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6월 26일(금)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는 "시대의 공기를 흠뻑 담은" 영화들로
5편의 상영 후보작을 골라봤습니다.
후보작들 가운데 씨네아트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들의 투표로 선정된 최다 득표작을
제 9회 블로거 상영회에서 상영하게 됩니다.


투표 기간: 2009. 6. 12. ~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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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후보 소개]

<블러디 선데이>는 1972년 1월 31일,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졌던 참혹했던 평화 시위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몇 해 전 화제를 모았던 <본 얼티메이텀>으로 더욱 익숙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02년 작품입니다. 비슷한 일들을 겪었었던(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좀 더 와닿을 수 밖에는 없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1995년작 <증오>는 <뮌헨> <아멜리에> 등 배우로도 잘 알려져있는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에게 깐느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각본 및 편집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입니다. 인종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영화는, 뱅상 카셀의 인상적인 연기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독재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찰리 채플린의 작품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독재자였던 히틀러를 풍자하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한 이 작품은 채플린 최초의 유성영화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빵과 장미>는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켄 로치 감독의 2000년도 작품입니다. 그의 세계관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작품 중의 하나로서 애드리안 브로디가 주연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이리 멘젤 감독의 1990년작 <줄 위의 종달새>는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낸 또 다른 정치적 압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촬영되었던 이 영화는 곧바로 상영금지되어 199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21년만에 드디어 첫 상영을 하게 되었고 그해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6월 26일(금) 저녁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7,000원)


지난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관련 내용 보기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0월 31일(금) <원더풀 라이프>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1월 29일(토) <쥴 앤 짐>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2월 27일(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제 4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1월 31일(토)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제 5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2월 27일(금) <인 디스 월드>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3월 28일(토) <로리타>
제 7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4월 24일(금) <연애의 기술>
제 8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5월 29일 (금) <안개속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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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의 경우 제가 후보작들을 선정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영회 날 오시지 못하시더라도 보고 싶은 영화에 투표 한 표씩 부탁드릴께요~

상영작이 최종 선정되면 제 블로그를 통해 초대권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6월에 열리는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09년의 첫 블로거 상영회인
제 4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월 31일(토) 저녁 8:00시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상영회 관련 링크]
1회 <원더풀 라이프>
2회 <쥴 앤 짐>
3회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상영작: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는
비탈리 카네프스키 감독의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Freeze, Die, Come to Life


얼음같이 차가웠던 그 겨울날의 동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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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내 삶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난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비탈리 카네프스키 Vitali Kanevski

거칠고 쓰린 유년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90년대 영화의 최고 걸작!!

<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인상적인 이 영화의 제목은 러시아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놀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제목의 유래가 알려주듯 이 영화는 한 소년의 유년시절을 다룬 작품으로, 카네프스키 감독 자신의 유년시절을 그린 자전적 이야기이다.
 <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에서 카네프스키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이란 결코 달콤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세상에 자신이 있을 자리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고, 세상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져만 가는 상처로 얼룩진 시간들... 이 영화는 어른들의 거친 세상에도 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사랑을 중심으로, 여러 비극적인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면서, ‘러시아의 현실’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 때론 고통스럽게, 때론 부드럽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시놉시스

슬픈 사랑의 발라드,
아픈 유년의 멜로디. 그 따뜻한 회상...

 러 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스촨이라는 탄광도시가 나온다. 일 년의 반은 눈이 내리고 얼음이 녹지 않는 곳. 1947년의 그곳은 옛 소년 지식인의 유배지이기도 했으며, 일본군 죄수와 포로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두 가닥의 철로가 가로질러 달리는 스촨의 한 모퉁이.. 열세 살의 어린 주인공. 발레르카는 엄마와 단 둘이 외롭게 산다. 발레르카는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나 미운 털이 박힌 장난꾸러기이며, 그의 엄마 니나는 술집 바텐더를 하며 ‘그저’먹고 살기위해 하룻밤에 5센트짜리 매춘을 한다.

