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웸블리 구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칼링컵 결승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2. 역시 퍼기 영감님의 경기전 발언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 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이 날의 라인업이었습니다.
주전들을 대거 빼고 신인들로만 구성하겠다던 것과는 달리, 물론 깁슨과 웰벡이 출전하긴 했지만, 퍼디난드, 호날도,
에브라, 스콜스 등 주전 대부분이 출전한 경기였죠. 루니와 벨바토프가 벤치에서도 제외했으니 그나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해야할까요 ;;;

3. 이 날의 양팀 선발선수.

맨유 : 포스타,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오셔(비디치), 호날도, 스콜스, 깁슨(긱스), 나니, 웰벡(안데르손), 테베즈
토트넘 : 고메즈, 폴루카, 도슨, 킹, 아수 에코토, 지나스(베일), 레넌(벤틀리), 조코라, 모드리치, 벤트, 파블류첸코(오하라)




(역시 영감님 말씀은 믿으면 안돼 --;;)

4. 끝까지 골은 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흥미로웠던 경기였습니다. 전후반 내내 가장 인상적이었던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역시 토트넘의 아런 레넌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 오버래핑을 즐기는 에브라가 이렇다할 공격적 움직임을 보여줄 기회를 애초부터 차단토록 하는 레넌의 움직임은 정말 현란하더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레넌의 활약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이겠네요.

5. 양팀 모두 골 찬스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맨유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호날두가 회심의 슛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연장전까지 치르게 되었죠.

6. 득점 없이 연장전을 치르게 된 두 팀. 연장전에선 모드리치의 결정적인 골 찬스가 있었는데 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으로 결국 승부차기까지 연결.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였던 오하라의 슛이 포스터에게 막히면서 맨유의 우세가 점쳐지더니,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벤틀리의 슛마저 골대를 비껴가며 결국 맨유가 승부차기 결과 4:1 로 승리를 거두며 칼링컵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7. 벤치에 있던 박지성은 아쉽게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칼링컵이 본래 맨유가 집중하고 있는 일정도 아니었을 뿐더러, 오셔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제가 봤을 땐 부상보단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 염려의 부분도 분명 있었던것 같아요)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는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도 있었고하니, 주중 펼쳐질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8.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절친(에브라, 테베즈 등)들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과 매우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보기 드문 점이 살짝 아쉽기도 하더군요. 다들 허그를 나누며 즐거워하는데, 살짝 겉도는 듯한 박지성에 모습이 보여서리;;;

9. 칼링컵을 가져가게 되면서 맨유는 표면적으로는 4관왕도 아직까지는 가능한 상태입니다. 리버풀이 조금 버벅이고, 첼시는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리그 우승은 맨유가 한발 앞서있는 상태라 가능성이 있지만, 챔스 우승이 아마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챔스까지 우승하며 다시 한번 트레블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그 주역 중에 한명이 박지성이 되었으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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