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맞아 올해도 얼마나 나의 귀를 즐겁게해주고, 감동을 시켜줄 뮤지션들이
새 앨범을 내놓을까 생각해 보았다. 대충 생각해보아도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뮤지션부터
걱정이 앞서는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떠올랐다.

그냥 오늘 갑자기 생각난, 2008년 새 앨범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를 소개해본다.
이 리스트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이들 가운데는 실제로 새 앨범 소식이 전해진
뮤지션도 있으며, 올해 쯤이면 새 앨범을 내겠다 예상되는 뮤지션도 있고,
전혀 소식은 없으나 그냥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포함된 뮤지션도 있음을 미리 밝힘.
(역시나 순서는 아무런 관련없음)


1. 서태지


얼마전 15주년 한정판 1만 5천장을 우습게 팔아버리며 다시 한번 언론을 떠들석하게
장식했던 태지형. 언제나 그렇지만 새 앨범을 낼때마다 항상 가장 기대되는 국내 뮤지션 중
하나이다. 지난 앨범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감성코어였다면, 이번 새 앨범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찾아올지 궁금해진다. 물론 록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 될 것이
99% 확실하고(뜬금없게 레게, 포크 이런거 해보면 어떨까 -_-;), 이전 앨범이
그간 앨범들보다 훨씬 대중적이었다는 면에서 볼 때 이번 새 앨범은 좀 더
매니아 성격이 강한 음악적인 시도가 많은 앨범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2. 문희준


살아있는 보살이라고 불리우는 그! 문희준!
난 문희준을 욕해 본적도 없지만 사실 좋아해본적도 없다.
지금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냥 너무 이유없이 욕을 많이 먹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뿐이다.
문희준의 새 앨범이 기다려지는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다.
문희준의 말처럼, 나도 그렇게 쭈욱 생각해왔었지만, 댄스가수 계속했으면 욕먹을일도 없고
돈도 잘 벌었을텐데, 굳이 그렇게 욕을 먹어가면서 록 앨범을 계속 내왔다는 것만봐도
일단 그의 록의 대한 열정은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본인이 좋아 록을 한다는데, 그것이 록이든 아니든, 싫으면 안들으면 될것 아닌가.
여튼 열정은 보여주었으니, 이제 실력을 보여다오!

3. RJD2


Aceyalone과 함께한 콜라보 레이션 앨범은 정말 최고였다.
그해의 최고 비트중 하나였으며, 나를 가장 들썩인 곡들이 수록된 앨범이기도 했다.
그 이후 내논
Third Hand는 좀 더 실험적인 면이 강해 확 와닿는 음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이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였다.
RJD2는 현존하는 일렉트로닉, 힙합 프로듀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이임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언제 나올지 모를 그의 새 앨범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그것이 솔로 프로젝트이건
콜라보레이션이던 간에.

4. Sufjan Stevens


처음에 듣고 딱 이거다! 신선한 포크가 나왔구나! 하며 들떴던.
하지만 이름을 보고 처음에 한번에 읽어내지는 못했던(-_-)그 뮤지션.
미국의 50개주를 모두 돌아 각 주의 느낌을 모두 음반으로 내겠다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밝히고
계획에 옮기기 시작한 그. 그래서 그의 지금까지의 앨범을 모두 소장하게 되었지만,
앞으로가 참으로 더 걱정인 Sufjan Stevens.
그렇게 바쁠텐데,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패키지까지 제작하며 여유까지 부렸던 그.
(이 앨범은 정말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사고 말았다 -_-;;)
50개의 앨범을 내려면 올해도 적어도 한 장은 내줘야 하지 않을까.
좋아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된 뮤지션 상위권에 있는 그 -_-;; (언제 앨범 다 사지 --;;)


5. Belle And Sebastian


그들의 지난 앨범들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 취향에 맞았었지만
특히나 지난 앨범 'The Life Pursuit'은 패키지도 그렇고, 담긴 음악도 그렇고
다시 한번 벨 엔 세바스찬에 깊게 빠지도록 만들었던 앨범이었다.

