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CL Semi-finals : Arsenal 1:3 Man.United

1. 지난 주 1차전은 개인적으로 몸상태가 좋지 못해 새벽시간 축구시청보다는 잠을 택한터라 못보고 오늘 새벽 2차전만 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체력안배는 괜찮은 용병술이었다 ㅎ

2.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은 이 날도 약간 예상 밖이었는데 수비적인 측면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박지성의 선발 출전은 미들스브로전의 골이 어느 정도 작용한 듯 하며 긱스와 스콜스 대신, 캐릭과 플래쳐, 안데르손을 미드필드 진에 배치, 결국 호나우도를 전방에 두고 좌우에 박지성과 루니를 기용하며 미드필더 진을 매우 두텁게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3. 아스날은 수비진에 부상선수가 많은 점이 처음부터 아쉬웠다. 클리쉬와 갈라스가 없는 수비진에는 윙백으로 에부에 대신 키어런 깁슨을 투입하였고 공격진엔 5경기만에 돌아온 반 페르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폼이 좋은 아르샤빈을 기용할 수 없는 점도 아쉬운 점이었다.

4. 이 날 선수들이 입장하는 광경에서 에메레이트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었지만, 아스날 팬들은 리그 우승이 사실상 멀어진 상황에서 챔스 결승에 오르기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원하는 분위기였다. 온통 붉고 흰색으로 도배된 에메레이트 스타디움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으며 이런 분위기에 전반 초반 아스날은 굉장히 강력하게 맨유를 밀어붙였다.



(이 날 가장 핵심적인 두 선수의 맞대결 장면. 깁슨은 울었고 지성은 웃었다)

5.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8분만에 호날도가 사이드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깁슨이 넘어지면서 실수를 저지르자 이 때를 놓치지 않았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맨유 쪽으로 넘어왔다.

6. 이 골은 맨유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골 결정력 부제라는 고질적 문제점을 안고 있던 박지성에게 2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적어도 한 동안 이 골 결정력 부분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시원한 골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펄쩍 뛰며 좋아했으며 결국 그의 선택은 또 틀리지 않았다.

7. 박지성의 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아스날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운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로 전반 11분. 상당히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호날도는 특유의 무회전 슈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완전히 아스날에게 찬물을 퍼부었다. 박지성의 골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던 아스날에게 호날도는 골은 더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쐐기골로 사실상 이 때 승부가 이미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누가 뭐라해도 호날도는 호날도다. 확실히 결정력 면에 있어서 그의 능력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8. 호날도의 골로 완전히 분위기를 잡은 맨유는 더 미드필더 진과 수비를 두텁게 하며 아스날을 압박했다. 돌아온 반 페르시는 유난히도 피곤한 얼굴 표정이었으며, 캡틴 파브레가스는 팀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애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9.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벵거 감독은 실수를 저질렀던 깁슨을 빼고 에부에를 투입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이 교체가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은 인정하지만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국 이 날 패배의 짐을 모두 짊어지게 되버린 어린 깁슨이 빨리 이 분위기에서 회복되었으면 한다.

10. 본래 전반전이 끝나면 골을 넣은 선수가 있을 경우 그 선수를 한 번 더 카메라에 담는 것이 프리미어리그의 정석인데, 이 날은 골을 넣은 박지성과 호날도를 잡기 이전에 깁슨과 알무니야 골키퍼를 먼저 담는 의미심장한 컷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알무니야가 호날도의 골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의도도 담긴 컷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 골을 골키퍼의 책임만으로 돌리기엔 좀 과장이 있는 골이었다고 생각된다.



