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그것도 생각보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볼 수 있을줄은 몰랐다.
언젠가 영국에 가게 되면 그 때는 꼭봐야지 했던
뮤즈의 공연을 한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워낙에 비싼 티켓 가격 덕분에(?)
꿋꿋하게 홀로 가기도 했다.
 
혼자 본 록 공연은 예전 R.H.C.P 공연 이후 처음인듯.
그만큼 혼자가서 기다리고 즐기는 것에 뻘쭘함을
고맙게 감수하더라도 꼭 가야만 했던 공연이었다.



예정보다 당연히 늦춰진 공연시간.
조명이 어두워지고 그들이 조명을 받으며
후광을 뿜어내며 연주할 때까지도 사실 믿겨지지 않았다.



확실히 뮤즈는 연주를 잘하는 그룹이다.
라이브에서 더욱 빛나는 그들의 연주실력과
메튜의 삑사리 한 번 없는 완벽한 보컬.
메튜는 노래하면서 연주하는 케이스 치고는
상당한 기타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션!



메튜의 마이크에 카메라라 있어서
공연내내 메튜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볼 수 있었다.
그가 살짝 미소라도 지으면
장내는 아수라장!
(실제로 거의 미소짓지 않았다. 가뭄에 콩나듯, 아니 거의 딱 한 번 포착된듯)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뮤즈의 곡은 모두 만나볼 수 있었고,
들려오던 바로는 연주하지 않는 다던 데뷔앨범의 곡도 만나볼 수 있어
참으로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정말 전주가 나올 때 닭살 돋으며 소름끼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메튜는 이날 피아노 위에서의 모습도 자주 보여줬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어찌나 건반도 잘 연주하던지,
연주실력을 자랑하듯 연주하는 손을 클로즈업해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던 메튜의 손 손!



'Starlight'!!!

아, 이 감동의 손뼉 물결 ㅜㅜ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상당히 어린 팬들이 많이 왔고,
여성팬들은 물론 많이 왔고, 남성팬들도 의외로 많이 온듯.
 
정말 2시간 가까이 되는 공연 내내
(죽어라)소리지르고, 일일이 모든 곡을 따라 부른
우리의 관객들에게도 박수.
 
나도 촬영과 금액등에 압박 때문에 스탠딩이 아닌
1층 S석에서 관람하게 되었지만, 내가 겪어본 좌석가운데 가장 다이내믹하고
아스트랄드한 좌석에서의 공연관람이었다.
(좌석에서도 스탠딩에서 할 수 있는것을 대부분 다 해봤다 --;)



공연 막바지 등장한 대형 풍선.
저건 그저 가지고 놀라고 풀어준 건 줄 알았는데,
터트리고 보니 풍선안에 꽃가루가 들어있는 센스가.
 
결국 다 터트려주는 센스넘치는 관객들까지.



분명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나도 오기만 한다면 분명 다시 갈것이다.
어제의 흥분된 공연 때문에 오늘 아침 목이 쉬고, 온몸이 뻐근하고
다리에는 알이 배긴것도 같지만.
 
정말 멋진 뮤즈라면 꼭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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