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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A Netflix Original Series : Stranger Things)

80년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장르영화의 선물세트



딱 봐도 8,90년대스러운 이미지에 끌려 보게 된 8부작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는, 그 특유의 신디사이저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타이틀 영상 만으로도 단 번에 좋아하게 될 줄 알았다.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과 추억을 바로 소환하는 타이틀 영상의 폰트 디자인은, 어린 시절 CIC비디오들을 통해 보았던 수 많은 헐리웃 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타이틀만 보고도 '아, 이 시리즈는 추억을 소환하려고 작정했구나'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그리고 그 작정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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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이야기 속에서는 여러가지 추억의 작품들을 쉽게 떠올려볼 수 있다. 일단 주인공 아이들의 모습은 '구니스'와 닮아 있고 미지의 존재인 일레븐은 마치 'E.T'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기본적으로 'E.T'와의 유사점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아이들이 일레븐을 숨기는 것이나 자전거를 무리 지어 타거나, 음모를 꾸미는 어른들을 피해 도망을 가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또 극중 위노나 라이더가 연기한 캐릭터의 모습에서는 흡사 '미지와의 조우'의 장면들이 겹쳐진다. 그 밖에도 '에일리언'이나 '폴터가이스트' '나이트메어' 등 어린 시절 호기심 가득하게 보았던 많은 SF/공포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들이 넘처난다.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좀 더 자세히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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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오마주가 되려면 원작의 요소들을 단순히 가져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요소들을 잘 활용하여 또 한 번 재미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해내야 하는데, '기묘한 이야기'는 혹여 80년대 SF영화들에 대한 추억이 없더라도 충분히 빠져들 만한 꽉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8화로 이뤄진 구성도 한 호흡으로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빠져있으며, 작품 곳곳에 녹아 들어 있는 추억의 아이템과 정서들을 발견하는 것 만으로도 벅찬 작품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캐스팅이 완벽하고, 이야기 측면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위노나 라이더와 경찰 서장) 그리고 윌의 형과 마이크의 누나가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 시키는 동시에 하나의 사건에 각각 접근해 가는 방식 역시 짜임새가 훌륭하다. 


어린 시절 스필버그의 SF영화들을 비롯해, 당시 유행하던 공포/미스테리 영화들과 스티븐 킹의 작품들을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거의 '무조건' 봐야 할 시리즈라 아니할 수 없겠다. 다행히 시즌 2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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