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5R _ 맨유 vs 블랙번

맨유 1:1 블랙번

1. 역시 만만치 않은 원정이 될 줄 알았다. 주중 바르셀로나의 챔스리그와 주말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앞 둔 맨유는 그에 비해 덜(?)중요한 블랙번 전에 약간은 쉽게 가려고 계획을 짜 나왔지만,
   올 시즌 휴즈 감독 아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블랙번은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2. 전후반 내내 블랙번이 경기를 사실상 지배한 경기였다.
   호나우도는 골대를 맞추는 등 몇번 기회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으며, 주도권 역시 블랙번이 쥐고 공격을 계속 해 나갔었다.

3. 이 날의 MOM은 누가 뭐래도 블랙번의 프리델 골키퍼가 될 것이다. 맨유는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역시 탑클래스 팀 답게 적은 기회라도 갖게되면 아주 위협적인 골찬스를 만들어냈는데
   그 때 마다 프리델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던라면 맨유가 3골 정도는 더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4. 프리델 골키퍼는 2004년부터 오늘 경기까지 연속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록도 정말 엄청나게 대단하지만, 이 날 보여준 슈퍼세이브는 그의 이런 기록갱신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될 만큼 완벽한 것이었다.

5. 최근 라이언 긱스가 뇌쇠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긱스가 그런
   대접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인것 같다.
   이 날도 전반 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결국 어쩌면 굴욕적이라 할 수 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니와 교체를 당하게 되었다.

6. 나니가 돌아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한 나니는 부상에서 돌아온 탓인지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바르셀로나 전과
   첼시 전에 긱스, 나니, 박지성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게 될지 궁금하다.




7, 로케 산타크루즈가 전반 골을 성공시키며, 후반 맨유가 골을 넣을 때까지 첼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하여 프리미어 리그 데뷔시즌을 갖고 있는 산타크루즈는,
   리그 16호골로 득점 4위에 오르면서 리버풀의 토레스와 더불어 아주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6골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없다는 점에서도 아주 영양가 높은, 공격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이 날 블랙번은 벤틀리와 페데르센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특히 벤트너는 산타크루즈와 자리를 바꿔가며 아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는 잘 보이진
   않았지만 수비를 달고 계속 몸싸움을 하고 있었던 로버츠의 활약도 크게 도움을 주었다.

9. 비디치가 돌아오긴 했지만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산타크루즈를 막았어야 했는데 종종 에브라가
   산타크루즈를 막게 되는 매치업이 형성되면서 산타크루즈에게 번번히 헤딩 찬스를 뺒기곤 했다.

10. 이날 맨유는 결국 테베즈가 살렸다. 후반 말미나 루즈타임에 종종 골을 성공시키곤 했던 테베즈는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스콜스의 헤딩 페스를 멋지게 몸을 뒤로 재치면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89분 경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1점을 보태, 첼시와 승점차를 3점차로 벌리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이날 허리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루니를 대신하여 후반 90분 교체출전하였다. 
    이 날 교체로 박지성은 드디어 맨유 우승시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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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4R _ 맨유 vs 아스날

맨유 2:1 아스날


1. 의외로 박지성이 지난 로마와의 챔스 2차전에서 풀타임을 출전했음에도
   오늘 아스날 과의 빅경기에 선발 출전을 했다. 확실히 최근 폼이 좋은 박지성을
   팀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되기는 했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서라기 보다는 많이 뛴 것도 있고, 1:1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던 감독의 결정으로 교체가 되었다고 봐야겠다.

2. 아스날의 레만 골키퍼가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하였다.
   몇 차례 선방을 펼쳤고, 그가 허용한 두 골은 사실상 막기 힘든 골들이었다.

3. 이 날 경기는 정말 두 팀의 치열한 공방답게 경기의 스피드가 상당한 90분이었다.
   생각보다 두 팀 미드필더 간의 패스미스가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역습의 기회가
   양팀에게 서로 많이 주어졌다.

4. 확실히 피케와 비디치의 클래스가 확연히 차이난다는 것은 최근 피케가 주전으로
   나온 경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수비시 퍼디난드의 부담이 훨씬 커졌고, 오늘 경기처럼
   포백 바로 앞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캐릭이, 피케를 대신해 쇠도하는 아스날 공격수를
   수비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5. 아데바요르가 정말 오랜만에 리그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느린 그림으로 보니 거의 손에 가까운 팔을 맞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단 논란이 되지 않더라.



