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마나가게 (MANA SHOP)

덕후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할 것!



일본에 놀러 갔을 때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다는 점인데, 아키하바라라는 동네가 그랬고, 만다라케 라는 가게가 그러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각 종 만화책이나 피규어 등 아이템을 판매하는 이 같은 곳들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미리 구매 한도 비용을 정해 놓지 않으면 영혼까지 털려 버릴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곳인데, 이런 비슷한 곳이 홍대, 정확히 말하자면 상수역 근처에 생겼다고 해서 아니 가볼 수 없었다.




상수역에서 내려서 할리스 커피 건너 편을 보면 어렵지 않게 셔터에 그려진 태권 V 이미지와 '마나가게'라는 동그란 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리얼하게 생긴 커다란 E.T가 손님을 먼저 맞는다.







입구에서 부터 가득 풍겨오는 지갑 털리는 스멜. 예상은 했었지만 입구에서 부터 갖고 싶은 것들이 한 가득이라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영혼까지 털려버릴 수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피규어(통칭) 들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인 건 손님에게 판매는 하지 않고 전시만 하는 아이템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정신을 잃고 '이거 얼마에요?'라고 물어봤을 때 '아 그건 파는거 아니에요'했던 경우가 여럿.






팀 버튼 버전의 '배트맨' 모형은 직접 착용할 수도 있도록 나온 모델이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원래 배트맨 가면이 저렇게 입 부분이 많이 노출되었었나 싶다 ㅎ





입구에 위치한 저 스타워즈 모델, 이른바 'Execute Order 66'는 정말 구입하고 싶었으나 역시나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라고. 스타워즈 관련 제품은 언제나 1순위로 갖고 싶은 아이템들!







사실 만다라케를 예상하고 갔으나 아이템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분야 보다는 헐리웃 영화와 마블 등 코믹스 관련 아이템들이 훨씬 많았다.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배트맨' '슈퍼맨' '어벤져스' '트랜스포머' '퍼시픽림' 등 다양한 작품의 아이템들이 판매 중이었고, 간혹 잘 찾아보면 많지는 않지만 아니메 관련 아이템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여기 주인장 분의 취향인지도 모르겠지만 유독 '자이언트 로보'와 '마징가' 관련한 아이템들이 많았다. '자이언트 로보' 같은 경우는 만다라케에 갔을 때 보다도 관련 아이템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시용이었던 걸로. '마징가'의 경우도 다양한 마징가 관련 크고 작은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부른 시간이었다.




아, 그저 아름다운 다스 몰!! 참고로 이 날 다스베이더 관련 피규어를 거의 사기 직전까지 갔는데, 크기에 비해 의외로 가격이 저렴하다 싶었는데, 다행히 전시 중인 모델을 보고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모르고 구매했다면 조금은 실망했을 듯.






역시 팀 버튼 버전 '배트맨'에 등장했던 배트카와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했던 드로리안, 그리고 날아라 승리호까지! 여기도 집어 가고 싶은 자동차들이 한 가득!







대형 모형 들 외에도 어렸을 때 아카데미 시절이 떠오르는, 다양한 조립 관련 제품들을 판매 혹은 전시하고 있었다. 더불어 그래픽 노블들을 비롯해 여러 만화 책들과 관련 서적들도 바닥에 쭉~ 풀어놓고 판매중이었고. 개인적으로 이 날 아래 아이템들과 더불어 어린 시절 추억 가득한 '볼트론' 조립 품을 어렵게 구석에서 찾아 카운터로 갔는데, 아쉽게도 '볼트론'은 판매용이 아니었다고 ㅠㅠ 박스를 열어본 결과 퀄리티는 별로 좋지 않은 제품이긴 했지만, 어렸을 때 정말 다양한 버전으로 소장하고 있던 볼트론을 다시 조립하고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잠깐이나마 설레었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ㅠㅠ


'볼트론'은 구매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사고 싶은 것들의 홍수 속에서 건진 정말 마음에 드는 두 개의 아이템은 바로!





일본에 갔을 때도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그 흔한 열쇠 고리 하나 찾지 못해 아쉬웠던 '강철의 연금술사' 관련 아이템인 알폰소 엘릭 피규어와 '카우보이 비밥'에 등장한 스파이크의 탈 것! 소드피쉬까지 득템!! 두 아이템 모두 일본에서도 잘 못 찾았던 아이템들이라 요만큼의 고민도 없이 바로 구입! 두 아이템에 관한 자세한 사진들은 기회가 된다면 별도 포스팅으로 작성 예정!


여튼 애니메이션과 영화 관련 아이템들에 관심이 많은 덕후들이라면 무조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마나가게!

페이스북도 운영 중이고 여기서 신규 아이템 입고시 마다 안내를 해주고 있으니, 좋아요 해두고 꾸준히 방문하면 좋을듯!


마나가게 페이스북 주소 : https://www.facebook.com/manamanagage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외장형 블루레이 ODD로 맥에서도 블루레이 감상을!

삼성 SE-506CB



DP를 통해 블루레이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 요 몇 년 간 나와 블루레이는 땔래야 땔 수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로 겹치고, 좋아하는 매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가운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부에서도 편하게 블루레이를 보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사실 상당히 개인적인 이유로 그 필요성이 절실하긴 했었는데, 아무래도 블루레이와 관련된 원고를 기고할 일이 많다보니 모든 원고가 그렇듯 마감에 쫓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상하게도 글이 잘 써지는 카페에서는 블루레이 리뷰를 작성하기가 쉽지 않아 외부에서도 휴대용 ODD를 통해 블루레이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본편에 대한 감상은 당연히 안방에서 제대로 갖춘 시스템을 통해 봐야 하지만 방대한 양의 부가영상 같은 경우는 간혹 외부에서도 노트북을 통해 감상하면서 원고를 정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장형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물론 재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을 알아보기도 했었는데, 비용 등의 문제로 그간 결정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삼성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외장형 ODD SE-506CB를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제품을 살펴보자.






손바닥 만한 크기의 박스에 담겨 있는데, 일반 외장 하드보다는 디스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면적은 넓지만 얇고 심플한 ODD 형태라 박스 역시 심플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물 역시 간단하다. 블루레이 ODD가 안전 스티로폼에 쌓여 담겨 있고, 간단한 설명서 1부와 관련 소프트웨어가 수록된 디스크 1장, 그리고 USB 케이블 하나가 전부다. 구성물이 너무 단촐하여 부족하게 느껴진다기 보다는, 누구나 USB만 연결하면 쉽게 블루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서 딱 필요한 최적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삼성 SE-506CB 제품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를 제공하는데 나는 화이트를 선택했다. 심플 그 자체.






전체적인 크기나 두께 측면에서도 불편함은 없는 편이다. 이 정도 크기면 노트북과 함께 가방에 넣어서 휴대를 하기에도 큰 무리는 없는 크기.





연결은 더 간단하다. 그냥 동봉된 USB 케이블을 통해 노트북에 연결만 하면 끝. 복잡하게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하는 과정 없이도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없이 재생이 가능했다.







그럼 본격적으로 블루레이를 테스트 해 볼 시간. 저렇게 드라이브 앞의 작은 버튼을 눌러 트레이를 연 뒤 블루레이 디스크를 넣기만 하면 끝.





보시다시피 내 노트북은 맥북 에어인데, 맥용 블루레이 외장형 드라이브나 재생 소프트웨어 들이 아직 활성화 되있지는 않은 편인데, 그래서 혹시나 삼성 SE-506CB 제품이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잠깐 걱정했었지만, 이 제품은 윈도우는 물론 맥OS도 호환된다. 개인적으로는 큰 무리 없이 맥에서 블루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였다.





사실 동봉된 소프트웨어 디스크에는 재생용 소프트웨어인 파워DVD10을 비롯해 몇 가지 프로그램 등이 수록되었는데, 이는 모두 윈도우용 소프트라 개인적으로는 맥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간단히 트라이얼 버전으로 블루레이 재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찾아서 테스트 해보았는데, 이번 테스트에 활용한 소프트웨어는 Macgo Mac Blu-ray Player로 홈페이지 (http://www.macblurayplayer.com/)를 통해 트라이얼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었다.


사실 현재 맥에서 블루레이를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ODD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인터랙티브 메뉴를 제공하지 않고 플레이어 자체에서 제공하는 심플한 메뉴만 제공하고 있어, 재생, 챕터 선택, 오디오, 자막, 부가영상 이렇게 심플하게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챕터나 부가영상은 시간 대로 표기된다.





소프트웨어 때문에 일반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감상할 때처럼 파워풀한 기능들을 모두 활용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재생 기능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외장형 블루레이 ODD들은 영상이 끊기거나 속도가 매우 느려서 본편을 즐기기에도 사양에 따라 불편한 경우가 많았는데, 삼성 SE-506CB 제품은 재생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끊기거나 하는 문제가 없어 본편 감상용으로는 외부에서도 충분히 블루레이로 영화를 감상해볼 만 했다.





외부에서도 그렇고 가끔은 가정에서도 풀 시스템을 가동하여 블루레이를 보기 어려운 경우나 가볍게 본편만 잠시 즐기려는 경우, 위와 같은 구성으로 (맥북, 블루레이 ODD, 헤드폰) 간편하게 블루레이를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외부에서도 블루레이를 보고 싶은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 SE-506CB의 활용도는 제법 적지 않을 것 같다.




맥북 에어에 삼성 블루레이 ODD 제품이 함께 있는 모습이 살짝 아스트랄 하기도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내가 딱 필요했던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구성이라 만족스러웠다. 나처럼 무언가를 쓰기 위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정에 아직 제대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블루레이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맥북을 갖고 있다면) 여기에 블루레이 ODD 제품을 하나 구매하여 간단하게 블루레이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하다.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 및 기능 들은 아래의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제품 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듯!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야마하 인이어 이어폰 EPH-100

내 귀에 딱! 퓨어 사운드의 밸런스!



평소 출 퇴근 시는 물론 집에서도 작업을 할 때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헤드폰은 살짝 거추장스럽기도 하거니와 이동성이나 편리함은 물론 본 소스가 되는 음반 혹은 음원의 전달 측면을 고려한다면, 이어폰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DP에서 진행한 야마하 체험단에 지원하며 다른 분들이 대부분 고가의 헤드폰 모델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나는 애초부터 이 인이어 이어폰인 EPH-100을 사용해보고 싶었었다. 그렇게 사용해보게 된 야마하 인이어 이어폰 EPH-100의 리뷰를 시작해본다.





앞서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을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일반 이어폰이 아닌 인이어 형태의 이어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간단하게 먼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인이어 형태의 이어폰을 본격적을 사용하게 된 것은 수 년 전 부터 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 번 써보게 되었던 인이어 이어폰은 약간의 신세계였다. 영화를 볼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완전히 집중하기를 원하는, 밀폐되기를 원하는 성향에 일반 이어폰은 완벽한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는데 인이어 이어폰은 그런 측면에서 완전히 귀 안에 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외부의 잡음을 최대한 막아주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물론 100% 외부의 잡음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밀폐 측면에서는 헤드폰 보다도 인이어 이어폰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주변에 방해 받지 않고 온전히 음악 만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이어 이어폰은 일단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밀폐성'이 인이어 이어폰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봤을 때 그 만큼이나 이어폰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자연스럽게 대두되는데, 바로 내 귀와 얼마나 잘 맞느냐 하는 것이다. 헤드폰과는 달리 이어폰은 인이어는 물론 일반 형태도 사용자의 귀에 얼마나 잘 맞느냐가 어쩌면 음질 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실제로 주변에 많은 이들이 음질 때문이 아니라 귀에 딱 맞지 않아서 원하는 이어폰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었다. 그런 면에서 야마하 EPH-100은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하겠다.


