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일본 여행기 포스팅의 거의 마지막 시간으로('거의'라고 한 이유는 아마도 이후에 하나 더 추가될 보너스 스테이지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사온 각종 아이템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의 금전적 무리함은 예상되었던바. '내가 일본을 그리 자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번 갈때 가능하면 최대한을 뽑아내자!'라는 주의였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하에 최대한 아끼지 않고 질렀습니다....라면 좋겠으나 역시나 사정상 많이 참아야 했었는데, 물건을 손에 들고는 살까 말까를 5분 넘게 고민한 적도 있었어요;; 사실 떠나기 전에는 제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CD/DVD/Blu-ray 등을 잔뜩 사오지 않을까 했으나 의외로 의류를 많이 사게 되었네요.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옷을 고를 때 단 번에 눈에 들어오는 옷들은 절대 실망시킨 적이 없다는 경험적 지식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구매하다보니 돌아오는 캐리어에는 옷들만 가득차 있더군요!

그렇게 산 옷들 부터 먼저!




사실 국내에 있을 때는 GAP에서 나온 옷들을 그리 즐겨 입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오모테산도에 있는 GAP매장에서 마침 40주년이었나? 몇주년 기념 행사를 하길래 혹시나해서 들어갔다가 비교적 착한 가격들에 이것저것 입어보고 고르기를 십 여분. 결국 반팔 셔츠 한 장과 칠보 체크 셔츠 하나, 그리고 가을 점퍼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점퍼는 본래 계획에 없었는데(반팔과 칠보 셔츠는 본래 계획에 있었던마냥) 몇 번을 입어보고 나서 결국 포기하지 못하고 쇼핑백에 함께 집어넣고야 말았네요. GAP에서 산 옷들은 모두 대만족입니다! 특히 칠보 체크 셔츠 같은 경우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핏이라 유니크한 맛이 있고, 점퍼의 경우도 평범한 듯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요즘 같은 계절에 막 입기 좋구요.




이건 시모기타자와의 BIG TIME이란 곳에서 구매한 비니 2장과 긴팔 셔츠인데, 긴팔 셔츠의 경우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컬러와 핏이라 한번 슬쩍 대보고는 바로 구입했고, 평소 자주 쓰는 비니도 2장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녀왔던 일본은 현재 체크가 대유행중이었으며 가죽 자켓 역시 대세더군요. 전 결국 대세를 모두 구매! -_-V




첨에 이번 일본 여행에서 계획했던 구매 물품 중 하나는 이른바 '일본 나이키'였습니다. 평소 나이키 매니아인 저는 일본에서만 발매되는 나이키 모델을 이번에 구매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지난 포스팅에서 드러난 것처럼, 나이키 컬처 매장에서 엄청난 가격을 확인하고는 여기저기 다른 매장들을 돌아보던중, 시부야였나 신주쿠였나, ABC마트 앞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할인매자아 ASBEE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신발 한 켤레를 발견! 전 다들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신을 때도 단 한 번도 포스를 배신한 적이 없던 나이키 유저였는데, 저 디자인이나 컬러는 유난히 이뻐서 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사실 저런 컬러는 평소에 제가 거의 신어본 적이 없는 컬러이기도 한데, 이번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바로 구매. 요즘 출근 할 때도 적극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본 여행 의류 구매의 하이라이트! 사실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어떤 매장에서 본 가죽 자켓에 꽂혀있던 상태라 '돌아오면 저걸 사리라!' 했었는데, 도쿄에 도착한 첫 날 신주쿠에 있는 의류 매장에서 저 자켓을 발견하고는 여행기간 내내 뇌리에서 떠나질 않지 뭡니까. 그래서 3박 4일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가죽 자켓들을 구경하고 입어보고 했었지만, 결국 첫 날 보았던 이 자켓 만한 것을 찾지 못했고, 마지막 날 다시 저 매장에 들러서 결국 구매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저 살아있는 어깨의 디테일! 당장이라도 할리 데이비슨 정도는 타야할 기세!




어서 더 추워지기 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갑자기 이상기온으로 추워져서 다들 춥다고 불평들을 할 때, 저는 혼자 씨익 사악한 웃음을 지었었죠 훗. 얼른 더 추워져서 막 입고 다녔으면 좋겠네요~ 정말 폼나는 옷, 좋은 옷, 신발을 신고 외출하는 것만큼 기분 전환되는 일도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다 자기만족이지요.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시부야 HMV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일단 John Frusciante의 앨범들 가운데 제가 갖고 있지 못한 소수의 몇 장 중 한가지를 바로 집어들었고, 국내에는 아마도 절대 출시될 일 없을 'The Fall' 블루레이도 구매했으며(물론 한글자막은 없습니다 ㅠ) 마이클 잭슨 추모 코너에 마련된 그의 화보집 한 권과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아티스트 티셔츠를 한 장 구매했습니다(이로서 레닷 티셔츠만 4장 정도 되는 것 같네요 !!). 일본 음반 매장을 돌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일본에서는 이번에 출시된 This is it 앨범과 맞물려서 잭슨의 추모열기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더군요. 팬으로서 참으로 부러운 광경이었습니다.




이 것은 시부야였나? 만화책의 천국인 만다라케에서 구매한 에바 포토북 3종입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 덕에 주저 없이 신지, 레이, 카오루 이렇게 3권이나 구매했네요. 재미있는 건 정말 엄청나게 만화책이 많은 이곳에서 일본 말도 잘 모르는 제가 그 많은 책들 가운데 저 작은 에바 책을 단 번에 찾아냈다는 점이지요 @@ 역시 저와 에바 사이의 싱크로율은!!!