6. 갈라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링 파울을 범하면서 갖게된 패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또 한 골을 추가하였다. 이로서 호나우도는 리그 28호골.

7. 이 날의 MOM이라면 누가 뭐래도 오언 하그리브스를 꼽을 수 있겠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보다는, 아주 공격적인 역할로 사이드에서 크로스와 돌파를
   보여주고 있는 하그리브스는, 이 날도 엄청난 활동폭과 함께 정말 기가막힌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맨유에게 극적인 승점 3점을 안겼다.
   프리킥은 가장 마지막에 볼을 만지는 사람이 찬 다는 공식이 있는데, 역시 이번 경우도
   호나우도가 골에 손을 대지 않고, 하그리브스가 공의 위치를 잡아 그가 차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성공될 줄이야!

8. 아스날의 클리시의 오버래핑은 정말 공격적이었다. 전반 내내와 후반 중반까지
   맨유의 수비진들을 마음대로 휘저을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9. 호나우도는 이 날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동료를 살리기 보다는 혼자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욕심부리던 호나우도가 딱 한 번 양보한 것이, 결국 하그리브스의 골로 연결되었다)

10.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시즌 초반 상당히 폼이 좋았던 아스날로서는 얇은 선수층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리그에서도 챔스에서도 우승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오늘 출전으로 인해 이제 앞으로 1경기만 더 출전하면 맨유가 리그 우승시
    우승 매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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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8강 2차전_ 맨유 VS AS 로마

맨유 1:0 AS 로마


1. 이미 로마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맨유는 루니와 호나우도, 에브라 등을 빼고
   긱스, 하그리브스,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의 5명의 미드필더 진과 테베즈를 원톱으로 놓는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2. 처음에는 이 전형이 수비적인 전형이라고 생각했으나 하그리브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캐릭이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하그리브스는 거의 루니처럼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오히려 공격적인 포메이션임이 드러났다.

3.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30분경 웨스 브라운이 만시니에게 파울을 해,
   데로시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주었지만, 허공으로 날려버리면서 AS 로마의 분위기는 암울해져갔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여기서 로마가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4. 맨유는 몇 번의 골 찬스가 있었지만 도니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전반에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였다.
  




5. 맨유가 주도권을 잡고는 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던 경기는, 하그리브스의 센터링을 받은 테베즈가
   기가 막히게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을 성공시키면서 맨유의 분위기로 굳혀졌다.
   맨유가 골을 넣게 되면서 로마는 최소한 3골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가 굳혀져버렸다.

6. 이미 홈에서 2:0으로 패하고 원정을 온 로마는, 무언가 적극성이 부족해보였다.
   리그 경기도 아닌 컵경기에서 어차피 2골을 이상을 넣어야만 연장으로 라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좀 더 모험을 했어야했는데, 일반적인 전형과 방식을 들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아마도 지난 시즌에 맨유에게 당한 굴욕의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모험을 했다가 또 대패를 당하는 것 보다는
   그냥 적은 점수로 패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

7. 이 날 긱스와 함께 양 날개로 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 날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하그리브스, 테베즈와 함께 선정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량과
   패스,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팬들에게도 지난 두 경기에 이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8. 박지성의 움직임은 다 좋았으나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말그대로 2%부족한 모습으로 만약 루니같은 선수가 기회를
   잡았었다면 골을 성공시켰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면 돌파까지는 완벽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슈팅하는 순간에는 조금씩 부족함이 느껴진다.



9. 캡틴 게리 네빌이 부상에서 복귀해 거의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벤치멤버로 포함되어 후반 교체를 예상하게 했던 게리 네빌은 후반 안데르손과 교체되었는데,
   그가 교체를 위해 사이드라인에 섰을 때, 올드 트래포트를 꽉 채운 모든 관중이 전부 기립하여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10. 또한 게리 네빌이 들어오자 미리 주장 완장을 빼두고 있던 퍼디난드가 네빌에게 완장을 건내주고,
    네빌이 주장완장을 다시 차는 모습은, 정말 멋진 것을 넘어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 후에도
    올드트래포트의 관중들은 게리 네빌이 공을 잡을 때 마다 큰 환호성을 질러주는 애정도 보여주었다.

