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3 ~ 25 TOKYO
#3 도쿄 애니메이션 페어이런 적도 드문데 둘째 날은 별다른 스케쥴을 미리 잡아 두지 않았었다. 오전에는 '늑대아이' 관련한 곳 가운데 미처 못 가본 데를 좀 더 가보는 것 말고는 없었고, 오후에는 대충 어디 쯤 가면 좋을까 하고 생각만 하던 찰나, 우연히 아이폰으로 검색을 하다가 지금이 바로 도쿄 애니메이션 페어 기간이라는 것을 확인!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는 기사 속 사진을 보고 조금 겁을 먹긴 했었으나, 평생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행사였기에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맞춰서 올까 라는 마음으로 바로 오다이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로 향하는 길. 저 멀리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이고. 밤에 보았으면 더 멋졌을 텐데 이렇듯 멀쩡할 때(?)보게 되어 아쉬웠음.
도쿄 빅사이트에 도착하고도 한 참을 더 걸어가면 드디어 나오는 입구.
입장권 구입과 함께 드디어 입장!
들어가자 보게 된 것은 실시간으로 애니 더빙을 하는 현장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일반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였던 것 같다. 역시 본토의 오타쿠들은 일반인들도 성우 못지 않은 연기력이!!!
아톰 데뷔 50주년 기념 장식물이 한 눈에 들어오는 'TEZUKA'프로덕션 부스.
워낙 큰 행사라 대충 둘러봐도 여기저기 익숙한 애니메이션들을 잔뜩 만나볼 수 있었다. 오히려 내 부족한 덕력으로 인해 절로 겸손해지기도.
우리나라에서 참여한 부스도. 주로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었음.
다른 곳에서도 느낀 거지만 일본은 정말 라인 천국. 라인 관련 아이템들을 길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발걸음이 오래 머문 곳은 가이낙스 부스.
가이낙스 부스 앞에서는 여러가지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에반게리온 관련 랜덤 아이템 패키지를 구매했는데, 검은 색의 네르프 머그컵과 마리 관련 몇 가지 아이템 등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참고로 이 날 나는 다른 랜덤 피규어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는데, 무려 '후유츠키'가 나왔다는;;;
그 밖에 천원돌파 그렌라간 관련 파일도 하나 구매.
가이낙스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타임라인.
에바 관련 여러가지 먹거리 아이템들. 예전 같으면 여러 개 샀을 텐데 이제는 대부분 먹어본 거라 이번엔 패스~
아이템들만 별도로 모아서 판매하는 숍도 한 편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역시나 에바 관련 제품들이 인기. 아이패드 케이스는 정말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최신형 버전이라서 이것도 패스;
셀 이미지들을 쌓아 놓고 판매하는 곳도 있었는데,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별로 없어서 구경으로만 만족.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부스도 상당히 볼 거리와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건담 테마 카페. 이 후에 보게 될 대형 건담을 보기 전에 일단 간단하게 소형 건담부터;;
여기도 참 익숙한 애니들이 즐비~
엇, 이건 지금에야 알게 된 건데, 곧 국내에 블루레이로 정식 출시 예정인 ASURA 관련 부스도 있었네;;
토에이 부스 앞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모형들. 역시 드래곤볼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말하지만, '원피스'를 보지 않은 것은 내 생애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 아마 '원피스'를 봤더라면 지금 쯤 집안은 온통 원피스 관련 아이템으로 도배되었을지도;;
최근 국내 애니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Tiger & Bunny' 부스. 내 기억으론 가장 인기 있는 부스였던 걸로.
참 좋아라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언어의 정원' 부스. 이번 부천 영화제에서 상영하던데 볼 수 있을지..
얘네들 정말 귀여웠음. 저 다리를 해가지고 내 눈 앞까지 앙증맞게 걸어오는데 정말 귀여워 미칠지경 ㅋㅋㅋㅋ
워낙 스치듯 지나간 터라 제대로 사진도 못 찍었지만, 상당한 퀄리티의 코스프레였던 걸로.
아까 그 아톰의 뒷 모습.
사실 가이낙스 만큼이나 기대했던 부스가 본즈의 부스였는데, 딱 이렇게 간단하게만 소개되고 있어서 아쉬웠다. 비밥이랑 강철의 연금술사랑 아이템 잔뜩 살 계획이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아쉽 ㅠㅠ
그래도 이 한 장으로 감동 ㅠㅠ
곧 개봉 예정인 '독수리 5형제' 실사판에 대하나 티저 포스터.
사실 무슨 작품인지는 모르겠는데 (쇼핑백도 받았는데 ㅠㅠ) 워낙 퀄리티가 높은 코스프레라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음. 실제로 보면 정말로 '와~ 멋있다!' 소리가 절로 나옴.
그렇게 한참을 둘러본 뒤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건담보러~
두둥~
건담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이 덕력의 결정체를 보고 그 누가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가끔 씩 연기도 뿜고 하는 퍼포먼스도 보여줬는데, 이걸 보는 순간 에바 팬인 나는 '이게 초호기였으면...'하는 생각만 계속 ㅋㅋㅋ
물론 후지큐에서 에반게리온을 직접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근데 언젠가는 분명 보게 될 것만 같다는 기대도...
이렇게 전혀 계획에 없었던 도쿄 애니메이션 페어를 보게 되었다. 덕력이 조금은 상승한 느낌 같은 느낌.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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