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섭은낭 (刺客聶隱娘 The Assassin, 2015)

내면에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의 파도



코엔 형제가 포크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처럼, 허우 샤오시엔이 무협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떤 영화일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자객 섭은낭 (刺客聶隱娘 The Assassin, 2015)'은 액션 중심의 무협 영화가 아닌 정서적으로 완벽한 무협 영화다.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암살자로 길러 진 섭은낭 (서기)은 더이상 배울 것이 없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자 스승으로부터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정혼자였던 전계안 (장첸)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은낭은 자객으로서는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췄지만 정반대로 누군가를 암살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회의를 갖는다. 허우 샤오시엔은 이 같이 자객으로서의 임무와 한 사람으로서의 양심 혹은 가치관 사이에서 흔들리는 섭은낭의 심리를 정제되고 고요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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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섭은낭'은 기존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액션 위주의 액션 영화들과는 물론, 전체적인 영화 서술 방식에 있어서도 조금은 다른 영화다. 서사는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단편적인 장면들과 이미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그 서사의 중심 역시 이야기보다는 은낭의 심리에 근거한다. 실제 촬영 시에도 배우들이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거리를 두고 촬영을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 역시 샅샅이 파헤치거나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방식을 택한다. 그렇다보니 조금은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집중한다면 겉으로 모두 드러나지 않는 인물들의 감정이 영화 곳곳에 묻어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자객 섭은낭'은 무협 영화이지만 그 어떤 드라마 장르 보다도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인물들의 표정, 이를 만들어 내는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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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연의 풍광과 전계안이 머물고 있는 곳 내부의 화려한 이미지 등은 앞서 이야기한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겹쳐져 더 아름다운 미장센을 완성해 낸다. 반투명한 천과 천 사이로 보일 듯 말듯 존재하는 섭은낭의 모습은 자객으로서의 임무와 자신의 가치관 사이에서 내적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은낭의 상태를 대사 한 마디 없이도 완벽하게 그려낸다. 내면의 소용돌이 치는 파도를 표현해 내는 방식에 있어서 허우 샤오시엔은 내적으로 폭발하는 이미지를 외부로 표현함에 있어서 더 정적으로 그려내는 방식을 택한다. 그래서 얼핏 보면 섭은낭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청난 파도가 휩쓸고 간 여정을 담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에 신라도 길을 떠나는 섭은낭의 뒷모습에서는 이런 심리를 대변하는 대사도 그 어떤 표정도 없지만, 그 내면의 파도가 잦아들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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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샌가 모든 장면에서 어딘가 섭은낭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게 되더군요 ㅎ

2. 소용돌이라는 제목을 쓰고나서 혹시나해서 찾아보니, 이전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에 대해 내면의 소용돌이는 표현 못한 반쪽자리 무협영화라는 제목을 썼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자객 섭은낭'은 완벽한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3. 영화가 끝나고 진행된 GV에서 감독님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아마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속편이 나올 수도 있겠더군요 ㅎ 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한 인물과 은낭이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떠나는 여정을 다룬.

4. 마지막은 씨네큐브에서 있었던 GV사진 몇 장.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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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 (一代宗師 The Grandmaster, 2013)

