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는 그 장면 #3 _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눈물나는 그 장면' 그 세 번째 작품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 '그랜 토리노' 입니다. 대부분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오면 그 날이나 며칠 안에 리뷰를 쓰게 마련인데, 몇몇 작품은 워낙에 작품에 압도되고 도저히 부족한 글로서 표현하기 부담스러워 끝내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저에게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바벨'이 그랬고, 바로 이 작품 '그랜 토리노'가 그랬죠. 너무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 뭐라고 글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부담스럽고, 힘들고 그러더군요. '그랜 토리노'는 중간 중간 슬프고 눈물 나기 보다는 단 한 번에 몰아서 눈물이 터져나오는 영화였죠. 그래서 가장 눈물나는 그 장면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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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엔딩 크래딧이 나오던 순간이었어요. 진짜 이 마지막 장면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부른 노래 '그랜 토리노'가 흐르던 순간, 얼마나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는지 모를 정도로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의 눈물을 계속 흘렸었죠 ㅠㅠ 이 작품은 단순히 '그랜 토리노'만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감독이자 배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커리어가 모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 더욱 슬펐던 작품이었는데, 별다른 감정적 자극없이 이렇게 풍경을 비추는 엔딩 만으로도 이렇게 눈물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더랬죠. 지금도 이 장면만 보면 마치 영화 한 편을 다 본 것처럼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에요 ㅠ 한 명의 배우가 자신의 커리어를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눈물 나게 멋진 일인지가 영화의 이야기가 겹쳐져 더욱 눈물이 났던 것 같네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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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토리노 (Gran Torino, 2008)


아무말도 못하겠네요.
제 영화 리뷰글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횡설수설을 섞어가며 비교적 길게 생각을 늘어놓는 편인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를 보고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네요.
무슨 말을 한다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그냥 그럴 수가 없네요.

영화 외적인 이야기만 덧붙이자면,
마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랜 토리노>를 만들기위해 그 오랜세월 영화에 출연해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더 눈물나고 인상적이었던 엔딩이었구요.

영화가 끝나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클린트 이스트우드란 배우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 영화는 온전히 이스트우드 그 자체에요. 그래서 정말 감동적이구요.

그냥 영화를 떠올리는거 자체로도 감상에 젖어들게 되는거 같네요.




1. 나중에 블루레이나 DVD가 출시되었을 때라면 또 모를까. 적어도 지금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말하는 것의 무의미함을, 영화를 리뷰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를 직접 만드는 일은 물론, 극장에서 보는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새삼느낄 수 있었어요.

2. 엔딩에 흐르는 곡을 다시 듣는데, 아...이 노래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견디기 힘들 정도에요. 내가 이렇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좋아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 안에 숨겨진 존경심을 들켜버린 것 같아요.




3. 제 메신저 대화명은 지금 이래요. '2009년 최고의 영화 '그랜토리노''

4. 주중에 다시 봐야겠어요. 견딜 수 있다면요.

5. 한 명의 영화배우가 이렇게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와 영화들을 한편으로 정리하면서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아니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내었네요.

6.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팬이라면 무조건 보세요. 무조건. 반드시.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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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크린트 이스트우드, 크리스토퍼 칼리, 비 방
음악 : 카일 이스트우드
촬영 : 톰 스턴
장르 : 범죄 / 드라마
정보 : 미국 / 116분 / 12세 관람가

이미 너무 많은 시사회를 통해 공개가 되어 호평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동림선생의 <그랜 토리노>가 드디어 정식개봉을 합니다. 사실 이미 쏟아진 지인과 블로거들의 호평들 가운데는, 평소에 극호평을 잘 안하던 분들의 극호평도 있고, 아예 코멘트를 못할 정도의 호평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다크 나이트>급의 기대를 갖게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랜 토리노>를 통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배우와 감독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기사들이 나오게 된 것은 단순히 이야기거리를 만들려는 측면이라기보단, 이 작품이 어느 정도 그럴 만한 시점에 놓인 작품이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한 때 이스트우드의 작품들에 흠뻑 빠져서 그의 초기작들을 다시 찾아보았던 저로서는 이번 <그랜 토리노>에 대한 기대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2008)
감독 : 대니 보일
주연 :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파나이 크헤다
각본 : 사이몬 뷰포이, 비카스 스와럽
촬영 : 안소니 도드 맨틀
음악 : A.R 라만
장르 : 범죄 / 드라마 / 로맨스
정보 : 미국, 영국 / 120분 / 15세 관람가

작품상, 감독상 등 아카데미에서 8개 부문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매력적이긴 한 것 같아요. <워낭소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뉴스와 매체를 통해 홍보가 되면 극장을 잘 가지 않는 관객들 조차 한번 거사를 치르도록 하게끔 만들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대니 보일은 <트레인스포팅>이후로 여러 작품을 봐왔지만 오래 남을 만한 임팩트를 준 영화는 별로 없었는데, 일단 그의 새로운 영화가 기대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네요. 호평들 가운데서 몇몇은 쉽게 말해 '좋은 영화는 맞지만 그 정도로 엄청난 영화는 아니다'라는 평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아직 감상전이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아카데미가 절대 기준도 아닐 뿐더러 기존 아카데미의 성향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가 어떨 것이라는 대략의 감을 잡을 수 있어, 엄청난 기대까지는 하지 않고 부담없이 즐겨볼 예정입니다.