11. 게리 네빌과 더불어 이날 부상에서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한 명 더 있었으니 바로 미카엘 실베스트르이다.
    실베스트르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였는데, 오랜만에 복귀한 것 치고는 만족스러웠던 경기였다.

12. 이 날 가장 활약이 돋보였던 선수는 바로 오언 하그리브스였다. 당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거의 센터포드에 가까운 공격적인 모습으로 골 찬스도 여러번 맞았었고, 테베즈에게
    결정적으로 어시스트를 하는 등 팀내에서 가장 활발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그리브스가 이렇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박지성이 거의 윙백에 자리까지 수비가담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3. 이날 맨유가 4강에 오르면서 맨유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는 조금 부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라니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

14. 다른 4강 대진은 첼시와 리버풀이 맞대결하게 되었으며, 프리미어리그 팀이 3팀이나 4강에 오른것은
    챔스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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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3R _ 맨유 vs 미들스브로

맨유 2:2 미들스브로


1. 아폰소 알베스가 거의 처음으로 몸값을 했다.
   리그 6경기 출전만에 골을 2골이나 터트리며 미들스브로 팬들을 열광캐했다.

2. 맨유는 확실히 비디치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나중에 퍼디난드마처 교체로 아웃되며 수비진이 불안해졌는데,
   비디치가 알베스를 막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3. 신승대 캐스터의 미들스브로 = 믿을수없는 팀
   서형욱 해설위원의 리버사이드 경기장 = 강변 경기장
   센스 작렬!

4. 이날 후반부터는 눈이 정말 많이 왔다.
   4월초인데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눈이 너무도 세차게 내리더라.

5. 호나우도는 1골을 더 추가했다. 리그 27호골.

6. 후반 교체된 박지성은 퍼거슨 옹의 기대에 부응하듯, 수비수를 멋지게 재치고
   루니에게 정확하게 연결, 지난 로마와의 챔스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성공시켰다.

7. 만약 미들스브로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다우닝의 컨디션이 좋았었다면
   맨유가 질 수도 있었다.

8. 또 반데사르의 몇 번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맨유는 승점을 한 점도
   가져가지 못할 뻔 했다.

9. 맨유가 승점을 1점만 추가하게 되면서, 2위인 첼시와는 3점차이밖에 나질 않게 되었다.

10. 박지성이 우승시 메달을 받으려면 앞으로 2경기 출전이 더 필요해졌다.

11. 후반 퍼디난드마저 부상으로 교체되었는데, 만약 부상이 길어진다면 비디치와 더불어
   센터백을 모두 교체해야 되는 맨유로서는 악재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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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 _ AS로마 VS 맨유

로마 0:2 맨유


1. 박지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 출전했다!

2. 퍼거슨 감독은 확실히 꾀돌이다. 가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경기 전까지 연막을 펼치다가
   막상 명단을 재출할 때는 의외의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날 긱스가 아닌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것도 물론 의외였고, 분명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은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기사를 전했었는데, 캐릭 역시 선발로 출전했다.

3. 맨유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경기라면 바로 이탈리아 원정 경기라고 해야 할 것인데,
   이 날 맨유는 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역습전형을 들고 나와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치뤄냈다.

4. 로마는 홈에서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경기의 탬포를 이끌어 나갔고, 몇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은 토티와 주앙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퍼거슨 왈 : 캐릭이 그새 멀쩡해졌더라고 ^^;)

5. 비디치가 전반 초반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부상당한 장면으로 봐서는 절로 얼굴이 찡그려질 정도로 심한 부상이 아니었나 싶은데,
   어느 정도의 부상일지, 앞으로 맨유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6. 퍼디난드는 부상인지, 피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왼쪽 눈가 다크서클 부분이 검게 그을렸던데
   무슨일인가 싶다.

7. 4-3-3을 들고 나온 맨유는 경기 내내 수비적인 모습과 역습을 노렸는데,
   해설자가 수비가 좋다는 말을 여러번 할 정도로 로마의 공격을 집중 수비로 잘 막아냈다.

8. 실베스트르가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어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었다.



(야유는 나의 힘!)

9. 호나우도는 정말 대단했다. 스콜스가 센터링 올릴 때만해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호나우도는 벼락같은 헤딩슛으로 경기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로서 7골로 그는 현재 챔스리그 득점 선두!

