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올림픽의 비극적인 테러를 소재로 그려낸 드라마 뮌헨.
많은 사람들이 에릭 바나 주연의 첩보 스릴러로(한명 한명씩 처리해 나가는 과정이 액션과 더불어
멋지게 그려지는..)기대하고 있던 영화.
물론 명단의 인물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과정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룬다는 점
등은 첩보 스릴러의 묘미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뮌헨은 정치적인 내용과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한 드라마이다.
2시간 45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이렇다할 굴곡 심한 클라이막스가 없었음에도
개인적으로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당시를 상징하는 의상들도 돋보였으며 도대체 끝날줄 모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전의
관한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양쪽중 어느 한쪽을 악당으로 몰지는 않았다지만, 정작 본인들 양쪽에게는
그리 좋은 반응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스필버그 답지 않은 결말처리는 나중에 생각할 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에릭 바나와 다니엘 크레이그를 비롯한 팀에 연기도 좋았다.
다른 감독이었다면 넣지 않았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감성적으로는 더 끌리는 계기가
분명 되었지만, 이것보단 정치적인 색을 더 진하게 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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