(아스날의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결국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11. 후반 61분, 박지성에서 루니로 루니에서 호날도에게로 이러진 패스를 호날도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3:0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아스날이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12.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찾은 아스날의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에 찬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스코어가 벌어지자, 60분 지점부터 많은 팬들이 자리를 뜨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이렇게까지 일찍 빈자리가 늘어난 경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팬들의 실망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13. 아, 그리고 이 날은 최근 '난 둘다'라는 유행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베컴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는데 맨유의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베컴을 보여주고 나서 호날도의 등번호 7번을 바로 잡는 카메라 워킹도 의미심장했다.
(퍼거슨왈 : 이보게 베컴, 여기 자네보다 뛰어난 선수가 있다네)

14. 결국 경기는 1:3으로 종료되었고 최종스코어 1:4로서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다. 맨유는 내일 새벽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승자와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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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32강 3차전_ 맨유 VS 셀틱

맨유 3:0 셀틱


1. 홈에서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을 맞은 맨유는, 퍼디난드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에반스를 투입했으며,
   부상이 있었던 에브라 대신 오셔를 윙백으로, 루니와 벨바토프 투톱에 호나우도, 안데르손, 플래쳐, 나니를 내세운 진영을
   들고 나왔다.

2. 맨유는 홈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시종일관 주도권을 갖고 공격을 이끌었지만, 셀틱의 경우는 원정이라 하더라도
   거의 하프코트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렇다할 공격기회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다.

3. 베르바토프는 전반 30분과 후반 6분 경에 각각 한 골씩, 총 두 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4골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벨바토프의 2골 모두 업사이드 판정에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이후 루니의 골은 정작 업사이드가 아니었는데 
   일종의 보상심리로 업사이드로 판정되기도 했다.

(나 이제 완적 적응했다고~ 토트넘에 있었음 어쩔 뻔 했는지 가끔 자다가 벌떡 깨곤해 ^^;;)

4. 여튼 두 골 모두 애매한 판정이 있긴 했지만 벨바토프는 2골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맨유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5. 맨유는 이날 얻은 프리킥 기회를 모두 호나우도에게 주었는데, 팀 전체가 호나우도의 컨디션(특히 프리킥 정확도)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닌 호나우도는
   후반전에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는 멋진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의 선방을 맞고 나온 볼을 벨바토프가 골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6. 최근 루니의 불같은 컨디션에 살짝 가려있긴 하지만, 나니의 최근 폼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나니는 돌파면 돌파 코너킥이면 코너킥, 날카로운 슈팅이면 슈팅 등 최근 모든 면에서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며
   경쟁자인 긱스나 박지성에 비해 확실히 앞서고 있는 듯한 느낌을 코칭스텝에게 주고 있었다. 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최근의 폼은 인정해야 할 듯.

(로니야, 너도 얼른 컨디션 되 찾아서 짐 좀 덜어줘라. 형 혼자 고생이 많다;;)

7. 정말 최근 루니의 컨디션은 후덜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 최근 리그에서도 최고조에 이른 컨디션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던 루니는, 오늘 챔스리그 경기에서도 계속 되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결국은 멋진 슈팅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좋은 컨디션에 정점을 찍기도 했다. 루니가 이런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호나우도가 지금처럼 조금 부진해도
   상대하는 팀들에게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가 될 것이다.

8. 후반 벨바토프 대신 테베즈가 교체 출전하였는데, 테베즈는 벨바토프 영입후 줄어든 자신의 입지를 만회하고자 시종일관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다(하긴 테베즈는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항상 열심히 뛰는 선수이긴허다).

9. 후반 9분 정도를 남기고 약간의 부상이 있는 호나우도 대신 박지성이 교체 투입되었는데, 이미 경기가 3:0으로 많이 기울기도
   했고 셀틱이 이렇다할 공격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시간대였기 때문에, 박지성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일 기회는 없었다.

10. 맨유는 이번 대승으로서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와 챔스리그 셀틱 원정 경기에 좋은 분위기로 임할 수 있게 되었다.



** 그 동안 EPL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경기를 거의 다 챙겨보기는 했으나 리뷰는 정말로 오랜만에 쓰는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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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Moscow Final _ Man Utd vs Chelsea

Man Utd 1:1 Chelsea (6:5)



1. 올 시즌 유럽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UEFA 챔피언스 리그가 러시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챔스리그 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결승전으로 기록된 이 경기.

2. 누가 프리미어 리그 팀 간의 경기 아니랄까봐, 경기 중반부터 시작해서, 후반에 가니깐 비가 정말
   새차게 내리더라. 역시 비와 프리미어 리그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듯.

