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2 _ 키요미즈데라 (2010.01.16-17)

숙소인 교토타워 호텔에 간단하게 짐을 내려둔 뒤 교토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키요미즈데라로 향했습니다. 워낙에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교토 여행의 메인 여행지라면 바로 '키요미즈데라'라고 할 수 있었죠. 인터넷에서 교토를 이미지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그 곳.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길에 이색(?) 풍경이라면, 도쿄에서는 의외로 한번도 겪지 않았던 버스의 막힘과 무질서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정도(어엇, 일본 사람들이 사람을 치고가면서도 스미마셍이라 얘기하지 않다니!).




이 곳에서 가장 많이 파는 선물용 음식 중에 하나였는데, 얇은 떡 반죽에 안에 달콤한 팥이 담겨있어요. 시식도 하고 작은 세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키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 사진으로는 많이 보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 깔끔하면서도 고즈넉함이 느껴지더군요. 올라가는 길 옆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사시는 분들은 거의 안계시더라구요. 왜냐하면 올라가는 길에 있는 가게들이 전초전이라면, 키요미즈데라를 다 보고나서 내려오는 골목이 본게임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





녹차가 유명한 지방이라 녹차를 이용한 먹을 거리들도 많았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이 땡기더군요(하지만 먹지는 못했다는;;) 왠지 이것이 전부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가는 길을 서둘렀습니다.




가지런한 우산들.




드디어 입구에 도착. 입구만 한번 휙 보고는 아직 못 먹은 점심을 먹으러 주변을 찾다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음식점을 발견.





점심시간을 넘긴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_-;; 그래서 넓은 공간에서 매우 여유롭게 식사를~




역시 식사는 규동! 규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고민할 것 없이 규동을 시켰습니다. 일본에서 몇 번 규동을 먹고 난 이후는 오히려 한국와서는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생각날 땐 집주변 홍대의 규동집을 들러봐야 겠네요.








빨간, 아니 다홍색이 인상적이었던 오래된 건축물들.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좀 더 눈에 보는 것에 가깝게 표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입장권을 구매하고는 줄을 서서 차례차례 입장합니다~








무슨 게임처럼, 어느 구간을 지날 때 마다 운을 시험하는, 즉 자신의 운세를 뽑아보는(물론 돈을 받고) 장소들이 있었는데, 전 본래 이런거 전혀 안 믿기도 하고 해본 적도 없어서 안하려다가 처음으로 한 번 해보았는데, 안좋은 말들만 주르륵 써있는 운세 당첨 -_-;; 좋지 않은 운세가 나왔을 때는 고이 접어서 묶어두고 나오는 곳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 남겨두고 왔습니다(내 이래서 안하려고 했던게야;;;)






여기가 바로 키요미즈데라하면 가장 대표적인 뷰, 교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그 곳입니다. 사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뷰를 잔뜩 기대하고 가긴 했는데 막상가서 보니 약간 심심한 감도 있었어요. 특히 벗꽃이 한창일 때이거나 꽃이 만발할 때 왔더라면 더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작은 돌상들에 빨간 장식물을 정성스레 달아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어요. 사진은 한 컷만 찍었지만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이 곳도 줄을 서서 신선한 물로 손을 씻고 마시기도 하는 곳이었는데, 전 그냥 구경만 휙~


* 다음 편에는 먹을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본격적인 골목 탐험이 이어집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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