이건 신주쿠의 음반샾 TSUTAYA에서 구매한 Do As Infinity의 정말 오랜만의 신보와 지브리 관련한 블루레이 입니다. 두 에즈의 신보는 일본 가기전부터 벼르고 있던 앨범으로서 음반 샾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구매했던 음반이었죠. 지브리 블루레이는 정확히 말하자면 지브리의 작품이 아니라 미야자키 월드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화가의 작품 세계를 정리해 둔 영상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분 이름이랑 더 정확한 정보들도 알았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블루레이 리뷰를 통해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브리미술관에 가면 엄청나게 사 올 것만 같았는데, 정작 그 수 많은 아이템들을 물리치고 구매한 것은 바로 저 퍼즐 하나였습니다. 이건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참 의외인데(포르코가 타는 그 빨간 비행기 피규어는 너무도 사고 싶었으나 그 가격 때문에 고민하길 30분. 결국 포기 ㅠㅠ), 사실 국내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퍼즐 1000피스인데 과연 언제 다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했던 센과 치히로 퍼즐 1000피스도 제법 오래걸렸었는데 말이에요. 그러나저러나 맘마유토단 소핑백은 너무도 마음에 듭니다!!




이건 기치조지 주변의 어떤 중고 음반샾에서 구매한 존 레논의 LP 타이틀이에요. 누누히 얘기하지만 전 LP플레이어가 없죠.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LP들!




요건 아키하바라의 매장에서 구매한 성룡 주연의 <미라클> DVD. 미라클은 제가 성룡 영화 가운데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인데, 국내에는 아직까지도 DVD가 출시되지 않아 아쉬웠던 타이틀이었거든요. 물론 한글자막이 없는 버전이긴 하지만, 워낙에 수도 없이 많이 본 터라 자막없이도 볼 정도이고,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다보니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키하바라의 '라디오 회관'을 비롯해 수많은 피규어 샾들을 구경했었는데, 너무도 사고 싶은 피규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식적으로는 피규어 업계를 떠난지라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는 바람에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고, 그 결과 작은 피규어 딱 2개만 구매하는 놀라운 인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최근 다시 완결판으로 돌아온 이누야샤! 작은 크기에 비해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포즈도 나쁘지 않구요.




철쇄아를 든 뒷모습도 멋지네요!




두 번째로 구매한 피규어는 에반게리온 팬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일본 애니 역사상 가장 짧은 등장시간만으로 가장 큰 인기를 불러일으킨 장본인, 바로 카오루 입니다. 카오루는 똑같은 포즈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피규어를 사려고 했으나 조금 가격이 있는 탓에 좀 더 저렴한 이 옆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구매한 아이템들의 소개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 먹는 것들은 제외했어요.
다음 포스팅은 보너스 스테이지 쯤 될 거에요.

마지막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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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행 내내 힘들게 돌아다니기도 했고 마지막 날은 좀 여유있게 우에노 공원이나 좀 쉬엄쉬엄 둘러보자 했었지만, 왠걸;;; 일단 마지막 날이라 한국으로 가져갈 짐을 모두 갖고 다녀야 했는데 가져올 때보다 약 1.5배 많아진 짐들 덕분에 작은 가방을 따로 사기도 했네요. 여튼 떠나는 아쉬움이 남았던 마지막 날의 여정도 이렇게 시작됩니다.




호텔에서 TV를 보면서 느꼈던 건 말을 못알아 듣는다는 걸 제외하더라도 참 평소에 볼만한 프로가 없다라는 점과 국내에서 많이 보았던 컨셉의 프로그램들이 참 많더라 하는 것이었죠. 금요일인가 토요일 밤엔 우리나라로 따지면 '음악여행 라라라'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아쉽게도 이날 본 뮤지션은 모르는 뮤지션이었고 다음주 초대손님이 히라이 켄이었다는 ㅠㅠ 그렇게 별로 TV시청에서는 흥미를 못느끼던 저에게 떠나는 일요일 아침의 프로그램들은 반가움의 연속이더군요. <드래곤볼 카이>가 한창 방영중이었는데, 이제 막 기뉴특전대가 첫 등장하는 때였네요. 만화책에서 보던 것보다 확실히 본토의 드래곤 볼은 조금 틀리더군요. <드래곤볼 카이>가 끝나고는 바로 <원피스> 방영!




일본에서 산 것 중에 하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윌리 웡카 초콜렛! 일본에서 고이 모셔와서 한국에 와서야 먹어보았는데 맛도 좋더군요~ (아쉽게도 황금티켓은 없었습니다 ㅎ)





우에노 역에 도착한 뒤 나중에 나리타 공항으로 갈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미리 구매하는 중.





일본은 코인로커의 천국이기도 하죠. 마지막 날에는 짐이 하도 많아서 가장 큰 로커를 사용하였습니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처럼 로커 속에 mp3플레이어라도 넣어놓고  밥 딜런의 노래를 틀어놀까도 했지만 mp3를 안가져갔음으로 무효 -_-;





우에노 공원에 가기 전에 근처 시장인 아메요코에 들렀습니다.







신선한 횟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먹을 거리부터 옷, 잡화 등 그야말로 재래시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이기도 하겠지만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구요.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역시나 규동이 되었군요. 역시 전 규동이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물론 바 형식의 가게내부와 그로 인한 외로움들은 끝까지 적응이 되질 않았지만요.





허기를 채우고는 우에노 공원으로 입장했습니다. 사실 우에노 공원은 상당한 규모인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많이 돌아보진 못하고 연꽃과 작은 신사가 자리잡은 곳만 슬쩍 구경했습니다.