EPH-100을 선택할 때 가장 주목했던 두 번째 이유는 (첫 번째는 물론 음질에 관한 것) 바로 5개의 이어패드 제공이라는 점이었다. 5개의 이어패드는 그냥 스페어가 4개 더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조합의 5가지 이어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기 귀에 딱 맞는 버전을 선택할 수 있으니 귀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할 확률을 최소화 해다고 할 수 있겠다.




위의 이미지 처럼 LL, L, M, S, SS 가운데 자신의 귀에 맞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귀가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딱 맞으면서도 부담이 가지 않는 형태를 선택하는 편인데, 각각을 바꿔껴보면서 내 귀에 가장 딱 맞는 이어패드를 선택해볼 수 있었다.





EPH-100의 수록물은 간단하다. 이어폰과 이어패드 5종 (이어폰에 설치되어 있는 것 포함), 그리고 6.3mm 어댑터가 포함되었다. 외부에서 사용할 때는 거의 어댑터를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 집에서는 가끔 리시버에 직접 연결하여 듣거나 다른 AV기기를 통해 음악 혹은 영화를 감상하기도 하므로, 어댑터는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하면 되겠다.






5종의 이어패드 보다도 EPH-100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퓨어 사운드'라는 포인트였다. 말 그대로 원음에 가장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얘긴데, 최근 다양한 이어폰, 헤드폰을 경험해 본 결과 결국 퓨어 사운드 만한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지 않던가;). 특히 최근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추세를 보면 특정 영역이 강조된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다른 음악은 거의 듣지 않고 힙합만 듣는 이들에게는 우퍼나 비트가 강조된 이어폰이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해도 모든 음악을 그런 진동으로 듣는다면 몹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원음에 가장 가까운 퓨어 사운드를 구현한 제품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 측면에서 EPH-100을 차근차근 들어보았다.


일단 최근까지 사용했던 LG쿼드비트 등과 비교해 보자면 훨씬 편안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쿼드비트는 일부 영역이 강조되고 좀 가볍고 날카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것에 비해, EPH-100은 일단 퓨어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좀 더 밸런스가 좋았다. 다양한 음반들을 통해 테스트 해보았는데, 비트와 진동이 강한 힙합 음악을 듣기에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힙합 비트의 경우 조금만 과해도 귀가 금새 피곤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쉬운데 (특히 인이어의 경우 더), 적절한 공간감으로 비트감과 편안함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다.





밀폐의 정도나 사운드의 밸런스 측면에서는 크게 아쉬운 점이 없는데, 외부의 볼륨 조절 부분이 추가되었더라면 좀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PH-100은 하이 퀄리티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고가의 헤드폰과 비교될 만한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밸런스로 출퇴근 시 사용이나 가정에서 음악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특히 최근 음악을 즐기는 대부분의 소스가 멜론, 벅스 등을 통한 스트리밍 위주라고 했을 때에는 음질 측면에서 결코 손해볼 퀄리티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 인이어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거나, 밀폐형의 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귀에 딱 맞는 제품이 없어서 고민했던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여의도 IFC M PUB

맥주 한 잔 공연 하나



지난 수요일 CJ E&M 소셜리포터즈로서 초대되어 여의도 IFC에 위치한 M PUB을 다녀왔다. M PUB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여의도 IFC 내의 M PUB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PUB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편한 분위기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덩달아 공연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M PUB만의 매력일텐데, 여의도 IFC의 M PUB은 매주 수요일 공연이 진행되는 터라 방문한 날도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M PUB'이라는 커다란 표시판이 먼저 눈길을 끈다. 마치 브로드웨이 공연장의 작품명을 소개하는 광고판 같은 모습으로 공연과 함께하는 M PUB의 컨셉을 한 번에 소개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입구에는 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통로를 지나면 넓은 공간에 여러 테이블과 공연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밖에서 볼 때는 잘 몰랐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예상보다는 훨씬 넓은 공간이었다. 연인, 친구끼리 2~4명씩 온 손님들도 많았으나, 평일 저녁이라 회사를 마치고 동료들끼리 여럿 회식 겸으로 방문한 이들도 많아보였다.






M PUB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메뉴판. 실제로 먹고 싶은 메뉴가 여럿이라 무얼 먹을지 한참을 골라야했다;;







전체적으로 공연이 곁들여지거나 공연이 없을 때는 뮤직비디오 등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같이 간 일행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어떤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파울라이너 생맥주를 시켰는데, 역시나 시원한 맛이!! '캬~~'. 진짜 맛있는 맥주는 거품 맛이 일품인데 역시나 좋더라. 하루 종일 일하며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조금은 씻겨 나가는 듯한 목넘김!





먹고 싶은 많은 메뉴 가운데 어렵게 고른 메뉴는 역시 치킨. 로스트 치킨은 커다란 그릇에 통 치킨과 감자, 각종 야채들이 한 가득 담겨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절로 침이 고이는 빛깔과 양! 워낙에 치킨을 좋아하는 터라 골랐던 메뉴였는데 역시나 치킨은 옳았다.





평소 감자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음에도 로스트 치킨에 함께 나온 감자들은 평소에 배는 먹은 듯 했다. 감자 자체가 좀 지루하게 느껴지면 함께 마늘이나 야채들과 곁들이면 좋더라. 어째 이 사진은 감자가 더 맛있게 나온 것도 같고 ㅎ







저렇게 통으로 나온 치킨을 잘라서 보기 좋게 그릇에 담아 나름 데코레이션까지 해서 먹으니 더 그럴싸. 저 통 치킨 안에는 삶은 달걀도 하나 숨겨져 있더라 ㅎㅎ






그리고 공연시간이 되어 등장한 오늘의 밴드 '무드 살롱 (Mood Salon)'. 처음 밴드명만 듣고는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가 아닐까 했는데, 재즈적인 측면도 물론 있었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브라스 사운드 중심의 흥겹고 펑키, 스카까지 즐거운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였다. 사실 이 날의 발견이라면 로스트 치킨보다는 무드 살롱이 아닐까 싶은! (졸지에 치킨과 비교 대상에 놓인 무드 살롱에게 사과의 말씀을;;;)






사실 이렇게 공연과 식사가 겸하는 곳의 경우 솔직히 공연 자체를 기대하게 되지는 않는 편인데, 이 날 무드 살롱의 공연은 그 좋은 치킨과 맥주를 잠시나마 멈추고 공연에 집중하게 될 만큼 즐거운 공연이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연주와 노래 모두 좋았는데, 특히 브라스를 중심으로 한 사운드가 마음에 들었고 멤버들이 그냥 겉치레가 아니라 실제로 즐겁게 즐기면서 연주하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 표정에서 그대로 보여서 보고 듣는 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는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보컬 곡들도 물론 좋았지만 연주곡인 '한강블루스'가 특히 좋았다. 마치 영화 '브로큰 플라워'에서 들었던 것만 같은 묘한 쓸쓸함에 한국적, 아니 서울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곡이어서 가장 귀를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사실 공연에 100%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M PUB을 나오면서는 '서울의 아가씨'의 몇 소절을 나도 모르게 계속 중얼거렸을 정도로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인기를 끌만한 멜로디 라인이 아니었나 싶다. 무드 살롱에 음악에 절로 빠져서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자라섬 무대에도 섰었고 다른 무대 동영상들도 찾아보니 역시나 그 즐거운 에너지를 만나볼 수 있어, 한참을 보고 또 보기도 ;;;



무드 살롱 - 서울의 아가씨





무드 살롱의 공연이 만족스러워 다른 M PUB 무대에 섰던 밴드들을 찾아보니, 인디에서는 제법 이름 있고 알려진 밴드들도 여럿 무대에 섰더라. 뭐랄까, 직접 홍대 클럽 무대를 찾기 힘들거나 어려워 하는 이들이라면, 좀 더 밴드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M PUB 무대가 아닐까 싶다.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더불어 멋진 밴드의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건, 확실히 손님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다. 다음에도 M PUB에 들르게 된다면 꼭 공연이 있는 날에 맞춰 가 볼 계획!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소니 DSC-RX100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카메라!



진짜 얼마만에 카메라 업글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가물가물한데, 그 가물가물은 DSLR에서 똑딱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사실로서 증명이 되었네요. 구매직전까지 RX100과 NEX-6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최종적으로 편의성과 저의 지난 카메라 사용 패턴을 감안해서 RX10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펜탁스 K100D를 처음 샀을 때만 해도 카메라에 엄청난 관심이 있어서 한 동안 사진을 집중적으로 파기도 했었는데, 그간 이런 저런 이유로 멀어지면서 카메라 활용 용도가 DSLR의 기능을 미처 다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준 DSLR의 기능을 하는 RX100으로 최종 결정! 너무 업무가 바쁜 나머지 뜯어볼 시간도 없던 아이템을 퇴근 뒤 뒤늦게 개봉해 보았습니다.





몇 군데 조건을 보다가 이것저것 액세서리 주는 상품으로 골랐는데, 살짝 필요 없는 것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구성이네요. 나중에 상황봐서 추가 배터리만 하나 더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박스를 딱 열어보고 든 처음 생각은 역시나, '와! 진짜 작다!' 였어요.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보니 실물이 더 작게 느껴지더군요. 최근까지 계속 DSLR을 썼던 터라 아마 더 그랬을 거에요. 한 손에 쏙 들어오고! 디자인은 오히려 심플한 것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구요.









칼 자이즈 렌즈가 앞으로 쭈욱 나온 모습. 저렇게 해도 작아요 ㅎ 아직 제대로 촬영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정말 개봉만 겨우 해봤음;;) 대충 찍어본 샷에서도 아웃 포커싱 능력은 탁월해 보이더군요.







RX100의 뽀대는 역시 정면샷. 칼 자이즈 렌즈와 ZEISS의 파란 로고가 다 설명해주는 아우라!





크기 비교를 위한 아이폰 4S와의 비교. 보시면 아시겠지만 길이는 아이폰 4S가 조금 더 깁니다. 그 정도!





그 동안 여행다니면서 매번 커다란 DSLR을 꺼내느라, 또 가지고 다니느라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소니 RX100은 최강이 휴대성이라는 장점으로 이런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됩니다.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카메라네요. 그래서 조만간 또 여행을......


자세한 사용기는 다음에 올려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사진은 펜탁스 K100D로 촬영되었습니다 (K100D의 마지막 작품인가 ㅠㅠ)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야마하 AV 리시버 RX-V673 #3

Sound Check



어쩌다보니 리뷰가 본 기능이 아닌 부가기능들을 더 먼저 소개하게 되었는데, 그 만큼 부가기능들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리시버 본연의 기능인 사운드 구현 측면에서도 RX-V673은 만족스러운 퀄리티와 가성비를 들려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델들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고 사용했었지만 역시나 사람의 귀가 무서운 것이, 더 나은 모델의 사운드에 바로 적응해 이전 사운드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이번 RX-V673의 사운드 체크는 야마하로부터 함께 제공받은 dts 블루레이 샘플러를 통해 테스트해 보았다.





이번 dts 샘플러에는 사운드적 쾌감을 최적으로 느낄 수 있는 타이틀들의 장면들을 각 성격에 맞게 골라 수록하고 있는데, 혹시나 이런 샘플러를 통해 테스트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수록된 타이틀들을 모두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각각이 사운드적 특성에 따라 수록되었기 때문에, 하나는 채널분리도를, 하나는 우퍼의 울림을, 하나는 공간감 등을 각각 느낄 수 있다.