왕가위의 21세기 동사서독



처음 왕가위 감독이 오랜만에 신작을 연출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그 작품이 양조위, 장쯔이 등과 함께한 엽문의 이야기라고 했을 때, 기존 견자단이 연기한 '엽문' 영화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어느 정도 무협 액션 영화가 아닐까 라는 정도의 예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내가 왜 그런 안이한 예상을 했었는지 답답할 정도로, '일대종사'는 전혀 다른 영화였다. 즉, 내가 이 영화를 예상했을 때 가장 간과한 것은 바로 감독이 왕가위 라는 점이라는 얘기다. '일대종사'라는 제목과 최근 들어 더 익숙해진 '엽문'이라는 인물 때문에, 스타일리시 하긴 해도 액션이 중심이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었지만, 왕가위의 '일대종사'는 마치 그의 전작 '동사서독 (東邪西毒 Ashes Of Time, 1994)'과 마찬가지로 무예의 정수를 기본으로 하되, 각 인물들의 외로움과 정적인 심리에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매혹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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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 엽문(양조위)이 빗속에서 수 많은 상대들과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왕가위 특유의 스타일과 슬로우모션을 통해 감각적으로 표현된다. 이 시퀀스를 보고 있으면 오랜 만에 무협 영화로 돌아온 그가, 다른 무협 영화들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액션 장면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을 엿볼 수 있다. 엽문을 주연으로 하고 있는 영화답게(물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왕가위의 무협 영화는 이랬을 확률이 높지만) '일대종사'의 액션은 정중동(靜中動)의 틀 안에서 움직인다. 즉, 빠르기나 힘의 표현과 과장 보다는 멈춰있는 이미지와 그 순간 상대 앞에 서 있는 인물의 마음가짐에 더 주목한다. 만약 이러한 캐릭터 내면의 묘사가 없었더라면 이 영화는 그냥 제법 스타일리시한 무술 영화에 그쳤을 것이다. 기법만 놓고 봤을 때 이 영화의 액션 시퀀스는 인상적이기는 하나 새롭다 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가위가 '일대종사'를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건, 액션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것은 왕가위와는 어울리지도 않는다. 왕가위는 양조위가 연기한 엽문과 장쯔이가 연기한 '궁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중국의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서 한 문파를 대표해야 했던 인물들의 대의 적 삶의 모습은 물론, 그 시대와 역할에 가려졌던 한 인간의 삶과 무예라는 것의 근본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고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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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는 왕가위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서도 그 아름다움 만을 놓고 보자면 첫 번째로 꼽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그 아름다움에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미 적인 성취 외에 캐릭터의 마음가짐 (심리 상태와는 의미가 좀 다르다)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일 것이다. 양조위는 물론, 장쯔이가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은 '황홀하다'고 느낄 정도로 영화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했을 때를 보여주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황홀하지만 그 만큼이나 외롭고 쓸쓸함이 깊게 묻어 나는 것이 '일대종사'의 매력이자 여운일 것이다. 왕가위의 영화는 항상 이미지가 잔상 처럼 오래 남곤 하는데, 이 작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 동안의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극장을 나오며 기억에 남는 건 일대종사들이 오롯이 서 있을 때 이를 가능케 한 발 동작들과 그들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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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대종사로서 뚜렷한 이미지가 새겨 진 엽문과 궁이에 비해 장첸이 연기한 캐릭터는 조금은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 보는 중간에는 아마도 후반 부에 가서 엽문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겠구나, 그래서 각각의 일대종사로서 서로를 바라보게 되겠구나 라고 예상했으나 영화가 끝난 뒤, 장첸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왕가위의 의도는 무엇 이었을까 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엄밀히 말해서 장첸의 캐릭터는 없어도 전혀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럴 수록, 그렇다면 왜 이 이야기를 적지 않은 비중으로 함께 그려냈을까 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반대로, 본래 예상했던 대로 만약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 각자의 도장을 차리고 제자를 가르치던 엽문과 그가 만나게 되었다면, 이것은 너무 전형적이고 쓸쓸함과 아쉬움을 담은 이 영화에 정서와는 맞지 않는 마지막이 되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왕가위는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영웅이 되기 보다는 개인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엽문과 궁이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수 많은 각자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음을 전하기 위해 어쩌면 이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주변에서 진행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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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그리면서 시대와 무방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자칫 무책임한 것으로 그려지곤 하는데, 왕가위의 '일대종사'는 시대에 무심한 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그들이 겪어낸 시대를 미사여구 없이도 완전히 담아낸 그런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아.... '동사서독'을 오랜 만에 다시 보고 싶다.



1. 이소룡과 관련된 장면은 마치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로빈 장면처럼 등장하더군요. 딱 이 정도가 좋았던 것 같아요.