연꽃이 정말 가득하더군요(물론 정작 연'꽃'은 보질 못했지만요).




뭣 좀 간식거리를 사먹고 싶었으나 이 때 쯤 이미 제정상태는 귀국이 어려울 정도로 궁핍한 상태. 아쉽지만 다른 여행객이 먹는 것을 처량 맞게 구경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ㅠ (하지만 내 캐리어엔 새로 산 옷이 잔뜩있다!)








이렇게 우에노 공원을 잠시 들린 뒤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 미리 수속을 밟고 (나리타 공항은 수속을 무인기계로 대신하더군요. 한국어 메뉴도 있어서 아주 편했습니다) 면세점에서 선물 들을 조금 구입하고는 인천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 다음 편은 이번 여행에서 지른 품목들 (CD/DVD/Blu-ray/옷/신발 등 -_-;;)의 자랑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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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일본여행 셋째날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서둘러 메이지 신궁을 둘러본 뒤 그 근처에 있는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다 멀지 않은 거리들이라 한 번에 둘러보기 좋더라구요.




하라주쿠역. 저희는 하라주쿠 역에 내려서 메이진 신궁에 들렀다가 오모테산도를 거쳐 시부야로 나왔습니다.





하라주쿠 입구에 떡하니 위치한 롯데리아! 일본 롯데리아의 새우버거가 맛있다고 해서 꼭 가보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못 가보았네요. 그 뒤에는 마그도나르도. 아, 마그도나르도 얘기 나온 김에 조금 얘기해보자면, 일본에서 일본말 할 때는 상관없지만 가끔 영어를 쓸 일이 있었는데, 음반샾에 가서 '마이클 잭슨 LP없나욧?'하고 물어보았는데 역시나 단번에 알아듣진 못하더라구요. 마이클 잭슨을 덜 굴려서 천천히 말한 뒤에야 알아들으시더라는 ^^;




조식으로 나온 오네기리를 (이 호텔은 조식이 제공된다더니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에다가 식권 비슷한 표를 주면 오네기리(삼각김밥)와 음료수 등을 주더군요) 먹을 틈이 없다보니, 아침 겸 점심으로 먹게 된 하라주쿠의 한 식당.





돈부리와 돈카츠를 먹었는데, 오랫만에 양껏 식사를 했습니다 ^^





하라주쿠는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더라구요. 조금 규모가 작달까. 신촌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긴 하는데 골목이 좁고 사람은 많아서 좀 복잡하더라구요. 예상과 맞은 점이 있다면 역시 제 취향은 좀 아니었다는것 ^^;





하라주쿠를 나와 메이지진구마에 역을 지나 오모테산도로 향했습니다.





오모테산도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 일본스럽다기보다는 유럽풍 혹은 맨하튼의 느낌이랄까요 (마치 맨하튼과 유럽에 가본냥;;;). 건물들의 건축양식이나 거리의 디자인 구조가 서구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커다란 GAP매장을 보고서는 비싸겠지 하고 안들어 가려다가 40주년 기념 행사를 한다길래 구경이나 해볼 심산으로 들어갔는데, 저렴한 가격에 아주 이쁜 옷들이 많더군요!!!(이미 여기서부터 쇼핑 폭풍은 시작되고 있었음 ㅠㅜ) 그래서 체크 칠부 셔츠와 반팔 셔츠, 그리고 가을 자켓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다들 너무 예쁘고 괜찮은 가격이긴 했으나 예상에는 없던 지출;;윽;;;

쇼핑을 했더니 또 허기져서 (왜???!!) 길 건너 라바짜 커피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일본에서 좋았던 한 가지는 국내처럼 커피숍에서 자리 찾기 어려운 것과는 달리, 저런 도심에서도 비교적 쉽게 남는 자리를 발견할 수 있더라구요. 저 처럼 커피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키디랜드에도 갔었는데,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는 정말 하나 정도 지르고 싶더군요. 하지만 잘 참아냈음. 일본과 국내의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국내에서는 '마녀배달부 키키'의 대중적 인지도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상품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 일본에서는 저렇듯 토토로, 포뇨와 겨뤄서도 당당히 한 코너를 맡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는 듯 했습니다. 키디랜드 말고 지브리에서도 그랬고 다른 피규어 샾에서도 키키 관련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더군요.




오모테산도에서 키디랜드를 지나 올라가던 길에 우측으로 난 이길로 빠지면 상당히 고가 브랜드 샾이 위치한 골목이 등장합니다.






본토에서 즐기는 타코야키! 뜨거운 줄도 모르고 막 먹다가 입천장은 또 벌겋게 디게 되고....








고대하던 일본 나이키 매장과 아디다스 매장도 여기서 만날 수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그냥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아니라 나이키 컬쳐와 아디다스 클래식이다 보니 가격들이 전부 후덜덜 하더군요. 아무렇지 않은 듯 수십만원 하는 셔츠와 자켓을 보고서는 '색이 맘에 안드네'하며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등줄기에 흐르는 한 줄기 식은 땀은 어쩔 수 없었죠 윽;;






눈에 익은 브랜드들의 샾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사기에는 다들 벅찬(!) 가격이었지만요;;






그리하여 입성한 시부야! 저 유명한 횡단보도를 근처 건물 2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제대로 찍어보고 싶기도 했는데, 워낙에 바쁜 터라 바로 시부야 속으로 고고!