10. 박지성은 브라운의 깊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루니에게 연결하며, 루니의 골을 도왔는데,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겠지만, 감독과 선수들, 팬들은 모두 어시스트로 느낄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11. 과연 맨유의 홈에서 지난 시즌의 굴욕이 또 반복될 것인가.
    로마는 어쩌면 승리보다는 굴욕 당하지 않기를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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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2R _ 맨유 vs 아스톤빌라

맨유 4:0 아스톤빌라


1. 이 날은 맨유의 스폰서이자 국내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정한 빅매치데이로 MBCESPN에서 직접
   올드트래포트에서 가서 중계를 한 경기였다. 경기 전 퍼거슨 감독을 아주 잠깐 만나기도 했음.

2. 전반 약하게 내리던 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야말로 바가지로 쏟아붓는 것처럼 쏟아지더라.

3. 만약 맨유가 이날 경기같은 폼을 계속 유지한다면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리라.

4. 호나우도는 확실히 뒷굼치를 앞굼치보다 더 활발하게 사용하는 독특한 선수다.
   많은 선수들이 뒷굼치로 묘기를 보이기도 하지만, 골문 앞 극적인 상황에서 그리도 태연하게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뒷굼치를 사용한 힐킥을 선보이는 선수는 아마도 거의 유일한 듯 하다.
   이 날도 1골 3어시스트를 했는데, 대부분 힐킥으로 선보이는 공격포인트였음.

5. 웨인 루니는 본인의 EPL 50, 51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루니까지
   부활하면서 맨유의 폼은 더욱 좋아졌다.

6. 아스톤빌라의 주 무기라면 아그본라허와 애슐리 영의 활발한 측면 공격을 들 수 있겠는데,
   거의 이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애슐리 영이 몇 번 기회를 잡았으나 위협적이진 못했다.
   마틴 오닐 감독은 분명히 원정에서 맨유를 한 번 이겨보고자 공격적인 스쿼드로 나섰으나
   4:0대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리그 3연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7. 박지성은 이 날도 결장했다.
   나니는 부상으로 빠졌고 교체멤버에는 들었으나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왠지 후반이 아닌 전반부터 몸을 푼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더니 결국 후반 3명을 동시에 교체할 때
   박지성은 포함되지 못하였다. 몸이 좋지 않은 에브라를 대신해 하그리브스가 측면 수비를 맡고,
   퍼디난드를 빼고 오셔가 들어가면서 브라운과 자리를 바꿨으며, 캐릭을 빼고 안데르손을 교체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노장인 긱스나 스콜스를 빼주고 박지성을 넣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날도 조금은 의외였다.

8. 예전 같으면 어제 경기에 나오지 못했더라도, 이렇다면 챔스리그에는 출전하겠구나 하고 오히려 더
   기대를 했었겠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자면 오히려 더욱 암울해진다. 나니가 몸이 좋지 않다고는 하나
   오히려 로마와의 챔스경기를 위해 아껴둔 분위기고, 85분 내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경기한
   긱스의 체력 문제로 박지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마도 긱스가 또 나올 확률이 오히려 높다.
   이제 리그 경기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박지성은 맨유가 우승하더라도 매달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아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9. 후반 중반 3명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써버린 맨유는 후반 85분경, 주장완장을 루니에게 전해주고
   긱스를 그냥 빼버렸다. 이런 경우도 개인적으론 처음 본 것 같다. 4:0이라는 승부가 결정난 상황과
   체력안배를 위해 긱스를 교체카드를 쓰지 않고 그냥 경기장 밖으로 빼버리는 장면은, 어찌보면
   아스톤빌라의 굴욕이었으리라.

10. 테베즈는 후반이 끝날 때 까지도 정말 열심히 허슬 플레이를 하는 등 활발하게 뛰더라.
    챔스리그도 앞두고 있고, 체력 비축이 중요한 이 때에,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상황에서 저렇게까지
    굳이 열심히 뛸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너무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음.

11. 오랜만에 스콜스가 자신의 목을 충분히 했다.

12. 호나우도는 이로서 리그 26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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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United's Crisitano Ronaldo celebrates his goal during the English Premiership Match between Manchester United and Bolton at Old Trafford, Manchester, Britain, 19 March 2008. EPA/MAGI HAROUN UK AND IRELAND OUT - NO ONLINE/INTERNET USE WITHOUT A LICENCE FROM THE FOOTBALL DATA CO LTD.)