3. 먼저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이번 경우는 굳이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최근 경쟁자들인 긱스나 나니, 혹은 테베즈와 비교하더라도
   절대 뒤지는 폼이 아니었으며, 특히나 챔스 경기에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었기 때문에,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되었으며, 최소한도 교체 출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언론만이 아니라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모두 이런 방향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4. 하지만 경기 1시간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는 박지성이 없었으며, 무려 7명까지 가능한 벤치멤버에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당일 컨디션이나 부상이 없다고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사정이 있겠거니 했었던 것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의 생각이었다.



5.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결과 박지성의 컨디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인 포메이션
   운영방식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이른바 경기전 '낚시성 인터뷰'를
   통해 중요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대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도
   그런 셈이 되었다. 경기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발 출전을 예상하도록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를 들고 나와, 모든 예상을 뒤엎는 선발 포메이션을 보여주었다.

6. 사실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반 내용을 보자면 호나우도의 천적인 애슐리 콜이 아니라
   에시앙이 호나우도를 막게 되면서 호나우도의 공격은 살아나고, 에시앙의 오버래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효과를 이루어냈으며, 돌파와 측면에서 크로스가 좋은 하그리브스의 공격 루트도 성공적이었다.
   첼시는 후반에는 승부수를 띄우며 에시앙에게 맞불작전을 내게 되었는데, 여기서 두 팀 모두 공간이 생기면서,
   모두에게 공격적인 찬스가 나게 되었다.

7. 여기서 의아스러운 점은 박지성이 왜 교체카드에도 들지 못했냐는 것이다. 감독의 전략상 첼시가 예상하지
    않았던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는 아쉽지만 이해가 가능한 부분인데, 7명이나 가능한 교체 멤버에 긱스는
    그렇다치더라도, 나니나 플래쳐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이 명단에 조차 포함되지 못한 것은, 사실상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나니가 컨디션이 좋았을 때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나 플래쳐의 홀딩 및 중원장악
    능력을 높이 사서, 지성보다는 이를 선택했다는 것도 말은 되지만, 박지성이 본인 입으로 인터뷰 했듯이,
    컨디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여기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정말로 너무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8. 박지성의 자리에 출전한 하그리브스의 활약은 역시 퍼거슨 감독이구나 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 날 반데사르와 더불어 주요 언론들의 MOM으로 꼽혔을 만큼, 좋은 활약상을 펼친 하그리브스는
   익숙하지 않은 윙어로 처음 출전해서 공격적인 측면 돌파와 크로스, 그리고 수비시에도 램파드와 발락의
   중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사실 만약에 하그리브스가 이날 결정적인 실수라던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국내 팬들은 퍼거슨 감독을 더 욕했을지 모르지만, 하그리브스가 잘하는
   바람에 그럴 수도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하그리브스의 왕팬이라 그의 활약상이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9. 호나우도는 이날도 골을 성공시키며, 챔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윙어로서
   리그와 챔스에서 모두 득점왕이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10. 전반 내내 거의 6.5 ": 3.5 정도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이 되었을 즈음에
    램파드에게 동점골을 빼았기며, 분위기까지 내준채 후반전을 맞게 되었다.

11. 이 날 두 팀의 경기는 챔스리그 결승이라는 경기답게 치열하게 공방이 오고 간 경기였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두 골키퍼의 수퍼 세이브로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연장후반에 가서는 드록바가 몸싸움 도중 비디치의 얼굴에 가격을 해 퇴장을 당하는 등, 시종일관
    거칠고 몸싸움이 많은 경기양상이었다(참고로 비디치는 예전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드록바에게
    니킥을 당해 실려나간적이 있었다;;;)



12. 두 팀의 치열했던 경기는 전후반, 연장 전후반을 모두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로
     결정을 짓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이 그 쪽 시간으로 새벽 1시 40분이 넘었을 만큼,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고된 경기였다.

