히 스탠딩에서 보았다면 적어도 3배는 좋았을듯 ㅠ). 두근두근 기다리는 시간이 별로 길지도 않았는데 그는 마치 첫 앨범 'Let's Get Lifted'의 자켓 사진처럼 실루엣으로 스윽 등장했다. 이미 실루엣 만으로도 아우라를 만들어낸 존 레전드는 팬들이 미처 다 현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히트곡 퍼레이드를 시작. 이 때부터 멘트도 없이 쉴세 없이 그의 공연은 이어졌다. 


초반이 특히 그랬고 후반 부에도 중저음이 사용되는 부분에서는 심하게 울리거나 밸러스가 맞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여주었는데, 사운드의 문제 탓에 존 레전드의 보컬이 조금 씩 묻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래서인지 오히려 피아노 한 대만을 두고 노래하는 곡들에서 그의 진가가 더 발휘된 느낌이었다. 하긴 존 레전드는 본래 피아노 한 대만 있으면 상대가 누구든 사로잡는 것이 가능한 훈훈한 오빠(?)가 아니었는가. 이번 공연은 남자인 내가 봐도 참으로 '훈훈한' 공연이었다. 시종일관 아빠 미소가 아닌 오빠 미소로 관객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곡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편하게 소화하는 그의 표정에서, 관객들은 '이곳이 지상낙원인가 ㅠ'라고 절로 느낄 정도였다. 'PDA'나 'Let's Get Lifed', 'Green Light' 같은 빠른 곡들에서는 정말 라이브 영상으로만 보던 그 공연에 내가 와있구나! 라는 걸 100%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흥겨운 분위기였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선보였던 'Number One'도 좋았고. 'Green Light'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것 같다. 레전드 형의 꿀렁이는 미묘한 댄스도 좋았고 ㅎ





정말 쉬는 시간 없이 피아노와 무대를 오가며 (무대 아래까지!) 공연을 이어가던 존 레전드는 'Green Light'로 정점을 찍고 팬들의 앵콜을 받고 다시 나타났는데, 그저 민소매 런닝 셔츠로 갈아입었을 뿐이었지만 공연장은 열광에 도가니. 나도 모르게 열광할 수 밖에는 없는 분위기와 열기였다. 그리고 그가 조용히 시작한 곡은 다름 아닌 'Ordinary People'. 개인적으로 너무 유명한 곡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버릇이 있지만, 이 곡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노래방 18번 중에 한 곡이기도 한 'Ordinary People'을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이야 ㅠ 존 레전드의 피아노 연주와 풍성한 소울(Soul)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에서, 존 레전드는 그가 왜 이름 뿐만이 아니라 전설로 불리는 지 여지없이 보여줬다. 팬들과 함께 부르는 후반부는 그 자체로 감동.


이번 공연은 특이하게(?) 사진 촬영을 전혀 막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찍어볼까 하다가 그 것보다는 살아있는 라이브를 가슴 속에 더 담자! 라는 생각에 공연만 신나게 즐겼다. 하지만 그렇게 참던 나도 맨 마지막 'Ordinary People' 나올 땐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John Legend - Ordinary People from ashitaka on Vimeo.


모든 내한공연이 다 그러하지만, 존 레전드의 공연도 꿈만 같이 흘러갔다. 바쁜 아시아투어 일정 속에서 소홀히 하는 공연은 물론 아니었으며, 특별히 보여주기 식의 공연도 아닌 존 레전드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멋진 라이브였다. 아...언제 또 전설 형을 만나볼 수 있으려나?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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