EPL 30R _ 맨유 VS 볼튼 (Man U VS Bolton)

1. 지난 더비와의 리그 경기가 전형적으로 꼬이는 맨유의 경기였다면 이 날 경기는 맨유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간 양상의 경기였다.

2. 초반 얻은 득점 기회에서 호나우도가 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중반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무회전(무회전이라기 보다는 덜 회전이라 해야할듯 ^^)킥으로 또 한 골을 넣어 2:0으로 결국 승리하였다.

3. 이 날은 주말의 리버풀 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해, 주전들 보다는 피케, 플래쳐, 오셔 등
   벤치멤버들이 기용된 경기였다.

4. 전반을 2:0으로 마친 맨유는, 주말 리버풀 전을 위해 루니와 스콜스를 후반 중반 교체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는 분위기.

5. 이 날은 젊고 비주전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한 터라 호나우도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는데,
   이건 의미있는 주장 완장이 아닐까 싶다. 왜나하면 끊임없는 레알의 호나우도에 대한 구애와 더불어
   최근 에두와르도의 부상을 두고 호나우도가 자신도 저렇게 될까 두렵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퍼거슨 감독은 이를 옹호하듯 호나우도를 지켜주겠다며 심판들에게 강력한 제지를 요청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기에 호나우도에게 주장 완장을 주고 의미부여를 해주면서,
   호나우도로 하여금 맨유가 확실히 자신의 팀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호나우도가 2골이나 성공시키고, 팀을 리드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한 것은 결과적으로 퍼거슨 감독의 작전이 성공한 듯 싶다.

6. 지난 리옹전 처럼, 흔히 로테이션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 속에서 당연히 이번 경기는 박지성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으나 출전하지 않았는데(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이것이 우리의 바람대로
   주말 빅경기인 리버풀 전의 출전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게지만, 이전에도 이런 예상을 깨고,
   주중 경기를 뛴 나니가 또 다시 명단에 드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낙관할 수 만은 없을 듯 하다.
   더군다나 이번 리버풀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뛴다고 하여도 긱스가 선발, 지성은 후반 출장이 유력하다),
   국대 경기를 뛰고 와야 하기 때문에, 공백이 좀 더 길어질 듯 하다.

7. 호나우도 리그 24골, 총 33골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이것이 최종성적이라고 해도 대단할텐데 말이다.

8. 쿠쉬착은 지난 포츠머스전 퇴장으로 인한 패배를 반성하기라도 하듯, 몇 차례 수퍼세이브를 보여주었다.





EPL 29R 맨유 VS 더비 카운티

오늘은 짧게만 써보자.


1. 이날도 지난 포츠머스와의 FA컵 경기처럼 전형적으로 말리는 맨유의 경기였다.
2. 반데사르의 부상과 쿠쉬착의 출장정지로 인해 올시즌 첫 출전한 벤 포스터 골키퍼는
   초반 어설픈 볼처리로 불안불안했지만, 결국은 2,3차례의 수퍼세이브로 팀을 구했다.
3. 호날도는 자신의 골 세러머니에서 확인시켜주었듯 4차례나 골을 성공시킬 기회가 있었지만
  5번째야 결국 골을 성공시켰다.
4. 박지성은 후반 사하와 교체되기까지 62분을 뛰었는데, 이 날 한 2차례 정도는 좀 더 결정력이 있었다면
  골을 넣을 수도 있었던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이었음.
  교체시에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긱스를 빼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퍼거슨 옹의 긱스의 대한 믿음은
  활발한 지성도 이기지 못했다.
5. 확실히 더비는 마음을 비우더니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맨유가 못한 것도 있지만, 더비치곤
  잘한 경기였다. 아마도 좀 더 수준 높은 클레스의 팀이였다면 맨유가 당연히 패했을 것이다.
6. 이 날 가장 이채로웠던 장면은 바로 주심의 교체 장면이었는데, 허벅지 뒷쪽의 부상으로 의료진을 부르기도
  했던 주심은 결국 몇 분 뒤 대기심과 교체가 되었다.
7. 이날 아스날이 미들스브로와 비기면서 맨유는 좀 더 앞서가게 되었다.



