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5R _ 맨유 vs 블랙번
맨유 1:1 블랙번
1. 역시 만만치 않은 원정이 될 줄 알았다. 주중 바르셀로나의 챔스리그와 주말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앞 둔 맨유는 그에 비해 덜(?)중요한 블랙번 전에 약간은 쉽게 가려고 계획을 짜 나왔지만,
올 시즌 휴즈 감독 아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블랙번은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2. 전후반 내내 블랙번이 경기를 사실상 지배한 경기였다.
호나우도는 골대를 맞추는 등 몇번 기회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으며, 주도권 역시 블랙번이 쥐고 공격을 계속 해 나갔었다.
3. 이 날의 MOM은 누가 뭐래도 블랙번의 프리델 골키퍼가 될 것이다. 맨유는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역시 탑클래스 팀 답게 적은 기회라도 갖게되면 아주 위협적인 골찬스를 만들어냈는데
그 때 마다 프리델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던라면 맨유가 3골 정도는 더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4. 프리델 골키퍼는 2004년부터 오늘 경기까지 연속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록도 정말 엄청나게 대단하지만, 이 날 보여준 슈퍼세이브는 그의 이런 기록갱신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될 만큼 완벽한 것이었다.
5. 최근 라이언 긱스가 뇌쇠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긱스가 그런
대접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인것 같다.
이 날도 전반 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결국 어쩌면 굴욕적이라 할 수 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니와 교체를 당하게 되었다.
6. 나니가 돌아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한 나니는 부상에서 돌아온 탓인지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바르셀로나 전과
첼시 전에 긱스, 나니, 박지성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게 될지 궁금하다.
7, 로케 산타크루즈가 전반 골을 성공시키며, 후반 맨유가 골을 넣을 때까지 첼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하여 프리미어 리그 데뷔시즌을 갖고 있는 산타크루즈는,
리그 16호골로 득점 4위에 오르면서 리버풀의 토레스와 더불어 아주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6골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없다는 점에서도 아주 영양가 높은, 공격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이 날 블랙번은 벤틀리와 페데르센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특히 벤트너는 산타크루즈와 자리를 바꿔가며 아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는 잘 보이진
않았지만 수비를 달고 계속 몸싸움을 하고 있었던 로버츠의 활약도 크게 도움을 주었다.
9. 비디치가 돌아오긴 했지만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산타크루즈를 막았어야 했는데 종종 에브라가
산타크루즈를 막게 되는 매치업이 형성되면서 산타크루즈에게 번번히 헤딩 찬스를 뺒기곤 했다.
10. 이날 맨유는 결국 테베즈가 살렸다. 후반 말미나 루즈타임에 종종 골을 성공시키곤 했던 테베즈는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스콜스의 헤딩 페스를 멋지게 몸을 뒤로 재치면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89분 경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1점을 보태, 첼시와 승점차를 3점차로 벌리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이날 허리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루니를 대신하여 후반 90분 교체출전하였다.
이 날 교체로 박지성은 드디어 맨유 우승시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UEFA CL Semi-finals 바르셀로나 vs 맨유 (2) | 2008.04.24 |
---|---|
2008.04.19 _ 한강둔치 (2) | 2008.04.21 |
2008.04.19 _ 여의도공원 (7) | 2008.04.19 |
2008.04.19 _ 호수공원 (1) | 2008.04.19 |
2008.04.17 _ 따스한 볕이 있는 나의 집 (8) | 2008.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