 어느 날 발레르카는 여자친구 갈리아가 수완 좋게 차(茶)를 파는 것을 보고, 자신도 벼룩시장에 나가 차를 판다. 그럭저럭 모인 돈으로 꿈에 그리던 썰매를 장만하던 날. 발레르카는 수용소 앞의 비탈길에서 썰매를 도둑맞는다. 다음날, 발레르카는 갈리아의 도움으로 겐카의 집에 몰래 들어가 썰매를 다시 훔쳐온다. 그러나 며칠 후, 발레르카는 집으로 가는 화물 열차에 올라탔다가 철도에서 일하는 겐카 아빠에게 실컷 두들겨 맞는다.

 그리고 며칠 뒤, 발레르카는 학교로 돌아오지만 일전에 화장실에 이스트를 뿌려 학교가 발칵 뒤집혔던 일이 들통 나 퇴학을 당한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자, 겐카 아빠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게 된 발레르카는 철도의 선로를 바꾸는 장난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열차 전복 사고까지 일으키게 된다. 비밀경찰을 피해 할머니 댁으로 도망치는 발레르카. 그곳에서 그는 갱단의 사기에 넘어가 일본인 보석상을 털게 되고 살인까지 목격하게 된다.

 발레르카 걱정에, 물어물어 그곳을 찾아온 갈리아. 그녀의 도움으로 발레르카는 갱단으로부터 도망쳐 나오게 되고, 둘은 스촨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올라탄다. 나란히 걷는 철로 사이로 한 소년의 노래 소리와 한 소녀의 가는 비명이 엇갈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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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맞아 처음 갖게 되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네요.
이번 달은 겨울을 주제로 블로거분들의 투표를 받았었는데, 제 43회 깐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비탈리 카네프스키 감독의 데뷔작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가 선정되었네요.

이번 토요일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화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비밀 댓글로 닉네임과 명수(최대 2명)본인확인을 위한 핸드폰 뒷자리 4번호를 남겨주시면
토요일 상영회에 초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마감합니다!!!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2월 27일(토) 오후 2:30분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예매 오픈은 12/22 일 예정입니다.)

블로그 방문자 투표 결과 최종 상영작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 연출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로 결정되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사랑 영화를 뽑아보자는
초반의 의도와는 조금 어긋나는 듯도 하지만,
외부의 편견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 속에서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영화정보 보기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 씨네아트 블로거 세뼘왕자님의 추천의 글 =======
<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Fear Eats the S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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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어떻게 소비되고 있을까요? 트러블 메이커, 괴짜 영화감독, 전천후 재주꾼, 겁 없는 게이,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등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실입니다. 짧은 시간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과 인생이 증명해주듯 말이죠. 다작을 했음에도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몇 개 되지 않고, 더구나 36살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독일의 감독이 한국땅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의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의 공이 큽니다. 영화를 알지 못해도 왠지 제목이 낯설지 않은 이 작품은 파스빈더가 1974년에 만든 영화이면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60세의 독일인 여성과 20대 중반의 아랍 노동자의 사랑. 두 명 모두 독일 사회에서 보호와 애정의 영역 밖에 있었던 인물이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에는 유독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들처럼 말이죠. 그 관심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파스빈더는 냉소적으로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큰 작품이지만, 어려운 얘기 다 떠나서 스토리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본 후 과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무슨 의미인지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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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도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열립니다~ (벌써 3회째네요 ^^;)
이번 상영작으로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선정되었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있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영화제 포맷으로 가지 않는 이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ㅠㅜ)

이번 주 토요일인 27일 오후 2시 30분에 이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에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신청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에 비밀덧글로 본인 확인을 위한 닉네임과 핸드폰 뒷자리 4번호와 원하시는 매수(최대 2장)를
남겨주시면 총 10장이 다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상영회에 초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벌써 3회째를 맞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2월 27일(토) 오후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 1, 2회 상영회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0월 31일(금) <원더풀 라이프>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1월 29일(토) <쥴 앤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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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12월 27일 토요일 오후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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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서는 씨네아트 팀 블로그 멤버들이 추천하시는
 위 여섯 편의 영화들 중 최다 득표를 얻은 영화 1편을 상영하게 됩니다.