추가로 아스날과 미들스브로 경기에 대한 매우 짧은 코멘트.


1. 후반전에 결국 졸았다 --;
2. 미들스브로는 참 문제다. 이동국이 교체 멤버에 들지도 못한 것은 물론이고, 거액으로 영입한 알베스조차
  이번 경기에서도 벤치에 조차 앉지 못했다.
3. 아데바요르는 확실히 머리 자르고나서 외모나 결정력이나 모두 좀 밋밋해졌다--;
4. 에두아르두가 사실상 시즌 아웃되긴 했지만, 반 페르시가 돌아왔는데, 아스날은 계속 무승부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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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8강 _ 맨유 VS 포츠머스

맨유의 3관왕 꿈이 사라졌다.
이날 포츠머스에게 1:0 패배를 당하면서 결국 8강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 날 맨유의 경기는 전형적으로 꼬이는 경기양상이었다.
공격을 시종일관 주도하였고, 양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오기는 했지만,
포츠머스의 장신수비수들에게 모두 커트되고 말았고, 스콜스나 하그리브스는 공격으로
이어지는 킬 패스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몇 번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도 모두 벽에 걸리고
말았다.
포츠머스 역시 원톱으로 출전한 카누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공격다운 공격을
거의 해보지 못했지만, 포츠머스로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비긴 다 하더라도, 재경기를 자신들의
홈에서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맨유가 이 작전에 완전히 말리고 말았다.



이 모든 제앙은 후반전 시작에 반데사르와 쿠쉬착 골기퍼를 교체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반데사르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기퍼를 교체하며 교체카드 1장을
써버린 것이 결과적으로 이 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후반 쿠쉬착은 상대의 결정적인 공격 장면에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고, 위의 사진과 같이
골기퍼를 이미 교체해버린 상황에서 수비수인 퍼디난드가 골키퍼 옷을 입을 수 밖에는 없었다.
골키퍼를 처음 맡자마자 직면한 상황이 페널티킥이라는 점이 참 안습일 수 밖에는 없었는데,
역시나 역부족으로 골을 허용하며, 결국 1: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뭐 다 결과론이지만, 골기퍼의 교체는 어떤 이유로 그럴 수 밖에는 없었다 하더라도,
완전히 꼬인 경기를 풀기 위해서 퍼거슨 감독이 든 교체카드는 결국 효과를 보지 못했다.
퍼거슨이 꺼내든 카드는 안데르손과 캐릭이었는데, 캐릭은 너무도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으며,
안데르손 역시 잦은 패스미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에
박지성을 투입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나니가 전반적으로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었기 때문에 후반에는 박지성의 출전이 예상되기도 하였으나, 결국에는
부름을 받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안데르손과 캐릭을 넣으면서 누구를 뺏어야 하는 가에 대한 문제인데,
기왕 뺄거였다면 테베즈 대신 스콜스를 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테베즈는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끝까지 남겨두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경기, 순간마다 노장들을 누구보다 믿는 감독중에 한 명인데,
그래서 스콜스를 더욱 중용하였으나, 스콜스는 경기 끝날때 까지 결국 침묵하였다.

그리고 어제 경기로 다시 생각해본 박지성의 팀내 입지.
사실 이날 경기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여러모로 예상되었던 경기였다.
지난 리그경기에도 챔스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으며, 이번에는 기회가 돌아올 차례였는데
(더군다나 긱스는 부상으로 빠져있고, 나니는 주중 챔스리그를 뛴 상황에서), 이 날도 출전하지 못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게다. 더군다나 사실상 이 날은 본래 벤치멤버에서도 제외된 상태였으나, 경기 시작 바로전
루이 사하의 부상으로 인해 급하게 교체 멤버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조금씩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즉 예전에는 긱스 다음에 나니와 박지성이 거의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을 하거나, 혹은 조금 앞선 상황에
있었지만, 지금은 나니에게는 확실하게 밀렸고, 거의 플래쳐와 같은 입지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플래처의 경우도 며칠 전 경기에서 잇달아 골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폼을 선보였음에도,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박지성의 경우도 풀럼 전 골을 성공시켰으나, 그것과 상관없이 피곤한 나니에게도 밀리는
입지를 드러내고야 말았다.

