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4R _ 맨유 vs 아스날

맨유 2:1 아스날


1. 의외로 박지성이 지난 로마와의 챔스 2차전에서 풀타임을 출전했음에도
   오늘 아스날 과의 빅경기에 선발 출전을 했다. 확실히 최근 폼이 좋은 박지성을
   팀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되기는 했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서라기 보다는 많이 뛴 것도 있고, 1:1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던 감독의 결정으로 교체가 되었다고 봐야겠다.

2. 아스날의 레만 골키퍼가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하였다.
   몇 차례 선방을 펼쳤고, 그가 허용한 두 골은 사실상 막기 힘든 골들이었다.

3. 이 날 경기는 정말 두 팀의 치열한 공방답게 경기의 스피드가 상당한 90분이었다.
   생각보다 두 팀 미드필더 간의 패스미스가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역습의 기회가
   양팀에게 서로 많이 주어졌다.

4. 확실히 피케와 비디치의 클래스가 확연히 차이난다는 것은 최근 피케가 주전으로
   나온 경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수비시 퍼디난드의 부담이 훨씬 커졌고, 오늘 경기처럼
   포백 바로 앞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캐릭이, 피케를 대신해 쇠도하는 아스날 공격수를
   수비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5. 아데바요르가 정말 오랜만에 리그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느린 그림으로 보니 거의 손에 가까운 팔을 맞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단 논란이 되지 않더라.



6. 갈라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링 파울을 범하면서 갖게된 패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또 한 골을 추가하였다. 이로서 호나우도는 리그 28호골.

7. 이 날의 MOM이라면 누가 뭐래도 오언 하그리브스를 꼽을 수 있겠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보다는, 아주 공격적인 역할로 사이드에서 크로스와 돌파를
   보여주고 있는 하그리브스는, 이 날도 엄청난 활동폭과 함께 정말 기가막힌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맨유에게 극적인 승점 3점을 안겼다.
   프리킥은 가장 마지막에 볼을 만지는 사람이 찬 다는 공식이 있는데, 역시 이번 경우도
   호나우도가 골에 손을 대지 않고, 하그리브스가 공의 위치를 잡아 그가 차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성공될 줄이야!

8. 아스날의 클리시의 오버래핑은 정말 공격적이었다. 전반 내내와 후반 중반까지
   맨유의 수비진들을 마음대로 휘저을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9. 호나우도는 이 날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동료를 살리기 보다는 혼자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욕심부리던 호나우도가 딱 한 번 양보한 것이, 결국 하그리브스의 골로 연결되었다)

10.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시즌 초반 상당히 폼이 좋았던 아스날로서는 얇은 선수층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리그에서도 챔스에서도 우승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오늘 출전으로 인해 이제 앞으로 1경기만 더 출전하면 맨유가 리그 우승시
    우승 매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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