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Morrison _ Undiscovered

최근 EBS에서 목요일 밤마다 하는 애비로드 라이브 방송은,
교육방송의 설립의지대로 참으로 유익하다.
첫 날부터 레닷이 출연하더니 3주째인 오늘은 제임스 모리슨과 데이브 메튜스, 크렉 데이빗이 나왔다.
다른 뮤지션들은 이미 잘 알고 있고 노래도 좋아하는 편이였지만, 제임스 모리슨은 그렇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너무 떴기 때문이며, 더 큰 이유는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 'You Give Me Somthing'이
국내 CF와 방송에 너무 자주 사용되면서 이미 입맛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CF나 방송에서 좋은 음악을 너무 골라쓰는 것에 있어서 조금 반감이 있는데,
뮤지션이 의도하지는 않았을 전혀 다른 의도의 광고에 좋은 노래가 쓰이고,
가끔은 가사까지 코믹으로 계사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무이자 무이자'로 알고 있는 '빠로레 빠로레(Paroles Paroles)'가 가장 대표적인 예일듯
모 사이트의 지식인 질문을 보니 '빠로레'가 '무이자'라는 뜻 아니에요? 라는 질문이 있더라.....-_-).

그래서 제임스 모리슨도 처음부터 관심이 없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의 노래는 이미 너무 유명해져있었고, 그런 이유 때문에 앨범은 들어볼 생각조차 들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어제 방영한 애비로드 라이브에 출연한 그의 음악은,
단순히 'You Give Me Somthing'만으로 기억되기엔 너무 아쉬운 진정성이 있었다.
(물론 이 곡이 가장 좋긴 하더라;;)

그도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인터뷰에서 혹자들은 자신을 음반사에서
구미에 맞게 기획된 가수라고들 생각하는데, 그것은 완전히 말도 않되는 일이며, 처음 음악을 시작할때부터
음악에 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무엇이든 선입관이란것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진정성과 진실을 볼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하는 가장 무서운 것.
그래서 역시나 EBS는 나를 교육시키는 유익한 방송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를 낳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