어쨋든 맨유로서는 이번 경기로 참으로 아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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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스코어 - 리버풀 0  : 맨유 1


슈퍼선데이라고 불리며 EPL의 빅4가 서로 맞붙었던 이 날.
첫 번째 경기는 맨유와 리버풀이 앤필드에서 맞붙었다.

리버풀 선발라인업

토레스 / 카이트 / 키웰 / 베나윤 / 제라드 / 마스체라노 / 리세 / 아르벨로아 / 캐러거 / 히피아 / 레이나

벤치 - 바벨(후반교제출전) / 아우렐리오(후반교체출전) / 크라우치(후반교체출전) / 루카스 / 이탕쥬

맨유 선발라인업

루니 / 테베즈 / 긱스 / 호나우도 / 안데르손 / 하그리브스 / 에브라 / 브라운 / 비디치 / 퍼디난드 / 반데사르

벤치 - 사하 / 오셔(후반교체출전) / 캐릭(후반교체출전) / 플래쳐 / 쿠쉬착


보시다시피 리버풀은 최근 물이 오른 토레스를 전방에 내세우고 그의 파트너로 카이트를
선발로 출전시켰으며, 최근들어 슈퍼서브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바벨은 후반에 교체출전하였다.
맨유는 루니, 테베즈 투톱에 안데르손과 하그리브스가 중원을 맡고, 포백도 사실상 주전이 모두 출전한
두 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이 날 경기는 역시나 두 팀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보여주듯, 양팀의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조금만 더하면 감정싸움으로 치닫을 듯한 몸싸움도 여러번 발생했다.
특히 중원에서 미드필더 간의 치열한 공다툼과 몸싸움은 최고수준이라는 EPL의 클래스를 맘껏
즐길 수 있었던 공방이었다. 그 중심에는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이 있었다.

제라드와 마스체라노를 비롯하여, 양 날개인 키웰과 베나윤도 그러했고, 윙백인 리세와 아르벨로아의
오버랩핑도 자주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에게 저지당하거나 인터셉트 당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그리브스는 맨유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로이 킨의 후계자 역할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안데르손은 요즘 들어 확실히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으로, 적극적인 몸싸움과 상대의 맥을 끊는
플레이는 물론, 가끔 위협적인 돌파를 펼치기도 했다. 이로서 확실히 마이클 캐릭의 입지는 갈 수록
줄어들 듯 하다. (일부에서 흘러나온 토트넘의 베르바토프와 캐릭의 트레이드 설이 이렇게 되면
갈수록 탄력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

최근 물오른 골 감각으로 많은 칭찬을 받고 있는 토레스와 맨유의 수비벽인 퍼디난드의 맞대결도
눈길을 끌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골을 허용하지 않은 퍼디난드의 승리라고 해야할것 같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두 세차례 정도 반데사르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위험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것말고는 비디치와 더불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전반 후반 루니의 강력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테베즈가 방향만 바꾸어
골로 연결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결승골이 되었다.
리버풀은 후반 크라우치와 바벨을 투입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바벨은 확실히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몇차례 성공시켰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에는 확실히 맨유는 원정인 점과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좀 더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는데, 호나우도를 거의 센터 포워드 자리에 두고
루니를 사이드에 위치시켰으며, 이후 테베즈를 캐릭과 교체하면서 좀 더 수비적인 스쿼드로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냈다.

개인적으로는 하그리브스의 팬이라 이날도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준 그를 MOM으로 선정하고 싶었지만
이 날 하그리브스보다 더욱 빛나는 선수는 바로 에브라 였다.
정말 공수 양면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반데사르와 퍼디난드가 커뮤케이션이 되지 않아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을때 골을 지켜낸 것도 에브라였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로(경고가 있었음에도)
리버풀의 공격의 맥을 지속적으로 끊어냈으며, 특유의 오버랩핑으로 위협적인 돌파와 센터링까지
연결시키는 대활약을 펼쳤다.


(지성과의 위닝 대결과 한국팬을 의식한듯한 훈훈한 발언으로 국내에 특히 팬이 많은 에브라! 이 날의 MOM!)

결국 맨유는 리버풀을 1:0으로 꺽으면서 이 날 첼시를 꺽은 아스날과의 선두경쟁을 계속 이어나갔으며,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게 3점차로 뒤지며 5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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