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화, 미술 등 예술 작품들 중에는 한 마디의 보잘 것 없는 언어로 정의내리기에는 너무나도
죄책감이 드는 작품들이 많다. 지금부터 소개할 [카우보이 비밥]은 이 같은 범주에 드는 작품들
가운데 단연 손꼽히는 작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재즈 에이지, 플라워 칠드런, 로스트 제너레이션, 비트족, 로커스, 펑크족, 얼간이들, 해커즈, 연인들, X세대....불리는 이름들은 틀릴지라도 어느 세대에서나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아웃사이더가 있다. 그들은 때로는 개척자로서 미지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추앙받고, 때로는 무법자로서 위험한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들과 세상의 차이점은 거기에 정열적인 음악이 있어, 사람들과는 다른 의견을 말하기 위해 준비된 자유가 있었다는 것 정도였다.
그리고 서력 2071년. 그곳은 지금이라는 이름의 미래. 지구라는 낙원에서 추방된 인류는 우주를 최후의 개척지로 선택한다. 과거 개념의 국가는 점차 사라져가고, 인종은 혼합된다. 자유도 어둠도 폭력도 사랑도 뒤섞이고 인간은 별들로 뿔뿔이 흩어진다. 그곳에는 새로운 룰이 생겨나고, 새로운 무법자들도 탄생한다. 그런 그들을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카우보이 비밥]이라고...



우주력 원년 2022년. 태양계는 워프게이트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위상차공간게이트’이론으로 태양계 내에서 행성간의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게이트의 실험 도중 ‘위상차 공간 폭발’ 사건으로 달이 파괴되어, 그 파편과 운석 등으로 인해 지구는 인류가 살아가기 힘들 정도의 황폐한 별이 되고 만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계로의 이주 계획을 추진하였고, 콜드 슬립(냉동수면)이나 지하도시에 살게 되었다. 비록 위상차공간게이트 실험 도중 발생한 사고로 이러한 사태들이 벌어지기는 하였지만, 또한 위상차공간게이트로 인해 행성과 행성 간의 빠른 이동이 가능해 지면서 화성과 목성을 비롯하여, 더 먼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행동범위를 넓히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광범위한 공간의 대두는 경찰들은 미처 손쓰기 힘든 무법시대를 여는 배경이 되었고, 국가들도 독립국가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러한 무법천지가 계속되기에 이르자 결국 정부에서는 예전 현상금 제도를 부활시키게 되는데...



1998년,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로 유명한 선라이즈(SUNRISE)사에서 제작된 TV용 애니메이션이다. 그해 10월 23일 첫 방송을 한 [카우보이 비밥]은 작품의 질의 대한 감독의 고집으로, TV애니메이션 장르로는 과다하게 많은 제작비와 촉박한 방송 스케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결국 제대로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방영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후 비교적 제약이 적은 상업위성 방송 채널인 ‘WOWOW’에서 1화부터 26화에 이르는 전편을 방영하게 된다. [카우보이 비밥]은 무엇보다도 TV애니메이션 치고는(?) 어울리지 않는 광대한 스케일과 스타일, 영화같이 짜임새 있는 스토리, 화려하고 감각적인 영상과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배경음악으로, 진정한 성인 애니메이션으로서 강력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팬들의 찬사는 1999년 4월 23일 마지막 편인 26화가 종영된 후, TV에서 벗어나 영화화 작업을 거쳐 극장에서까지 개봉하기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만화전문 채널인 ‘투니버스(Toonivers)에서 방영되어,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더빙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상금 사냥꾼을 일컫는 말로서, 스파이크와 제트, 페이의 직업이기도 하다. 특별한 라이선스는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은 경찰이 현상금을 거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범죄 집단이나 개인이 돈을 거는 경우도 많다. 무법천지인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하나의 직업이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그들만을 위한 ‘Big Shot'이라는 전문 방송프로가 있기도 하다.



1940년, 뉴욕의 클럽에서 생겨난 비밥은, 재즈의 한 장르로 봐도 무방하겠다. 악보위주의 연주보다는 즉흥적인 솔로와 애드립이 강조된 스타일을 말한다. 정형화된 폼에서 벗어나 각자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비밥이 상징하는 것은 그러한 자유로운 정신인 것이다.


정식 명칭은 Inter Solar System Police. 인류의 거주권이 태양계 전체로 확대됐지만 각 혹성과 위성은 독립국가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혹성과 국가의 경계를 초월하는 범죄가 발생하기 쉽다. 바로 이런 범죄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ISSP이다. 제트로 예전에 가니메데 경찰을 통해 ISSP소속으로 일했었다.




비밥 세계에서는 돈 대신 전자 화폐를 사용한다. 카우보이들의 상금 거래도 기계를 이용해 데이터를 현금카드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돈의 단위로 태양계의 공통으로 쓰인다.


위상차 공간이란 개념을 이용해 행성과 행성 사이의 먼 거리도 빠르게 이동 한다. 톨게이트 같은 것이다.


오퍼레이션 시스템 [모노 시스템]을 탑재한 캡슐형태의 콕핏스페이스 겸 탈출용 포드. 조종계통, 추진엔진, 컴퓨터, 우주네비게이션(항해)시스템, 거기에 비상용 산소와 식량까지 모두 실려있어서, 모노포드 단독으로도 우주를 항해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비밥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소형우주선은 이 포드에 외장과 샷시를 붙인 구조로 되어있다. 다른 우주선으로 바꿔 탈 경우에도, 이제까지 사용하던 우주선의 포드를 그대로 옮겨서 접속,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이커에 따라 다소의 규격차이는 있으나, 여하튼 공통규격의 머신이라면 어디에든지 접속 가능한 듯 하다.)


첫 회에는 그저 분위기만 잡아 놓았다. 앞으로 [카우보이 비밥]의 스토리와 세션 별 탐구, 칸노 요코의 음악, 감독인 와타나베 신이치로를 비롯한 스텝, 스파이크, 제트, 페이, 에드 등의 인물탐구 등의 분류로 시리즈를 이어갈까 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로 인해 [카우보이 비밥]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 / ashitaka
자료참고 / Sunrise

2003. 0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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