13. 승부차기는 참으로 피를 말린다. 승리한 쪽은 고통을 잊을 수 있지만, 패배한 쪽의 상처는 너무도 오래,
     그리고 팀 보다는 개인이 지는 짐이 너무도 큰 것이 승부차기 시스템인데, 이 날도 결국엔 그런 상황을
     누군가는 맞을 수 밖에 없었다.

14. 경기중에 골을 넣었거나 주요 골게터가 승부차기에서는 실축을 자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 날도
     선제골을 넣은 호나우도의 슈팅이 체흐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15. 모든 키커들이 성공시키고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주장 존 테리는 이날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첼시의 상징으로서 완벽하게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되었으나,
     결국 테리의 슈팅은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골 퍼스트를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가고야 말았다.
     이후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첼시의 아넬카의 슈팅이 반데사르의 선방에 막히면서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16. 이 날 맨유의 우승보다도 어쩌면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존 테리의 눈물이었다.
    승부가 결정되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감독과 코칭 스텝들에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는 존 테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함께 활약했었던 게리 네빌과 스콜스 등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
    이전에 존 테리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내는 모습도 보였다.

17.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첫 경기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승부차기 승부를 겨뤘었는데,
     이 때도 맨유가 반데사르의 선방으로 인해 승리를 차지했었다.

18. 이로써 첼시는 올시즌을 무관으로 끝내게 되었으며, 리그와 챔스 모두 준우승을 거두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과연 다음 시즌 로만 구단주가 그랜트 감독외에 주요 선수들의 처우를 어떻게 대처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다.

19. 서형욱 해설위원이 '남는 건 결국 사진이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그래서 이날 경기장에서 매달 수여도 받지 못하고, 마지막 세러머니 때에도 뒷 쪽에도 살짝 얼굴만
     보였던 박지성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역시나 남는 것은 기록과 사진 뿐인데,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이번 챔스리그를 나중에 떠올릴 때, 아마도 맨유 팬들은 박지성의 이름을 기억해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리그 우승 때도 느꼈던 거지만, 사진이나 자리잡는데에 있어 나니와 안데르손 콤비의 활약은
     경기중의 활약상보다 더 대단한 듯 느껴졌다.

20. 나중에 에브라가 박지성을 챙겨주며, 박지성에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부추기는 사진이 나왔는데,
     이 사진이 더 짠하더라.



21. 맨유는 이로써 올시즌 더블을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인 2007-2008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큰 부상이나 오랜 부상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즌이었으며, 많은 경기와 압박속에서도
     결국 리그 타이틀과 챔스 리그를 거뭐진 최고의 시즌이었다.
     박지성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더욱 아쉬웠던 마지막 경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을
     계속 기대해봐도 좋다는 희망적인 기대를 갖게했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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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Semi-finals 2nd 맨유 vs 바르셀로나

맨유 1:0 바르셀로나


1. 지난 누캄프에서 완벽한 수비적인 전술로 팬들에게 비난을 더욱 많이 받았던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맞이하였다.

2. 첼시와의 리그 경기서 부상을 당한 루니와 비디치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두 선수모두 맨유의 공수에서 핵심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특히 루니가 없는 맨유의 경기가
   모드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맨유로서는 큰 불안요소를 안고 시작하는 경기였다.

3. 맨유는 호나우도와 테베즈가 투톱으로, 박지성과 나니가 양날개로, 캐릭과 스콜스가 중앙을
    맡았으며 하그리브스와 에브라가 풀백으로 출전하였다. 사실 맨유에서 공격수와 양 윙백의 자리구분은
    크게 의미는 없는 듯 하다. 수비시에는 조금 다르겠지만 공격시에는 워낙 자주 위치를 변동하기 때문이다.

4. 바르셀로나는 혹시나 했지만 앙리가 역시나 선발에서 제외되었으며, 에투와 메시, 이니에스타가
   공격진에서고 그 뒤를 데코, 투레, 사비가 받치는 형태였다.


(스콜스의 그림같은 중거리슛! 이 얼마만인가!)