2. 이 영화는 정말 장쯔이를 위한 영화입니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작품에서 또 어떤 연기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과연 '궁이'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를 또 만날 수 있을지...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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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악이 참 좋았어요. 영화처럼 너무 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4.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물론 최고는 궁이와 마삼의 기차역 대결 장면), 엽문이 궁이의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었는데, 정말 정중동을 제대로 표현한 장면이었어요. '영웅문' 등의 무협지에서 보던. 진짜 고수들 간의 대결을 영화적으로도 멋지게 표현해낸 장면이 아닐 수 없겠네요.


5. 쿵 리는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영화에서 본 줄 알았더니 바로 UFC 옥타곤 위 였군요 ㅎㅎ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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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_ 최후의 결전 (Red Cliff 2, 2009)
오우삼의 삼국지 주유전

사실 많은 이들이 실망했던 1편의 경우도 2편을 위한 거대한 예고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특히나 1편에서는 제목이 '적벽대전'임에도 정작 적벽대전은 거의 치뤄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무언가 2편에 가서는
주유와 공명의 심리전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2편을 기다리기도 했었다.
일단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짚고 넘어갈 점은, 영화 <적벽대전 2>는 원작인 삼국지연의 와는 거리가 있는
허구의 서사 장르일 뿐더러,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자체도 정사와는 차이가 있는 일종의 과장된 소설이다보니, 아예 원작이고
익숙한 삼국지와의 비교에 대한 내용은 최소한으로 줄이려 한다. 뭐 어쩔 수 없이 거론하게 되겠지만, 하나하나 비교해 가며
따져보기에는 워낙에 어긋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냥 '오우삼의 삼국지'라던가 '삼국지 주유전' 정도로 러프하게 인정하고
리뷰를 이어가 본다.


(이후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맨 마지막 단락으로 이동해 주세요~)




이미 1편을 통해서도 그렇고, 양조위라는 배우가 캐스팅 된 것만을 놓고 보았을 때도 알 수 있었지만, 오우삼이 만든
<적벽대전>은 어디까지나 주유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물론 삼국지에서 주유가 주목 받는 것을 보았을 때 적벽대전 당시가
가장 주목받는 때이기는 하지만, 오우삼의 <적벽대전>만큼 집중되 있는 편은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이다(사실 개인적으로는
양조위와 금성무가 인물을 바꿔서 연기했어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오우삼은 주유를 너무 사랑했기에
양조위를 선택하게 된 듯 싶다). 주유가 워낙에 큰 비중을 갖고 있는 탓에 다른 장수들에 대한 묘사나 이야기가 소홀히 되는
것이 원작팬으로서는 가장 아쉬울 수 밖에는 없었다. 특히 유비, 관우, 장비, 조자룡 등 촉 장수들에 대한 묘사는 기존
이 삼형제로 대변되는 삼국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당황될 정도로 그저 동네 힘쎈 형(장비), 얼굴 벌건 동네 형(관우),
그리고 공원가면 만날 것 같은 아저씨(유비)로 묘사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조자룡의 경우는 굉장한 비중을 부여받고
있는 경우인데, <첩혈쌍웅>의 주윤발과 이수현처럼 주유와 등을 맞대고 싸우는 이도 조자룡이고, 레골라스 급의 아크로바틱한
액션 장면을 만들어내는 장본인도 다름아닌 조자룡이다(이런 경향은 1편에서도 드러났다).