시부야에 가면 꼭 가보려고 했던 대표적인 곳이 바로 HMV였죠. 너무 커서 오히려 다 둘러보기 벅찰 정도였는데, 저는 여기서도 CD와 블루레이 한 장씩 그리고 책자와 티셔츠도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날라온 카드 승인 문자를 보고서는 0하나가 잘못 붙었나 0.2초 정도 착각. ;;;





만다라케! 여기도 오타쿠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죠! 정말 많은 만화책들과 다양한 피규어들이 '정말'많이 구비되어 있는데, 빼곡하게 꽂혀있는 만화책들 사이에서 아주 어렵게 에반게리온 관련하여 120엔 짜리 작은 일러스트 설정 북을 신지, 레이, 카오루 이렇게 3권 구입했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극장, 그리고 우리영화. 사실 이번 일본여행의 도전과제 중에 극장에서 영화보는 것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간 문제상 해보질 못했네요. 티켓 가격도 우리돈으로 2만원 정도 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구요. 이 극장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외에도 <워낭소리>를 상영하고 있더군요! 참고로 저 배두나가 나온 영화는 우리 영화가 아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입니다.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회전 스시는 한번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적당한 곳을 한 곳 골라 들어가보았습니다~







정신 없이 만들고 계셨는데 정말 손놀림이 빠르시더군요. 점원이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는 한국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을 따로 주시더군요. 배부르게 먹진 못했지만 맛만 음미하고는 다시 숙소 근처인 신주쿠로 돌아왔습니다.





몇 번 왕복했더니 이제는 우리 동네처럼 느껴지기까지한 신주쿠! (귀국하고나서도 이 환상에서 한참이나 못 벗어났었죠 ;;;)





신주쿠 역 근처 뒷골목에 보면 '오모이데요코쵸'라고 작은 선술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이 있는데, 일본 영화에서나 자주 보던 분위기를 느껴보려 이 곳에서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좁은 골목에 정말 가게들이 많더군요. 가게마다 10명 안밖의 인원 밖에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았는데, 바로 앞에서 잔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운치있더라구요.





저희가 갔던 가게는 이 곳. 내부가 얼핏보면 투다리스럽기도 한데, 저희도 분위기를 좀 더 느껴보려 테이블에 앉지 않고 바에 앉아서 오뎅과 사케, 맥주 한 잔을 시켰습니다.




이것이 오뎅인데, 우리가 흔히 부르는 그 '오뎅'은 오히려 들어있지 않구요, 계란이랑 무, 유부 등으로 국물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구워대는 꼬치!





꼬치와 오뎅을 안주삼아 사케도 한 잔~
이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도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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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일본에서 맞는 삼일째 일정은 하라주쿠 근방에 위치한 '메이지 신궁'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전날 워낙에 많이 걸었던 탓에 가볍게 산책이나 하려고 스케쥴을 이리 잡았던 것이었는데, 공원 안이 엄청 넓어서 아침부터 또 걷게 되었네요 ^^;







하라주쿠 역에서 내려서 오래된 역사를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신궁의 입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코스프레들도 많이 하곤 한다는데 본격적으로 기다려볼려다가 그냥 지나쳤네요;;





평일 아침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일본인 여행객들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럿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울창하게 솟은 나무들로 이뤄진 숲과 오래된 목조 건축물들이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주더군요.







길이 걷기 좋아서인지 꼭 여행객이 아니더라도 그냥 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여유있게 숲 속을 거닐 수 있는 점이 부럽더라구요.





저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나무가 만들어낸 그림자, 그리고 바닥의 색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바람이 조금씩 불어올 것만 같네요 ^^;





무언가 준비중이었던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본격적인 신사 건물들이 나오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게 되면 꼭 약수물인줄 알고 먹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곳 ^^; 우리나라 정서에 기대자면 다분히 약수터로 오해될만한 소지가 있긴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곳은 신사로 들어가기 전에 몸을 정결하게 씻는 일종의 의식을 갖는 곳이죠. 저 바가지로 물을 퍼서 손을 씻는게 정상이구요. 아, 물론 입으로 가져가도 되긴 하지만 행구기만 해야하구요 ^^; (하지만 이 날도 많이들 드시더라는 ㅎ)





다양한 부적들을 판매하던 곳. 신녀(?)복장과 화장을 한 소녀들이 판매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사 중앙 쪽에 위치한 나무 였는데, 큰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소원들이 적혀있는 곳. 정말 많은 바램들이 담겨있었는데 그 중에는 제가 읽을 수 있는 우리말로 되어 있는 것들도 많았고, 영어 등 외국인들이 남긴 소원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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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른 시간에 다녀온 것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좋았고, 그 덕에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연과 건축물을 느낄 수 있던 것도 좋았구요.




이 날은 마침 신사에서 한 쌍의 결혼식 예절(혹은 사진촬영)이 진행중이었는데, 전통 방식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촬영을 하기도 했지만, 전 중요한 결혼식에 누가 되는 것 같아 저렇게 덩그러니 남아있는 의자만 찍었습니다 ^^;





그렇게 신사를 휘익 둘러보고는 내려오는 길.





길 가운데로 낙엽들을 모아둔 것이 오히려 멋스러웠습니다. 길은 좋았는데 나오는 방향을 잘 못 나오는 바람에 다시 하라주쿠 까지 오는데 한참을 돌아야만 했지요 (어쩐지 나오는 길에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도 없어서 더 좋았다는;;).




길에는 낙엽들과 함께 도토리들이 잔뜩!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아줌마들이 가만 두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ㅎ




이렇게 아침 일찍 메이지 신궁을 둘러보고는 본격적인 셋째 날을 시작합니다!