5. 맨유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호날도의 돌파시 잠브로타가 걷어낸 볼이 혼전중에
    스콜스 앞에 보기 좋게 떨어졌고, 스콜스는 오랜만에 특유의 중거리슛을 선보이면서 깨끗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이 골로 맨유가 앞서가기는 했지만, 바르샤는 1골만 넣어서 비기더라도 결승에 올라가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계속 불안한 리드를 유지해야했다.

6. 전반 내내 리오넬 메시가 보여준 돌파는 정말 '메시도나'라고 불릴 만큼, 마라도나의 재림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무서운 공격력이었다. 쉽게 말해 맨유의 어느 선수도 메시를 깔끔하게 수비한 적이 없었으며,
   골을 잡으면 2,3명씩 수비했지만, 너무도 쉽게 돌파를 만들어내는 메시의 모습은 정말 이 날 경기의
   최고 선수다웠다. 특히 오른쪽 코너부분에서 스콜스를 완벽하게 재끼는 장면은,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재쳤는지 모를, 마술같은 드리블이었다.

7. 메시 얘기가 나왔으니 호나우도 얘기를 계속 해보자면, 세계 최고 선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이 두 선수의
    오늘 활약상만을 보았을 때는, 메시가 완벽하게 호나우도를 압도한 모습이었다. 호나우도도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메시가 워낙 잘한 턱에 분위기상 압도당할 수 밖에는 없었다.


(메시 왈 : 아 정말 우리 팀 안도와주네. 나 혼자 맨유를 상대하기엔 너무 버겁다규!)

8. 이 날 선발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완벽한 두개의 심장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 날 골을 넣은 스콜스를 제외한다면, 즉 스콜스가 골을 넣은 그 순간만 제외한다면,
   박지성이 올드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끈질기게 따라가
   공을 결국 뺐어내고, 공격진에서도 환상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린 박지성의 모습은,
   PSV 아인트호벤 시절 AC밀란과의 챔스 4강전 2차전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9. 박지성의 이 날 활약상은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엄청난 이동거리를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은 여러 매체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졌는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영리한 크로스, 에너지 넘치는 선수'라는 평과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부여하였으며,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은 '상식을 벗어난 체력과 눈부신 크로스'라는 코멘트와 함께
    팀 내 유일의 최고평점 9점을 받기도 했다.
    평점이 완벽한 판단 잣대는 아니지만, 이 날 박지성의 모습은 맨유가 가장 필요로 하던 그런 모습이었다.


(박지성, 이번 주말엔 좀 쉬어야겠는걸 ^^)

10.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계속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가운데, 데코가 간간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동료들간에 패스미스가 잦았던
     잠브로타의 모습은 이 날 바르샤의 원정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후반 앙리가 투입되면서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조차
     않았던 것이 바르셀로나에게는 아쉬운 점이었다.

11. 맨유는 후반 나니와 스콜스를 빼고 긱스와 플래쳐를 투입하였다.
     이 날 나니는 굳이 박지성의 경쟁자라 나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 미스도 잦고 팀이 어렵게
     뺏어낸 공을 쉽게 뺏겨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긱스 역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러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확실히 챔스리그에서는 박지성이 더 중용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12. 이로서 맨유는 최종 스코어 1:0으로 바르샤를 꺽고 모스크바로 가게 되었다.
     박지성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최근 챔스에서 팀의 분위기를 보았을 때,
     긱스나 나니보다는 분명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는 분위기라 챔스 결승에서 뛰는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킹 앙리 왈 : 그날 EPL에 남을걸 그랬나 ...)


번외....



역시 골을 넣은 뒤엔 퍼디난드를 피해야한다. 이 날도 제대로 걸린 웨스 브라운.
목조르기 제대로 당함. 다들 기뻐하는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숨만 막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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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과연 세계 최고인가! 리오넬 메시 vs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UEFA CL Semi-finals 바르셀로나 vs 맨유

바르셀로나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매치업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었던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챔스 4강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 캄프에서 치뤄졌다.

2.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돌아온 메시와 데코가 선발 출장하였고, 맨유는 부상이 있는 비디치 대신
   브라운이 센터백을 맡고 하그리브스가 윙백을 맡아 출전하였으며, 테베즈와 호나우도를 투톱으로 두고
   루니가 날개로 뛰는 전형을 들고 나왔다.

