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과연 세계 최고인가! 리오넬 메시 vs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UEFA CL Semi-finals 바르셀로나 vs 맨유
바르셀로나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매치업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었던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챔스 4강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 캄프에서 치뤄졌다.
2.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돌아온 메시와 데코가 선발 출장하였고, 맨유는 부상이 있는 비디치 대신
브라운이 센터백을 맡고 하그리브스가 윙백을 맡아 출전하였으며, 테베즈와 호나우도를 투톱으로 두고
루니가 날개로 뛰는 전형을 들고 나왔다.
3. 결과적으로 이 날 경기는 맨유가 수비를 하려고 작정하고 웅크린채 나왔던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호나우도보다는 수비가 좋은 루니를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배치하였고,
긱스나 나니보다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했다고 보아야겠다.
4. 경기 시작 2분 만에 밀리토의 헨드볼 파울로 인해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으나
호나우도가 실축하면서 이 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 기회를 잃고 말았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왜 그게 파울이 아니냐고!)
5. 홈 앤드 어웨이로 치뤄지는 챔스리그 1차전의 양상이 대부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 날 경기처럼 두 팀이 끝까지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는 참 드물었던 것 같다.
맨유야 그렇다치더라도 홈 경기였던 바르셀로나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후반 중반이후 기용된 앙리가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과 초반 메시의 독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 아마도 맨유 경기를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맨유가 수비 일변도로 임한 경기는 참 드물지 않았나 싶다.
어느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를 특별히 평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내내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맨유가 이렇게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로만 임한 경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였는데, 결과적으로 맨유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7. 이 날 맨유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퍼디난드를 꼽을 수 있겠다.
비디치가 없는 가운데서 센터백으로서 맨유의 수비를 지휘하며,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2차전 올드 트래포트로 여유있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잠브로타 왈: 그 때 월드컵에서 본 그 녀석 아니야?)
8.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박지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꿈인가 생신가 싶다. 특히나 오늘 처럼 메시와 데코, 앙리, 잠브로타 등과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이게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
9. 결과적으로 맨유는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은채 무승부를 거둬, 홈에서의 2차전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과 데코나 메시의 컨디션이
2차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바르셀로나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득점을
거두고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모스크바로 간다.
10. 챔스리그는 원정에서 골을 넣는 다면 최고로 유리한 점이 되지만, 맨유는 애초 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먹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임한 것 같다. 그 만큼 홈에서 승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2차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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