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회사에 연차 휴가를 내고 피판이 열리는 부천으로 향했다. 일단 프레스 ID카드를 받기 위해 고려호텔에 가서 카드도 지급받고 첫 번째 관람작인 <유리의 날>을 보기 위해 프리머스 소풍으로 이동.




영화제 스케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상영일정표. 다음 주 평일날도 참석할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기만 하다.




프리머스에서 만난 피판샵. 가면도 있고, 티셔츠, 버튼, 다양한 팬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뭐 하나 살까 하다가 회사에서 아이스 커피마실 때 쓰려고 보덤 컵을 하나 구매.





이 날 본 세 작품에 대한 짧은 감상평.
1. <유리의 날> - 극단적인 클로즈업. 더운 날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약간 모호한 미스테리.
2. <델리 6> - 그냥 춤추고 웃고 즐기려고만 했는데, 상당히 정치적이고 메시지 충만한 작품이었슴. 다시 보고 싶은 작품.
3. <내 이름은 부르스> - <플래닛 테러>보다는 약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그만의 작품. 그 노래는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자세한 리뷰는 추후에~




ID카드와 함께 받은 프로그램북. '파워블로거'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카드는 꼭꼭 숨기고 다녔다 -_-;;; 하긴 이미 티켓을 다 돈주고 예매한 터라 ID카드를 따로 쓸일이 없었음. 그냥 기념으로 카드 수집완료 --v

비가 세차게 내리는 터라 자봉 여러분께서 고생이 많아보였다. 처음에는 시간 계산을 안해보고 영화 하나가 끝나면 다음 작품 볼 때까지 조금 여유가 있을 줄 알고, 감상기를 바로 하나씩 쓰면 되겠다 했는데 이동 시간 고려해 보니 하나 끝나면 바로 입장해야 하는 스케쥴이라 전혀 여유가 없더라.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델리 6>를 상영했던 복사골 문화센터의 경우 공연장이라 음료를 들고 입장할 수 없었는데, 미리 공지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탓에 1층에서 바로 입장전에 구입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약 1분만에 벌컥 들이키고 입장할 수 밖에는 없었다(얼음도 다 씹어먹었음 -_-;;)

굳은 날씨에도 좋은 영화들과의 만남은 계속된다!


*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탓에 카메라를 자유롭게 사용못한 점도 있고, 워낙에 이동하는데 시간에 쫓긴터라 윽;





ⓒ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번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블로거 입장으로 프레스 초대를 받은 것도 있고 지인의 영화가 상영되는 것도 있고 해서 유독 관심을 더 갖게 된 경우라 할 수 있는데,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어 참가하기로 결정한 뒤, 조금 늦었지만 부랴부랴 관람 스케쥴을 짜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영화 관람이 좀 더 자유롭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예전의 경험상 인기작들은 대부분 예매로 매진이 되거나 현장에서도 표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스케쥴을 짜면서 그냥 다 유료로 예매 및 결제를 마쳤네요. 뭐 영화제라 한 편 당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어 크게 부담이 되지 않기도 하고, 프레스카드만 믿고 있다가 못보거나 정말 좋지 않은 자리에서 영화를 관람하느니 티켓을 안전하게 구매하고 좀 더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는 편이 더 속이 편해서요 ^^;
일단 17일 금요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참석할 예정인데, 나중에라도 더 참석해서 많은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유리의 날 (Yuri’s Day) / 프리머스 소풍 8 / 2009년 07월 17일 (금) 14시

제가 이번 피판에서 처음 보기로 정한 영화는 러시아 영화 <유리의 날>입니다. 잡지를 통해 대략의 시놉시스만 읽어본 상태인데, 미스테리한 이야기라는 점이 끌렸습니다. 사실 이 시간대에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본래 이 영화가 아니라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피시 스토리>였는데, 나름 과감하게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델리 6 (Delhi-6) / 복사골문화센터 / 2009년 07월 17일 (금) 17시

금요일 두 번째로 예매한 영화는 인도영화 <델리 6>입니다. 왠지 영화제라면 인도 영화 한 편은 봐줘야만 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요 전타임에 좀 복잡한 미스테리 영화를 보았으니 두 번째로는 행복한 발리우드 영화를 한 편 보고 싶었던 것도 있구요.






 내 이름은 브루스 (My Name Is Bruce) / 프리머스 소풍 8 / 2009년 07월 17일 (금) 20시

이 날 마지막으로 보게 될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서 나름 기대작 중 하나였던 <내 이름은 브루스>입니다. 바로 그 <이블 데드>의 브루스 캠벨이죠 ㅎ 제목답게 이 영화는 브루스 캠벨이 배우 생활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이블 데드>의 출연진들도 등장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군요.







데드 스노우 (Dead Snow) / 부천시청 / 2009년 07월 18일 (토) 17시

토요일은 아쉽게도 한 작품 밖에는 못 볼 것 같네요. 이 날은 오전부터 일산으로 건너가 아이맥스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관람한 뒤 부지런히 이동해서 바로 이 좀비영화 <데드 스노우>를 볼 작정입니다. 노르웨이산 좀비영화인 이 영화는 리얼한 공포 장르라기 보다는 B급 정서가 담긴 유쾌한 영화일듯 싶은데, 의대생들과 좀비들의 한판 승부라니! 벌써부터 키득거리게 되는군요;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Good Night Sleep for The Bad) / CGV 부천 1 / 2009년 07월 19일 (일) 14시

일단 일요일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작품인 <나쁜 놈이 더 잘 잔다>만 예매를 해 둔 상태입니다. 아마도 이후에 한 두 편을 더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친분이 있는지라 이후에 다른 분들과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 확정이 안된터라 이후 작품들의 예매는 일단 보류상태네요. 상영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있을 예정입니다. 이후에 시간이 된다면 <영혼을 빌려 드립니다>를 보고 싶네요.





일단은 여기까지 ^^;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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