처음 살펴볼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주인공들이 탄 제트기가 화면을 선회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제트기가 화면 바로 앞을 지나갈 때 엔진의 굉음부터 멀어지며 선회할 때 멀티 채널의 분리도를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쥬라기 공원'은 사운드 체크시 자주 등장하는 타이틀 중 하나인데, 그 중 대표적인 장면인 티-렉스의 등장 장면이 수록되었다. 여기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건 물론 티-렉스가 울부짖거나 움직일 때의 사운드이기도 하지만, 비교적 예전 작품임에도 선명한 대사 전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심장이 쪼여올 듯한 임팩트의 사운드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RX-V673은 DP리뷰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파워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움이 없지 않는 모델이다. 개인적으로는 파워 부분도 이 정도 가격대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영화 타이틀 보다도 더 큰 사운드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음악 타이틀이었는데, 이번 샘플러에 포함된 이 영상을 선택하는 순간 정말로 귀가 쫑긋해졌다. 베이스와 드럼, 건반이 하나씩 등장하며 섞여 가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사운드가 어떻게 선명하게 분리되는지, 이 소리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합쳐졌을 때에도 각자의 소리를 잊지 않고 분별해 들을 수 있는 구성으로 RX-V673의 사운드를 아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스펙터클한 영화 타이틀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도 물론 좋지만, '아, 역시 사운드 측면에서 더 귀를 즐겁게 하는 건 음악 타이틀이구나!'라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다. 오히려 샘플러라 분량이 그리 길지 않은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집에 있는 다른 음악타이틀들을 다시 하나씩 꺼내 RX-V673을 통해 감상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라푼젤'에서는 사운드의 원근감을 좀 더 실감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 첫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대사를 나눌 때와 추가 등장인물들이 멀리 동굴에서 부터 뛰어나오며 들리는 사운드의 확실한 거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서커 펀치'에서는 액션이 시작되는 장면부터 정신없이 사운드가 몰아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사운드적으로 주목할 만한 점은 굉장히 다양한 소리들, 총기의 발사음, 그 총알을 맞고 부서지는 파열음, 여기저기 날아가 떨어지는 잡음과 기타 다양한 잡음 들이 세밀하게 나뉘어 표현되고 있는 점이다. 특히 그 가운데 공간감과 밸런스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그냥 칼 같은 분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실감'나는 사운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영상은 영화/음악 타이틀이 사운드 체크에 최적화된 영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마치 dts나 돌비에서 만든 사운드 체크 영상을 보듯 소리 하나하나에 절로 주목하게 되는 영상으로 RX-V673의 성능을 확인해보기에 딱 좋은 영상이었다.



[총평] 처음 RX-V673으로 재생한 타이틀이 '배틀쉽' 블루레이였는데 아직 많은 타이틀을 재생해보기 전이라 이것이 '배틀쉽' 타이틀만의 우수한 사운드 퀄리티인지, 어디까지가 RX-V673의 성능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후 리뷰를 위해 몇몇 타이틀을 재생해보고 dts 샘플러를 재생해보면서 확실한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RX-V673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공간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파워 레벨에 있어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균형잡인 공간감은 정말로 목 뒤, 등 뒤의 감각을 쫑긋하게 할 정도의 퀄리티를 수록하고 있었다. 실제로 예전에는 멀티 채널을 통해 채널 분리도가 느껴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그 멀티 채널에서 나오는 소리들로 인해 공간감 (일종의 진공상태와도 같은 공간을 사운드로 구축하는)을 느낄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많지 않은 경험이기는 했지만 RX-V673의 사운드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이러한 공간감을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는 파워 레벨보다도 이러한 공간감을 사운드의 가장 매력적인 장점으로 느끼는 터라, RX-V673의 탁월한 공간감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야마하 AV 리시버 RX-V673 #2

AirPlay



RX-V673의 기능 가운데 가장 먼저 살펴볼 기능은 AirPlay 기능이다. 말그대로 간단하게 네트워크를 통해 리시버의 기능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아무래도 요즘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비롯한 스마트기기들이 대중화되어 이를 활용한 기능들이 탑제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생활의 패턴에 있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한 AirPlay 기능이 가장 궁금했었다.





RX-V673을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아이패드에서 음악 선택화면을 선택하면 우측 상단 아이콘에서 RX-V673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RX-V673을 선택하면 간편하게 AirPlay 기능 활용 가능.






아무래도 음악을 듣는 패턴이 CD 플레이어가 중심이 되기 보다는 스트리밍이나 CD를 아이튠즈 등에 업로드하여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답답한 이어폰만으로 듣게 되어 사운드 측면에서는 아쉬운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아이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독 스피커 등이 있어 좀 더 편하고 나은 사운드로 음악을 즐길 수 있었지만, AV리시버를 통한 사운드에 비하자면 역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런 측면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담긴 음악들을 리시버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RX-V673의 큰 장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이 아주 간편하고 한 편으론 리시버를 직접 조작할 때 아쉬운 점이었던 조작에 있어서 훨씬 쉬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위의 사진처럼 아이패드를 통해 재생되는 곡의 제목이 리시버에 표시된다 (Come On! Feel)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데 스마트 기기로 음악을 재생한 뒤 리시버의 리모컨으로 간단한 조작도 가능하다.





다양한 음장 모드의 선택을 통해 스마트 기기의 음악을 다양한 모드로 즐길 수 있다.







아이폰 & 아이패드를 통한 AirPlay 활용은 야먀하에서 만든 'AV Controller' 앱을 통해 가능한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이 AV Controller 앱은 상당히 많은 기능들을 통해 리시버를 아주 손쉽게, 그리고 제법 디테일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순히 음장 모드 선택과 볼륨 등의 조절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옵션 기능을 통해 디테일한 사운드 레벨의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 아마도 리모컨을 통해 조절할 때 보다는 훨씬 쉽게 적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다양한 음장 모드들이 존재하는데, 사실 이 모드들은 영화를 볼 때도 좋지만 음악을 들을 때 더 필요한 기능이기도 한데, 기존에는 음악 플레이어로서 활용할 때가 그리 많지 않다보니 그저 콘서트 실황 같은 영상 타이틀을 감상할 때 정도 사용을 했는데, AirPlay 기능을 통해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다보니 이 다양한 음장 모드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앱에서 앨범이나 곡을 선택하는 UI 역시 스마트 기기와 동일한 구성 (거의 그대로 가져다놓은 듯한)을 갖추고 있어서, 기존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3부에서 계속...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야마하 AV 리시버 RX-V673 #1

개봉기


안그래도 새로운 리시버를 장만하고 싶어 기웃거리기는 했으나 주머니 사정 탓에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에 DP에서 야먀하 RX-V_73 시리즈 리뷰어로 선정되어 국내에 출시된 RX-V_73 시리즈 가운데는 가장 최상급 모델인 RX-V673 모델을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도 야마하의 리시버를 사용하고 있고 그 이전에도 야마하 모델을 사용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성능비에 있어서 가장 탁월한 브랜드라고 생각되는데, 그렇기에 이번 체험단 활동이 더더욱 반가웠다. 얼핏 보아도 RX-V673은 리시버의 기본적인 기능들은 물론 최근 트랜드에 맞게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장점을 지닌 듯 했다. 구체적인 기능 설명들은 다음 포스팅부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첫 번째로 간단한 개봉기와 외관 소개로 시작하려 한다.

 




언제나 새로운 기기를 만날 때는 설레인다. 바로 그 설레임이 시작되는 순간 (물론 그 설레임은 택배 아저씨가 현관 근처에서 인기척을 낼 때 부터 시작된다). 박스 개봉!





리시버 본체를 제외한 기본적인 구성물들은 위와 같다. 뭐랄까 갈 수록 관련 부품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모든 것을 이 본체 자체가 스스로 해결하기 보다는 다양한 외부 기기나 네트워크를 통해 가능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더 나중에는 굳이 리모컨이 기본 내장되지 않고 가정에 있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컨트롤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지는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리모컨은 기본적으로 블랙과 실버 투톤으로 상하단이 나누어져 있는데, 검은색의 상단 부분은 전원 버튼과 각 소스의 입력 선택 기능이 위치하고 있다.






리모컨의 크기는 평균적이고 그립감이 특별히 좋거나 나쁘거나 하지 않은 역시 평균적인 모습이었다. 기능적인 측면 외에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투 톤의 컬러가 마음에 들었다.




두둥~ 드디어 리시버 본체. 아직까지 리시버 커버를 뜯고 내부의 부품들을 속속들이 확인해볼 정도의 내공은 안되지만, 이렇게 속이 훤히 드러나는 사진을 찍고 보니, 한 번쯤은 그래보고도 싶다는 생각도 든다. 

 





RX-V673의 주요 기능을 설몀해주고 있는 스티커. 스피커 자동 설정 기능인 YPAO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하게 되는 Air Play, 그리고 확실히 새삼스러우면서도 편리함을 느끼게 되는 다수의 HDMI 단자와 다양한 기기들과의 편리한 연결이 가능한 USB 연결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다.  전면 부에서도 메인 ON/OFF 버튼 옆에 떡하니 위치한 YPAO MIC와 네트워크 이미지를 보면 RX-V673이 이 두 가지 기능을 어서 빨리 사용해보고 싶도록 만든다. 




역시 리시버의 얼굴은 앞 면이 아니라 이 뒷 면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스피커를 연결하는 + - 단자들과 총 5개의 HDMI 입력 단자와 1개의 HDMI 출력 단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스피커 연결은 바나나 플러그 사용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재연결시에는 편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고생해가며) 연결하고 있다. 이번 역시 다시 연결하면서 다시 피복 작업을 하는 수고를 하기는 했지만, 어쨋든 음질의 손실이 생길 수도 있는 탓에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바나나 플러그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이 과정을 겪다보니 바나나 플러그로 넘어갈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HDMI 단자를 여러 개 제공하는 제품들이 그리 많지 않아,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TV, PS3, 카메라 등 HDMI를 지원하는 기기들은 늘어가는데 이를 받아줄 리시버는 HDMI 슬롯이 고작 1~2개 정도라 답답한 경우가 많았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사용할 때마다 뺐다 꼈다를 반복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과거(?)가 있다보니 이렇게 후면에 떡하니 위치한 5개의 HDMI 출력단자가 훈훈하게 느껴질 수 밖에는 없었다. 뭐, 이것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아쉽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옵티컬 광단자 역시 2개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PS3/BD플레이어의 연결 하나와 XBOX360 게임기와의 연결 하나로 이용하고 있다.

 

 

 



랜선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는 물론 다양한 RGB 입력 단자와 라디오 등을 위한 단자들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7.1채널까지 지원하고 있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고생해서 찍어볼 수도 있었지만 이미 멋진 카달로그 같은 사진들은 DP공식 리뷰에서도 다뤘으므로 (http://dvdprime.donga.com/hardware/ReviewDetail.asp?hw_id=746156&master_id=100) 오히려 이 개봉기에서는 더 현실적인(?) 사진들을 있는 그대로 올려보고자 한다.

 

 


 

 

추후 다시 기능 부분을 설명할 때 구체적으로 다루겠지만, 일단 개봉기에서도 살짝 그 그림만 만들어 보기로 했다 ^^; 아이폰 4S에 AV Controller App을 통해 리시버 시스템을 이용해보기도 하고,


 

 

 

iPad 2를 통해서도 역시 AV Controller App을 통해서 기능을 활용해 볼 예정이다.

 

 

 

 

2부에서 계속...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피규어아츠 ZERO 바람의 검심 _ 켄신 피규어!


근 10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에 하나가 피규어 수집을 끊은 것인데, 그럼에도 가끔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이면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그나마 형편에 맞는 피규어를 나도 모르게 고르게 된다. 그래도 이게 결코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눈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켄신의 그 날카로운 눈매를 보니 바로 무장해제되어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피규어아츠 ZERO 바람의 검심 히무라 켄신 피규어!










