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별렀던 폴라 익스프레스 아이맥스 DMR 3D를 지난 주말 드디어 감상했다.
폴라익스프레스는 이미 개봉한지 한참이 된 작품이었으나 난 다행(?)히도 아직
보지 못한 상태였고, 더군다나 3D 아이맥스로 재개봉한다고 하니 뭐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도 없는 선택이었다.
 
아이맥스 포맥의 해리포터와 불의 잔도 보았고, 3D 아이맥스 나스카 레이싱도 보았으나
DMR을 3D IMAX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기대가 되었다.
3D 자막 구현 문제로 인해(나스카 3D는 다 좋았으나 자막의 위치 등 문제로 인해 상당히 눈이 피로했었다), 더빙으로 상영된다는것만이 조금의 걱정거리라면 걱정거리.
 
난 본래 일반 극장 포맷에서의 영화와 영어 더빙 버전을 보지 못해 두 버전을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우려했던 더빙 문제는 그럭저럭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였다.
특히 아이들 캐릭터의 더빙은 가끔 참혹할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하는데,
폴라익스프레스 역시 처음에는 조금 이질감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무리없는 완성도를
들려주었다.
이미 영화를 보았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했던 점은 극중 나오는 노래 부분의
더빙 문제였는데, 우리말로 불려지는 삽입곡은 역시 우려했던 것에는 못미치는 양호한
정도였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때 본래 영어로 부르는 삽입곡이 흐를 때 확인할 수 있었지만,
물론 원어로 부른 버전이 훨씬 좋긴 했다).
 
난 일반 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약 3D를 보고난 뒤인 지금, 일반 버전을 보게 된다면
굉장히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차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추격전과 롤러 코스터를 타는 듯한 영상을
입체감없는 밋밋한 화면으로 본 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는 이 차세대 포맷인 IMAX DMR 3D로 모든 영화가 만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장미빛 상상도 해보았다. 그만큼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또 다른 세상이었다.
 
 
 
글 / ashitaka

p.s / 1. 내심 영화 중간 중간 등장했던 기차위에 그 이름 모를, 커피를 적잖이도 권하던
           그 아저씨(?)가 산타이길 바랬는데, 결국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산타가 산타라 조금
           아쉬웠다. 하긴 만약 그가 정말 산타였다면 많은 어린이들 역시 적잖이 실망했을듯 ㅋ
 
        2. 그 안경쓴 잘난척 하던 어린이...
           영어 더빙도 한번 듣고 싶다 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