엘레지 (Elegy, 2008)
감독 : 이자벨 코이셋
주연 : 벤 킹슬리, 페넬로페 크루즈, 데니스 호퍼
각본 : 니콜라스 메이어, 필립 로스
촬영 : 진-클로드 래리우
장르 : 로맨스 / 드라마
정보 : 미국 / 112분 / 18세 관람가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물론 벤 킹슬리와 페넬로페 크루즈, 두 배우 때문입니다. 두 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고(특히 페넬로페!) 이 조합이 어떤 결과물을 내어놓을지도 궁금하구요. 벤 킹슬리의 로맨스 연기도 기대가 되며, 얼핏봐선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배우의 커플 연기도 궁금해지네요. 감독인 이자벨 코이셋은 2003년작 <나 없는 내 인생>을 연출했던 감독이고, '파리'를 배경으로 전개되었던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에도 참여했던 감독이네요. '가장 감동적이고 파워풀한 로맨스!'를 비롯해 카피 문구들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리고 다른 문구들이 왠지 스포일러일 것 같지만, 그래도 배우들에 이끌려 보고 싶은 영화네요.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주연 : 카가와 테루유키, 코이즈미 쿄코, 코야나기 유
각본 : 구로사와 기요시, 맥스 매닉스
촬영 : 아시자와 아키코
장르 : 드라마
정보 : 일본, 네덜란드 / 119분 / 12세 관람가

<도플갱어>와 <밝은 미래>를 연출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입니다. 피아노와 소년, 그리고 소나타 등 포스터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몇몇 다른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뻔한 얘기를 감동적으로 들려줄지, 아니면 예상과는 다른 새로운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최근 봉준호 감독과 <흔들리는 도쿄>를 함께 했던 카가와 테루유키가 출연하고 있고, <구구는 고양이다>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었던 코이즈미 쿄코 역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저 따듯하게만 그려지는 가족 영화라기 보다는 가족의 본질과 실체를 파고드는 영화인듯도 한데, 뭐 직접 보고 확인하는 수 밖에요 ^^;







굿바이 (おくりびと: Departures, 2008)
감독 : 타키타 요지로
주연 :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자키 츠토무
각본 : 코야마 쿤도
촬영 : 하마다 다케시
장르 : 드라마
정보 : 일본 / 130분 / 12세 관람가

일본영화 <굿바이>는 이미 지난해 10월 개봉했던 영화였는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으로 다시 재개봉을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전 개봉시에도 그리 많은 개봉관에서 상영했던 것은 아니라서 이번이 괜찮은 기회라고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도 아직 관람 못한터라 더 그런 것 같네요 ^^; 사실 <굿바이>를 처음 접했을 땐 단순한 신파극일 줄로만 미뤄 짐작했었는데, 보신 분들의 평을 보면 '신파'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극중 인물에 동화되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저로서는 또 눈물을 훔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히로스에 료코의 최근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 이유가 될지 모르겠네요.







숏버스 (Shortbus, 2006)
감독 : 존 카메론 미첼
주연 : 숙인 리, 폴 도슨, 린지 비미시, 요론다 로스
각본 : 존 카메론 미첼
음악 : Yo La Tengo
장르 : 드라마
정보 : 미국 / 101분 / 18세 관람가

<숏버스>는 사실 지난 주에 정식 개봉한 영화인데, 개봉영화안내 포스팅이 오늘이 시작이라 지난 주 영화가운데 한 작품만 추가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영화제를 통해 이미 충격적 영상을 관람했었는데, 아쉬운건 이 영화가 너무 보여지는 논란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이번 버전은 삭제는 되지 않았지만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고 하는데, 분명 이 영화는 장면의 수위에 있어서 지금까지 그 어느 영화보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주제가 되는 영화는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동성애와 이를 넘어서는 성적인 코드들에 부정적이거나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께서는 확실히 관람을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면의 메시지를 듣기 전에 보여지는 것에 부담이 되어 포기하실 수도 있거든요. 개인적으론 전작들에 연장선에서 존 카메론 미첼의 목소리를 전해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숏버스 - 위로의 커뮤니케이션 (http://www.realfolkblues.co.kr/636)




예전 부터 (직접적으로는 이웃 블로거였던 배트맨님이 개인적인 사유로 블로깅을 못하실 것 같다고 하신 뒤부터) 이런 포맷의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기획했었는데, 기획했던 것에 비해서는 갑작스레 올리게 되었네요 ^^;

오늘은 개봉일인 목요일에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매주 월요일에 그 주 개봉작을 정리해서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부족하지만 상단에 '아쉬타카의 이 주의 관심개봉영화 소식' 뭐 이런 식으로 배너도 하나 작업해 봐야겠네요 ;;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이 영화를 선택하실 때 깨알같이 미약한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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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각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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