개인적으로 4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만족하는 편. 일단 가장 중요한 얼굴 자체가 '누구세요?' 수준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깨알 같은 디테일 수준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서 최선을 다한 헤어나 의상, 칼자루 등의 디테일도 나쁘지 않다.





이번 켄신 피규어는 2개의 얼굴이 제공되는데, 하나는 선하고 크게 뜬 눈이 인상적인 착한 인상의 얼굴과 다른 하나는 히무라 보다는 발도재의 가까운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얼굴이 포함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날카로운 얼굴이 더 매력적이라 이걸 디폴트로!









그렇게 우리 집에 새로운 식구가 된 히무라 켄신 사진 한 장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포스팅 끝!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라비린토스 _ 곱창과 와인을 함께 즐기는 깔끔한 홍대맛집!


개인적으로 곱창을 즐겨먹는 편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씩 몹시 먹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곱창이라는 메뉴 자체가 쉽게 아무곳이나 선택하기에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요리가, 불현듯 먹고 싶을 때마다 선택도 어렵고 실패를 한 적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같은 TNM파트너이신 계란군 님께서 홍대에 관련 음식점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위치를 보니 내가 매일 지나다니는 그 길가에 위치한 곳이라 자연스럽게 소개할 기회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고맙게도 지난 금요일 초대되어 곱창과 와인을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아, 제일 중요한 걸 얘기안하고 시작했는데 가게이름은 '라비린토스 (LABYRINTHOS)'다.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사람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불금의 홍대였는데, 라비린토스 역시 이미 손님들이 가득차 있었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던터라 자리 걱정없이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참고로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직원분께서 (스파이크 님) 너무나x100 친절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을 해주셨는데, 본인도 초대받은 블로거분이라 그런게 아니라 원래 이럽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에게도 친절이상의 상냥을 구사! 사실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나오거나 평소 잘 먹지 않는 메뉴를 시킬 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주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각 스타일에 맞는 메뉴 추천과 더불어, 그렇게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마다 어떻게 만들었다거나 하는 짤막한 소개들을 곁들여 주셔서 부족함이 없었다.


위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든 손님들과 오랜 친구들처럼 편하게 대화하시는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다들 단골 손님들인 듯 했다. 그말은 즉슨, 대부분의 손님을 단골로 만들어 버리는 친화력이랄까! 여튼 그렇게 친절한 소개를 받으며 곱창구이와 와인을 주문!





에피타이저로 나온 음식이었는데, 두부와 우유를 섞어서 만드셨다는. 뭔가 묘한 맛이었음. 살짝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취향대로 골라 찍어 먹을 수 있는 세가지 소스! 곱창요리 자체도 블랙/기본/레드 소스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레드 소스를 선택. 우리처럼 곱창을 그리 자주 먹는 편은 아닌 경우나 초보자들에게 좀 더 어울리는 소스라 레드 소스를 선택!





본 와인이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한 잔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곱창을 맛보기 전에 간단하게 입을 적시고, 더운 날씨에 갈증도 살짝 해소하기에 좋았음! (나는 왜 와인으로 갈증을 해소하는가 -_-;)






드디어 나온 곱창! 미리 설명을 해주신대로 가장 괜찮을 것 같은 메뉴 부위를 골라 선택한 요리였는데, 각각 메뉴 마다(곱창/대창/특양)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내가 어떤 메뉴를 더 맛있어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음. 개인적으로 부추도 좋아하는데 적절히 곁들여 먹을 수 있어 곱창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맛도 맛이지만 곱창을 내오는 저 용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보통 불판 위에 그대로 올리거나해서 계속 냄새도 나고 좀 위험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이곤 하는데, 라비린토스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숯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완전히 가려져있으면서도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구조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양새가 아니었나 싶다. 이거 하나로도 테이블 위가 상당히 깔끔해진듯!






그리고 곱창과 함께 시킨 와인. 사실 와인은 좀 더 저렴한 걸로 먹을 수도 있었는데 이왕 먹는거 돈을 조금 보태서 좋은 걸 마셔보자라는 마음에 (지원해주신 금액이 넉넉하긴 했지만 일부러 조금이라도 돈을 내려고 겸사겸사 오버했죠 ㅎ) 산 로렌조 와인을 시켰는데, 오랜 만에 마신 와인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감겨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곱창과 와인의 조화가 어떨까가 사실 라비린토스를 찾기 전 가장 기대되는 점이었는데, 역시나 두 가지의 조화는 탁월했다. 나야 별로 상관없지만 특히 곱창을 잘 못드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점을 와인이 상당부분 희석시켜주는 부분이 있어 좋은 것 같고, 맥주나 소주와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의 조합이 신선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옛날에는 무조건 곱창엔 소주! 였는데, 무언가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이제는 곱창을 먹을 때 소주와 와인 중에 선택하게 될듯.






이 닭고기 볶음 요리는 주문한 것이 아니라 저 맛있는 와인을 한 병 다 비우는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비스로 제공해 주신 요리인데, 메뉴에도 없는 비공식(?)요리인지라 더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미 곱창과 와인을 배부르게 먹어 더이상 들어갈 곳이 없을 것 같은 상태였음에도 남기지 않고 다 뚝딱 해치웠을 만큼 맛이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메뉴를 정식 메뉴로 팔아도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가는 길은, 홍대 주차장 골목으로 쭉 내려오다보면 오른 편에 삼삼이네 생고깃집 2층에 크고 하얀 간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주로 소주 한잔과 함께 하던 곱창 매니아 분들에겐 한 번쯤 새로운 곱창의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고, 곱창을 먹어보고는 싶은데 불편한 자리나 위생적이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조금 꺼려졌던 분들에겐, 깔끔한 테이블 차림과 요리 그리고 카페 같은 실내 분위기에서 편하게 곱창을 즐겨볼 수 있어 추천하고픈 곳!


라비린토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서울에 살지만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서울 FC를 응원하지 않다보니 경기장에 가는 일은 많지 않은 편인데, 어떤 팀을 더 적극적으로 서포팅할까 몇년 째 고민하고 있는 수원과 전북이 상암에 올 때는 그나마 경기장에 가서 보려고 하는 편이다. 이 날은 바로 전북 현대와의 경기라 오랜만에 아직 쌀쌀한 상암 경기장을 찾았음!



몰랐는데 이 날은 그루폰에서 협찬하고 있는 경기여서 경기장 여기저기에 그루폰 광고들이;;



날은 3월 하순임에도 엄청나게 추웠지만 그래도 맥주 한잔~



나는 일반석(비지정석)이 아닌 좀 더 비싼 지정석에 앉다보니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음.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이동국의 선제골!!! 경기장에 적응도 하기 전에 기쁨부터 맛보고!



허걱;;; 센터백에 정성훈이라니;; 부상선수가 많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싸이. 정말 열심히 노래하고 춤춘 덕에 앵콜을 받기도.



언제나 기대되는 에닝요의 프리킥 찬스!



열심히 뛰었지만 전북의 아쉬운 1:2 패배. 아쉬운 건 이동국 선수에게 결정적인 단독 찬스가 후반에 있었는데 머뭇거리는 와중에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음 ㅠ 바로 눈 앞에서 놓친 찬스이다 보니 더 ㅠ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동국 선수의 표정.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전주성에서 전북의 경기를!!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나의 새 아이폰 케이스 elago 케이스!



최근 아이폰 4S를 구입하고 나서 그동안 3GS를 쓰면서 사고 싶어도 못샀던 (대부분 예쁜 케이스가 4S용으로만 나왔기 때문이었죠;;) 케이스를 장만해야겠다 싶었었는데, 이왕 사는거 무언가 좀 독특한 걸 사야겠다 했었죠. 그런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엘라고 케이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스텀한 아이폰을 코디할 수 있는 구성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오히려 고르고 싶은 색 조합이 많아서 1가지만을 선택하기가 어려웠을 정도;;





제가 고른 색상은 상단은 초콜릿 색상, 하단은 오렌지 색상을 골랐어요. 무언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조합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더불어 무광이라 다른 질감도 있고. 참고로 무광의 단점은 자국이 계속 남고 깔끔하게 잘 정리되지 않으며, 오래 쓸수록 색이 바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뭐 그런 점을 감안하고 구매했으니 상관없습니다 ㅋ






이 컬러 조합이 아쉬운 점은 바로 전면의 이미지에요. 후면이야 전체를 가리니 상관이 없는데, 본래 바디 색상인 흰색과 초콜릿, 오렌지 색의 조합이 약간 언밸런스하거든요. 일단은 뭐 그럭저럭 쓰는데, 분위기를 봐서 나중에 어두운 계열의 스킨을 전면에만 붙여볼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엘라고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했는데, 상단은 1가지 하단은 2가지를 고를 수가 있어서 오렌지 컬러 외에 그레이를 추가했습니다. 오렌지에 비해 조금 심심한 감도 없지 않지만 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 들어 이 조합도 좋은 것 같아요. 가끔 오렌지가 실증날 땐 이 조합으로 사용하려구요.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폰은 쌩폰이 진리입니다. 기본 바디가 워낙에 디자인적으로 만족스럽기 때문에 기본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두 번째 아이폰이기도 하고 조금 더 유니크한 나만의 아이폰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엘라고 케이스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이 케이스가 지겨워질 때쯤엔 쌩폰의 위대함이 더 돋보이겠죠 ㅎ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제가 처음 아이패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 처음 이 물건이 등장했을 때.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내 사정과 상황에 있으면 좋겠지만 꼭 있을 필요까지는 없는 아이템인 것 같아 마음을 접었더랬죠. 그 다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던 때에는 몇 달 전 맥북에어냐 아이패드냐를 두고 고민할 때였어요. 무언가 둘 중의 하나가 필요하긴 한데 '더' 필요한 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었죠. 고민 끝에 보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의 활동이 더 많은 저에게 어울리는 것은 맥북에어 로구나 싶어 과감하게 질렀더랬죠.



그래서 그 이후로 아이패드 2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평온한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용하게 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에서 아이패드 2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운명처럼 발견하게 됩니다. 왜 운명이라고 오버해서 이야기하냐면 정말 딱 감이 왔었거든요. '아, 이건 내가 탈 수 있겠다!'하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저스팟 (http://juspot.com/)이라는 앱을 통해, 지역별 저스팟 존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가볍게 사진과 함께 올리고 저스팟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놀기를 몇 주. 지역 별로 한 대씩 아이패드 2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저는 처음에는 추첨이 아닌 참여도를 통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알고 정말 열심히 참여를 했었더랬죠. 그런데 이벤트 이틀 전에야 이것이 정말로 레알 추첨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은 풀이 죽어 '에라이~'를 반복하기도 했구요 ㅋ 일본 여행을 다녀와 아직 여독이 다 풀리기 전의 눈으로 어렴풋이 본 이벤트 추첨 인터넷 생중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되겠어?'라는 마음이 지배하던 그 때. 정수기 통을 빙그르르 돌아나온 탁구공에는 정확히 제 번호인 '2번'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저에게만 특별한 순간이어서 말이 길어졌는데, 자 이제 이리하야 공짜로 저스팟에게 받게 된 아이패드 2를 공개합니다~ ㅋ






두근두근. 언제나 애플 제품의 박스는 사용자를 들뜨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






아, 가볍고, 시원하고 좋다! 앞서서 맥북에어를 선택할 때 '쓰는 것' 위주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 만큼이나 보는 것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저로서는, 아이폰의 작은 화면만 보다가 아이패드2의 시원한 화면을 보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더군요. 아, 좋아요~





두근대는 마음으로 아이튠즈와 연결. 저도 이제 아이패드 2 유저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무혈입성으로다가!