셋째 날은 하라주쿠 - 오모테산도 - 시부야 등 여전히 '빡쎈' 일정이 도사리고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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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지브리미술관과 기치조지 다음으로 들르게 된 곳은 시모기타자와 입니다. 사실 시모기타자와는 딱히 무언가가 있는 관광지라기 보다는, 그냥 그 동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찾아가게 된 곳인데 결론적으로는 제 취향과 잘 맞는 (시간이 없어서 일부분만 즐겼음에도;) 동네였던 것 같네요 (시모기타자와의 아기자기함은 배두나가 쓴 '두나의 도쿄놀이'에서도 잘 묘사되고 있어요;)





분홍색이 인상적이었던 지하철을 타고 시모기타자와역에 하차.







제가 일본을 가기 전에 특별한 관광지가 아님에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기차가 지나가는 건널목이었는데, 시모기타자와에서 그 건널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일본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작품 속에서 이런 건널목이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편이죠(지금 막 생각나는 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건널목이군요;;). 그래서 꼭 한 번 이렇게 건널목 앞에서 기차가 지나갈 때 그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는데, 시모기타자와에서 그 순간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시모기타자와는 옷가게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하라주쿠와는 다르게 덜 복잡하고 컨셉들도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구요, 동네 자체는 그리 번잡하지 않아서 조용히 쇼핑을 즐기는데에 좋았습니다.






저도 시모기타자와에서 셔츠랑 비니 몇개를 구매했죠. 참고로 'WEGO'의 경우 캐쥬얼 의류를 판매하는 일종의 의류 브랜드샾이었는데, 몇몇 군데 지점을 돌고나니 대충 컨셉을 알겠더라구요 ㅎ 여기서도 체크 셔츠를 한 장 구매!




일본은 도심도 그렇고 시골도 그렇고, 비어있는 벽면에 그래피티나 낙서 아닌 낙서를 해 놓은 곳이 참 많았습니다. 여기서도 인상적인 것은 역시 자전거의 앞뒤로 부착되어 있는 시트. 아마도 아이를 둘 갖은 어머니의 자전거 인것 같네요.




여기서 무슨 역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곳이 종점이었는데, 종점에 도착하면 열차가 차고로 돌아가는 국내와는 달리, 이곳은 레일의 끝부분이 역사내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더군요. 미처 사진의 포인트를 잡질 못했는데, 저 열차가 서 있는 곳 앞에는 레일의 끝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도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그런지 새롭더군요.




저녁이 되어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키하바라에 도착!




그리고 제일 처음 들른 곳은 이곳. 라디오 회관!






아키하바라 밤거리의 모습은 신주쿠나 시부야와는 또 다른 모습이더군요. 대형 간판들의 불빛이 반짝이고, 여기저기서 홍보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말이죠. 흔히들 아키하바라를 오타쿠의 천국이라고들 하는데, '오타쿠'라는 단어의 의미가 부정적인 요소가 더 부각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 몰두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오히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들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이런 그들이 열정을 아키하바라에서 쉽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의 경우 일반인들이 봐서는 '대체 저걸 왜 돈주고 사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니 저건 왜 저렇게 비싸지?'하는 것들이 많았는..아니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이런 문화에 제법 익숙한 저로서도 이해하기 힘든 가격의 아이템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이 곳의 주된 판매방식은 상품을 직접 골라서 들고와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좁은 매장안에 가득차 있는 유리장 속에 원하는 피규어를 먼저 고릅니다. 유리장 속에 들어있는 피규어들은 제각기 넘버링이 되어 있는데, 유리장 역시 각각의 번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내에는 일종의 주문지가 따로 있어서 마치 김밥천국에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주문서에 적어서 전달하듯이, 이 주문지에 자신이 구매하려는 피규어가 들어있는 유리장의 번호와 피규어의 번호를 적어서 카운터에 내면, 점원이 직접 와서 열쇠로 유리장을 열어 사려는 피규어가 이것이 맞는지 확인시켜 준 뒤(상태 여부 확인) 최종적으로 구매를 하게 됩니다.

이 속에는 정말 사고 싶은 피규어들이 가득하더군요. 비싼 것들은 수백 만원을 우습게 넘는 것들도 많았고, 싼 것들은 몇백엔 짜리들도 있었구요.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는 '마하 GOGO'의 초판쯤 되어 보이는 예전 만화책이었는데 엄청난 가격에 판매중이었고,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냥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고무 인형같아 보이는(정말 그렇게 보이는), 괴수 인형이었는데 이것 역시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격에 판매중이었습니다.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왜 저래'하게 만드는 가격이었겠지만,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아니!!! 이 피규어가 존재하다닛!!!!' 하고 감탄했을 아이템이었겠지요. 저도 여기서 사고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켄신 피규어는 정말 사고 싶었었는데 ㅠ), 다 억누르고 억눌러서 '카오루' 피규어 작은 것 하나랑, 역시 '이누야샤' 피규어 작은 것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여행의 지름품목들은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예정~)





제가 이번에 아키하바라 등을 다니면서 새삼 다행스럽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이 '카드'에 빠지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정말 이 카드 컬렉션의 마수란 실로 엄청나보였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카드 한 장을 구매하기 위해 엄청나게 몰두하고, 줄을 서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빠지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





저녁에는 너무 피곤하고 힘든 나머지 아키하바라에서 라멘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이 곳 역시 자판기에서 미리 원하는 메뉴를 선택 및 구매하는 방식.






