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아이패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 처음 이 물건이 등장했을 때.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내 사정과 상황에 있으면 좋겠지만 꼭 있을 필요까지는 없는 아이템인 것 같아 마음을 접었더랬죠. 그 다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던 때에는 몇 달 전 맥북에어냐 아이패드냐를 두고 고민할 때였어요. 무언가 둘 중의 하나가 필요하긴 한데 '더' 필요한 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었죠. 고민 끝에 보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의 활동이 더 많은 저에게 어울리는 것은 맥북에어 로구나 싶어 과감하게 질렀더랬죠.



그래서 그 이후로 아이패드 2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평온한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용하게 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에서 아이패드 2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운명처럼 발견하게 됩니다. 왜 운명이라고 오버해서 이야기하냐면 정말 딱 감이 왔었거든요. '아, 이건 내가 탈 수 있겠다!'하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저스팟 (http://juspot.com/)이라는 앱을 통해, 지역별 저스팟 존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가볍게 사진과 함께 올리고 저스팟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놀기를 몇 주. 지역 별로 한 대씩 아이패드 2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저는 처음에는 추첨이 아닌 참여도를 통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알고 정말 열심히 참여를 했었더랬죠. 그런데 이벤트 이틀 전에야 이것이 정말로 레알 추첨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은 풀이 죽어 '에라이~'를 반복하기도 했구요 ㅋ 일본 여행을 다녀와 아직 여독이 다 풀리기 전의 눈으로 어렴풋이 본 이벤트 추첨 인터넷 생중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되겠어?'라는 마음이 지배하던 그 때. 정수기 통을 빙그르르 돌아나온 탁구공에는 정확히 제 번호인 '2번'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저에게만 특별한 순간이어서 말이 길어졌는데, 자 이제 이리하야 공짜로 저스팟에게 받게 된 아이패드 2를 공개합니다~ ㅋ






두근두근. 언제나 애플 제품의 박스는 사용자를 들뜨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






아, 가볍고, 시원하고 좋다! 앞서서 맥북에어를 선택할 때 '쓰는 것' 위주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 만큼이나 보는 것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저로서는, 아이폰의 작은 화면만 보다가 아이패드2의 시원한 화면을 보니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더군요. 아, 좋아요~





두근대는 마음으로 아이튠즈와 연결. 저도 이제 아이패드 2 유저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무혈입성으로다가!





아이패드 2가 우리 집에 왔다는 인증샷을 끝으로 일단 뽐뿌는 여기서 잠정 중단합니다. 앞으로 불현듯, 써든니,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자주 뽐뿌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신청을 못했는데 아이폰 4S로 갈아타게 되면 언제한번 조촐한 애플 가족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네요 ㅋ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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