아이패드 2가 우리 집에 왔다는 인증샷을 끝으로 일단 뽐뿌는 여기서 잠정 중단합니다. 앞으로 불현듯, 써든니,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자주 뽐뿌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신청을 못했는데 아이폰 4S로 갈아타게 되면 언제한번 조촐한 애플 가족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네요 ㅋ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사진으로 보는 나는 꼼수다 콘서트 후기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콘서트 - 나는 꼼수다 (2011.10.30일. 오후 6시. 블루스퀘어 콘서트홀)



요즘 장안의 화제라 할 수 있는 가카 헌정방송 '나는 꼼수다'의 서울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경찰 추산 아닌 자체 공식 추산으로 2분 만에 매진되어 버린 콘서트를 신의 손으로 예매할 수 있어서 2일차인 30일 공연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참고로 저는 예매에는 단 한번도 실패해 본 적이 없는 '예달'이라 이 날 제꺼하고 오후에는 다른 분들꺼 까지도 예매를 해드렸더랬죠 ㅎ - 이거슨 내 깔때기 ㅋㅋ).


'나는 꼼수다' 방송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것도 정말 할 얘기가 무궁무진 할 거에요.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그렇고, 장단점에 대해서도 그렇고, 나꼼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응들에 대해서도 그렇구요.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오늘 포스팅에서는 미처 공연 예매에 성공하지 못하신 많은 나꼼수 팬분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의 사진 소개 위주로 써내려 가고자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사진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콘서트였어요. 왜냐하면 이들은 21세기 라디오(podcast)스타니까요 ㅎ


혹시 지방 공연이나 나중에 혹시 있을 서울 앵콜 공연 관람을 예정 중이시라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스킵해주세요 ^^;







가카의 정겨운 사진들을 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립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탁현민 씨가 공연 전에 나오셔서 간단한 소개를 하는 모습. 결국 그는 모든 것을 기획했지만 그 어느 것도 준비한 것을 이루지 못한 공연이 되었습니다 ㅋ 일례로 모든 가수가 2곡 만을 하기로 했던 공연이었는데, 박혜경 씨가 필 받으셔서 너무 귀여워지신 나머지 앵콜곡을 하셨거든요. 이 순간에는 본래 다른 영상을 트는 기획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앵콜곡으로 인해 '역시나' 기획이 소용없어지는 순간이었으나 박혜경 씨의 노래를 배경으로 본래 준비했던 영상을 배경으로 까는 순발력을 보여주시더군요! 이 장면이 의외로 잘 맞아 떨어졌어요 ㅋ 




가카 헌정 공연다운 인트로.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등장! 왼쪽부터 시사돼지, 목사아들 돼지 (돼지아들 목사 아님) 김용민 전교수, 스캔들로 아이돌 급으로 급상승(?)한 김어준 총수, 이 날 깔때기의 진수를 여지없이 보여준 정봉주 전의원, 그리고 누나들의 함성 소리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던 주진우 기자까지. 짧게 개인평을 하자면 김용민 전교수는 확실히 에어컨의 인기는 넘어선 모습이었고 (하지만 이날은 에어컨이 참여하지 않았다는게 함정), 김총수는 방송보다는 오히려 더 진지한 모습이라 가끔씩 방송에서 나오는 '닥치고' 성향이 나올 때마다 빵빵 터졌으며, 정봉주 전의원 님은 정말 깔때기라는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시더군요. 다들 1시간이 넘어갈 때까지는 웃고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나중에는 하도 심해져서 객석 여기저기서 '그만해!'가 터져나올 정도였어요 ㅋㅋ 그리고 우리의 주진우 기자는 이 날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역시 누나(도) 전문 다웠습니다.
















'내곡동 가까이'를 열창하는 모습. 김용민 전교수는 정말 열심히 신심으로 부르셨어요. 진심이 전해지는 무대였습니다.


사실 트위터 등을 통해 29일 1일차 공연을 다녀오신 분들께 스포를 당한 터라 어떤 분이 특별 초대가수로 나오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초대된 특별 가수는 '이순신'이 아니라 바로 이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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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싸늘하게~'

아, 이 곡을 라이브로 들을 줄이야 ㅠ TV토론에서 보고 음원이 언제나오나 기다렸던 곡이었는데,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은 예상 못했던 터라 소름마저 돋았어요. 관객의 호응에도 굴하지 않고 1절을 거의 끝까지 다 부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뭐랄까. 이건 좀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내 손으로 바로 며칠 전에 뽑은 서울 시장을 얼마 안되서 바로 만나게 된 거잖아요. 무언가 잡힐 것 같지 않고 멀리 있는 것만 같았던 것이 '실제'한다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무언가 꿈틀하게 하는 경험이었죠.





그리고 우리의 미중년 송호창 변호사 님도 깜짝 출연을. 하지만 이 날 객석은 대부분 주진우 기자 팬이여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는 적은 환호성이 ㅋㅋㅋ





이런 돌림판도 준비하기는 했는데 (나름 나가수를 의식한 듯한 기획;;) 전혀 써먹지는 않았습니다 ㅋ 뭐 이 분들이 그렇죠 (탁현민 씨만 고생 ㅠㅠ)





관객들이 직접 남긴 질문들에 답하는 시간도 있었어요. 포스트 잇에 남긴 질문들 말고 객석으로 직접 마이크를 돌려 질문을 받기도 했었죠.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질문답 시간이었습니다.






누나들 보시라고 주진우 기자 사진만 몇장 더~








총 3시간이 넘는 가카 헌정 공연은 그렇게 이한철 님의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한철씨는 제가 평소에도 워낙 좋아하는 뮤지션이라서 더 좋았어요!

'나는 꼼수다'를 바라보는 저의 가장 기초적인 시각은 이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젊은 세대들에게 정치라는 것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내 생활에 아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걸,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쉽게 전달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평소 관심이 많아서 예전부터 관련 뉴스와 정보들을 계속 찾아보고 언론이 점령당한 세상에서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었지만, 제 주변만 해도 정치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로 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저는 그냥 관심을 갖은 것 뿐인데 그 분들이 보기에는 마치 '운동권' 보듯이 보게 되는 희한한 일들도 있었죠. 그런데 '나꼼수'가 이 벽을 많이 허물었다고 생각해요. BBK나 한나라당, 가카의 의혹과 문제들은 계속 있어왔고 오히려 새로울 것이 없을 정도지만, 이제는 더 많은 (운동권 아닌 일반 국민들이) 이들이 이 문제에 귀기울이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4대강을 반대하는 건 환경운동가라서가 아니잖아요. 상식적인 일이죠).

예전에는 좋고 나쁘고를 이야기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아무도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는 제 주변만해도 많은 분들과 (그 동안에는 정치 얘기를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분들과) 정치/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 기회를 '나꼼수'가 열어준 것이죠.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 이제 기회는 마련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니 '나꼼수'에 대해 찬양도 좋고 까는 것도 좋아요.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어딥니까. 이제 그 기회를 더 이상 잃지 않고 계속 참여하고 관심을 갖는 데에 '나꼼수'가 더 많은 이들을 끌어당기는 매개체가 되길 바래봅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오랜만에 잡담으로 인사하는 아쉬타카 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오랜만에 자랑할 일이 생겨서요;; 티스토리 유저로서 한 번쯤은 소개 되 보고 싶었던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에 아쉬타카의 The Real Folk Blues, 제 블로그가 소개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블로깅'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 블로그는 물론 그간의 활동들도 조금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의 블로깅에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아, 참 좋은 기회였어요 (그랬구나..)

다 제 블로그를 말없이 방문해주시는 여러분들 덕인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쉬타카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쉬타카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먼저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에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메일을 받던 날은 업무로 몹시 지친 날이었는데 메일함을 열어보고는 화들짝 놀랐기도 했어요 ㅎ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저를 소개해본지 은근히 오래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일단 블로거이구요 (갈수록 '블로거'라는 정체성 자체가 더 의미있는 존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주로 영화와 음반 등에 대한 리뷰 형식의 글들을 포스팅하는데, 최근에는 주로 영화와 블루레이 등의 리뷰가 블로그를 장악하고 있어요. 
                                                                                                 http://www.realfolkblues.co.kr/notice/668



블로그 제목과 아쉬타카라는 닉네임이 특이해서 의미와 탄생 배경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

일단 '아쉬타카' 라는 닉네임을 정확히 언제 처음 쓰기 시작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 이전에 썼던 닉네임들이 아주 촌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아쉬타카'는 그나마 만족스러운 닉네임이 아닐까 싶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의 주인공인 '아시타카 (ashitaka)'에서 가져오게 되었는데, 그냥 똑같이 '아시타카'라고 쓰면 저만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어렵고 (아주 간단한 예로 검색시 저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기도 하죠 ㅠ), 무언가 심심함을 덜어보고자 그냥 아'쉬'타카라고 했던 것이 어느새 저를 소개하는 또 다른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렸네요 ^^;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아시타카에서 100% 가져온 '아쉬타카'.  물론 그림의 오른 쪽


블로그의 제목인 'The Real Folk Blues'는 역시 아시다시피 (모르시면 안되요 ㅠ)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엔딩 곡의 제목에서 그대로 가져왔어요 (무언가 상당히 오덕스럽네요;;). 이 곡을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고 가사 한 줄 한 줄이 당시 제 인생과 잘 맞아떨어졌던 부분들도 있고 (무언가 되게 허세스럽네요;;)해서 비교적 긴 영어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고수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곡을 칸노 요코 내한공연 때 무려 라이브로 들었던 적이 있는데, 참 많은 눈물을 흘렸더랬죠 ㅠㅠ (이쯤되면 오타쿠 이미지를 벗기 힘들 듯 ㅠ)


배우고 싶을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나세요~^^ 지금은 술술 잘 써 내려가시겠지만 처음 블로그라는 장소에서 공개되는 글을 쓴다는 것에 힘든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글 쓰는 아쉬타카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블로그 때문이 아니라 전문 잡지에 기고하기 위해서 였던 것 같아요. DVD가 흥하던 시절 몇몇 잡지에 DVD리뷰를 빙자한 영화와 음반 리뷰를 기고하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내 가 정성들여 쓴 내 글을 그냥 내 것이 아닌 타 매체에만 보내고 정작 나는 간직하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블로그라는 툴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블로그에 쓰기 위한 글이 주가 되었고, 매체나 다른 곳에 기고하는 글은 블로그로 인한 것이 되었죠 ^^;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도저히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들이 아주 많은데, 요새는 오히려 예전 글들을 가끔 일부러 찾아보는 편이에요. '이 때는 이랬었구나' 하며 반성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때는 이런 저런 계산없이 그냥 막 썼구나'라는게 글에서 느껴져서 오히려 풋풋하고 촌스러운게 좋더라구요.
이래저래 글 쓰는 걸 오래하다보니 어느 덧 저도 모르게 계산적으로 쓰게 될 때도 있고, 기한에 맞추느라 반억지로 쓰게 될 때도 있는 등 본연의 '글쓰기'에서 멀어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오히려 예전 글들을 보며 그때의 감성을 확인하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제 글 쓰는 모습은 그렇게 계속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ㅎ


                   다찌마와리 공식블로그에 참여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류승완 감독님과의 단독 인터뷰!
                                                                                                          http://www.realfolkblues.co.kr/715