이 때쯤은 다리가 천근만근 하던 상태였기 때문에 뭘 먹어도 천상의 맛이 느껴질 때긴 했지만, 역시 본토에서 먹는 라멘은 틀리더군요. 전 원래 국내에서도 남들보다 라멘을 잘 먹긴 했었지만, 아키하바라에서 늦은 밤 먹는 라멘의 맛은 또 틀렸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겨우겨우 돌아와(완전 힘들어서 겨우겨우 돌아왔음 ;;;) 숙소에서 자기 전에 비르 한 캔! 시원한 맥주와 편의점에서 산 오네기리(삼각김밥)와 치킨 안주로 둘 째날을 정리, 셋 째날의 스케쥴을 정리해보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셋 째날 메이지 신궁,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시부야 등의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일본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역시 지브리미술관 관람이었습니다. 제 닉네임인 '아쉬타카 (아시타카가 변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의 골수팬이라 아주 오래전 부터 지브리미술관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이루게 된 것이지요! 보는 사람에 따라 '기대이상이다' '생각보단 별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게 있어서 지브리미술관은 정말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 그 세계를 만드는 현실 속 세계를 모두 만나볼 수 있었던 값지고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미타카 역에 내리면 지브리미술관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이 있는데, 보시다시피 한국어로도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것도 경험일 수 있지만 가는 길이 워낙에 좋을 것만 같은 생각에 쉬엄쉬엄 걸어서 가기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걸어가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한 10~15분 여유있게 걸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미타카 역에서 지브리미술관으로 가는 길의 풍경들인데, 동네가 어찌나 그리 조용하고 어찌나 그리 깨끗하던지. 과연 사람 사는 곳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더군요. 골목 하나하나를 다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았습니다 ^^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부분만 바닥이 반짝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실제로보면 정말 보석이 박힌 것처럼 반짝거려요!), 다름이 아니라 교차로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특별히 저렇게 만들어졌더라구요. 그리 차량 통행이 많은 거리도 아니었는데 이런 세심한 주의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본의 신호등 디자인도 상당히 눈길을 끌더라구요. 한 장 담아야지 했었는데 마침 사람없고 차 없는 순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걸어서 가다보면 먼저 이렇게 생긴 지브리미술관 입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는 실제 관람객들이 입장하나느 입구는 아닙니다. 토토로가 표를 받고있는 일종의 훼이크 대문이죠. 여기서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기다리다가 입장 신호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오른쪽으로 이동해 입장하게 되죠.







지브리미술관은 이노카시라 공원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 이 공원의 정취도 참 좋았습니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나뭇잎이 마치 벗꽃잎 나리듯 계속 떨어지고, 여기저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잔디밭에 둘러 앉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등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보시면 티켓박스 안에 토토로가 입장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유리가 비치는 터라 사진찍기가 쉽지는 않지만 많이들 여기서 입장 전에 사진도 찍고 기다리게되죠. 안을 좀 더 들여다보면...




거대한 토토로가 짠! 이거 왠지 무서움과 귀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ㅎㅎ





저 탑 위에 종이 울리면 입장하라는 신호입니다!




참고로 지브리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진으로 담고 싶은 다양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입을 떡벌리고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사진 찍을 겨를이 가능했다해도 없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내부에서 인상적이었던 몇가지를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미술관의 컨셉이 단순히 지브리 애니메이션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자체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제작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 위해 아주 처음부터 완성본까지의 과정이 매우 상세하게 다양한 기구와 이미지들로 인해 표현이 되어 있고, 그 안에서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역시 어떻게 제작되어 왔는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해본 놀이 중 하나인, 책 장마다 한 장씩 그림을 그려서 빠르게 넘겨가며 움직이는 동작을 만들어내는 것이나 이 원리를 이용해 수 많은 캐릭터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구조물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브리미술관 가면 누구나 이 황홀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지요. 사진촬영이 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앞으로 가실 분들에게 더 많은 흥미거리를 남겨두기 위해 저도 일일이 상세한 정보는 드리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 현재는 <벼랑위의 포뇨>의 특별전이 계속 진행중인데, 대형 포뇨의 조형물은 정말 귀여움과 웃음이 동시에! 아...이것저것 얘기하자면 끝이 없어요 ㅎ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가 나옵니다. 역시나 프리미엄이 붙은 비싼 가격의 음식들이었지만 많은 손님들로 인해 이미 자리가 없더군요. 저도 포르코가 해주는 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대신 그 옆에 있는 곳에서 간단하게 아이스크림과 차를 한 잔 마셨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바닐라겠거니 하고 시켰는데 먹다보니 맛이 좀 요상해서 확인해보니, 바닐라가 아니라 바나나였더군요! 이런 리얼 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본 것 같아요;;




정말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많다는 걸로는 형용이 안될 정도로 그냥 사고싶은 거 천지였죠 @@), 간단하게 센과 치히로 1000피스 퍼즐 하나로 겨우 참았습니다. <붉은 돼지>에 등장하는 포르코의 비행기 피규어를 사고 싶었는데 가격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몇 번을 들었다가 놓았음 ㅠㅠ). 맘마유토단이 새겨진 쇼핑백도 잘 간직하고 있어요;





물론 내부보다는 못하지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외부에서도 제법 찍을 거리가 있었습니다.






유리창을 자세히 보면 저렇듯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시가미도 있고, 코다마도 보이네요. 다른 창문에는 또 다른 작품 속 캐릭터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지브리미술관을 나와서 이노카시라 공원을 지나 기치조지 역으로 갑니다.







공원 가운데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고 작은 사원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사람에 익숙해졌는지 그저 사람 그림자만 비췄을 뿐인데, 먹을거 달라고 모두 입을 수면위로 내미는 물고기들.