매해 광명에 온다만다 말이 많은 그들.
온다면 무조건 달려갈텐데....
올해에도 좋은 음악을 선사해주었으면 좋겠다~


6. Michael Jackson


기대치로만 본다면 단연 최고.
이 글을 쓰게 한 장본인. 바로 잭슨 형님이다.
인비저블 앨범의 실패와 각종 구설수에 올라, 음악적인 면보다 온갖 가쉽게 휘둘려
이미지가 많이 추락한 잭슨 형님. 그의 새앨범을 기다리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흥분에 휩싸여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블랙뮤직은 물론 팝씬을 총통틀어도 최고의 흥행 프로듀서로 꼽히는
윌 아이 엠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고, 카니예 웨스트는 물론, 넵튠스 출신의 페럴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 사단이 잭슨의 새 앨범을 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팀버랜드와 다른 유명 프로듀서들의 이름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새 앨범은 음악적으로 획기적인, 그리고 다시금 예전에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특유의 딸꾹질 소리와 비명 소리가 질펀한 음악이 담겼으면 한다.


7. India Arie


그녀는 분명히 외모덕을 못 본 탓이 크다.
그녀의 음악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알리시아 키스에 비해서도 전혀 부족하지 않으며
싱어송 라이터로서 능력도 A키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특히나 지난 앨범 'Testimony: Vol. 1, Life & Relationship'은 대중과의 친화를 염두해둔
상당히 대중적인 네오소울 음악들이 담겨있었는데도, 예상밖으로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다.
새 앨범의 타이틀은 'Testimony: Vol. 2, Life & Relationship'로 정해진 듯 한데,
난 그래도 그녀를 계속 지지한다!


8. Panic! At the Disco


이들의 첫 앨범 'A Fever You Can't Sweat Out'은 데뷔 앨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내가 마음대로 뽑은 올해의 앨범 10선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무언가 새로운 록을 찾던 가운데, 이들과 'The Dresden Dolls'는 나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마구 전달해주었다.

본래 계획은 2007년 하반기 발표예정이라고 알려졌으나
조금 연기된 듯 하다. 이번에도 재기발랄하고 매우 신선한 록 음악을 기대한다!


9. Portishead


한 때 트립합에 빠져서 살던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 포티셰드는 하루도 뺴놓지 않고 들었던 가장 대표적인 밴드였다.
우울한 나의 성향과 잘 맞아드는 그들의 우울하고 극적인 사운드는
이러한 우울증을 더 부추기기에 최고였다 -_-;
당시엔 그들의 라이브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음반으로 만 들어오던 중,
과연 베스 기븐스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노래할까 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였던 때도 있었다. 한 동안 활동이 없다가 지난해 드디어 활동 계획이 알려진 그들.
올해에는 아마도 새 앨범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0. U2


그리고 U2.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밴드 유투. 나이를 먹어가도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새로운 사운드의 도입으로 오히려 팬들을 더 늘려가고 있는 그들.
지난 두 앨범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선함을 주었다면
새로 나올 앨범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가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U2는 새 앨범보다도 내한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밴드이기도 하다.
보노의 정치적인 성향으로 보았을 때 언젠가는 꼭 평양이나 판문점 등에서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과연 내가 죽기전에 그들의 공연을 한국땅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보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올해에는 내한공연을 추진해줘!



확실히 자켓 이미지는 제일 잘 나온 사진으로 쓴다는 것이 이번 인디아 아리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밝혀졌다. 이번 자켓을 보고 혹시 수술이라도 한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들었으나
속지를 좀 더 본 결과 아니였다 --;



기타를 매고 촬영한 컨셉은 이전 앨범들과 동일했다.
혹자는 지난 앨범으로 오인하기도 --;



'INDIA ARIE'라는 폰트나 옅은 분홍빛의 CD디자인 컬러는 사실 조금 촌스럽다.
최고급에 있는 음악에 따라오지 못하는 디자인인듯.



의외로 제법 수위있는 야한 사진까지 도전한 인디아...;;;



그래도 역시 웃는 얼굴이 가장 아름다움.
 
이번 앨범은 지난 번에 썼건 것 처럼, 이전 앨범들보다 훨씬 대중적인 요소가 많아
사실 조금 기대가 된다. 하지만 데뷔 앨범부터 알리샤에게 너무 가려진 탓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인디아 아리에게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 듯 해 아쉬움이 든다.
 
이번 그녀의 앨범은 분명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적으로도 한층 세련되진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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