하지만 촉의 장수들은 조조로 대표되는 위나라 장수들과 비교하자면 그나마 양반이라 할 수 있겠다. 위나라 장수들은
그나마 배신한 채모와 장윤을 제외하면 이렇다하게 이름이 거론되는 장수조차 없으며, 그 외에 거론되는 장수라고는
위나라에 속한 것도 아니요 장수도 아닌 '화타'가 유일하며, 마지막 장면에 '하장군'으로 묘사되는 모 장수가 있겠다
(애꾸눈이 아니었던 걸로 봐서 하후돈은 아닌듯 싶고, 그렇다면 하후연? 하후상? 하후덕? 등 인 듯도 싶지만, 어쨋든 중요한건
이들이 전부 일반 장수들 이상으로는 묘사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조조에게는 그 어느 세력보다 훌륭한 장수들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 휘하의 장수들의 묘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사실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우삼의 <적벽대전 2>에서는 영화적인 분위기를 더 극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소교의 에피소드와 손상향의 에피소드를
매우 비중있게 그리고 있는데, 이것이 다른 일반 영화였다면 매우 효과적인 장치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으나, 삼국지를 베이스로
하는 <적벽대전>에서 이런 쌩뚱맞은 에피소드를 만나니 사실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아니 왜, 적벽대전에
'바보온달'시퀀스를 삽입한 것인가!). 물론 정사가 소설화 되고 영화화 되면서 과장에 과장이 더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하여도,
결국 이 여인 한 명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거나, 마지막에 소교를 인질로 잡고 협상하는 장면에서는 '역시, 영화구나'할 수
밖에는 없었다.

개봉이후 조금 늦게 영화를 보게 된지라 이미 많은 사람들의 스포일러 없는 감상평들을 접하고 간 탓에, 원작과의 비교에 대한
기대를 접고 보게 되었지만, 그래도 주유와 공명, 혹은 주유와 조조의 허허실실 지략 대결에 대한 묘사는 2편에서 가장 기대하던
바였다. 물론 <적벽대전 2>에는 바로 이 '허허실실'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지략 대결이 등장하지만, 좀 더 치밀하고 비중있게
묘사했으면 하는 바램과는 달리, 빨리 빨리 맛만 보여주고 진행하는 느낌이었다. 만약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공명이 화살 10만개를 얻어오는 장면이나, 서로가 서로를 속일 것을 예상하여 수를 두는 계략에 혀를 내두를지도 모르겠지만,
원작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오히려 예상보다 못한 수 놀림에 감탄할 장면은 없었던 것 같다.




영화 내용상으로는 역시나, '삼국지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무엇이 되었든 욕을 먹을 수 밖에는 없다'라는 지론처럼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으나, 그렇다고 오우삼의 <적벽대전 2>가 단순히 아쉽기만 한 작품은 아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1편과 마찬가지로 전투 씬에 있었는데, 기존 전쟁영화들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등장한 전투씬을 그릴 때
단순한 치고 박는 식의 연출을 어떻하면 효과적이고 미적으로 그릴까 혹은 리얼하게 그릴까 고민하는 것과는 달리,
삼국지라는 특성에 잘 부합하여 '진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전투 씬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전편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진법이 사용된 전투 장면이었는데, <적벽대전 2>에서도 이 진법을 이용한 공성전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방패로 주위를 둘러쌓은채 기회를 도모하다가 이리저리 모양을 바꿔가며 신출 기몰하게 나타나 적을 베는 장면이나,
공성을 오르기 위해 진을 쌓는 장면 등은 오우삼이라는 감독과 중국이라는 인프라가 만났을 때만 가능할 법한 대규모
장면으로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예전부터 삼국지 게임을 즐겨해온 입장으로서는 각 부대별로 네모낳게 모양지어
전진하는 장면이 반갑기까지 했으며, 공성전을 연출하는 방법도 실제와 허구가 적절히 섞인 장면들로 이뤄져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런 전쟁 씬의 경우 음악으로 극적인 분위기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벽대전 2>의 경우 음악 없이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았으며, 이 분위기에 따라 한쪽이 계속 밀리다가 다른 한쪽이 다시 우세하곤 하는 본편적
연출과는 다르게, 계속 서로가 죽고 죽이는 현실적인 묘사도 마음에 들었다(이 영화에선 실제로 촉과 오의 연합군이 기세를
몰아 조조의 군대를 잠식해 갈 때도 상당히 많은 아군이 전사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연기와 캐릭터를 묘사한 배우는 조조 역할을
맡은 장풍의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영화가 완전히 주유의 원사이드 영화로 흐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조조라는
캐릭터가 다른 한편에서 열심히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기 때문일 것이다(오우삼은 조조를 완벽한 악당으로 그리기 보다는,
선한 면(동시에 독한 면이 될 수도 있겠다)또한 부각시키고 있다). 사실 좀 더 캐릭터를 확장시킬 여지가 있었다면,
훨씬 더 풍부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장풍의는 주어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조조 라는 캐릭터에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장풍의가 출연한 다른 영화들에도 급 관심이 가게 되었다.