그리고 초보 블로거들을 위해 아쉬타카님의 글쓰기 노하우와 깔끔하게 정리 잘 된 블로그 운영에 대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뭐 누구에게 가르쳐 드릴 만한 수준은 못되지만 그냥 제가 해왔던 방식을 빌려 말씀드리자면, 처음 아주 막막할 때에는 그냥 잘 쓰시는 누군가의 글을 보고 흉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책이나 다른 이가 쓴 글에서 멋진 표현을 발견하면 꼭 기억해 두었다가 적재적소에 써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어떤 틀이 생기게 되는데, 여기서 자신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아직은 이 틀 안에 있는 것 같구요, 무언가 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글쓰기는 무엇일까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블로그 구성의 경우는 정말로 다른 분들을 많이 참고한 편이에요. 사실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완전히 처음부터 다 구성을 새롭게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이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 같아 그냥 꿈만 꾸고 있죠. 언젠가 한번 완전 뒤집는 리뉴얼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아쉬타카님만의 색깔이 있는 리뷰는 언제나 강렬하게 다가오는데요, 영화 리뷰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 영화 글이 '비평'이 아닌 '리뷰'인 이상 제 주관적인 느낌을 가능하면 많이 또 주저없이 넣으려고 하는 편이 에요. 누군가는 '그게 무슨 영화 글이냐, 그냥 자기 얘기지'라고 할 수도 있는데, '네, 자기 얘기가 맞아요' ㅎ. 저는 영화 리뷰를 쓸 때 분석을 위해서 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제 얘기를 영화에 빗대어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 글에서 그게 느껴지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영화의 이야기를 최대한 활용해서 결국 제 얘기를 하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가끔 심하게 공감하는 영화에 리뷰를 보면 그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 글에 제 얘기를 듬뿍 담는 편이에요. 그 편이 더 자연스럽고 자신이 있구요. 또한 정답이 없기에 더 자유롭기도 하구요.
그 냥 줄거리를 소개하는 영화 리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다찌마와 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류승완 감독님을 3시간 가까이 단독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리뷰는 재미가 없고, 관객 한 명 한 명의 자기 얘기가 담긴 글이 영화를 만든 입장에서도 훨씬 소중하다'고요.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것과 쓰는 것 사이에서...  http://www.realfolkblues.co.kr/1356


소갯글을 보면 영화 선택에 있어 거의 실패하지는 않으신다고 하셨는데요, 아쉬타카님은 어떠한 기준으로 영화를 고르시나요?

이건 사실 실패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어지간해서는 실망하지 않는다는 대인배의 풍모 때문이기도 해요 ㅋ 제가 악평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거든요.
다른 분들보다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구요, 유치한 장면도 '귀엽네'로 받아들이거나, 저게 뭐야 싶은 장면도 '그래 이 정도는 뭐'라고 넘기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뜬금없이 남들 웃을 때 울기도 하고.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그냥 감독과 배우 정도에요. 저는 가능하면 최적의 조건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그 흔한 시놉시스도 한 줄 읽어보지 않고 영화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무언가 사전 정보를 알면 알 수록 감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서 보려고 하는거죠. 감독과 배우들의 면면을 통해 대략의 신뢰만으로 선택하는 편이에요.



정말 부지런하셔야 가능할 것 같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계세요~ 하나 하기도 어려운데 말이죠 ㅎㅎ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원동력이라고 하자면 그냥 아직까지는 '욕심'인 것 같아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관심있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다 쳐내지 못하고 끌어 앉고 있는게 욕심이죠 ㅎ
그래서 몇 년 전인가는 일부러 '취미정리주간'을 정해서 고심 끝에 몇몇 분야를 떨쳐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떨어져 나간 대표적인 취미 중 하나가 WWE 시청이었다는;;). 요새도 그런 정리기간을 또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스포츠만 해도 미식축구랑 아이스하키 빼고는 정말 거의 다 챙겨보거든요. 챔피언스리그라도 하는 기간이면 정말 출근하기 힘들어요 ㅋㅋ

아, 피규어 수집을 몇 년 전에 접은 것도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 지금까지 해왔다면 아마 ㄷㄷㄷ (상상할 수 없는 가난에 허덕였을 듯 ㅠ)


                               한 때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리뷰를 꼬박꼬박 올리던 열정도 있었죠 ㅠ
                                                                                                          http://www.realfolkblues.co.kr/1095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릴만한 영화 또는 음악 몇 개만 추천해주세요~^^

올해 들었던 앨범 가운데는 희영의 'So Sudden' 앨범이 좋았어요.
멜랑꼴리한 감성이 아직도 깊이 남아있어요 (http://www.realfolkblues.co.kr/1474).
그리고 요즘 같이 바람 살살 불 때는 그냥 바람에 음악과 함께 몸을 실을 수 있는 Nujabes의 앨범도 추천하고 싶어요 (http://www.realfolkblues.co.kr/1226).
그리고 언제 아무때나 들어도 좋은 벨 앤 세바스찬 (Belle and Sebastian)의 앨범들도 이 가을에 듣기 좋을 것 같아요! (http://www.realfolkblues.co.kr/1339).
마지막으로 최근 뒤늦게 듣게 된 'Owl City'의 'All Things Bright and Beautiful' 앨범도 추천합니다~



                                                       비 오는 날이면 반드시 듣는 곡들  http://www.realfolkblues.co.kr/1516


이 가을에 좋은 영화라면 쓸쓸함이 묻어나는 '네버 렛 미고'(http://www.realfolkblues.co.kr/1472)도 좋고, 이제 막 지나간 여름을 추억하며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소라닌'(http://www.realfolkblues.co.kr/1358)도 권하고 싶네요. 마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를 보며 지중해의 낭만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이 가을에 누릴 수 있는 사치가 아닐까 싶네요~


'아쉬타카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첫 번째는 아주 개인적인 이유로 찰리 카우프만의 영화 '시네도키, 뉴욕' 리뷰 글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 영화는 굉장히 개인적인 세계를 숨기지 않고 끝까지 끌고간 찰리 카우프만의 세계와 몹시 여린(?) 제 개인적 세계가 완전히 맞아 떨어진 작품으로서 지금도 다시 보기 겁나는 작품 중 하나에요. 글도 그냥 막 써내려갔었던 것 같아요.


    ▷ 시네도키, 뉴욕 – 외로운, 위로의 일기 http://www.realfolkblues.co.kr/1181



두 번째로는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에 관한 글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이라 덧붙이지는 않겠습니다 ^^; 좋은 작품에 글이 거들 뿐이죠.

   ▷ 다크나이트 : 히어로물의 역사를 새로 쓰다 #1 – 첫느낌 http://www.realfolkblues.co.kr/696
   ▷ 다크나이트 : 히어로물의 역사를 새로 쓰다 #2 – 세계관과 메시지 http://www.realfolkblues.co.kr/700



세 번째는 '에반게리온 : 파' 리뷰 글을 골라봤어요. 아, 그리고 추가로 지난해 일본 갔을 때 실제(?) 에반게리온을 보고 온 여행기도 추가합니다~ ㅎ


   ▷ 에반게리온 : 파 – 전율의 미완성 http://www.realfolkblues.co.kr/1157
   ▷ 일본여행 : 진짜 에반게리온을 만나다! http://www.realfolkblues.co.kr/1384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 타 서비스에서 개설했던 블로그를 완전히 폐쇄하고 건너온 터라 정확히 언제부터 블로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티스토리는 2007년 늦게야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타서비스의 블로그 서비스를 크게 불편없이 사용해 오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제 글의 소유권에 대해 동의 없이 삭제 되고 블라인드 되는 일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서비스를 찾던 중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게 되었죠. 사실 제 수준과 성향에는 딱 중간 지점 정도라고 할 수 있는 티스토리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제법 오래 사용한 터라 현재의 툴에 익숙해진 상태이지만, 아직도 바쁘다는 핑계로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기능들을 미처 다 활용 못하고 있는게 아쉽기만 해요 ^^;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인터뷰를 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 질문의 답이 가장 먼저 고민되기도 했었는데요 ㅋ, 사실 제가 블로그를 처음 하던 시절부터 이웃분들과 아주 활발하게 교류도 못하고 있고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만 겨우 해내고 있죠 ㅠ), 또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많은 분들은 지금은 블로그를 안 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슬픈 사실 때문에 ㅠ (그래서 다른 인터뷰하신 분들과는 달리 본인 닉네임이 없다고 삐지는 분은 거의 없을 듯도 싶네요 ㅎ)

일단 제가 티스토리로 처음 이사와서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이런 저런 참고할 만한 좋은 모델이기도 하셨고, 그 이후로 영화 관련한 좋은 기회들로 함께 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친분을 이어가게 된 신어지(http://differenttastes.tistory.com/)을 소개 드리고 싶네요. 요새는 일렉기타에 흠뻑 빠지신 것 같은데, 저도 덩달아 먼지 쌓인 일렉을 꺼내고 싶어지곤해요.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블로거 분은 뭐 너무 유명해서 별로 소개가 필요없을 페니웨이™(http://pennyway.net) 이에요.아무래도 관심가가 비슷하고 하다보니 여러 곳에서 자주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저는 무엇보다 페니웨이 님의 그 꾸준함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직장인으로서 블로깅을 꾸준히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텐데, 그 가운데 꾸준함은 물론 깊이 있는 기획글들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존경'스러워요.  앞으로도 그 꾸준함으로 더 큰 일을 내실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글루스에서 이미 유명하신 잠본이(http://zambony.egloos.com/)은 제 부족한 글에 자주 댓글과 의견 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구요, 즈라더(http://topsy.tistory.com/) 역시, 이 척박한 땅에서 블루레이 리뷰를 꾸준히 포스팅해주시고 계신데 항상 방문만 받는 거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블로깅에 있어 욕심도 있고 가능성도 무한한 탈렌(http://keepondream.tistory.com/) 까지.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아쉬타카!"

사실 어디가서 저를 소개하거나 할 때 제 실명이 아닌 ‘아쉬타카’로서 소개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던 것, 아니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아쉬타카 라는 존재를 설명하려면 제 블로그를 빼놓고는 불가능한 일이구요. 이 '아쉬타카'라는 닉네임이 단순히 웹상에서 저를 나타내는 호칭으로서의 의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의미와 색깔을 담고 있는 정체성으로서 자리잡도록 해준 것이 바로 '블로그'이기 때문이죠. 저에게 있어 이제 블로그는 '아쉬타카', 곧 나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하지만 전부는 아닌) 존재라고 생각해요.


                          얼굴없는 가수로, 혼자만 좋아하는 이상한 UCC코너도 남몰래 운영중이에요 ㅋ
                                                                                        http://www.realfolkblues.co.kr/1496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아쉬타카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블로거로서 제 자리를 돌이켜 정리해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포스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 쓰면서 좀 더 명확하게 정리되는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저는 참 좋은 기회이자 시간이었는데, 보시는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 너무 평소 블로깅하는 것처럼 한 것 같아서요. 뭐 다 그런거죠 ㅋ 부족한 저의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멋진 가을 즐기세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1.
9월은 다른 달에 비해 극장가가 많이 심심한 것 같네요. 제가 바쁜 탓도 있지만 매주 라인업을 살펴봐도 딱히 볼 만한 영화가 없었던 것 같아요. 2주 전에 본 '북촌방향'만이 저를 달래주고 있는데, 내일은 배우들 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한 '컨테이전'을 보러 갑니다. 재미있겠죠?

2.
극장가가 한가한 덕에 집에서 짬을 내 블루레이를 많이 보았던 것 같아요. 요새 가장 뜨거운 이슈인 스타워즈 블루레이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456편을 보았고 주말에는 123을 차례로 볼 예정이에요. 간단하게 평하자면 예전에 감동은 그대로이나 사운드 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들락날락하는 경향이 있었고, 화질도 조금씩 편차는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스타워즈니까!

3.


