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글 (안녕, 씨네큐브)을 통해서 이야기했듯이 영화사 백두대간이 운영해오던 광화문의 예술영화 전용관 씨네큐브는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미 소식을 전해들을 지도 벌써 시간이 제법 지난터라, 씁쓸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들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지막날 마지막 회차를 함께 하다보니 그리고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금 무어라 말 못할 감정이 솟아올랐다.
7시에 상영되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작품 <제노바>를 관람하였는데, 마지막 날이라는 안타까운 이메일을 받고 극장을 찾은 씨네큐브를 사랑하는 관객들로 극장 로비는 그 어느 때보다 북적였다. 여기저기 영화 관계자 분들, 평론가 분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씨네큐브를 사랑했던 관객들은 앞으로는 (아마도) 거의 찾지 않을 극장을 아쉬워하듯 카메라로 극장 여기저기를 담기에 바빴다.
마지막 고별 이벤트로 필름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저마다 더 좋은 필름컷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분주해보였다.
7시에 상영되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작품 <제노바>를 관람하였는데, 마지막 날이라는 안타까운 이메일을 받고 극장을 찾은 씨네큐브를 사랑하는 관객들로 극장 로비는 그 어느 때보다 북적였다. 여기저기 영화 관계자 분들, 평론가 분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씨네큐브를 사랑했던 관객들은 앞으로는 (아마도) 거의 찾지 않을 극장을 아쉬워하듯 카메라로 극장 여기저기를 담기에 바빴다.
마지막 고별 이벤트로 필름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저마다 더 좋은 필름컷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분주해보였다.
마이클 윈터바텀의 <제노바>에 대한 감상기는 추후에 다시 쓰겠지만, 아무래도 날이 날이다보니 영화보다는 영화 외적인 분위기 때문에 100% 집중이 되지는 않았던 관람이었다. 보는 내내 '아, 이 영화, 이 순간이 정말 마지막이겠구나' '첫 작품을 언급할 때 <포르노 그래픽 어페어>가 언급되는 것처럼, 나중이 되면 <제노바>가 마지막을 함께 한 작품으로 회자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 한 구석, '씨네큐브는 9월 1일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합니다!를 비롯해 9월 1일 개봉작들 홍보와 함께 새롭게 운영을 맡게 된 곳의 홍보 포스터도 발견할 수 있었다. 꼭 탓하는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조금은 씁쓸한 뒷 맛이었다.
사실 이별하는 순간에는 잘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고, 문득 어느 날 떠오르겠지. 내가 씨네큐브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를
(씨네큐브에서 보았던 작품 가운데 <브로크백 마운틴> 중에서)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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