주유 역할을 맡은 양조위와 공명 역할을 맡은 금성무에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별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애초에
처음 캐스팅 얘기가 나올 때부터 양조위가 주유와 공명 역할 모두에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양조위는 언제나처럼
괜찮은 연기를 펼쳤으나 자신의 부인을 적장에게 빼았길지도 모르고, 자신을 생각해서 부인이 스스로 적장에게 간 장수의
깊은 갈등까지는 표현해내지 못한 것 같다. 공명 역할의 금성무는 확실히 멋지긴 했으나, 뭐랄까 좀 더 공명스럽지는
못했다고나 할까. 하긴 공명스럽다는 것이 기존 삼국지 관련 작품들을 통해 얻게 된 일종의 선입관이긴 하겠지만,
그가 공명 같다기 보다는 여전히 금성무 같았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기도 하겠다. 소교 역할을 맡은 린즈링은 아름답기는
하나 아무래도 캐릭터가 조금 쌩뚱맞다 보니 '그저' 아름답게만 묘사되고 있고, 손상향 역할의 조미는 확실히 매력적이기는
하나 삼국지와는 덜 어울리는 캐릭터였으며, 손권 역할의 장첸은 손권 자체가 어찌보면 유비만큼이나 힘없이 그려지기
때문에 무언가 갈팡질팡 하는 느낌이 깊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2>는 역시나 삼국지의 팬들에게는 원작과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 구조 때문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을 정도로 아쉬운 작품이긴 했으나, 원작과의 1:1 비교라는 점에서 조금 벗어난 다면, 그럭저럭 오우삼
감독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비장함이 라던가, 대규모 자본과 엑스트라가 동원된 인상적인 공성전 만으로도
볼만했던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1.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점에서 보았는데, 화질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노이즈가 너무 심하고 전체적으로 색감도 별로 좋지
못하다고 느낄 정도였는데, 분명히 제가 본 프린트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극장에서 사운드 볼륨도 별로 크지 않아
임팩트도 심히 부족했던 것 같구요.

2. 혹자들은 3편이 나온다고 하는데, 물론 루머일 것이며, 나온다면 그건 적벽대전 3가 아니라 전혀 다른 영화가 되겠죠.

3. 양조위는 연기할 때 우리가 극장에서볼 때와는 다른 언어로 연기한 것 같더군요.

4. 다시 생각해보아도 조조 휘하 장수들의 묘사는 정말 안습이네요 ㅠㅠ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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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의미있고 길었던 part 1