3. 결과적으로 이 날 경기는 맨유가 수비를 하려고 작정하고 웅크린채 나왔던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호나우도보다는 수비가 좋은 루니를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배치하였고,
   긱스나 나니보다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했다고 보아야겠다.

4. 경기 시작 2분 만에 밀리토의 헨드볼 파울로 인해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으나
   호나우도가 실축하면서 이 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 기회를 잃고 말았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왜 그게 파울이 아니냐고!)

5. 홈 앤드 어웨이로 치뤄지는 챔스리그 1차전의 양상이 대부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 날 경기처럼 두 팀이 끝까지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는 참 드물었던 것 같다.
   맨유야 그렇다치더라도 홈 경기였던 바르셀로나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후반 중반이후 기용된 앙리가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과 초반 메시의 독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 아마도 맨유 경기를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맨유가 수비 일변도로 임한 경기는 참 드물지 않았나 싶다.
  어느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를 특별히 평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내내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맨유가 이렇게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로만 임한 경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였는데, 결과적으로 맨유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7. 이 날 맨유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퍼디난드를 꼽을 수 있겠다.
   비디치가 없는 가운데서 센터백으로서 맨유의 수비를 지휘하며,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2차전 올드 트래포트로 여유있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잠브로타 왈: 그 때 월드컵에서 본 그 녀석 아니야?)

8.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박지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꿈인가 생신가 싶다. 특히나 오늘 처럼 메시와 데코, 앙리, 잠브로타 등과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이게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

9. 결과적으로 맨유는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은채 무승부를 거둬, 홈에서의 2차전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과 데코나 메시의 컨디션이
   2차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바르셀로나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득점을
   거두고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모스크바로 간다.

10. 챔스리그는 원정에서 골을 넣는 다면 최고로 유리한 점이 되지만, 맨유는 애초 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먹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임한 것 같다. 그 만큼 홈에서 승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2차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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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 _ AS로마 VS 맨유

로마 0:2 맨유


1. 박지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 출전했다!

2. 퍼거슨 감독은 확실히 꾀돌이다. 가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경기 전까지 연막을 펼치다가
   막상 명단을 재출할 때는 의외의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날 긱스가 아닌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것도 물론 의외였고, 분명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은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기사를 전했었는데, 캐릭 역시 선발로 출전했다.

3. 맨유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경기라면 바로 이탈리아 원정 경기라고 해야 할 것인데,
   이 날 맨유는 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역습전형을 들고 나와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치뤄냈다.

4. 로마는 홈에서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경기의 탬포를 이끌어 나갔고, 몇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은 토티와 주앙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퍼거슨 왈 : 캐릭이 그새 멀쩡해졌더라고 ^^;)

5. 비디치가 전반 초반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부상당한 장면으로 봐서는 절로 얼굴이 찡그려질 정도로 심한 부상이 아니었나 싶은데,
   어느 정도의 부상일지, 앞으로 맨유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6. 퍼디난드는 부상인지, 피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왼쪽 눈가 다크서클 부분이 검게 그을렸던데
   무슨일인가 싶다.

7. 4-3-3을 들고 나온 맨유는 경기 내내 수비적인 모습과 역습을 노렸는데,
   해설자가 수비가 좋다는 말을 여러번 할 정도로 로마의 공격을 집중 수비로 잘 막아냈다.

8. 실베스트르가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어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었다.



(야유는 나의 힘!)

9. 호나우도는 정말 대단했다. 스콜스가 센터링 올릴 때만해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호나우도는 벼락같은 헤딩슛으로 경기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로서 7골로 그는 현재 챔스리그 득점 선두!

10. 박지성은 브라운의 깊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루니에게 연결하며, 루니의 골을 도왔는데,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겠지만, 감독과 선수들, 팬들은 모두 어시스트로 느낄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11. 과연 맨유의 홈에서 지난 시즌의 굴욕이 또 반복될 것인가.
    로마는 어쩌면 승리보다는 굴욕 당하지 않기를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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