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겨있던 시국상황 덕에(탓할 순 없겠죠) 2주 정도 본의 아니게 거르게 된 '이 주의 개봉영화'입니다. 지난 주는 별다른 개봉영화가 없어 아쉽기도 했었는데 이번 주는 다시금 극장으로 달려갈 만한 기대작들을 다량 발견할 수 있어 벌써부터 두근대는 월요일입니다!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
감독 : 샘 레이미
주연 : 알리슨 로먼, 저스틴 롱, 아드리아나 바라자
각본 : 샘 레이미, 이반 레이미
음악 : 크리스토퍼 영
촬영 : 피터 드밍
장르 : 공포/스릴러
정보 : 미국 / 99분 / 15세 관람가

이번 주 개봉작들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누가 뭐래도 호러로 돌아온 샘 레이미 감독의 신작 <드래그 미 투 헬>입니다. <이블 데드>와 <다크맨> 등으로 호러 영화 팬들에게 인정을 받고서는 <스파이더맨>시리즈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사랑받게 된 그가 오랜만에 호러 영화를 들고 관객들을 찾아왔네요. 이미 시사회를 통한 반응들은 호러 영화의 오랜 팬분들도 충분히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빅 피쉬> <매치스틱 맨>등에 출연했던 알리슨 로먼의 묘한 마스크와 호러라는 장르가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무엇보다 샘 레이미 만의 간결하고 임팩트있는 호러영화가 기대되네요. <바벨>에 출연했던 아드리아나 바라자의 출연은 덤이네요 ^^








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 2 3, 2009)
감독 : 토니 스콧
주연 : 덴젤 워싱턴, 존 트라볼타, 제임스 갠돌피니, 루이스 구즈먼
각본 : 브라이언 헬겔랜드, 존 고디 원작
음악 : 해리 그렉슨 윌리엄즈
촬영 : 토비어스 A. 스크라이슬러
장르 : 액션/스릴러
정보 : 미국, 영국 / 105분 / 15세 관람가

<펠햄 123>는 토니 스콧이라는 인지도 있는 감독,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 라는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하면 그다지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단 포스터와 시놉시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보아왔던 이야기의 재탕으로 느껴지기 때문일텐데, 지하철 테러라는 소재는 우리영화 <튜브>에서도 다뤘었고, 헐리웃에서도 각종 테러/액션 영화들에서 주제는 아니더라도 소재로는 자주 사용했던 설정이기 때문에, 이 같이 익숙한 소재를 어떻게 긴장감을 끝까지 잃지 않고 이끌어갈지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토니 스콧은 <데자뷰>에 이어서 다시 한번 덴젤 워싱턴과 작업하게 되었군요. 두 명배우와 감독이 이 흔한 소재를 어떻게 꾸려낼지 기대가 됩니다. 디지털로도 상영예정입니다.







블러드 (Blood : The Last Vampire, 2009)
감독 : 크리스 나흔
주연 : 전지현, 코유키, 앨리슨 밀러
각본 : 카미야마 켄지 원작, Chris Chow 각본
음악 : 클린트 멘셀
촬영 : Hang-Sang Poon
장르 : 액션/호러
정보 : 홍콩, 일본, 프랑스, 아르헨티나 / 86분 / 18세 관람가

전지현의 헐리웃 진출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블러드>는 개인적으로는 전지현 때문이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위의 국가구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것이 진정한 헐리웃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을 갖을 수도 있겠네요. 여튼 프로덕션 I.G가 만든 짧지만 강렬했던 애니메이션 '블러드'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 전지현은 주인공인 '사야'역할을 연기했는데 한 동안 이 작품에만 집중했던 그녀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지가 궁금해집니다. 시사회를 통해 들려오는 얘기로는 아쉽다는 평들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원작 팬으로서 보긴 해야할 것 같고..음..고민되네요.
아래는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예전에 써두었던 dvd리뷰입니다.
http://www.realfolkblues.co.kr/43





애니 레보비츠 :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Imagine - Annie Leibovitz: Life Through A Lens, 2008)
감독 : 바바라 레보비츠
주연 : 애니 레보비츠
각본 :
음악 : Gaili Schoen
촬영 : 바바라 레보비츠, 에드 메리츠
장르 : 다큐멘터리
정보 : 미국 / 83분 / 15세 관람가

아마 애니 레보비츠라는 이름은 낯설지 몰라도 사진 몇 장을 보여주고 나면 '아~ 이 사진' 하는 작품이 많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 사진들을 많이 남겼던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이런 영화는 사실 국내 개봉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다행히 스폰지하우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을 맡은 이가 그녀의 가족인 바바라 레보비츠라는 점도 인상 깊네요. 오랜만에 스폰지하우스 갈 일이 또 생겼군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Himalaya, Where The Wind Dwells, 2008)
감독 : 전수일
주연 : 최민식
각본 : 전수일
음악 : 김형석
촬영 : 김성태
장르 : 드라마
정보 : 한국 / 95분 / 12세 관람가

참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모습을 보게 된 최민식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도 이번 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단 영화 외적인 이유들로 영화계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던 그의 복귀가 한 사람의 영화팬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네요. 복귀작도 요란스러운 큰 영화가 아니라 작은 영화인 점도 그렇구요. 전수일 감독은 <내 안의 우는 바람>이 97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는 등 해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던 감독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히말라야하는 이국적인 장소의 아름다움과 함께 어떤 드라마를 들려줄지 기대됩니다.







시선 1318 (If You Were Me 4, 2008)
감독 : 김태용, 이현승, 전계수, 방은진, 윤성호
주연 : 전수영, 박보영, 손은서, 이건주, 정유미, 오지혜, 성지루
각본 :
음악 : 최용락, 김동기, 오세헌, 황상준, 방준석
촬영 : 박홍열, 김기만, 권상준, 이강민, 최찬민
장르 : 옴니버스 영화
정보 : 한국 / 122분 / 12세 관람가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는 옴니버스 영화 <시선 1318>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그렇고 옴니버스라는 점 때문에 <6개의 시선>이 언뜻 떠오르기도 하네요. 김태용, 윤성호, 방은진 등 감각있는 여러 감독들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반갑고, 박보영 양의 영화를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흥미거리가 되겠네요. 저는 화요일 시사회를 통해 먼저 만나볼 예정입니다~










이번 한 주도 즐거운 영화 관람 되시고, 좋은 영화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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