이미 개봉했던 삼국지 관련 영화인 <삼국지 : 용의 부활>이 단순히 삼국지라는 설정을 빌린 것을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운 영화였기 때문에, 이 작품 <적벽대전>에 거는 기대는 상당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오우삼 감독에 양조위, 금성무, 장첸, 린즈링, 조미, 후준, 장풍의 등 여러 기대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기에 그 기대는 더해만 갔다. 극장의 분위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이 2편으로 구성된 영화에
첫 번째 영화임을 모르고 극장을 찾아서 인지, 'to be continue' 했을때 많은 관객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으며,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가 2편의 영화에 첫 번째 영화라는 사실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부제가 붙어있긴 하지만 요즘은 워낙에 부제가 붙은 영화들도 많다보니
이것만으로 본래 나뉘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웠고 말이다. 결과적으로 오우삼의 연출력과
인상적인 액션 장면, 배우들의 이미지가 묻어난 괜찮은 1편이라고 생각되나, 2편으로 분리함에 있어
시간 배분에 조금은 실패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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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알려졌다시피 삼국지의 가장 큰 전투중 하나인 적벽대전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어떻게 보면 거대한 예고편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번 영화에는 적벽대전 특유의 맛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그 준비과정과 인물들 간의 설정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역시 '팔괘진' 장면이었다. 삼국지에서는 '책사'라는 존재가 부각되면서 부터
전투에서 일기토나 단순한 전투보다는 '진'의 개념이 강해진 전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오우삼 감독은 이 '진'으로서 싸우는 전장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이 부분에 굉장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이것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시간을 늘린 느낌이 크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늘어지게 구성만 느낌이있다), 그래도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진의 변화에 따라
적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시퀀스는 인상깊게 느껴졌다. 나중에 배역과 캐릭터를 얘기할 때 다시 얘기하겠지만,
이 팔괘진 장면이 다 좋았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장수를 그리는 연출에 있기도 했다.
전투장면에서는 흡사 <트로이>의 액션 스타일이 묻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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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겪인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대부분의 러닝 타임이 전쟁 준비와 캐릭터 간의 관계나
이미지 설정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고, 삼국지라는 특수한 원작 자체가 워낙에 기존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굳어져 있고, 책에서 만화에서 본 인물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실사판이 되었을 떄는
누가 어떻게 연기하고 어떻게 그려지는가가 사실상, 삼국지 관련 영화에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 주유 - 양조위
양조위는 어떤 캐릭터든 그가 맡음으로서 진정성을 갖게 되는 배우이다. 주유라는 캐릭터는 제갈량과의
관계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건 2편에 가봐야 더 정확히 오우삼이 어떻게 그리려는지
알 수 있겠지만, 일단 1편만 봐서는 역시나 제갈량이 더 여유있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2편에 가면 이 둘의
긴장관계가 어느 액션보다도 더 큰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1편에서 서로 악기를 같이 연주하는 장면에서
이런 둘의 분위기의 전초전을 보여준듯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유치고는 양조위가 너무 나이가 많아
보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유'라기보나는 솔직히 '양조위'같다는 느낌이 더 컸던 것도 사실인듯.

* 제갈량 - 금성무
일단 지난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 등장한 제갈량의 포스가 너무도 심하게 안타까웠기 때문에,
금성무가 연기한 제갈량의 포스는 나름 만족할만 하다. 여유있고 겸손하며 실력을 잘 드러내지 않는 공명의
모습은 금성무의 진지한듯 하면서도 허허실실로 넘기는 연기로 어느 정도 잘 표현된듯 하다.
역시 주유나 제갈량에 대한 평가는 2편이 나와야 제대로 할 수 있을 듯 하다.

* 손권 - 장첸
손권 역을 맡은 장첸의 싱크로율은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연약함과 강단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듯 하고, 무엇보다 26살이라고 했을 때 제법 믿을만 했다 ;;


* 조자룡 - 후준
<삼국지 용의 부활>이 사실상 조자룡 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그런 면에 <천룡팔부>의 소봉 포스를 보여주었던 후준의 조운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충성적이면서도 놀라운 무예를 자랑하고 액션에서도 포스를 뿜어내는 모습은 조자룡이라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2%만 잘 생겼다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특히 아두를 업고 싸우는
시퀀스는 <용의 부활>보다 훨씬 나았다(용의 부활 리뷰때도 썼지만, 여기서 유덕화는 나중에 아두가 그렇게
멍청하게 그려지는 것이 전부 조자룡 탓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아두를 너무 신경안쓰고 액션을 한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유비 / 관우 / 장비
실제로 유비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없어보이는 인물임은 맞다. 하지만 그 선함과 덕이 빛을 발하는 순간,
비로서 빛나는 캐릭터라 할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적벽대전>의 내용상에는 유비의 덕을 보여줄 장면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실제로 이 당시 유비의 처지는 가장 불쌍한 처지였던 시기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이렇게 약하게 묘사한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관우의 묘사가 가장 아쉬웠다. 일단 키가 너무 작다. 모든 장수들 중에 가장 작은 것 같다 --;
오우삼은 일부러 적룡을 쓰지 않은 것 같지만, 오히려 중복되더라도 적룡을 캐스팅 하는 것이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용의 부활>에서는 관우의 비중이 극히 적었음에도 그 인상이 대단했는데, <적벽>에서는
관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장면이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적토마도 타지 않고 주로 뛰어다니며, 청룡언월도를
쥐고 있기 보다는 던지는 용으로 더 자주 사용하는 관우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듯 하다(이런 액션 연출은
장비에게서도 두드러지지만 관우, 장비라기 보다는 이연걸에 가까운 무협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준다).
여튼 관우의 팬으로서 관우 캐릭터는 너무도 아쉽다.

