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nn Regan _ The End of History

01. Be Good Or Be Gone
02. The Underwood Typewriter
03. Hunters Map
04. Hey Rabbit
05. Black Water Child
06. Put a Penny In the Slot
07. The Cowshed
08. Snowy Atlas Mountains
09. Noah (Ghost In a Sheet)
10. The End Of History
11. Abacus
12. Bunker Or Basement 


확실히 예술이란, 그리고 음악이란 인간의 영혼을 위로해주고 치유해주는 가장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깊은 새벽, 캄캄한 방안에 이어폰을 통해 귀로 전해오는 음악 한 자락의 여운은, 듣는 이로 하여금
완전히 다른 세상 속, 다른 느낌을 받도록 한다. 그것이 현실 도피이던, 이상향이던 간에 말이다.

요즘 나를 가장 많이 위로해주는 음악이 있다면 바로 피온 리건의 앨범 The End of History를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겠다. 사실 이 앨범이 발매된 지는 제법 오래되었는데, 국내 라이센스가 늦은 것도 있겠지만,
워낙에 요즘 음반을 찾아 듣는 다기 보다는, 기회가 되면 듣는 것이 되어버려서, 느즈막히 접할 수가 있었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포크 싱어 송라이터라.
내가 좋아하는 지역적 요소와 장르적 요소를 모두 갖춘 뮤지션이다.
이런 성향을 반영하듯 한 곡 한 곡에서 흐르는 그 담백하고 아날로그한 정서와 내음은 참으로 깊기도 하다.

포크란 것이 그렇지만, 가장 본질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가장 영혼 그 자체에 가까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장르라 하겠는데, 피온 리건이 들려주는 이 음악은 오랜만에 들어보는 눈물나는 음악이다.
개인정서가 반영된 것도 있겠지만, 어차피 음악은 개인적인 것이고, 각 개인의 영혼의 깊은 곳을 울리는
음악이 진정성이 있는 음악일테니.

최근,
모든 세속적인 것을 잊고,
온유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순간은 바로 이 앨범을 듣고 있을 때였다.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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