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예전에 들었던 음반들을 꺼내어 듣고 싶어질 땐, 무언가 우울하다거나 고단해서 위로나 안식을 얻고 싶어서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Belle and Sebastian을 찾게 될 때도 대부분 그렇다.

오늘 오후에도 불현듯 그들의 음악이 필요해서 오랜만에 CD를 찾아 듣게 되었는데,
사실 처음 그들을 찾게 된 이유는 무언가 조금 포크스러운 편안함을 그리워 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꺼내든 이 앨범  'THE LIFE PURSUIT'는 이런 곡들도 있지만, 굉장히 발랄하고 활기찬 음악들이 담긴 앨범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벨 앤 세바스찬은 전자의 느낌이 훨씬 강해서 그런지 이미 수차례 들었었던 앨범임에도,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CD를 틀었다가 빠른 비트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그런데 우스운건 이런 긍정적이고 행복함으로만 들리는 음악 때문에, 본래 이들을 찾게 되었던 이유처럼
위로나 안식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벨과 세바스찬 음악의 미덕이겠지.




Belle and Sebastian - Funny Little Fr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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