엑스박스 360 최고의 흥행타이틀, 기어즈 오브 워 3가 드디어 나왔어요. 오랜만에 출시일에 맞춰 구입해서 어제 처음으로 싱글 챕터 1을 완료했는데, 아....역시 기어워네요! 몰입감이 대단하네요. 이제 남은 고민거리는 사실상 기어워의 본 재미라고 할 수 있는 멀티를 위해 골드 계정을 결제하느냐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골드 끊어 놓고 게임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2년 넘게 실버상태인터라 결제를 해야할지 말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실망스러웠던 2편 멀티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평들이라 고민이 되네요.


4.

요새 제일 바쁜 이유는 역시 회사 일 때문이겠죠. 올해 상반기부터 회사에서 나름 중책을 맡은 터라 압박과 신경 쓸 일이 참 많은데, 무언가 좀 막혀버린 느낌이라 탈출구를 찾아보려 노력중입니다. 뭐 회사생활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내세울 건 회사생활 연차 밖에는 없는데 잘 하겠죠. 아, 최근 저희 회사에서 런칭한 dofork (http://dofork.com)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간단한 홍보 동영상을 제가 만들었어요. 사실 오두막도 그날 대여해서 처음 써본 거고 동영상 편집도 최근에 산 맥북에 든 imovie로 처음 해 본 터라 100% 만족스럽지는 않은데, 카메라가 좋아서인지 때깔은 그럭저럭 좋네요~





5.

또 하나 요즘 고민거리라면 벌써 3년 넘게 살고 있는 홍대, 정확히 말하면 합정역에 더 가까운 서교동 집을 떠나느냐 마느냐에 대한 일인데, 처음 이사올 때보다 월세가 훨씬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반지하의 특성상 오래 살만한 곳은 못되서 제 계약에 맞춰 떠날까 싶긴 한데, 역시 문제는 돈이네요. 여길 떠난다고 더 좋은 곳으로 확장해서 간다기 보다는 같은 돈으로 반지하를 벗어날 유일한 방법인 좀 먼 곳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집 알아보고 이사하는 것도 일이고, 과연 제가 사랑하는 이 걸어서 홍대 5~10분의 집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가 문제겠죠. 상상마당도 걸어서 갈 수 있고 집 바로 앞에 카페도 있고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역시 문제는 돈이에요. 돈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다고 하는데 제 돈은 도대체 언제 '있다'가 되는 걸까요.


6. 

그리고 아직 휴가를 가지 못했어요. 원래 여름을 안좋아해서 가을, 겨울에 휴가를 가곤 하는데, 좋아하는 일본은 돈이나 방사능이나 둘 다 때문에 못가고 국내 어디라도 가서 오랜만에 사진도 좀 찍고, 쉬다가 오려고 하는데 아직 일정도 장소도 못 정했네요. 늦어도 10월에는 가려고요. 무언가 휴식이 필요한 시점!


7.

아, 그리고 지난 주 베프의 결혼식 축가는 망쳤어요. 축가할 때 조금씩 떨었던 적은 있지만 노래를 망쳤다 싶을 정도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망했어요 ㅠㅠ 저는 예전 고등학교 축제 때 전교생 앞에서 노래하거나, 예전 공연장에서 노래하거나 할 때는 전혀 떨리지 않는데, 축가는 세상에서 제일 떨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럭저럭 해왔는데, 이 날은 반주는 개미 목소리 처럼 들리지 (개미 목소리 들어보신분??), 마이크는 안켜지지, 총체적 난국 속에 시작된 터라... 망했어요 ㅠ 그래도 신랑 신부를 울린 것에 최소한의 만족만...


8.

덥네요. 바람은 차지만. 더 빨리 추워졌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신나게 자랑했던 것과 같이 없는 살림에 할부라는 문명의 혜택(꼼수)을 이용해, 신형 맥북에어 13인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 때 그 자랑글 http://www.realfolkblues.co.kr/1527 ).

사실 좋은 물건이면 물건일 수록 그 주변 악세사리들까지 함께 업그레이드 되곤 하는데, 이번 맥북에어 역시 그런 경우였다. 뭐 아직까지 별 다른 악세사리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악세사리라기 보다는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파우치가 계속 딱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고민 중이었는데, 그 때 문득 건너건너 알고 있는 '디바움(D-BAUM)'이라는 가죽 전문 브랜드가 떠올랐다. 그래서 생각났을 때 바로 기존 포트폴리오 제품으로 사이즈를 확인해 보았는데, 13인치 에어는 아슬아슬하게 사이즈가 모자라더라. 그래서 '에휴'하고 포기할 때 쯤 '그렇다면 자네 주문제작을 해보지 않겠나, 내 특별히 섭섭하지 않게 해줌세'라는 제안을 받게 되어, '그래, 내 맥북에어가 그냥 맥북에어가 아닌데 어디 한 번 호사를 누려보자!'라는 심보로 과감히 투자하여 주문제작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주문 제작 기간을 거쳐 받게 된 디바움 커스텀 파우치. 듣기로는 박스도 일부러 사이즈 맞는 것을 찾아서 보내주셨다는. 사실 여자친구를 통해서 받는 거라 특별히 박스포장을 하지 않으셔도 됬는데, 역시 고가의 브랜드라 그냥 넘어가지는 않으신 듯. 무언가 대단한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박스 포장을 열고 나니, 드디어 모습을 보인 세상에 하나 뿐인 맥북에어 파우치.





일단 주문제작품이라 13인치 에어에 딱 맞는 사이즈가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소가죽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잘 묻어나는 심플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아직은 새 거라 아껴쓰고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가죽 제품 특유의 멋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꼼꼼한 디테일!





생각보다는 얇은 편이라서 무겁거나 부담이 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가방안에 넣고 다니기는 좀 폼이 안나서 아깝고 가까운 거리라면 이 파우치만 들고 나서는 편이 훨씬 '있어보이지' 않을까 싶다. 아, 참고로 조금은 얇은 포트폴리오에 가까운 점이 있어서 보호 기능 측면은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일단은 던지고 받을게 아니라서 큰 문제는 없는데, 그래도 애지중지하는 맥북에어 다 보니 누빔천으로 얇게 속 파우치를 만들어 볼까도 생각중 (물론 직접은 아니지만 -_-;).





파우치의 커버를 열면 부착되는 부분 위에 'D-BAUM'로고를 만나볼 수 있다.





디바움 제품 가운데는 13인치 맥북에어에 맞는 제품이 없어서 어차피 유니크한 파우치이긴 하지만, 좀 더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파우치를 만들기 위해 각인 서비스를 받아 블로그 제목인 'THE REAL FOLK BLUES'를 새겼다. 살짝 띄어쓰기 부분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이로서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맥북에어 파우치 완성! ㅋ





그 동안 파우치가 없어서 매번 티셔츠에 돌돌 말아 가방에 넣고 다녔었는데, 이제는 맥북을 꺼낼 때도 더 폼나게 꺼낼 수 있게 되었음 ㅋ 정말 제대로 활용하려면 근거리 미팅이 잡혀서 딱 이것만 들고 간다거나, 아니면 주말에 근처 홍대 마실 나가 된장질 할 때 함께 가주면 더 폼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결론은 폼!!!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지난 해였나 지지난해 였나 HP노트북으로 처음 노트북 유저가 된 뒤 (생각보다 상당히 늦게 노트북을 구입한 편이었죠;;), 한 동안 잘써오다가 경제적 난을 이유로 지난해 다시 판매를 결정, 한 동안 노트북 없이 노트와 펜으로 각종 회의 및 미팅을 연명하기를 수개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새로운 맥북에어 모델의 출시소식과 함께 정말 어렵게 다시 한번 카드회사의 힘에 의지해 고민고민 끝에 구매결정. 8월 17일이 예정일이라 (무슨 애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예정일타령;;)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혀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던 어제 유난히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택배아저씨의 우렁찬 호명과 함께, 제 두 번째 노트북이자 첫 맥북인 뉴 맥북에어 13인치가 도착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노트북 없이 사는 동안 새로운 맥북에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에 구매를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기는 했는데, 다만 11인치와 13인치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이 구매 하루 전날까지 있었죠. 저희 회사에는 워낙에 맥북 사용자가 많아서(많다기 보다는 거의 다죠) 11인치, 11인치 업그레이드, 13인치 를 두고 투표도 받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는데, 사실 집에 가는 길까지만 해도 11인치로 마음을 굳혔었다가 밤이 되어서 막상 주문할 때는 (밤이라 센치해진 탓인가;;) 결국 13인치를 선택하게 되었죠. 모든 지름이 그렇듯 지른 이후에는 무언가 큰 짐을 내려놓는 듯한 영혼의 가벼움과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나날들에 대한 쓸쓸함이 동시에 들었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13형 : 128GB

  • 1.7GHz 듀얼 코어 Intel Core i5 프로세서
  • 4GB 메모리
  • 128GB 플래시 메모리
  • Intel HD Graphics 3000
  • Lion 기본 탑재




얇아요. 얇아. 케익이라도 잘랐어야 했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맥북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착하는 바람에 미처 이벤트를 준비 못했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거라는 말은 하지마세요. 이 이벤트는 배송 당일에만 가능합니다 (즉, 심리적으로 몹시 흥분상태일때만 가능)






맥북은 물론 맥북에어를 처음 써보는 거라, 아니 이렇게 얇은 노트북은 처음 써보는 거라 사용 초반 몇달 사이에는 손을 많이 베는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암요.






일단 이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군요. 기껏 맥북 사놓고 윈도우 까는 사람들이 이해가 갈 정도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터치 패드도 처음 써보는터라, 한동안 손가락 사용법을 열심히 연마하게 될 것 같네요.





이리봐도 얇네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너무 압도적으로 알흠다운 탓에 너무 조심조심 쓰다가 내가 맥북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맥북이 나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정도겠네요.





좋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어요. 과일도 사과보다는 배를 좋아하는데, 배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앞으로는 사과를 자주 먹어야겠어요.





왼손으로 맥북에어를 들고 오른 손으로는 아이폰으로 사진 촬영을 동시에 해도, 왼손에 실핏줄 하나 서지 않을 정도의 가벼움. 이 사진은 그렇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도 모르게 촬영되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맥북에어와 함께 할 나날들이 두근두근 하네요!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 Columbia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영화 '줄리 앤 줄리아' 중)

위드블로그 바로알기 _ 블로그 리뷰, 지속 못할 이유가 없다

두서없이 시작하자면, 한 명의 블로거로서 그리고 위드블로그라는 리뷰 서비스를 운영하는 운영자로서 최근 사회적으로까지 이슈가 되었던 한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 사건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언론을 비롯해 평소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모두 달려들어서 마치 이번 사건의 파워블로거와 모든 리뷰 블로거를 동일시하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을 보고는, 한 명의 블로거로서 그리고 위드블로그의 운영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조금은 억울한 심정으로 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단 '파워블로거'라는 일종의 브랜드에 대한 것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나는 사실 블로거가 되고 나서, 그리고 어느 정도 독자가 생겨 여기저기서 연말에 순위에 들기도 하고 했지만, 누군가가 나를 '파워블로거'라고 불렀을 때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그건 실제로 내 블로거가 일반적으로 '파워블로거'라고 불리우는 이들에 비해 영향력 측면에서 몹시도 부족했던 것은 물론이요, '파워'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담과 거추장스러움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분야는 몰라도 아마도 대부분은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했을 블로그에까지 '파워'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에 대해 단순히 거부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위드블로그 마이 페이지의 모습)