아래의 링크를 눌러 투표에 직접 참여해 주세요.



======== 씨네아트 블로거들의 추천의 글 =======


<리컨스트럭션 Reconstruction> - 환빛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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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스트럭션>은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났음에도 강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은 여자, 아메에게 알렉스가 다가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흔한 사랑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이야기는, 알렉스가 아메와 꿈결 같은 사랑을 나눈 뒤로 갑자기 그를 알았던 연인과 친구, 아버지 모두가 더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신비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물론 사랑에 빠지면서 나를 둘러싼 세상이 모두 변화하는 것은 실생활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영화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코펜하겐에서의 24시간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알렉스와 아메를 통해 사랑의 기억이 끊임없이 변형되는 모습도 그려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트릭을 알 수 없는 마술과도 같은 사랑이 유발하는 어지러운 세계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스타일리쉬한 영상은 작품 전체에 매혹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리컨스트럭션>이라는 영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차분히 재구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Fear Eats the Soul> - 세뼘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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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어떻게 소비되고 있을까요? 트러블 메이커, 괴짜 영화감독, 전천후 재주꾼, 겂 없는 게이,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등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실입니다. 짧은 시간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과 인생이 증명해주듯 말이죠. 다작을 했음에도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몇 개 되지 않고, 더구나 36살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독일의 감독이 한국땅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의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의 공이 큽니다. 영화를 알지 못해도 왠지 제목이 낯설지 않은 이 작품은 파스빈더가 1974년에 만든 영화이면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60세의 독일인 여성과 20대 중반의 아랍 노동자의 사랑. 두 명 모두 독일 사회에서 보호와 애정의 영역 밖에 있었던 인물이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에는 유독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들처럼 말이죠. 그 관심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파스빈더는 냉소적으로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큰 작품이지만, 어려운 얘기 다 떠나서 스토리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본 후 과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무슨 의미인지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 신어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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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까락스 감독의 1984년 장편 데뷔작입니다. 두번째 장편 <나쁜 피>는 86년에, 그리고 <퐁네프의 연인들>은 91년에 만들어졌죠. 국내에는 <퐁네프의 연인들>을 시작으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작품들이 역순으로 개봉이 되어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96년에야 정식으로 소개되었더랬습니다. 만들어진지 12년만에 국내 개봉된 작품이 다시 12년이 지나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의 후보작으로 올라온 셈이로군요. 강렬한 시청각적 이미지를 앞세운다고 해서 '누벨 이마주' 감독들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던 레오 까락스 감독이었지만 이 흑백 영상의 데뷔작은 오히려 50 ~ 70년대의 누벨 바그 영화에 좀 더 가까웠던 걸로 기억합니다.(이게 무슨 뜻인지 '들을 수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까락스 감독의 페르소나, 드니 라방과 당시 까락스 감독의 연인이기도 했던 미레이유 뻬리에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건 덤입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Westside Story> - 아쉬타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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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너무나도 유명한 뮤지컬 영화의 고전, 아니 비단 뮤지컬 뿐만 아니라 영화계의 고전 영화이기도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뉴욕의 슬럼가로 옮겨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또 다른 뮤지컬의 고전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감독 로버트 와이즈와 <왕과 나>의 안무를 맡았던 제롬 로빈스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고,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뮤지컬 고전들 가운데서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만의 특징을 꼽자면 안무와 음악의 합을 들 수 있을텐데, 춤추듯 노래하고 노래하듯 춤추는 이 안무와 노래의 합은 아직까지도 다른 뮤지컬 영화에서 보기 힘든 최고 수준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팝넘버로도 널리 사랑받은 'Maria'와 'Tonight'같은 곡들을 만나는 감동은 물론이고, 뮤지컬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카사블랑카 Casablanca> - 스노우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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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는 2차 대전 당시 모로코의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당시 나치의 침공으로 현지 촬영이 불가능한 악조건 속에서도 세트 촬영을 통해 카사블랑카라는 이국적인 배경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만난 두 연인 사이에 숨겨져 있던 사연이 드러나게 되고 사랑을 위해 그녀를 보내 줄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붙잡을 것인지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이 영화를 많이 접하셨겠지만 스크린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을 다시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헐리우드 엔딩 Hollywood Ending> - 인생의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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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이 2002년에 발표한 <헐리우드 엔딩>은 한때 잘 나갔던 영화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촬영함과 동시에 눈이 멀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그린 영화로, 노년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우디 앨런의 원숙하고 농익은 유머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신경쇠약에 걸린 마냥 세상에 대한 온갖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소소한 깨달음을 선사해주는 우디 앨런은 이 영화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디 앨런은 끔찍한 염세주의자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영화가 유머러스할 수 있는 것은, 인생은 고통스러워도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는 그의 인생관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엔딩>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유해지는 우디 앨런을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유쾌함이라면 한 해 동안의 온갖 짜증과 불만도 다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상영회에 저는 보시다시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뭐 이번에도 다른 작품들에 밀려 상영작이 될 확률은 낮지만, 그래도 열심히 홍보해 보렵니다 ^^