장비는 또 어떠한가. 무식함의 대명사라 그렇게 그릴려고 했다는 것은 이해하나, 아무리 그렇다쳐도
시작할 때부터 무기도 없이(무기를 떨어트려 할 수 없이 맨손으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전장으로 뛰어들어
적병사들과 주먹싸움과 가히 권법을 사용하는 장비의 모습은 너무 오버스럽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처음 말을 몸으로 부딪혀 쓰러트리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와'하며 감탄했었지만, 그 이후에 무기도 없는 장비가
또 한 번 그랬을 때는 감타보다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 조조 - 장풍의
조조는 삼국지의 어느 캐릭터보다 팬이 많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는 난세의 영웅이라는 말로 흔히 표현되곤
하는데, 이번 <적벽>1편에서는 이런 난세의 영웅스런 조조의 모습보다는 한 여자에 빠져 주유와 제갈량에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연회나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많아 아쉬움도 있었다(예전에 읽었던 '조조전'
이었던가 조조를 중심으로 쓰여진 책을 보면 조조가 상당히 여색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묘사되긴 한다;;).

* 감녕 - 나카무라 시도우
전 그냥 감녕의 묘사가 상당히 괜찮게 느껴지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적벽대전'이라는 삼국지 내의 최고로 흥미로운 전쟁을 영화화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참 많았을 것이다.
시간을 따져보니 1편으로 하기엔 부족하고 2편으로 하기엔 좀 남았던 것 같다. 1편에 다 넣으려고 했다면
별다른 설명없이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적벽대전에 들어갔겠지만, 잘 만 한다면 이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2편으로 나누면서 액션이나 모든 장면이 평균보다 길어지는 결과를 낳았고, 이것은 '팔괘진' 시퀀스 외에는
별다른 클라이막스가 없는 이번 작품이 더욱 밋밋하게 보이는 걸로 이어진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장판교와 조운-아두 이야기가 나오길래, 더군다나 관우가 홀로남아 잡히길래 아 그러면,
관우가 조조와 한동안 생활하는 장면도 나오겠구나 했는데, 어차피 시간을 끌거였다면 이 시퀀스를 넣어서
좀 더 늘어지지 않게 타이트하게 구성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근데, 그러기엔 관우의
포스가 너무 약하구나 ;;;;;).


근데 이렇게 얘기해봤자 어차피 <적벽대전>은 1편의 성격을 띠는 작품이기 때문에 최종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적벽대전'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장면들이 등장할 터이니
잔뜩 기대해 보려고 한다~


1. 이 영화는 쇼박스에서 공통 투자,제작을 한 작품이기도 해서, 제목의 폰트도 틀리고, 각 인물을 설명하는
   별도 자막이 추가되어 있다.

2. 오우삼과 비둘기. 첨에 휙 지나가길래 '역시'했는데, 나중엔 대놓고 계속 나오더라.

3. 많은 남자분이 그래도 '린즈링' 때문에 좋아했던 것 같은데, 난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서
  포인트가 추가되지는 않았다 ^^;;

4. 개인적인 생각으론 삼국지는 누가 감독하던 결코 좋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은 원작임에 분명한것 같다.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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