<구구는 고양이다>를 보신 분들은 '엇'하고 기억하실지도 모르지만,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 공원이 바로 이노카시라 공원입니다. 영화처럼 저 무대 위에서 뭐라도 해볼까 0.5초간 고민하기도 했지만, 조용한 일본인들에게 누가 될까 참았습니다.




이 계단을 통해 공원을 나가면 기치조지 시내로 연결됩니다.








공원에서 시내로 나오는 골목골목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옷 가게들에서는 평소에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인상적인 옷들도 많았고, 소품 가게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더라구요.




시내로 나와 구경하던 중 레코드 샾에 들러 이것저것 고르다가 존 레논의 중고 LP 한장을 집어 들었습니다. LP플레이어는 없지만 일본에서도 LP수집은 계속된다!!






이 곳은 기치조지 시내의 쇼핑가인데, 가격 저렴한 행사들도 많고 복잡한 듯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바쁘게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들르기전 시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마땅한 가게를 찾지 못해 그냥 KFC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는 먹어보질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KFC에서도 맥도날드 처럼 모닝 메뉴를 판매하더군요. 계란 듬뿍 담긴 메뉴였는데, 한 번 먹어보고 싶었으나 결국 여행내내 못먹어본게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


다음 여정은 같은 날 다녀온 시모기타자와와 오타쿠의 천국 아키하라바 입니다 ^^;
(이렇게 써놓으니 마치 무슨 EBS에서 방영하는 세계문화기행 같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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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09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몇 년간 벼르고 별렀던 일본 여행을 드디어 휴가를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일본여행은 몇 년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환율이 이리도 최고일 때가 되서야 다녀올 수 있게 되었네요. 사실 그래서 (예전 7,800원 할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ㅠ) 다시 또 다음으로 미룰까도 하다가,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겠다 (고환율과 신종플루도 나를 막을 순 없다!)는 생각에 약간의 무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도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무리수는 고스란히 카드 결제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다녀온 일본 여행, 도쿄 여행기를 부족한 시리즈로나마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출발을 비롯해 나리타 공항과 숙소가 있었던 신주쿠에서의 하루를 정리해볼 작정이에요~




이번 여행을 위해 촌스럽지만 여권을 처음으로 발권하였습니다(그간 해외여행이라고는 제주도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제주도도 엄연한 해외라구요. 바다 밖;;;). 제이슨 본 처럼 다 국적과 아이덴티티로 여러 개의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제 거 하나만 발급이 가능하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이래서는 골라서 입국하는 재미가 없잖아욧 -_-;;;




저희가 타고 갈 JAL 비행기. '잘' 타고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타면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던 장면. 저 먼 발치 아래로 펼쳐진 한국과 일본의 풍경이 마치 '구글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ㅎ 돌아오는 비행기는 저녁시간이라 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안타깝게도 창가 좌석을 선점하지 못해 어깨너머로 구경만 했습니다.





기내식. 사실 처음 저 기내식을 받아들었을 때에는 조금 실망했었어요. 특히 한글로 써져있는 '쁘띠첼' 때문에요 ㅎ 그래도 샌드위치와 빵의 맛은 좋더군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제대로 된 기내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일본식 도시락과 함께 기린 맥주도 한 잔 했더랬지요~




이건 캐리어 찾을려고 기다리다가. A2님을 위한 보너스 샷 ^^;





드디어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Suica를 구매하고 또 정신없이 기차 시간에 맞춰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N'EX)에 탑승! 기차 시간 맞추는 터라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나리타 익스프레스 탈 때까지 정말 정신없이 움직였습니다 ㅎ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역시 가격이 좀 있기는 하지만, 동경 시내까지 쾌적한 환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승객들도 많지 않고 친절하게 한글과 우리말로 안내도 해주어서 더욱 편리하더군요.






우리가 타고 온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세련된 모습! 정말 일본은 지하철/열차 천국이 맞더군요. 열차 오타쿠가 있는 것처럼 열차 회선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열차들, 그리고 비교적 편리하게 이루어진 노선들 등은 여행 기간 내내 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버스의 디자인이나 광고들의 이미지도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편이었는데(물론 관광객의 시선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요;;), 편리한 지하철 탓에 버스는 도쿄 도청에서 숙소로 돌아올 때랑 삼일 째날 숙소로 돌아올 때를 빼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대부분의 승객들이 지하철을 이용해서인지 적어도 제가 본 버스들 가운데 만원 버스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버스 내에 얼마나 하차벨이 여기저기 많은지, 벨이라도 한 번 눌렀다치면 마치 버스 내에 반딧불이가 가득한냥 반짝이더라구요 ^^;




이건 제가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모르겠는데, 개봉 영화나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공연 등의 티켓을 판매하는 부스로 보였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인터넷 예매나 해당 극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이런 티켓 구매 가게가 굉장히 많더군요. 이런 점도 이색적이었습니다.