혹시 그날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언지를 주셔도 되구요,
오시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투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금요일(10월 31일) 저녁 8시, 이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팀블로그인 씨네아트(http://cineart.tistory.com)블로그에서 기획한 행사로, 저를 비롯한 블로거 분들이
1차로 선정한 후보 여섯 작품 가운데 블로그 방문자를 통해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이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제 1회 상영회에서는 이미 여러번 알려드렸던 것 처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가
선정되어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줄리안 무어가 주연한 <파 프롬 헤븐>을 더 추천하기는 했었지만, <원더풀 라이프>도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이고 또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어렴풋한 기억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저 개인에게도 이번 상영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상영회는 첫 회이고, 블로거가 중심이 되어서 진행하는 첫 번째 행사아닌 행사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미흡한 점들도
많았고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이번 상영회가 큰 사고 없이 자연스레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건 첫 번째는 영화요, 두 번째는 관객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거의 처음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오랜만에 본 <원더풀 라이프>는 또 한번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광을 이용한 정말 멋진 장면들과(인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 하는 장면 가운데,
방안으로 볕이 들었다가 구름에 가려 잠시 어두워졌다가 다시 볕이 드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고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매우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반응을 요구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모든 관객들로 하여금
'그렇다면 내 생애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하는 질문을 던져,
모두 같은 영화를 보고 있지만 결국은 다 다른 영화를 보게 되는(개인적으로 영화의 가장 장점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는 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다시 한번 행복함을
느끼게도 하고, 여러 명의 인물들과 그들의 삶을 통해 결국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진리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씨네토크(모모의 수다) 시간에도 살짝 얘기했었지만,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나 인터뷰에 응하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보다도, 결국 선택하지 못하고 그곳에 남기로 한 어린 청년의 이야기가 더 와닿더라구요. 히로카즈 감독의 본래 의도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겉보기에는 생각없는 노는 청년으로 그려놓고 그가 막판에 하는 대사는 몇번 반복하기를 거듭한
이유는 이 캐릭터의 대사가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두 남녀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의 삶과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 가는
과정에 더욱 공감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되니 이 청년의 이야기가 더 '들리더'라구요 ^^