어쨋든 포털이 만들고 언론이 부추기고 블로거가 스스로 힘을 보탠 이 파워블로거라는 굴레는 (이 파워블로거라는 것은 분명히 어떠한 굴레 혹은 나선과도 같다. 본인이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뒤로 한 발 물러서는 것이 더 어려워만 지는 나선), 블로고스피어에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자 문화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요즘에도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들을 매일매일 만나게 되는데, 그 가운데는 '언젠가는 파워블로거가 될거에요!' '파워블로거 되기!' 등 블로깅의 목표가 '파워블로거'가 되어버린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 자체가 모두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미 팽배한 문화가, 이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많이 앗아간 것 같아서 안타깝다.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던 그 때만 해도 (그 때는 나도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었다) 글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소한 하루를 기록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좀 더 차곡차곡 정리하고자 하는 이들이 주로 블로그라는 툴을 이용했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컨텐츠는 인터넷 세상에 소중한 자료가 되었고, 방문자수가 많아진 블로그들은 점점 영향력을 갖게 되고 더 많은 곳으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이야말로 블로깅의 진정한 재미라고 생각한다. 물론 파워블로거가 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수익도 올리며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도 좋지만, 블로깅이라는 것의 참 재미는 수익적인 측면보다는 좀 더 컨텐츠 적인 측면의 것들이 아닐까. 이런 것들로 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블로거들은 쉽게 말해 돈맛을 보게 되더라도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장치를 갖을 가능성이 높지만, 애초부터 수익 위주의 파워블로거를 목표로 한다면 결과적으로 이를 이루었을 때 걷잡을 수 없이 휘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돈이 되는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물론 여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다.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블로깅이 뭐가 어때서?라고 묻는 다면 할말이 없다는 것. 내 대답을 얘기하자면 뭐가 어떻다는 것보다는 그것 말고도 많은 재미가 있는 것이 블로깅인데, 너무 외적 요소에 몰두하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더 안타까운 것이다. 제 3자가 이번 사건을 보고는 '아, 블로그는 모두 수익을 얻는 데에만 눈이 멀었구나' '블로깅의 대부분의 목적이 수익이나 공동구매로 인한 수수료 취득에 있구나'라고 오해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마치 블로깅과 블로그의 미래와 가야할 길이 오로지 '파워블로거'인 것처럼 생태계를 조성한 모든 이들과 블로거 스스로에게도 공동책임이 있다)

두서없이 시작하다보니 본론에서 너무 '파워블로거'의 이야기로 벗어났는데,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제 3자의 오해를 미약하게나마 바로잡고,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꾸준히 자신만의 블로깅을 해오고 있던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이번 일로 인해 장기적으로 피해를 받거나 기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제야 (제품 제공을 받았을 경우) 리뷰를 작성할 때 제품 제공 사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대적으로 형성된 것을 보며 씁쓸한 마음과 뿌듯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왜냐하면 이건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 동안 리뷰 서비스나 대행사 (혹은 광고주로부터 직접)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 마치 본인이 직접 구매해서 한 것처럼 제공 여부를 노출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고, 위드블로그의 경우 서비스를 처음 오픈할 때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이 부분을 반드시 공지하도록 서비스 정책적으로 공지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번 기회를 통해 마치 그동안 아무도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인냥 새롭게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것에 씁쓸함이 들었고, 전혀 블로고스피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세상에 나온 공정위의 정책도 여기에 한 몫 거들었다.



(공정위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 중 발췌. '후원 표시를 하는 순간 그 포스트는 '광고'로 분류됨' 이라는 말이 아쉽다. '후원'이라는 '도와주고, 지지한다는' 단어의 의미를 떠올려본다면 저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는 없을 터)

이번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광고주로부터 무엇인가를 제공받아 쓰는 추천글의 경우 무조건 '광고'라고 단순히 규정짓고 있다.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광고로 규정하는게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 동안 위드블로그를 운영해왔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몹시도 아쉬울 수 밖에는 없다. 일단 첫 째로, 위드블로그를 통해 제공되는 리뷰는 일방적인 '추천글'이 아니다. 이러이러해서 이 정도의 리워드를 제공할 테니 이런 식으로 써주셔야만 합니다 라기 보다는, 최대한 리뷰어 선정시 다양한 경험과 솔직한 체험을 통한 리뷰가 나올 수 있도록 꼼꼼하게 선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추천글' 이상의 리뷰 컨텐츠를 만들려고 애써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물론 광고주로부터 물건을 무상으로 제공받거나, 음식점으로 부터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거나 할 경우 리뷰어 스스로가 '잘 써주어야 겠다' 라는 생각을 태생적으로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이런 부분에 은근히 기대기보다는 최대한 자유로움을 제공하려고 무던히 노력해왔다고도 말하고 싶다.

두 번째로 가장 아쉬운 점은 단순히 '광고'로 규정지어버린 점이다. 표면적으로만 보았을 때는 일정의 사례금을 제공받고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이나,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광고로 보일 수 있겠고, 실제로 광고인 경우도 많지만, 그 동안 이 서비스를 운영하며 가졌던 철학은 '광고'에 적합한 대행툴을 만들겠다는 것보다도 '진심으로' 광고주와 블로거 사이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좋은 서포트 관계를 만들어가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했었다. 즉, 단순히 블로거를 광고주의 광고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그 제품이든, 어떤 음식이든, 어떤 서비스든, 영화든, 음반이든... 관심있어 하고 지원을 받지 않아도 포스팅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충분한 이들에게 무상으로 기회를 제공하여 서포트 하는 개념의 상생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했고, 미약하지만 계속 한 발씩 성장하고 있기도 했었기에 '무상 제공 = 광고'라는 공식은 아쉬움과 더불어 허탈함이 느껴질 수 밖에는 없는 점이었다.



(위드블로그 혼자해서는 의미가 없다. 대승적으로 생태계가 이번 기회를 통해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선행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포스팅을 주로 해오던 영화 블로거에게 시사회 초대의 기회를 주고, 음식점 리뷰를 주로 하던 맛집 블로거에게 무료 식사 초대를 하고, 평소 IT제품을 꼼꼼히 써보고 포스팅하던 얼리어답터에게 무상으로 제품을 먼저 제공하고, 서평을 꾸준히 작성해오던 블로거에게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 모든 포스팅에 당연히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과연, 단순히 '광고'라는 개념으로 모두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광고의 개념이 전혀 없는 관계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여기에는 서포트와 그로 인한 건강한 마케팅 효과라는 조금 다른 개념의 측면이 더 많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계속해왔던 이런 식의 블로그 리뷰라면 지속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이런 방식을 대승적으로 더 장려하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이번 '위드블로그 바로알기 캠페인 2탄 - 위드블로그 배너를 달아주세요'에 참여해주신 블로거분들의 리뷰들을 읽어보면 이런 생각은 더욱 확실해진다.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블로거분들의 글 보러 가기
http://withblog.net/campaign/1314/post


어떤 분은 짧게, 어떤 분은 길게 각자 자신만의 느낌을 정리해 주셨는데 읽으며 뿌듯한 글도 있었고, 설명할 기회가 부족했구나 싶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글도 있었으며, 다른 시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글도 있었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 (혹은 상품)를 가지고 각기 다른 의견과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블로그 리뷰가 아닐까. 혹자는 위드블로그에서 생산되는 글들이 이른바 '파워블로거'들의 리뷰에 비해 조금은 아마추어틱하다는 의견들을 주시기도 했는데, 나는 그래서 더 이 리뷰들이 좋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정성을 가지고 이런 리뷰와 블로거, 블로그를 발굴하기 위해 서비스적으로 '위드블로그'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DSLR은 물론이고 컴팩트 디카도 사용해보았지만, 어느새 부턴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이 모두를 재쳐두고 가볍게 아이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게 되는 일이 잦아졌다. 물론 아무리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DSLR로 촬영한 사진들보다 퀄리티가 좋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점차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역시 그 간편함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결혼식이나 여행 등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각 렌즈들과 카메라의 무게가 적지 않은 DSLR을 별도로 챙기는 일은 극히 드물어 졌는데, 스마트폰은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까지 나쁘지 않은 퀄리티로 녹화가 가능하니 점점 더 스마트폰만을 달랑 들고 사진 촬영에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의 장점이라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에 사진과 함께 공유할 때는 매우 편리하지만, 혹시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출력하여 소장하고자 할 때는 방법도 번거롭고 퀄리티 면에서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스마트폰과 간편하게 연결하여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 Bolle Photo BP-100과의 만남은 적지 않은 기대로 시작되었다.





Bolle Photo의 구성품들. 구성품도 매우 심플하다. 포토프린터 본체와 아답타, 그리고 아주 간단한 메뉴얼이 전부다. 이 제품의 특성상 다양한 기능이 중요한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은 어플이 대신하고 있기도 하고) 이 같은 구성으로도 충분한 느낌을 준다.




크기 역시 한 손에 들 수 있을 만큼 (번쩍번쩍 들 정도는 아니고, 오래들면 좀 무거운 정도)의 무게, 그리고 아이폰과의 크기, 두께 비교 샷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별로 크지 않은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정도라면 가끔씩 휴대도 가능한 크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다른 포토 프린터들과는 다르게 필름과 용지가 일체형인 카트리지 를 통해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염료승화형 방식으로서 깔끔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기본형으로 제공되는 1개의 카트리지를 통해서는 총 12매를 출력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포토 프린터처럼 여러 장을 출력하는 용도보다는 마치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가끔씩 적은 수의 사진을 출력하는데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용방법은 더 간단하다. 앱스토어에서 Bolle Photo 앱을 무료로 다운 받아 이 앱을 통해 간단하게 출력하면 끝. 사용방법이랄 것까지도 없는 아주 심플한 과정이다 (제가 아이폰 사용자라 아이폰 위주의 리뷰가 되겠지만, 안드로이드폰도 물론 똑같이 지원합니다).




 

스마트폰을 포토 프린터에 연결한 뒤 Bolle Photo 앱을 실행시켜 출력하고자 하는 사진을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하면 끝.



 

무엇보다 사진을 선택하고나서 인쇄에 걸리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로딩이랄 것도 없는 짧은 시간만 거치면 실제로 사진이 출력되는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약 2~3번 정도의 과정만 지나면 원하는 사진을 손 쉽게 출력할 수 있다. 참고로 사진 출력시 앱의 주의사항에도 나오지만, 완전히 다 출력되기 전 중간에 사진을 억지로 뽑으려 하면 안되니, 정상적으로 모두 종료되고 사진이 저절로 '툭'하고 나오면 그 때 사진을 확인하면 되겠다.




 

이렇게 사진 출력이 완전히 완료되면 사진이 완벽하게 프린터와 분리되게 된다.



 

포토 프린터 자체에 별다른 기능이나 버튼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조작은 전용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앱 역시 초보자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구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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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몇가지 재미있는 활용도구들을 수록하고 있는데, 사진을 일상 속 광고 배너 등에 삽입하는 기능과 몇가지 액자들과 배경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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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력시 기본적으로 인쇄할 매수를 선택하고, 화면 분할을 원할 경우 두 가지 옵션을 통해 각각 원하는 그림으로 화면을 분할할 수 있다. 분할할 경우 각 영역마다 다른 사진을 넣어 새로운 하나의 사진을 만들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식으로 각기 다른 고양이 사진들을 모아 하나의 고양이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말씀.

 


 

이렇게 앱을 통해 만든 사진을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로 손쉽게 공유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손쉽게 출력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MP-300도 사용을 하고 있는데, Bolle Photo BP-100은 스마트폰만을 위한 포토 프린터로서 좀 더 특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은 크기와 휴대성이 좋은 대부분의 포토 프린터들이 그러하듯이, 마치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사진 한 장 한 장을 신중하게 뽑게 되어 (결국은 필름 값이 여기에 큰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이렇게 뽑게 된 사진들은 좀 더 소중하게 소장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맨처음 얘기했던 것처럼 최근 대부분의 사진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포착된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들로 담아낼 좋은 도구가 될 듯 하다.


*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Bolle Photo 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
http://www.facebook.com/event.php?eid=127621033985483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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