자,자, 숙소로 고고~ 숙소는 아스카 호텔에서 묶었는데 신주쿠 도심과 가깝고 일본의 여느 호텔들이 그렇듯 좁은 방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호텔이라기 보다는 '장'급에 가까운 서비스나 로비 시설 등은(로비라고 부르기도 좀;;; 걍 사무실;;;) 확실히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하지만 숙소 자체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여행이라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많은 가게들이 이렇게 자판기 형식으로 주문을 하게 되어있는데,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이도 새로웠습니다. 첫 날이고 해서 마쯔야에 가서 가장 기본 메뉴인 규동을 시켰는데, 좀 허기저있던터라 약간 양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먹었던 건 규동인것 같아요(그나마 몇 번 안되긴 하지만). 취향에도 맞고 가격도 부담없어서 쉽게 먹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여러 번 식사를 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인들은 전부 혼자 먹는 것에 매우 익숙해져 있으며, 가게들도 전부 혼자오는 손님들을 위해 바 형식으로 준비되어 있고, 역시 혼자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도시락 봉지나 편의점에서 산 간단한 음식들을 담은 봉지를 들고 다니는 이들을 거리에서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더군요. 계산을 미리 하다보니 식사를 마치고는 그냥 휑 하고 나가버리기 일쑤고, 주인들도 그냥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자신이 할 말들만 허공에 던지는 식이더라구요. 재미있는 건 이런 걸 서로 다들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죠. 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평소에 장난삼아 회사에서 서울은 참 차가운 도시, 우리는 차가운 도시의 남자 등등 이라고 농담을 하곤 했는데, 서울은 도쿄에 비하니 참으로 훈훈한 도시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것 중에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빠찡코 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지에서 성행한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오락실과 별반 차이없이 이곳저곳에서 빠찡코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군데를 들어가 구경해 보았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 흘러나와 따라가보니, 에반게리온의 오프닝 테마가 흐르면서 관련 게임기가 돌고 있더군요! 에바 팬으로서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게임도 한 판 해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ㅎ




일본은 여기저기서 레코드 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첫 날 신주쿠 숙소 근처에 있는 레코드 샵에서 Do As Infinity의 신보와 지브리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아, 일본에서 지른 아이템들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있을 예정이에요 ㅋ (어쩌다보니 쇼핑여행이 되어버렸거든요 -_-;;;) 일본 음반샾이 부러웠던 점은 일단 오프라인 샾들이 많다는 것을 시작으로, CD, DVD, LP, LD, EP등 다양한 포맷의 음반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거였죠. 특히 LD같은 경우는 본적이 있지만 실제 EP는 처음 보았는데 작은 사이즈의 EP등도 코너를 따로 갖추고 있는 모습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정말 진득허니 눌러 앉아서 음반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더군요!!




일본은 역시 자전거 천국! 다양한 자전거들 만큼 다양한 자전거 용품들도 이색적이었는데 특히 아기들을 태울 수 있는 보조 시트의 경우 거의 카시트에 버금가는 튼튼함과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더군요. 어린 아이들을 앞뒤로 태우고 거리를 누비는 어머니들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정경. 정경은 무슨 -_-;;; 야경은 또 무슨 -_-;;




편의점에서도 먹고 싶은 음료들이 참 많았었는데 ('초속 5cm'의 그 편의점처럼 음료를 사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ㅎ), 몇 개만 맛 보았더랬죠. 바나나 우유도 초코 우유도 다 맛있었습니다~







도쿄 도청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었던 LOVE 조형물. 이 앞에사 사진 찍는 건 역시나 오직 외국인들 뿐이더라구요 ㅎ







도쿄 도청 가는길에 만난 야경들. 거리가 깨끗해서인지 야경들도 더 깔끔하고 색색의 택시들도 더 예쁘게 보이더군요. 택시의 디자인이나 경찰복 같은 경우는 흡사 홍콩을 연상시키더라구요(마치 홍콩에 가본냥;;;;).








역시 도쿄 도청 가는길에 저녁 식사하러 나가사키 짬뽕에 들러 짬뽕을 한 그릇 먹었는데, 전 원래 라면 만큼이나 라멘을 좋아해서인지 나카사키 짬뽕도 취향인듯 하더군요. 군만두가 포함된 메뉴로 선택하여 꿀꺽 했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오리지널 도토루 커피.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정작 커피는 전부 엑셀시오르 커피에서만 마셨다는 -_-;;








밤 늦은 시간 도쿄 도청을 일부러 찾은 이유는 바로 신주쿠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이었죠. 유리창을 통해 촬영한 터라 사진이 그리 깔끔하게 나오진 못했지만 시내가 한 눈에 펼쳐지는 광경이 시원~ 했습니다. 전망대에는 전망대 외에도 여러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샾들이 있었는데, 사고 싶은게 많아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






버스도 한 번 타볼겸, 도쿄 도청에서 숙소와 가까운 신주쿠 역으로 돌아오기 위해 탄 투어 버스. 투어 버스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 몇 정거장 되지는 않지만 한적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버스 내부는 많은 승객을 태우기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엿보이는 구조더라구요;





신주쿠에서 꼭 들려야 할 곳 중 한곳인 '돈키호테'! 정말 없는게 없는 가게더군요! 좁은 구조에 정말 많은 상품들이 들어차 있는데 이게 또 묘미더군요 ㅎ 첫 날도 그렇고 뭐 필요한게 있을 때마다 몇 번 들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복잡한 구조가 정신은 없는데 그 나름의 재미는 있더라구요 ㅎ






숙소로 돌아와 자기 전에 한 잔. 아사히와 기린 비르를 한 잔 했습니다. 안주로는 작은 사발면 하나랑 즉석 도시락 하나를 먹었는데, 도시락의 퀄리티가 상당하더군요! 저것 역시 좀 사오고 싶었는데 차마..;;; 이렇게 여행 첫날은 맥주 한 잔과 함께 비교적 차분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그럭저럭 인 것도 같지만 첫 날 부터 굉장히 많이 걸었던터라 발과 다리가 몹시도 아팠거든요.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 3박 4일 내내 강행군이었어요 ㅎ


* 지브리 미술관, 기치조지, 시모기타자와 등 더 흥미진진한 둘 째날의 포스팅이 곧 이어집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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