영화가 끝난 뒤에는 '모모의 수다'라는 이름으로 소박한 씨네토크 시간도 가졌었는데요, 사실 저희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긴장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것은 바로 이 시간 때문이었습니다. 감독이나 배우등 영화 관계자가 참여하는 일반적인 GV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희 팀블로그 운영진이 질문에 답하는 형식도 아니고, 그냥 관객들이 서로 자유롭게 스스로의 의견과
감상평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도의 자리였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와 함께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 던 것이 사실이었죠. 사실 가장 첫 번째로 걱정한 것은 관객분들이 거의 남아계시지 않으면 어찌하나
하는 것이 었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남아주셔서 좋은 말들을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분들
가운데 과반수가 모모의 수다에는 참여하지 않고 귀가하긴 하셨지만, 남은 20여명의 분들께서는 거의 다 한 마디씩
하셨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한 분 한 분 모두 이 영화가 자신 만의 소중한 영화이기도 했고, 또 처음 보신 분들도
많았으나 각자가 느끼는 감상평들은 역시 다 다르고 색달랐으며 굉장히 수준도 높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사실 저도 영화를 보고 나서 나름의 감상평을 해봐야지(만약 관객분들이 아무도 말씀을 안하시게되면 말이죠) 했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관객분들의 감상평들이 이어지고, 더군다나 저에 생각과 공감되는 의견들도 많았고, 저와는 달라도 매우
깊고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제 의견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뭐 결국 마지막에는 저도 한 마디 했지만 말이죠 ^^;). 확실히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만 남아계시던
자리여서 그런지, 감상평 하나 하나가 다 '아름다웠'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제 1회 블로거 상영회 행사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이번 1회를 계기로 2회 부터는 좀 더 자연스러운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제 2회 상영회에서는 또 어떤 작품이 블로거들의 선택을 받아 상영작으로 선정될지, 또 씨네토크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11월말에 열리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도 여러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블로거와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예전에 보았지만 꼭 다시 보고 싶었던 영화,
꼭 보고 싶었지만 관람을 놓쳤던 영화를 상영하면서,
블로거 주도의 “영화 다시 보기” 운동을 시도하는 이번 상영회는
예전의 씨네마테크 부흥기를 경험한 세대의 관객들과,
소문으로만 들었던 영화를 스크린에서 보고자 하는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블로거, 영화를 다시 만나다"라는 이름의 정기 상영회는
일반 관객들이 주도하고, 스스로 홍보해 나가는
새로운 영화 관람 문화의 신선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일시: 10월 31일 금요일 저녁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이번 1회 상영회에서는 씨네아트 팀 블로그 멤버 6분이 추천하시는
여섯 편의 영화 중 최다 득표를 얻은 영화 1편을 상영하게 됩니다.



======== 씨네아트 블로거들의 추천의 글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스노우맨님
이란이란 나라는 다소 생소하면서도 동떨어지게 느껴집니다. 아시아라는 같은 대륙에 속해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른 종교와 문화 그리고 언어 등 닮은 점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 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생소한 문화권의 경계를 허물게 합니다. 다소 발음하기도 어려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는 이름을 가진 이란 감독의 영화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한 아이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짝꿍의 공책을 갖다 주기 위해 친구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홀로 고생하는 모습을 그린 소박한 영화입니다. 비록 특별한 드라마적인 요소나 음악 없이 정적인 움직임을 통해 보여지는 영상이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친구의 집을 찾기 위해 어쩔줄 몰라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잊혀진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이 떠오르게 되는 기묘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란 영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몽상가들> - 신어지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2003년작입니다.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가 2년 뒤인 2005년 3월에야 국내 정식 개봉되었죠. 비교적 최근의 개봉작이긴 합니다만 <몽상가들>이야말로 씨네아트 블로그 정기 상영회의 첫번째 상영작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몽상가들>은 무엇보다 씨네필들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68년 혁명 시기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쌍둥이 남매와 이방인 청년이 영화를 매개로 처음 만나고 또한 가까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몽상가들>은 충분히 매혹적인 영화입니다. 베르톨루치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되면서 비평적으로는 거의 외면을 당하다시피 했었지만 이 작품은 정치적인 맥락 보다는 신화적인 색채가 가미된 일종의 성장 영화라고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감상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라고 생각됩니다만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다시 보게 된다면 나름 새로운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가 되는군요.


