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마지막 날. 어디서 마지막을 보낼까 하다가 어딜가도 사람이 북적일 거라는 생각에 그런 곳들은 최대한 피해, 평소 홍대에서 자주가던 바인, '플로랄 고양이'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도 그 따듯한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역시 플로랄 고양이에 왔으면 와인 한 잔 해야겠지요. 와인 한 병을 시켜서 오붓하게 나눠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로랄 고양이가 좋은 이유는 그 따듯한 분위기 때문도 있지만, 그 이름답게 고양이를 만날 수 있어서죠. 예전에 만났던 고양이는 없었지만 다른 녀석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은근히 와서 말을 붙이려는 녀석에게 시크하게 대해줬더니, 조금 관심을 갖다가 이내 자리로 돌아가더군요(시크한 고양이에게는 똑같이 시크하게 대해주는게 제 스탈이라. 하지만 결국 이러다보면 서로 더 친해지게 된다는;;)





전 그렇게 저에 홈그라운드인 홍대에서 고양이와 함께 조용히 2009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사케를 마시고, 맥주도 한 병 마시고 거기에 커피까지 한 잔 하고나서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계획에도 없던 와인까지 한잔 하기위해 홍대 '플로랄 고양이'에 들렀다.




와인을 적당한 것으로 한 병 시키고 가게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쯤, 얼핏 인형인줄로만 알았는데 움직이는
물체가 있었으니 바로 고양이!!!




가게 주인 말로는 본래 사람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날은 계속 그르렁 거리기도 하고 어찌나 품에서 떠나질
않으려고 앵기던지...




꾹꾹이도 열심히 하고.




정말 오랜만에 고양이를 안아본터라 감회가 새로웠다. 고양이 때문이라도 앞으로 자주 가게 될 듯 싶었다.






홍대에 위치한 와인 가게 답게 분위기도 매우 아늑하고 좋았으며, 특히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데, 매우 적절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와인 뿐만 아니라 차 한 잔 하기 위해서라도 종종 들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photo by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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