<블러디 선데이> - 세뼘왕자님
"정의와 질서의 충돌, 시민과 정부의 대치, 폭력과 비폭력을 향한 시민들 사이의 갈등, 그 틈을 파고드는 정부의 획책들. 그리고 상처받는 사람들..." 어디서 많이 들어봄직한 낯익은 표현들입니다. 누군가는 2008년 대한민국의 봄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촛불을 말한다고 생각하시겠죠. 틀린 추측은 아닙니다. 비슷한 일이 30년도 훨씬 더된 1972년 유럽의 한 도시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조용한 한 도시의 일요일을 핏빛으로 만들어 버린 정의와 질서의 충돌. 2004년 국내에 개봉했을 당시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광주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보고 나눌 이야기는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1972년 북아일랜드와 2008년 대한민국,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여러분과 다시 한 번 느끼고자 합니다.


<원더풀 라이프> - 환빛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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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작을 선보이기도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998년에 만든 <원더풀 라이프>는 이승과 천국의 중간 지점인 림보(limbo)에서 망자들이 살아 있을 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고르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죽음 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역설적으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 인물들의 성장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어떤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게다가 다큐멘터리적인 시선으로 보여지는 따뜻한 공간은 영화가 빛의 예술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만듭니다. <원더풀 라이프>는 기억이 주관적인 감각이라는 것을 말하면서도, 내가 누군가의 행복한 기억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에서 오는 감동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영화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보는 이 영화가 삶의 의미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 인생의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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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창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중동지역은 9.11 이후 미국의 대테러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던 때였습니다. 매일 TV와 신문을 통해 그곳의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그건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무렵 씨네큐브에서 <거북이도 난다>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쿠르드족 아이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슬펐습니다. 스크린이 전하는 전쟁의 참혹함 앞에 숙연한 기분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거북이도 난다>라는 영화의 힘이었고, 영화를 연출한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힘이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레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의 데뷔작인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을 추천합니다. 그의 영화에서 느꼈던 영화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다른 분들과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파 프롬 헤븐> - 아쉬타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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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헤인즈 감독의 2002년 작 <파 프롬 헤븐>은 줄리안 무어의 놀랍도록 아름다운 연기만으로 기억되기엔 너무나도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최근작 <아임 낫 데어>와 1998년 작 <벨벳 골드마인>으로 유명한 토드 헤인즈의 작품은 얼핏 보면 단순히 표면적으로 보이는 한 두 가지 시대상만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것 같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시대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 정치, 경제적인 면을 모두 세심한 손길로 다루면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은연 중에 전하는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줄리안 무어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손꼽을 만한 '아름다운' 열연을 펼칩니다. 또한 가장 미국적인 배우 중 한명인 데니스 퀘이드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그라서 더욱 인상적이구요.
제 기억 속에서만 누리기엔 벅찬 이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소식이 너무 늦었네요 ^^;
10월 31일 금요일 저녁, 이대에 자리잡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블로거들이 직접 뽑는 상영회가 열립니다~
후보작 6편은 위에 보시는 것 처럼 저를 포함한 씨네아트 블로거들이 선정을 하게 되었구요,
6편들을 대상으로 오늘까지 투표를 거친 후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화가 10월 31일 상영회에서 상영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 프롬 헤븐>을 추천하였는데, 다른 작품들도 다 보고 싶은 영화인터라 어느 작품이 선정되어도
기대하며 그날 극장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투표는 하루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제 블로그를 들러주시는 분들께서도 참석여부와 상관 없이
자신이 선호하고, 보고 싶은 영화에 한 표를 던져주세요~

그리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는 그 날 꼭 아트하우스 모모에 들러주셔서
블로거가 직접 만드는 상영회를 통해 좋은 영화도 다시 보고, 작은 선물과 씨네토크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사항과 투표는 아래 씨네아트 블로그를 이용해주세요~~


씨네아트 블로그
http://cineart.tistory.com/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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